법보 소환
[안녕하세요. 음계 7급 공무원]
"이름 부르지 마세요."
[백무상입니다. 고객님.]
난 지금 협회가 아닌 집이다.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면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놀라실까.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
[고객님 형이 사고가 생길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소식을 알리는 데 음덕이 소모됩니다. 지난번 실수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겸 해서 제가 지원했습니다.]
"언제인가요? 어떤 사고예요?"
[20분 뒤이고 오도독 맥줏집 지하입니다. 금기가 성하다고 하니, 칼부림 같은 데 휘말릴 것 같습니다.]
그대로 달려나갔다. 생사부에서 최대 수명을 고쳤기에 반동이 한 번 온다고 했는데, 그게 아마 오늘인 것 같다. 답운혜가 전투화 모습으로 변했다. 나는 택시비를 챙기고 급하게 밖으로 달려나갔다.
"따블. 오도독 맥줏집 최대한 빨리 가주세요."
"여자친구 만나러 가요?"
아저씨가 넉살 좋게 말을 걸어왔다.
"귀한 물건 두고 와서요. 빨리 가주세요."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핸드폰도 두고 나왔다. 시간이 얼마 흘렀는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난 시간 흐름에 조금 둔감하다.
형에게 사고를 당하게 될 거라는 걸 알리지 못한다. 당사자에게 알리는 순간 기정사실로 변한다. 그리고 내 음덕도 뭉텅 깎이고.
조바심에 입술이 바짝 마른다. 그러고 보니 여의금고봉도 안 갖고 나왔다. 위급할 때 무기로 쓸 수 있는데.
5만 원 한 장 건네고 택시 문도 안 닫고 맥줏집으로 뛰었다. 맥줏집 앞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린다. 불안감이 엄습한다.
사람들을 가르고 맥줏집에 들어가니 바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나는 빠르게 달려 내려갔다. 구석에 몰린 형과 형 친구가 보인다. 예전에 우리 집에도 자주 놀러와서 익숙한 얼굴이다.
침착하게 상황을 살피고 움직이려 했는데, 형의 몸을 때리는 걸상에 화가 끝모르게 치밀었다. 가장 뒤에 서 있는, 피가 조금 묻은 칼을 들고 있는 놈에게 달려가서 주먹으로 뒤통수를 힘껏 때렸다. 저쪽 세상이었으면 머리가 터졌을 거다.
나는 땅에 철퍼덕 쓰러진 놈의 손을 오른발로 꾹 지르밟아서 칼을 놓게 했다.
가장 뒤에 서 있던 놈은 칼을 들었고, 가장 앞에 놈은 걸상, 그리고 두 놈은 각목을 들었다. 맥줏집이 최근 작은 공사를 벌였는지 한쪽 구석에 각목은 물론 철근도 보였다. 저걸 들어오자마자 봤어야 했는데.
자, 통배권 먹어라. 각목 든 놈은 술에 엄청나게 취했는지 몸을 돌리는 속도가 느리다. 허리를 비틀고 허벅지에 힘을 주며, 통배권으로 명치를 때렸다. 정확히 간을 가격했다.
칼을 든 놈과 각목 든 놈 하나 쓰러지자 남은 둘이 주춤한다. 내가 키가 크기도 하고, 방금 통배권이 정말 멋지게 들어갔다. 그때 형이 어정쩡하게 내 쪽으로 몸을 돌린 걸상 든 놈의 뒤통수에 주먹 하나 먹였다. 제대한 지 얼마 안 되어 형의 주먹질에는 힘이 꽤 실렸다.
그러나 마음을 독하게 먹지 못해 마지막에 힘을 거뒀다. 나는 각목 든 놈을 발차기하는 척 속인 후, 다시 형 쪽으로 몸을 돌리는 걸상의 옆구리에 통배권 하나 더 먹였다. 주먹이 징징 저리는 걸 보니, 위치가 조금 높아 갈비뼈를 친 것 같다.
각목이 툭 떨어진다. 넷 중에 셋이 쓰러지자 하나 남은 놈이 각목을 소심하게 바닥에 떨궜다. 일이 끝났나 싶어 숨을 고르려는데, 형 눈이 갑자기 커진다. 급히 머리를 돌리니 바닥에 쓰러졌던 놈이 놓친 칼을 잡으려 더듬거리고 있다.
더듬거리는 팔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 제길, 힘 조절을 제대로 못 해 팔뼈를 부러뜨렸다. 비록 저쪽 세상처럼 2만 근의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지만, 이쪽 몸도 꽤 강해졌다. 더구나 발과 팔의 접촉각이 너무 절묘해서 아주 쉽게 부러졌다.
"괜찮아?"
"형석이 팔이 찔렸다. 피는 많이 안 났는데, 팔 움직이지 못한다."
위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나는 혹시나 이들의 패거리가 온 게 아닌가 싶어 철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계단으로 내려온 사람이 경찰임을 확인한 후에야 긴장이 탁 풀렸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경찰이랑 다르다. 추레한 아저씨는 한 명도 없고 수염 깔끔하게 민 형들만 보인다. 사복은 없고, 경찰복도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멋지지 않다.
형석이 형과 부상자 셋은 경찰이 부른 구급차에 실렸고, 나와 형 그리고 투항한 각목은 경찰차에 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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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핸드폰 있어?"
"맥줏집에 두고 온 것 같은데."
"그거 백오십 하는 거야."
"거, 조용히 하지. 술 먹고 싸움질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정당방위입니다. S대 법학과 수석입니다."
더러운 대한민국. 형 한마디에 경찰 아저씨가 바로 입을 다문다.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사근사근해졌다.
"저랑 제 친구가 술 마시는데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고 먼저 손을 썼습니다. 우리는 무기를 든 적이 없고, 저쪽엔 칼과 각목 등 위협적인 흉기를 사용했습니다. 제 동생은 다 끝날 때 와서 사정을 모릅니다."
형. 악구령에서 개한테 혀 물어뜯기고 싶어?
"최근 공사한다고 CCTV 작동 안 시켰고, 목격자도 없어. 골치 아프게 됐네."
가장 늦게 복귀한 경찰이 툴툴댄다. 증거가 없으니 진술을 교차 검증해야 한다며, 마누라에게 늦을 것 같다고 문자 보낸다.
"칼에서 지문 안 나왔어?"
"지문 나왔는데, 병원에 실어간 용의자들 지문을 아직 채취하지 못했습니다. 한 명은 팔이 안 움직여진다고 하고, 한 명은 팔이 부러졌고, 둘은 기절에 거품까지 물었습니다."
그때, 높으신 분이 반장님이라고 불리는 아저씨를 불러갔다. 손가락을 까딱거려서 사람 부르는 걸 보면, 꽤 높으신 분이 틀림없다.
천이통. 귀에 집중했다. 둘의 대화가 들린다. 팔 부러진 놈 아버지가 지역 의원이라고? 인맥이 여의도까지 뻗은 사람이라고?
형과 각목이 현재 진술하고 있다. 각목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고 있고, 형은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 중이다. 저쪽에서 수작을 부리는 것 같은데, 가만히 당할 수는 없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응답하라, 여의금고봉.
그간 기름칠한 게 헛수고는 아니었다. 여의금고봉과 마음이 통했다.
'내 핸드폰 찾아 케이스로 변해줘.'
10초도 안 걸려 여의금고봉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그래. 꽉 잡고 있어.
소환술. 여의금고봉 소환. 법보처럼 법력이 있는 물건만 소환할 수 있다. 제발 핸드폰도 함께 와야 할 텐데.
다행이다. 여의금고봉이 핸드폰을 잘 감싸서 함께 건너왔다. 나는 슬그머니 단축번호 4번을 눌렀다. 1번은 어머니, 2번은 아버지, 3번은 춘천진인, 4번은?
"이거 누구신가?"
"회장님. 지금 파출소에 있습니다. 변호사 보내주세요."
"누구 부탁이라고 거절하겠습니까. 전화도 몇 통 돌리지요. 허허허."
내가 통화하는 모습을 발견한 경찰 아저씨가 어정쩡한 얼굴로 바라본다. 나는 나이에 어울리는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형과 각목이 진술하고 있을 때, 변호사로 보이는 남자가 경찰서로 들어왔다. 머리 스타일, 차림새, 걸음걸이, 표정, 가능한 모든 걸 동원해서 자신이 변호사라고 주장하는 남자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한 시간 정도 흘렀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저 근사하게 보이는 변호사를 경찰서까지 불러온 걸 보면, 회장님에게 전화한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변호사는 먼저 높은 분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반장이랑 손을 꼭 잡고 환담을 했다. 같잖은 수작질에 웃음이 나온다. 지금 나랑 형에게 압박을 가하려고 일부러 연출하는 것 같은데, 나는 믿는 바가 있고 형은 그냥 이런 방면에 둔감하다.
지금 저 변호사는 헛고생을 하는 셈이다.
"마음 이해합니다.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고, 모든 원인제공은 상대가 했다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조목조목 따지면 분명히 과잉방어한 부분이 나올 거고, 결국 쌍방으로 갈 겁니다. 차라리 주는 돈 받고 합의하여 없던 일로 만드는 게 훨씬 이득이죠. 의뢰인이 여의도에 자리 알아보느라 조용히 처리하기를 원하고, 합의금도 충분히 지급할 생각입니다. 이런 운 좋은 경우는 좀처럼 없죠."
"변호사 불렀어요. 어른들끼리 대화하세요."
만약 우연히 발생한 일이라면 나도 합의금 받고 깔끔하게 잊을 요량이다. 하나 이건 저승사자가 경고한 일이다. 내가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 형이 어떤 꼴을 당했을지 모른다. 생사부에서 수명을 바꾼 반동이라고 했으니 어마어마할 게 틀림없다. 목숨을 보전해도 어디 한 군데는 성하지 못했을 거다.
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는다. 별것도 아닌 놈들이 형을 해칠 뻔했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에 울화가 쌓인다.
"내가 불러온 사람이 변호사님보다 끗발이 딸리면 합의할게요. 합의금도 안 받고요."
난 수양이 부족했다. 변호사는 표정 관리를 열심히 했지만 마음마저 관리하지 못했다. 멍청한, 어리석은, 애송이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로 나를 평가했고, 욱해서 마음속에 무럭무럭 자라던 악감정을 형상을 입혀 뱉어냈다.
변호사는 높은 분을 찾아갔고, 반장이 높은 분 사무실로 불려갔다. 다시 나온 반장이 썩은 얼굴로 다가와서 나랑 형에게 으름장을 놓는다.
"아저씨. 변호사 불렀다니까요. 변호사랑 얘기하세요."
"너희 부모님 불러와."
"왜요. 나 성인입니다."
"내놓은 자식입니다."
형이 참지 못하고 킥킥거려서 반장의 화를 돋웠다.
"아저씨. 고작 지역 의원 믿고 이러시다 옷 벗으시려고요?"
반장 아저씨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눈이 핑글핑글 돌아가는 걸 보니 머릿속이 무척 어지러운 것 같다.
타심통으로 마음이 읽힌다. 반장 아저씨는 머릿속으로 영화를 찍고 계셨다.
대충 우리가 함정을 파서 지역 의원 아들을 엮은 거로 확신을 굳혀가고 있다. 괜히 고래 싸움에 휘말리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삼보통이 너무 잘 터진다. 힘도 좀 세진 것 같고. 원영의 경지가 되어서 그런 건가? 안으로 집중하니 금단을 열심히 갉아먹는 원영이 느껴진다.
변호사와 반장이 무의미한 설득에 지쳐가고 있을 때, 외제 스포츠카 한 대가 으르렁거리며 다가왔다. 차주는 배불뚝이 아저씨였다. 딱 봐도 비싼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경찰서에 들어오자 변호사가 잽싸가 달려가서 허리를 숙인다. 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니 상대가 대단한 인물인 것 같다.
"회장님이 원하는 건 다 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법대로 해주세요."
이 아저씨도 영화광인가? 법대로 해달라는 내 말을, 최대형량 받아내 달라는 거로 이해하셨다. 아저씨는 일을 시작할 생각도 없이 느긋하게 앉아서 차를 마셨다.
몇 분이 지나서 배불뚝이 아저씨 부하들이 경찰서로 허겁지겁 달려왔다. 100미터를 30초에도 못 끊을 것 같은 아저씨가 외제 차 덕에 일 등을 한 거였다. 나도 면허 딸 나이 되면 외제 차 하나 살까?
배불뚝이 아저씨는 갖고 온 도시락을 형이랑 나눠 먹으며 부하들에게 일을 다 맡겼다. 반장을 손가락 하나로 지휘하던 높은 분이 나와서 배불뚝이 변호사에게 굽신거린다. 나와 형을 설득하려고 애쓰던 상대 변호사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보냈다. 아무래도 상사에게 보고하는 거겠지.
늦지 않게 나와 형은 귀가했다. 경찰서에 갔던 일은 비밀로 하고, 부모님께는 둘이 놀러 다녀왔다고 거짓말했다. 형의 혀가 물어뜯기는 걸 걱정해서 내가 했다.
백오십 하는 형 핸드폰은 찾지 못했다. 형은 새 핸드폰을 장만하지도 않고 공부에 열중했다. 세상 태평이던 형이 뭔가 자극을 받은 듯하다.
며칠 지나서 회장님이 결과를 알려줬다. 칼 든 놈과 걸상은 콩밥을 먹게 되었다. 남은 둘은 벌금으로 끝냈고.
형석이 형은 재수 없게도 힘줄을 다쳤다. 수술은 성공적인데 2년 정도 물건을 들지 못한다. 그리고 평생 힘쓰는 일은 힘들다. 보상금은 넉넉하게 받았고 왼팔이라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형에게 휘말려서 사고당한 것 같아 미안했다.
[친구분은 원래 더 큰 사고를 당할 예정인데, 당신의 개입 덕분에 작은 부상으로 끝났습니다.]
갑정무갑. 인간은 최대 수명만 정해졌다면서요. 어떻게 더 큰 사고를 당할 예정인지 아셨어요? 혹시 형석이 형이 무척 중요한 사람?
[겁(劫)은 정해져 있습니다. 수련자들이 도겁의 단계에 세 번의 겁을 이겨내야 하는 것처럼, 인간으로 태어날 때 겁이 정해져 있습니다. 정해진 겁을 다 이겨내면 최대 수명을 높은 확률로 채우죠.]
그럼 색혼묵경이 별로 효과가 없는 거 아닌가요? 겁이 미리 정해져 있다면.
[횟수는 정해졌지만, 언제 어떤 겁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색혼묵경은 그걸 알 수 있는 거고요. 당신 아버지는 겁을 다 이겨냈고 형도 다 겪었습니다. 어머님이 겁이 하나 남았는데, 때가 되면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쪽에 계시더라도 꼭 알려드리지요.]
고마워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찾아오셨습니까?
[한국에 귀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염라께서 한가한 저에게 일본을 지원하라 하셨습니다. 일본에 가보니 망령들이 모여 엄청난 터를 만들어서 살아있는 자들까지 홀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일본으로 가서 터를 없애는 데 도움 주실 수 있으신지 해서요.]
미성년자라서 혼자 외국 가는 거 너무 무서워요.
[가족들과 함께 일본 여행 가는 것도 참 괜찮은 일이지요. 축귀 협회에 얘기해 놓겠습니다.]
우리 네 가족은 그렇게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야심한 밤에 나는 야스구리한 신사에 가서 산 사람마저 홀리는 망령들을 처리했다. 해원주는 어림도 없어서 극락왕생주를 연속으로 투하했다. 내게 빙의하려고 달려드는 악귀들도 있었는데, 여의금고봉이 버럭 화내며 다 박살 냈다. 망천하의 수위가 조금 높아졌겠지.
그 뒤로 시간이 평온하게 흘렀다. 드디어 내 금단을 다 먹어치운 원영이 탁구공 크기로 자랐다. 그런데 여전히 둥근 구 모양으로 태를 이루려 하지 않았다. 태를 이루면 손오공이 나를 부르기로 되었는데, 금단이 사라지고도 태를 이루지 않아 크게 걱정되었다.
다행히 금단이 사라진 지 이틀도 안 되어 손오공이 인연의 끈을 톡톡 건드렸다. 나는 부모님에게 당분간 수련하느라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서울에 갔다. 관을 닮은 침대에 들어가서 자물쇠를 잠근 후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들과 제자들이 모여서 나를 배웅했다. 멀리 나오지 마시라고 돌려보낼 수도 없는 것이, 나는 가만히 누워있고 협회 사람들은 가만히 서 있다.
내가 준비가 끝난 걸 알았는지 손오공이 인연의 끈을 당겼다. 친밀도를 충분히 높인 여의금고봉이 나와 함께 저쪽 세상으로 건너갔다. 이번에는 어떤 시련이 내 앞에 펼쳐질까. 주책없이 두근댄다. 나잇값 못하는 심장이.
- 작가의말
이번 편은 평소 기름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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