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
"안으로 드시지요."
영소전 안에서 황제가 우리를 요청했다. 밖에서 서로 견제하다 보니, 황제가 끝내 아홉 번째 후보가 되었다.
"이거, 대단한 혼원대라금선 후보들이 모이는 곳에, 나 같은 범부가 끼어도 될는지 모르겠소."
통천교주의 비아냥에도 황제 말투는 변함없었다.
"들어오셔도 됩니다. 어차피 이번 기회에 모든 결판을 내야 하니까."
안으로 들어가니 황제가 옥황상제 보좌에 앉아있다. 그런데 꼬락서니가 좀 우습다.
전체적으로 사람 모습인데, 팔이 네 개에 긴 꼬리가 달렸다. 용 비늘은 없지만, 풍기는 기운은 용이 틀림없다.
태초의 용은 뇌룡과 수룡 그리고 물리력을 기반으로 한 별룡과 법력이 무한에 가까운 교마왕까지 넷이 합쳐진 셈이다. 뿔 11개에 발가락 11개의 어마어마한 용인데, 영양 섭취도 부족하고 수련도 부족하고 경험도 미미해서, 겉모습에 어울리는 실력이 아니다.
여긴 금룡인 황제가, 풍룡인 양답과 운룡인 음답이 합쳐진 풍운을 흡수해서 된 용이다. 무극의 방식이 아닌 일원의 방식으로 합쳤기에, 격은 오히려 낮아 손가락 열 개에 뿔이 열 개다. 하지만 태초의 용 백이 와도 황제와 싸우면 진다. 일원이 되면서 셋의 힘이 수십 배로 뻥튀기되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한다.
영소전 안이 변했다. 겉으로는 여전히 네모반듯한 모습인데, 안은 검투장처럼 둥글다. 아홉 좌석이 같은 간격으로 둥글게 배치되었다. 자리마다 이름이 적혀있어 헷갈릴 염려도 없다.
"이거, 난 어디 쪽에 서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군."
통천교주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원시천존이라고 적힌 쪽으로 향했다. 탐식불이 참지 못하고 경탄을 질렀다.
"교주는 원시천존 편이셨소?"
"그대가 태상노군 대신 나와 손잡았으면 지금쯤 뒤에 수십만 마교 정예를 두었을 거요."
"손오공, 연수하자."
이랑신이다.
"하나만 남기고 다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3명 남을 때까진 연수하자."
"그래."
굳이 계약 따위가 필요 없다. 어차피 상대가 약속을 어길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내가 이 자리에 끼다니. 더구나 손오공 편에 서다니."
저팔계가 눈물을 글썽인다. 야성을 되찾는 과정에 감성도 챙긴 모양이다. 나와 알지도 손오공 편에 섰고, 예상외로 태백금성과 구천뇌조가 신수들을 거느리고 우리 편에 섰다.
"지성과 야만의 만남입니까?"
내가 농을 걸자 태백금성이 고개를 저었다.
"가진 선업 대부분 소모해서 점을 쳤는데, 투전성불 곁에 있으라 했습니다."
태백금성은 조 단위의 선업을 쌓은 거로 아는데, 그걸 다 소모했다고? 만약에 점 결과가 틀리면 얼마나 억울할까? 노인 공경 차원에서라도 내가 잘해야겠다.
거리가 꽤 멀어서 붙어있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태상노군과 탐식불은 곁 자리다. 어차피 거리가 무의미한 존재가 대부분이니, 둘이 나란히 앉았다고 해도 트집 잡을 사람은 없겠지. 둘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서천과 천궁 양대 왕따의 만남이다.
"남은 둘 중 누가 더 늦게 올지 내기나 할까요?"
원 옥황상제, 그러니까 현궁이라고 불러 달라는 놈. 예전에 내게 만 포인트만 달랑 던져주던 밴댕이 소갈딱지가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된 게 기쁜지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사극대제 중 셋은 납치된 삼장 찾을 때 대라천에서 보았고, 사극대제 중 최강이라는 태을구고천존은 오늘 처음 본다.
장과가 종리권과 함께 태을구고천존 가까이에 섰다. 상청궁 부궁주까지 된 장과가 저 진영에 있다는 건, 영보천존 쪽이 정말 별 볼 일 없다는 뜻인가?
"원시천존께서 오셨습니다."
태백금성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영소전에 들어왔다.
최초로 신선이 되었다는 원시천존. 눈썹과 수염이 길고 주름이 쭈글쭈글한 노인을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수세미 같은 검은 구레나룻을 두른 건장한 사내다. 게다가 허리춤에는 큼직한 도끼 하나를 찼다.
"반고다. 날 모르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아서."
반고가 원시천존? 눈치를 보니 손오공도 몰랐던 것 같고 알지도 몰랐던 것 같다.
"연등고불도 오시는군요."
태백금성은 포인트도 다 사용했다면서 어떻게 미리 알아낼 수 있지? 타고난 재주인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연등고불이 나타났다. 뒤에는 수십만이 되는 부처를 거느렸다. 삼장과 관음보살 등은 물론, 사오정도 그 무리에 포함되었다.
연등고불이 도착하고 나서 얼마 안 지나 탁탑천왕이 수만 명에 달하는 천궁 정예를 데리고 영소전에 진입했다. 예상과 전혀 다르지 않게 원시천존 뒤에 쭉 늘어섰다.
"모르는 자가 있군."
"최초의 싸울이 싸울아비입니다."
칼자국 가득한 상체를 드러낸 건장한 사내가 반고에게 인사했다.
"일단, 편 가르기부터 하겠습니다."
황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현궁 뒤에 섰던 신선 중 일부가 황제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연등고불 뒤에 섰던 사오정도 황제 쪽으로 건너갔다.
"나와 현궁 그리고 연등고불이 연수했습니다."
"나 태상노군과 저기 탐식불 그리고 영보천존이 편 먹었네."
태상노군과 탐식불은 혼자고 영보천존 곁에는 여섯이 있다.
"이랑신과 손오공이 임시 동맹이 되었소."
이랑신 뒤에는 여섯 의형제가 있고, 손오공 곁에는 나랑 알지 그리고 저팔계와 구천뇌조를 포함한 신수들, 그리고 싸움에 보탬이 안되는 태백금성이 있다.
"공평하게 싸우려면 난 누구랑 힘 합치면 안 되겠군."
천계 군부의 핵심 전력, 마교 정예가 원시천존 편이다.
"어차피 아홉 중 하나만 살아남는 싸움인데, 동맹이 의미 있는 건가?"
시발. 통천교주는 자기들이 동맹 없다고 혓바닥으로 흔들려 한다.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일단 아홉에서 여섯 죽고 셋 남긴다 했습니다. 셋 남은 후에는 세력에 의존하지 못하고 본인들끼리만 싸워야 할 수도 있죠. 상성이라는 게 존재하니 결과는 모르죠. 이런 정보는 후보만 되면 저절로 알 수 있는데."
황제가 새물새물 웃는다. 일개 옥황상제 환생체가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겠지. 그걸 현실로 일궈냈다는 것만으로 황제를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인정과 별개로 내가 꼭 때려죽이고 싶은 개새끼인 건 변함없다.
"그럼 싸움 잘하는 손오공과 이랑신 그리고 태상노군부터 처리해야 하는 건가? 저기 탐식불도 신기한 재주가 많다고 하니 역시 경계 대상이겠군."
통천교주는 최대한 분열시키려고 애썼다. 단일 세력으로 누구도 비벼볼 엄두가 나지 않는 원시천존 편이니 당연한 일이다.
물론, 저런 혓바닥 놀림에 흔들릴 당사자는 없다. 다만 뒤에 선 자 중 수양이 부족한 놈은 마음이 흔들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왠지 기분 나쁜 건, 통천교주가 흔들려는 상대가 나인 것 같다는 불쾌한 느낌 때문이다.
"형님, 누구부터 팰까요?"
"다 죽여. 머리가 복잡하면 힘 못써. 그냥 같은 편만 아니면 다 죽인다."
"힘을 비축해야 하지 않을까요?"
"늘 최선을 다해. 싸울 때 머리는 박치기에만 사용하는 거야. 이것저것 재지 말고 그냥 싸워. 대가리 굴리는 놈들은 마지막에 대가리가 바닥 구르게 되어 있어."
마음이 천년거암처럼 단단해졌다. 머릿속 잡념이 하나둘 사그라든다. 손오공에게 그토록 구박받으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일심과 무심 사이의 어떤 구간을 정확히 찾아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안 그래도 서로 기세 싸움이 은근했는데, 이젠 대놓고 티 나게 벌인다.
생각을 줄이니 오히려 상황이 더 명확히 보인다. 연등고불과 탐식불의 기세 싸움이 가장 노골적이다. 통천교주는 태상노군을 무시한 채 영보천존에게만 계속 기세를 쏘아 보내 도발했다.
이랑신은 믿는 게 있는지 무척 느긋했고 그건 태상노군 역시 마찬가지다. 영보천존 뒤에 선 여섯도 승산이 있다는 듯 태연자약하다.
제길. 다들 믿는 구석이 한두 개가 아닌 것 같다. 혹시 암암리에 동맹이 오간 건가? 모든 수련자의 정점을 자처하는 자들이 설마 유치하게 뒤통수치고 배신하고 그러진 않겠지? 물론 이들의 동맹 관계가 어떻게 되고 원한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나랑은 상관없다. 나야 그냥 손오공 믿고 눈에 보이는 족족 뚜드려 패면 된다.
"난장판이 되면 복수하기 힘들 것 같으니, 내가 먼저 연등고불과 단둘이 싸우고 싶다. 혹시 반대하는 멍청이 있는가?"
"복수? 네놈이 복수 운운할 자격이나 있느냐?"
탐식불이 연등고불을 도발하자 삼장이 나서서 일침을 가했다. 내가 기억하는 삼장의 모습과 정반대다. 내가 알던 삼장이라면 더 더러운 욕설로 탐식불을 까야 했다.
"멍청한 놈. 네가 친 결계 안에 왜 비파 전갈이 있었는지, 왜 족제비랑 비파 전갈이 도망쳐서 네가 서천으로 오는 길에 기다리고 있었는지 생각해 본 적 없어? 나밖에 몰라야 하는 진실을 네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냐고?"
삼장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미 없어. 연등고불은 과거불이다. 과거를 바꿔 현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 만약 연등고불이 간여하지 않았다면 더 나쁜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 넌 그저 하나의 진실만 보고 판단하지만, 연등고불은 수많은 과거로 빚어낸 무수한 현세를 보며 최고의 선택을 할 뿐이다. 너 같은 하찮은 놈이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지."
탐식불은 삼장의 대꾸에 말문이 막혔다. 어찌 보면 연등고불은 여래불과 탐식불이 모두 살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모두에게 최선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 없다. 연등고불은 그런 부처니까. 누구 하나보다는 전체를 더 위하는 자다.
"말로만 싸울 거면 조용히 구석에 가시게나."
통천교주가 탐식불과 삼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글이글 타는 눈으로 영보천존을 바라보며, 통천교주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영보천존. 네가 날 이기면 마교는 철수한다. 나와 일대일로 싸울 용기가 남아 있느냐?"
"방금 여래불 말을 듣지 못했느냐? 지금 이 상황이 최선이라니까. 그리고 내가 끼어들지 않았어도 어차피 넌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될 수 없었어. 네 운명의 종착점은 다른 곳에 있어."
"우리 정도 되면, 거대한 흐름은 못 바꿔도 개인의 운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전제하에 바꿀 수 있지. 넌 흐름을 거스르려 했기에 절대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될 수 없었다."
"내가 무서운 건가?"
"더러워서 피한다. 내 재주를 미리 공개해서 좋을 게 뭐 있다고."
뭔지 알 것 같다. 객관적으로 가장 약한 건 탐식불이다. 그다음으로는 이랑신. 탐식불은 연등고불을 도발해서 숨긴 재주를 드러내게 하는 역할이다. 통천교주 역시 영보천존을 도발해 실력을 드러내게 하려는 생각이다. 두전성이는 널리 알려졌지만, 수련자의 정점을 찍은 자가 고작 하나의 법술에만 의지할 리는 없다.
분위기가 농익었다. 그러나 다들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네 무리로 크게 나뉘었지만, 동맹한 자들끼리도 서로 완전히 믿는 건 아닐 테고, 동맹이 아닌 자들이 임시로 손잡을 수도 있는 상황.
"형님, 시작할까요?"
"기운을 좀 더 다스려라. 네 기세는 아직 최대치에 이르지 못했다."
나는 폭발하려는 기운이 부담스러워 빨리 싸우고 싶은데, 손오공은 기운을 더 다스리라 한다. 정작 날 말리는 손오공이 몸을 움찔움찔하며 빨리 싸우고 싶어 난리다.
"여래불, 결계를 부탁하오."
의외로 가장 조용하던 연등고불 쪽에서 선수를 쳤다.
"삼천세계, 무화무엽(無花無葉)."
환혼노조의 법보 알맹이였던 생명수가 나타났다. 꽃도 잎도 없는 고목에서 기운이 쭉 뽑혀서 결계를 쳤다.
"만불조종(卍佛朝宗)."
부처 중 대부분은 무공보다 법술 쪽으로 치우쳤다. 삼장이 친 결계는 그런 부처들을 보호했다. 그리고 보호받은 부처들은 만불조종의 법술로 자기 힘을 연등고불에게 전했다.
영길보살, 문수보살, 관음보살, 금강수보살, 나한들이 연등고불과 함께 싸우고, 삼장을 비롯한 대부분 부처는 결계 안에 숨었다.
"인과순환(因果循環)."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 되고, 현재는 미래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미래가 끝나면 과거가 반복된다. 인과순환은 연등고불 편이 공격에 피해를 덜 입고, 상대는 피해를 더 받게 하는 전쟁형 버프다.
"선선불식(善旋不熄)."
옥황상제와 황제 뒤에 선 신선들도 비슷한 법술을 사용했다. 황제와 옥황상제 진영에 있는 모든 자가 타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방어력 한계만 초과하지 않으면 받은 타격을 모든 신선이 조금씩 나눠 갖는다. 장기전에 위력이 어마어마한 법술이다.
"사오정이 선봉에 섰어."
저팔계가 홀린 듯 구치정파를 뽑아 들고 뛰쳐나갔다. 황제 진영에서 놀랍게도 사오정이 앞장섰다. 선봉장은 보통 아군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강자를 내세우기 마련이다. 허약하던 사오정이 선봉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조금만 더 참아라. 기세를 더 키워."
손오공이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제지했다. 사실 말려야 할 사람은 나고, 참아야 할 사람은 손오공 같은데 말이다. 물론 나도 싸우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리긴 하다.
깡 소리와 함께 사오정의 월아산과 저팔계의 구치정파가 부딪쳤다. 사오정은 예전에 우리가 알던 사오정이 아니다. 예전에 천계 신수랭킹 10위 안에 들던 위용을 회복한 저팔계도 사오정을 어쩌지 못했다.
"저팔계 이 멍청한 놈. 나 하계 출신 신수야. 사람 마음을 가지고 노는 농심리(弄心狸)가 바로 나라고. 지금까지 떠받들어주니 기분 엄청 좋았지?"
"실력은 어떻게 숨겼지?"
"매듭. 매듭으로 내 힘과 무공과 법술 모두 묶어두었지."
저팔계가 밀린다. 저팔계는 힘이 강하고 파괴력이 셀 뿐, 무공이나 법술은 높은 수준이 아니다. 사오정의 항마장법에 연신 밀리는 저팔계의 눈이 점점 빨개졌다.
무공 격차가 어마어마한데 저팔계가 버틸 수 있는 건 힘 덕분이다. 사오정도 예상을 훨씬 넘는 저팔계의 힘에 점차 얼굴을 굳혔다.
마교가 움직였다. 예상과 달리 마교의 수십만 정예는 황제를 덮쳤다. 태상노군과 탐식불이 힘을 합쳐 연등고불을 상대했다.
이랑신도 참지 못하고 옥황상제에게 달려들었다. 외삼촌과 조카의 싸움은 볼만했다. 이랑신이 옥황상제보다 더 강하긴 하지만, 옥황상제 곁에는 사극대제가 있다. 종합적으로 가장 강한 건 동극청화대제고, 무공이 가장 강한 건 태극 칭호를 잃은 천황대제다.
넷의 도움으로 옥황상제는 이랑신과 평수를 이뤘다. 이랑신의 여섯 의형제는 무공이랄 것도 없이 마구잡이로 싸우는 듯한데, 난전에서 무척 잘 먹혔다.
"가자!"
손오공은 흉포한 기세로 원시천존에게 쏘아졌다. 난 공명멸절인을 들고 곧바로 사오정을 덮쳤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지 사오정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다. 황급히 법술로 팔 두 개 더 만들어 내 공격을 막았다. 월아산도 어느새 두 개가 되었다.
- 작가의말
주석 좀 달겠습니다.
연등고불이 과거를 만져서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건, 뇌음사 한정입니다. 뇌음사 안에 벌어진 일에만 간섭할 수 있고,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된 후에는 그것도 자주 못 했습니다.
농심리. 여기 리는 너구리라는 뜻입니다. 농심 너구리라고 하면 너무 개그에 치우칠 것 같아서 농심리로 타협했습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