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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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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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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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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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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5쪽

건곤옥로

DUMMY

두 동자가 소태 씹은 우거지상을 하고 영통술을 사용했다. 불과 10분도 안 되어 진원자가 오장관의 과수원에 나타났다.


"시발. 할 말을 잃었다."

나무가 반이나 쓰러진 과수원을 보고 진원자가 욕설을 뱉었다. 교양 있는 분이군. 나는 진원자가 채찍이나 회초리로 두 동자를 매우 치는 장면을 상상했는데.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10분도 안 되어 축지법으로 오장관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진원자가 얼마나 대단한 신선인지 알 수 있다. 지선의 우두머리라면 급으로는 신룡과 동급이다. 실력은 잘 모르겠고. 천궁 때문에 직위와 실력의 연관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니까.


"정말 초환단(艸還丹) 나무를 살릴 수 있으시오?"

밖에는 인삼과라 알려졌지만, 정식 명칭은 초환단이다.

"그럼요. 나 제천대성입니다."

"정말 살려준다면 내가 당신이랑 의형제를 맺겠소."

진원자가 보증 서줘서 두 동자로부터 천만 포인트씩 뜯어냈다. 인삼과의 3천만 포인트도 뜯어냈고. 저팔계로부터 1억 포인트를 받아냈다. 총 1억5천만.

사당이고 뭐고 다 부질없다. 저팔계가 사고 한 번 치니까 7백 년 어치의 포인트가 한꺼번에 들어온다.


청동화로와 분천염을 꺼냈다. 분첨염의 화기가 청동화로를 통해 토기로 바뀌었다. 토기가 성해지자 서로 연결되었던 남은 29그루의 초환단 나무들이 마르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이건 그저 시간을 벌 뿐이오. 다음 계획도 준비되었소?"

"물론입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분천염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불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삼매진화를 최고로 쳐줬다. 삼매진화는 물도 태울 수 있고, 아무것도 태우지 않을 수 있는 신령한 불.

그런 삼매진화를 끌 수 있는 물이 있을까? 대답은 예. 건곤옥로(乾坤玉露)는 생명력이 충만한 물로, 삼매진화도 끌 수 있다.


형님. 정말 돌을 짜면 건곤옥로를 얻을 수 있나요?

나는 지금 중력이 무척 강한 곳에서 고생하고 있다. 천지일선이라고, 예전에 오지산에 깔렸던 곳이다.

건은 하늘이고 곤은 땅이다. 옥은 고운 돌이고. 하늘과 땅이 붙어있는 천지일선에서 돌을 짜면 건곤옥로를 얻을 수 있다. 로는 그냥 풀잎 따위에 맺히는 이슬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정기가 넘치는 천지일선에서 돌 안에 맺힌 이슬이다.


- 돌을 부수는 게 아니라, 비틀어서 진체를 짜야 한다.

수련이라고 생각하자. 제길. 돌을 부수거나 쪼개면 안 된다. 그저 돌의 진체만 빨래 짜듯이 비틀어야 한다. 돌이 부서지거나 쪼개지면 진체도 여럿으로 나뉘면서 속에 품었던 건곤옥로가 증발해 사라진다.

갈색 줄이 죽죽 그어진 푸른 돌을 들고 가죽 주머니 위에서 힘껏 짰다. 이것도 실패. 진체를 있는 힘껏 비틀었지만 부스러기 하나 안 떨어진다.


가죽 주머니는 먹새의 위를 뒤집어서 만든 거다. 모든 걸 소화하고 흡수하는 먹새의 위를 뒤집으면 최고의 보관용 법보가 된다. 안에 있는 물건이 손상되는 일은 전혀 없다.

음식을 보관하기에는 최고의 법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오래면 음식이 상하지만, 건곤옥로가 썩을 리는 절대 없다. 너무 오래 고여서 생명력이 떠난 물이나 썩는 거지.


형님. 이랑신 부를까요?

- 아냐. 차라리 소똥구리를 부르자.

소환술로 의뢰 거간꾼을 소환했다. 뒤웅박을 쓴 거간꾼이 내 부름에 응했다. 진안법을 사용해도 뒤웅박을 꿰뚫고 상대 신분을 알아낼 수 없다. 저거 괜찮은 법본데.

"수수료는 최소 1푼에 최대 3푼입니다. 액수가 작으면 의뢰인에게서 받고 액수가 크면 수급인에게서 받습니다."

"마교 소똥구리를 불러. 의뢰 내용은 천지일선의 돌멩이를 모아오는 거야."


거간꾼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가늠하더니 난색을 보였다.

"알아보니 두 분 사이에 약간의 원한 관계가 있군요. 혹시 그것 때문에 일부러 의뢰 맡기는 겁니까?"

거간꾼은 그것도 알아낼 재주가 있어? 이랑신이 말한 법력과 포인트 넘쳐나는 늙다리 중 하나인가?

"아니. 그저 돌을 모아주기만 하면 돼. 어떤 돌이라는 것도 없고 최대한 많이 빠르게 모으는 거지."

"본인이 직접 올 필요는 없는 거지요?"

"그럼. 혹시 소똥구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추천해줘."

"말똥구리와 장수구리가 소똥구리보다 돌은 더 잘 굴립니다. 힘이 더 세거든요."


나를 천지일선 중심부에 정확히 갖다 놓은 소똥구리에게 갑질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다. 거간꾼이 너무 유능해서 탈이다.

나는 결국 장수구리를 고용하기로 했다. 장수구리 한 개 군단 1천을 고용하는 데 천만 포인트 소모했다. 고용 기한은 사흘. 이들은 사흘 동안 천지일선의 돌을 나에게 모아줄 것이다. 수수료 3%는 내가 지급했다. 얘네도 천만 정도를 작은 액수 취급하는구나.


똑. 장수구리들의 눈에 탐욕이 떠오른다. 한 방울 건곤옥로에 넘실대는 생명력이 수천만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 정도다.

여의금고봉이 으쓱으쓱 몸집을 불린다. 장수구리들은 다시 돌을 굴리는 일에 몰두했다.

이쁜 여자 보면 남자들 눈길이 자동으로 끌리는 것처럼, 장수구리들 눈에 탐욕이 떠오른 것도 조건반사다. 계약 어긴 벌도 벌이지만, 건곤옥로를 감당할 정도 깜냥을 가진 놈이 하나도 없다.


똑. 역시 산업화가 최고다. 장수구리들이 돌을 옮기고 나는 짜는 일에만 몰두했다. 같은 일을 반복하니 경험치가 쌓여 숙련도가 높아졌다. 처음부터 의뢰 맡기는 건데, 나는 뭐든지 혼자 해결하려는 나쁜 습관이 있다.

장수구리들도 신나서 더 열심히 일한다. 계약에 세부사항을 삽입하지 않았지만, 성과가 좋으면 보너스를 줘야 한다. 계약에 물어보니 두 번째 건곤옥로 보너스가 3천만이라고 한다.

보너스는 거간군에게 뜯기지 않고 그대로 장수구리들에게 넘어간다. 당연히 등껍질을 비빌 정도로 신나는 상황이다.


###


계약은 원래 1천만이었다. 거간꾼에게 준 30만을 합쳐도 1천30만. 그런데 사흘이 지난 후 실제로 지급한 총금액은 7천30만이다. 건곤옥로 세 방울 얻어내는 바람에 6천만 포인트의 보너스가 나갔다.

물론, 내가 얻은 건곤옥로의 가치가 겨우 1억 포인트도 안 되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돌의 진체를 짜는 핵심적인 일을 했고, 저들은 돌을 굴리는 단순한 노동만 했으니까.

지구라면 그저 계약금만 주고 끝낼 수 있는데 여기서는 성과가 좋으면 보너스를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대기업이 생존하기에는 환경이 영 별로다.


형님. 한동안 천지일선에 건곤옥로 짜려는 사람으로 득실거리겠죠?

- 물리력으로 돌의 진체를 짤 수 있는 존재가 몇이나 되겠어? 게다가 건곤옥로는 보존성이 최악이야. 꼭 필요하면 찾아올 수 있어도, 쓸 일이 없는데도 여기서 돌을 짜는 멍청이는 없을 거야.

나는 급하게 진원자에게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주고받은 후 내 몸이 땅으로 쑥 꺼졌다. 약 10분 뒤에 나는 진원자의 곁에 몸을 드러냈다.


주머니를 열고 건곤옥로 한 방울을 밖으로 떨궜다. 반이나 결딴났던 과수원이 곧바로 회복됐다. 그 마법 같은 광경에 저팔계 등의 입이 쫙 벌어진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면 그저 신기하다고 폴짝폴짝 뛸 수 있지만, 이 자리에서 건곤옥로 한 방울로 얼마나 대단한 기적을 보였는지 모를 사람이 없다.


"진원자, 새 계약을 원합니다."

이미 사망했던 한 그루도 건곤옥로 덕분에 부활했다. 30그루가 된 초환단 나무는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설마, 그 귀한 물건이 더 있다는 말이시오?"

"아직 더 있습니다."

"과수원으로부터 얻은 소득을 나눠드리겠소."


가계약이 맺어졌다. 내게 지분 얼마 줄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건 계약도 가늠할 수 없는 일이니까.

분천염과 청동화로가 힘을 합쳐 토기를 잔뜩 생산해냈다. 손오공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자 나는 건곤옥로 한 방울을 밖으로 떨어냈다.

눈을 감고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던 진원자가 나를 얼싸안는다.

"초환단이 열리는 주기가 만 년에서 4천 년으로 줄었소."

만 년에 30개 얻던 걸 4천 년에 30개 얻는다. 생산량이 250% 되었다.


기뻐하긴 이르지. 아직 한 방울 남았다.

내가 분천염을 닦달하자 진원자의 입꼬리가 더 올라갔다. 며칠 안 되는 사이에 내가 세 방울이나 얻어올 줄은 상상도 못 했겠지.

토기가 적당하다고 여긴 손오공이 내게 신호를 보냈다. 나는 마지막 한 방울을 밖으로 떨어냈다.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건곤옥로의 과한 생명력이 오히려 나무들을 죽일 수도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토극수. 강한 토기가 건곤옥로의 힘을 억제해 나무들에 좋은 영향만 끼치게 한다.


"이후 이 과수원에서 생긴 선업 수익의 4할은 동생 몫이야."

4천 년에 30개 달리던 것이 4천 년에 60개 달리게 되었다. 생산량이 전보다 5배로 늘었다. 진원자는 바로 나를 동생이라 불렀다. 어깨동무도 하며 아주 살갑게 대했다.

그리고 첫 고객은 저팔계가 되었다. 3억 포인트를 내고 인삼과 하나를 얻어먹었다.


4천 년에 180억 포인트. 평균 내면 1년에 4천5백만 포인트를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거기서 40% 지분을 가졌으니 1년에 천팔백만 포인트다. 채새국 사당 90개에 해당하는 대기업. 나 대기업 대주주가 된 셈이다.

청풍과 명월은 과수원 거름꾼이 되었다. 원래는 외부에서 사람을 고용해 거름을 공급했는데 이젠 청풍과 명월 둘이서 그 일을 도맡았다. 거름에서 영양분을 법력으로 뽑아낸 후 과수원에 골고루 공급해야 한다. 몸도 괴롭고 머리도 써야 하고 거기에 쉴 틈도 없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선업이 마이너스가 된 둘은 오히려 고된 일을 반겼다.


###


가을 단풍이 산과 언덕을 울긋불긋 화려하게 장식했다. 좋은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 마음도 넉넉해야 하는데, 삼장법사는 연일 히스테리를 부린다.

"손대성. 어서 저쪽 세상에 가서 진현장 고자 만들어. 종마도 아니고 하루도 안 쉬어."

"저팔계랑 사오정에게 부탁해. 저팔계 환생은 칼 쓰는 놈이라던데."

"팔계야. 네 환생체 시켜서 진현장 거기 잘라버려. 밤마다 나를 너무 괴롭혀."

"미친 새끼. 네가 진현장 보고 자기 그거 자르라고 해. 아니면 여자랑 자지 말라고 하든가."

"멍청아. 환생체는 나랑 별개인데 당연히 내 말을 안 듣지."

"그걸 아는 놈이 나한테 부탁해?"

"사오정."

"옳지 않은 일은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대성."

"선업 내놔."


선업에 여유가 없는 삼장법사가 씩씩거렸다. 천궁에 속한 존재가 아니면 대부분 선업에 여유가 없다. 지선 중에서도 진원자나 이랑신 정도만 포인트가 넉넉하다.

거지촌에도 부자가 있다고, 포인트 많이 모은 부처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그게 삼장법사가 아닐 뿐.

"배고파."

"참아."


저팔계가 갑자기 코를 킁킁거린다. 콧구멍 크기를 보니 음식 재료가 아닌 다 만들어진 음식 같다. 과연, 저팔계가 구치정파로 물소 궁둥이를 두드린다.

"앞에 음식 있다. 빨리 가자."

작은 언덕을 넘으니 아담한 장원이 나타났다. 기둥은 붉은 소나무요 기와는 푸른 돌기와라. 벽은 분칠한 것처럼 하얗고 담은 커다란 돌이 엇물려 무척 튼튼해 보인다.

"돈 있는 집이다. 음식도 맛있겠지?"

"잠깐. 저팔계 넌 뒤로 물러나. 내가 앞장서야 해."


먹을 것 앞에서 약해지는 저팔계가 군말 없이 속도를 줄였다. 멧돼지 얼굴인 저팔계와 푸른 야차 얼굴인 사오정이 뒤로 물러서고 잘생긴 삼장법사가 앞장섰다. 생긴 나는 삼장법사 뒤에 섰고.

쩔렁쩔렁. 구환석장을 요란하게 흔든 삼장법사가 백마에서 내려 대문을 똑똑 두드렸다. 문에 나 있는 작은 나무판자가 쓱 움직이더니 시녀로 보이는 여자 얼굴이 나타났다.


"이 집은 여자들만 사는 집이라서 남자 손님은 안 받습니다."

"중입니다. 우린 스님이에요."

삼장법사와 내 얼굴을 본 시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뒤에 저팔계와 사오정을 보고 낯이 하얗게 질린다. 입술을 바르르 떠는 게 독수리 본 병아리 같다.

"저들도 스님입니다. 머리에 쓴 계고(戒箍)를 보십시오."

긴고아와 금고아가 순식간에 계고로 둔갑했다. 계고는 머리 기르는 스님들이 쓰는 거다. 머리를 아무나 밀 수 있는 게 아니다. 먼 길 떠나는 스님들은 계고로 자기 신분을 드러낸다.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요?"

"부처님은 자비로워 인간만 돌보지 않습니다. 억만 창생을 모두 가엽게 여기지요."

아까 자기 환생체를 고자로 만들어달라고 심술부리던 사람과 같은 사람 맞아? 잘생긴 놈이 말도 술술 잘하고 목소리도 듣기 좋고. 시녀가 얼굴을 붉히며 샐쭉 웃는다.

"마님께 윤허를 받아오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대문이 활짝 열렸다. 말 두 필과 소 한 마리 그리고 거북까지 안으로 들어갔다. 여염집이라고 하기엔 대문이 너무 크다. 고관대작의 별장인가?


"장안 홍복사에서 오셨다고요? 고승을 밖에 오래 세워둔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젊은 시절에 남자깨나 울렸을 법한 중년 미부가 우리를 접대했다. 삼장은 눈으로 코끝만 바라보며 고승 흉내를 냈다. 여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모범적인 스님 모습이다.

저팔계야 항아 수준의 미녀만 봐와서 눈이 무척 높고, 사오정 역시 옥황상제 수발을 들며 미녀를 질리도록 봐온 자이다. 나는 뭐.


"여자만 사는 집이라 속으로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여러분 행실을 보니 참으로 바른 스님들이시군요. 그럼 제 딸들을 불러다 인사시키겠습니다."

"딸들아. 손님에게 인사드려라."

이 향기. 봉황산 꼭대기에서 맡은 그 청량한 향기다.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고 눈이 자동으로 아련해지는 향기.

진안법으로 바라봐도 평범한 인간이다. 요괴도 신선도 아니다. 진안법을 거둔 나는 마음을 푹 놓고 향기를 즐겼다.


"첫째 딸 취화입니다. 나이는 올해 스물입니다."

저팔계의 귀가 움찔한다. 하필이면 저팔계가 마음에 들어 했던 고로장의 고취화랑 이름이 같다. 성은 뭔지 모르지만, 이름만으로도 저팔계의 눈길이 첫째 딸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살구씨 같은 눈은 흑백이 분명하다. 버들잎처럼 곱게 휘어진 눈썹이 이마와 눈의 경계를 확실히 나눠준다. 고양이 눈처럼 살짝 앙칼지지만, 보기 좋게 미소짓는 입과 오뚝한 코와 결합하니 생기 넘치는 얼굴이 되었다.


홍조를 띠어 붉은 얼굴에 보조개가 핀 곳만 하얗다. 화장한 것 같지도 않은데 얼굴색과 이마 그리고 입술이 조화롭다. 삼장법사와 내게 몸을 살짝 낮춰 인사를 올리던 취화가 저팔계를 보더니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죄송합니다. 장원에서만 자라서 손님 대하는 예절을 모릅니다."

미부가 질책하자 취화도 바로 사과한다.

"죄송해요. 저분처럼 재밌게 생긴 분 처음 봐서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초면인데 구면처럼 편하게 느껴져서 제가 그만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작가의말

4천 년에 180억 수익은 손대성 혼자 생각입니다. 인삼과가 넉넉할 때는 가격이 낮아지고 숫자가 적으면 비싸지죠.

그렇습니다. 바로 시가인 겁니다. 청풍명월이 먹어치운 건 3천만 포인트였는데 7개 남았을 때 저팔계가 먹으려니 3억 포인트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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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신과 함께 +4 18.12.09 588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8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9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4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5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9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7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8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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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8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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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8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5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8 3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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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6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6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9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3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8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1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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