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을 위한 시험
융혼로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영혼 조각을 하나로 잇는다. 조각 영혼이 누더기 영혼이 되는 거다. 그 누더기 영혼을 다리미로 다려서 새 옷처럼 만든다. 새 옷 영혼을 가져다가 풍구로 바람을 넣은 후 약한 부분은 망치와 모루로 단련한다. 실수로 구멍이 나면 다시 융혼로에 가서 누더기로 만든다.
"여기서 끝인가요?"
"여기까진 법력만 많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그 뒤에 중요한 과정이 남았지."
과연, 영혼을 복구하는 과정이 이토록 시답잖을 리 없지.
"여긴 형태 변형실이야. 영혼과 영혼을 구분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진명이 그중 하나인데, 잘 알려진 대로 진명은 유일하면서 유일하지 않다. 비슷한 존재가 많을수록 진명 앞에 칭호나 수식어가 길게 붙지."
아니, 잘 알려지긴 개뿔. 난 오늘 네게서 처음 들었어.
"그래서 진명만 가지고 영혼을 완전히 구분하는 건 힘들어. 추가된 칭호나 수식어를 생략하면 누군지 모를 때도 있지. 물론, 선업만 넉넉히 주면 우린 진명도 바꿔줄 수 있어. 완전히 바꾸는 건 아니고, 변형 혹은 왜곡이라고 해야 할 거야."
무표정을 고수했다. 자꾸 내게서 포인트 뽑아내려고 눈치를 엄청나게 살핀다. 괜히 흥미를 느끼는 척이라도 하면 진명을 바꾸면 뭐가 좋은지 구구절절 설명하겠지.
"두 번째는 영혼의 파장이야. 비슷한 파장은 있어도 똑같은 파장은 없어. 다만, 너무 비슷하면 그걸 구분할 능력을 갖춘 자가 드물지. 그 정도로 감각이 미세한 놈은 망천하에서부터 미쳐. 여길 도착할 가능성도 없지. 너처럼 살아서 여길 방문한 놈은 내 살이 썩고나서 셋밖에 안 돼."
이젠 나까지 셋이 아니까 다음부터는 좀 더 편하게 여길 올 수 있겠구나. 셋만 알면 오행판은 길을 반드시 찾아내니까. 물론,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 번째는 영혼의 형태야. 원영이 영혼을 투사한 모습을 닮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모르는데? 손오공이 동의한다면 박식한 신선을 사부로 모시고 공부 좀 하고 싶다.
"세상엔 절대의 법칙이 없어. 법칙은 어떻게든 어겨지기 마련이야. 가끔 뱀 형태의 영혼이 개로 태어나는 일이 있고, 개미 형태의 영혼이 거미로 태어나기도 해. 그래서 수련자 중에 원영이 자기 모습이랑 다른 자들이 있어."
가장 강력한 시스템 중 하나인 환생 시스템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저팔계만 해도 원래 인간으로 태어나기로 되었는데 멧돼지 뱃속에 들어갔다.
천궁을 지탱하는 선업 시스템마저도 편법을 이용해 수작질을 부릴 정도다. 법칙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과 법칙을 비틀 힘을 가진 수련자의 존재 때문이다.
"영혼의 파장은 본인만 바꿀 수 있어. 뼈를 깎는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야. 영혼이 갈리는 노력을 해야 겨우 가능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영혼의 형태를 바꾸는 것과 진명을 변형하는 것. 그중 여긴 영혼의 형태를 바꿔주는 곳이야."
"형태를 바꾸다가 영혼이 손상당하면 다시 융혼로로 가져가고?"
"놈. 도대체 누구냐? 어떻게 우리 비밀을 이리도 많이 알고 있는 것이냐?"
보자. 난 진명이 없고 원영이 태를 이루지 않았다. 손오공은 아예 원영이 없고. 그럼 손오공은 영혼도 없는 건가? 영혼이 없는 손오공을 음계에서 어떻게 불러갔지?
원영이 영혼의 모습을 닮는다고 했지, 영혼이 있으면 반드시 원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없었다. 그러니 손오공이 영혼이 없다고 쉽게 단정하지 말자.
손오공도 임시 진명이라고 했다. 임시라고 한 건, 진짜 진명이 따로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나는 손오공이랑 다른 케이스군.
묘지기가 썩은 나뭇가지를 다듬은 지팡이를 꺼내고 나를 위협한다. 내가 자만하는 게 아니고, 묘지기 정도는 왼손 새끼손가락 하나면 쓰러뜨릴 수 있다. 법력은 무척 많지만, 무공은 형편없다. 내 물리력은 법력만 많다고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당연한 거 아냐? 망가진 영혼을 붙이는 게 융혼로가 하는 일인데. 지금까지 네가 잘 설명해줘서, 아직 안 설명한 부분도 내가 깨달은 거잖아."
"미안. 내 탓이군. 나도 내가 설명하는 재주가 이리 좋은 줄 몰랐다."
"영혼의 형태는 어떻게 바꾸는데? 찰흙처럼 막 주무르면 변하는 거야?"
"아니야. 먼저 형태를 정한 후, 그것과 비슷하게 깎아. 다음 깎아낸 영혼까지 다 융혼로에 가져가서 붙여. 다림질하고 바람을 넣어 수선한 후 이곳에서 또 깎아.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얼추 원하는 형태가 나와."
결국, 또 노가다다. 영혼을 깎는 게 기술이라면 기술이겠지만, 보지 않고도 짐작할 수 있다. 아마 영혼도 대충 깎을 거다.
"이러면 끝이야?"
"아니. 진명 바꾸는 과정이 있지. 필수는 아니지만, 영혼이 부서질 정도의 놈이라면 진명을 감추고 싶을 거야."
"어떻게 바꾸는데?"
"바꾸는 게 아니라 왜곡이야. 너는 아는 게 많은 거 같아서 솔직하게 얘기해줄게. 진명 위에 가짜 진명을 씌워. 만약 가짜 진명을 진하게 씌우면 가짜가 드러나서 들키게 돼. 가짜 진명을 너무 얇게 씌우면 진짜가 드러나. 투명도를 잘 조절해서 가짜 진명과 진짜 진명이 섞여서 둘과는 다른 진명이 드러나게 해야 해."
이건 기술이 필요한 일 같다.
"그래서 진명 하나 바꿀 때 가짜 진명 수십만 개를 소모해. 재수 없는 놈은 수백만 개도 소모하지. 그럼 선업이 어마어마하게 들거든."
역시 노가다였어. 기대했던 내가 머저리다.
"진명 바꾸면 끝이야?"
"아니. 제일 중요한 과정이 남았지. 환생시켜야 하잖아. 원하는 존재로 환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환생의 고리에 넣어주기만 하는 걸 원해. 그럼 추적이 쉽지 않거든. 우릴 믿지 못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특정 존재로 환생하는 자는 수만 년에 하나 나오기 힘들어."
"원하는 존재로 환생하는 건 어려워?"
"그럼. 특정 존재로 환생하려고 대기하는 영혼이 하나가 아닐 수 있거든. 그런 존재를 모조리 납치해야 해. 우리 고객이 환생한 후 다시 환생의 고리에 던지는 거지."
"환생의 고리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어?"
"아니, 낚시나 갈고리로 끄집어내야 해. 갈고리는 법력 소모가 어마어마하고, 낚시는 미끼 가격이 장난 아니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꽤 대단한 일임을 알게 된다. 우선 융혼로나 다리미 그리고 풍구와 모루와 망치. 영혼을 다룰 수 있는 법보는 만들기 정말 힘들다.
게다가 영혼을 깎을 수 있는 뭔가도 있고, 가짜 진명을 만들어 코팅하듯 씌울 수 있다. 게다가 환생 시스템에 간섭하여 대기 중인 영혼을 밖으로 끌어낼 방법도 알고 있고.
"그런데 여길 살아서 오는 자가 드물다며? 의뢰는 어떻게 받아?"
"몰라서 묻는 거야 떠보는 거야?"
묘지기 눈구멍의 붉은 빛이 어두워졌다. 흥분했을 때는 불이 밝아지고, 기분이 안 좋으면 어두워진다. 내 질문에 묘지기가 화난 것 같다.
"몰라서 묻는 거야. 나 영혼 조각 찾다가 우연히 여길 온 거잖아. 밖에서 접촉할 방법이 있다면 부활 의뢰하려고. 내가 아는 자가 아니어서 직접 못하고, 다른 사람 시킬 거야."
"미안. 고객한테 화내면 안 되지. 밖에도 북망산이 있어. 모든 세상에 있는 게 아니니, 북망산이 있는 세상에서 북망산의 진체를 깨뜨려. 그럼 의뢰받으러 누군가 갈 거야."
"그럼 밖으로 나가는 길 알려줘. 대부분 영혼 조각이 밖에 있고 몇 개가 여기 있는 것 같아. 차라리 우리가 모은 조각을 너희에게 주고 의뢰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가려면 의뢰를 맡겨야 한다니까."
"부활하려는 자랑 나랑 모르는 사이야. 게다가 내가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누가 소식을 전해? 밖에 있는 자들은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모를 텐데."
"원칙은 깨뜨릴 수 없어."
"다른 방법은 뭐야?"
"꼭 들어야겠어? 그 방법을 들은 자들 대부분 괴물이 되어 공동묘지에 갇혔어."
"대부분?"
"응. 나처럼 미리 포기한 자들은 여기서 살아남았고. 이게 '살아'남은 건지는 몰라도."
살이 썩어 사라져도 존재가 멀쩡하니 살아남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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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열렸다. 모인 자들 대부분 뼈를 밖으로 드러내고 있다. 묘지기가 그나마 상태가 가장 좋은 놈이었다.
"반대야. 지금 우리끼리 선업 나누는 것도 불만인데, 군식구 하나 더 늘어서 좋을 게 뭐야."
융혼로에 가열하는 부엌데기다. 묘지기가 법력이 넘친다고 느꼈는데, 부엌데기는 묘지기보다 법력이 훨씬 많았다.
영혼을 불법으로 부활시키는 일을 하며 이들은 막대한 선업을 얻었다. 그걸 여기 모든 존재가 똑같이 나눠야 한다. 율법으로 정해진 일이어서 누가 공헌도가 더 높네, 누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네 따질 계제도 없다.
탈출 방법을 들으면 도전 혹은 포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내가 포기하면 여기 식구가 된다. 그럼 나도 포인트를 나눠 가지는 거다.
"지겹지 않아? 난 이젠 발바닥밖에 살이 남지 않았어. 더 늦기 전에 누구라도 성공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
완전 해골인 줄 알았는데, 발바닥에 살이 남았구나. 다림질하는 다리미는 내 편이 되었다. 다리미는 쇳덩이 법보 이름이기도 하지만, 다리미를 다루는 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들이 포기할 수 있었던 건, 다른 자가 성공해도 함께 여길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반대야. 여기가 고통스럽긴 하지만, 선업을 더 모으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대로 나가서 뭘 할 수 있겠어. 선업이 많아야 돌아가도 대접받을 수 있어."
풍구로 바람을 넣고 약한 부분을 단련하는 두드리미가 반대했다. 새우잡이 배 탄 셈 치고 한 몫 챙기겠다는 심보다.
나도 여기 오래 있으면 살이 썩는 건가? 두드리미도 남은 가죽이 얼마 없다.
"난 다수 의견에 따르겠어. 지금까지 내 생각대로 된 일은 하나도 없으니까."
다드미. 칼로 영혼을 깎는 다드미가 기권했다.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이 심한지, 살이 다 썩은 머리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다. 세보니 30가닥이 조금 넘는다.
뼈밖에 남지 않은 손을 머리로 가져가던 다드미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렸다. 살이 사라진 뼈밖에 남지 않은 손으로 자기 머리카락 많이 뽑았을 것 같다.
"나도 반대야."
꾸미미. 가짜 진명을 만들어서 상대 진명에 씌우는 꾸미미가 반대했다. 이유도 없이 무작정 반대란다. 이유를 설명하는 행위가 상대를 설득해서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니까, 꾸미미는 자기 의견을 알린 것으로 만족한다는 뜻이겠지.
나는 반대하지만, 일이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마인드. 약간 염세적인 느낌을 받았다.
"난 찬성. 환생의 고리에서 영혼 끄집어낼 때마다 끌려들어 갈까 봐 겁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부자로 환생시켜 달라는 멍청이 때문에 영혼 수백억을 끄집어냈다. 그러고 선업은 너희랑 똑같이 나눴지. 이 불공평한 곳을 진작 떠나고 싶었어."
끄지비. 이들 중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끄지비가 반대했다. 특정한 상대로 환생시켜달라고 부탁하는 자가 적어서 자주 일하는 건 아니지만, 기억을 가진 채로 환생의 고리에 끌려갈 위험을 안고 일하고 있다.
기억을 가지고 환생하면 무척 좋은 게 아니냐고 생각할 사람이 많은데, 같은 세상 같은 시대라면 축복이겠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 떨어지면 그만한 벌도 없다. 어렵게 구축한 상식과 가치관 인생관이 전부 무너지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지능이 낮은 가축이나 벌레로 태어난다면 더 큰 고통이고.
"제일 위험한 일을 하는 건 사실 나지. 묘를 지켜야 하니까."
묘지기의 말에 끄지비도 반박하지 못했다.
"난 찬성이다. 끄지비는 환생의 고리에 끌려가도 죽는 게 아니잖아. 너희도 마찬가지로 살이 다 썩고 뼈가 다 삭아도 살아있는 거잖아. 그러나 나는 묘를 지키면서 계속 존재가 위협을 받고 있어. 영혼 말살의 위협을 자주 받는다고."
"반대 3, 찬성 3, 기권 1. 다음 투표는 백 년 후에 진행한다."
백 년? 지금 나랑 장난하냐?
"잠깐, 내 의견은 안 물어?"
"넌 우리 식구가 아니잖아."
"왜? 나도 여기 살고 너희도 여기 살고. 우리가 다른 게 뭐야?"
"우린 도전을 포기하고 여기 남은 용감한 자들이다. 겁쟁이들은 여기서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 전부 도전하고 죽어버렸지. 이게 너와 우리 다른 점이다."
좋아. 꼬투리 잡고 내 말이 먹힐 때까지 흔들어야지.
"불공평해. 너흰 내게 용기를 증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잖아. 그러고는 자신들만 용감하다고 떠벌리고 있어. 내가 보기엔 너흰 모두 겁쟁이야. 도전도 못 한 겁쟁이."
"개소리. 자신 없으면서 도전하는 게 겁쟁이야. 실패가 확실한데도 무책임하게 도전하는 게 겁에 질린 자들의 선택이지. 우리는 현명하게 판단하고 용감하게 도전을 포기했어."
"그럼 내게도 기회를 줘봐. 내가 얼마나 현명하고 용감한지 너희에게 증명할게."
"우릴 멍청이로 아는 거야? 말장난으로 탈출 방법을 알아내려고?"
"잠깐. 이 어린놈 말도 이치가 있어."
불공평이란 말에 반응한 끄지비가 내 편을 들어줬다.
"난 반대. 무조건 반대."
꾸미미는 반대를 위해 태어난 존재인 양 반대를 외쳤다.
"기회를 주자. 무조건 말에 휘둘리는 것도 그러니까."
"어떤 기회?"
"묘지기. 묘에 가둔 자들의 소탕을 맡기는 건 어때?"
"우리도 겨우 가둬놓고 못 나오게 하는 게 전부인데? 그리고 괜히 성질 건드려서 모두 탈출하려 하면 어떻게 감당할 건데?"
"묘지기 의견에 찬성한다. 정확히 가늠이 가진 않지만, 이미 오랜 기간 의뢰가 들어오지 않았어. 어쩌면 북망산이 모조리 사라졌을 수도 있어."
"세상이 얼마나 많은데. 북망산이 다 없어졌을 리 있어?"
"산 이름을 지우고 새 이름을 지을 수도 있잖아."
기권했던 다드미가 내 편을 들었다. 여긴 시간이 독립적으로 흐르기에 바깥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그간 의뢰를 받았던 경험에 비추어, 다드미는 북망산이 다 사라졌거나 몇 남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너 싸움 잘해?"
"내 손에 목숨을 잃고 망천하를 흐른 놈 몇 있어. 그리고 지금은 그때보다 몇 배 더 강해졌고. 지인이랑 두 명이 천궁과 싸움 걸 정도는 돼."
그 지인이 손오공이라는 건 비밀로 했다. 손오공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에 나를 억지로 끼운 거니까.
"허풍 절반만큼이나 실력이 있었으면 좋겠군."
"곧 내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 알게 될 거야."
묘지기를 따라 공동묘지로 향했다.
"여긴 도전에 실패해 괴물이 된 자들을 가둔 곳이야. 원래 우리보다 약한 놈들이었는데 실패하고 무척 강해졌어. 대신 이성은 완전히 잃고 본능만 남았지."
"약점 같은 거 있으면 가르쳐 줘."
"알면 우리가 벌써 처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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