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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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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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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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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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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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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5쪽

삼태극

DUMMY

- 음양이 뭐라고 생각해?

여의금고봉을 들고 정신을 집중하는데 손오공이 갑자기 질문한다.

"태극에서 갈라져 나온 두 기운 아닌가요?"

- 태극은 음양이 조화를 이룬 걸 말한다. 정확히는 무극에서 갈라져 나온 두 기운이지.

천궁 문자를 배우느라 뇌에 여유 공간이 부족한데 왜 이런 심오한 질문을 하시지? 심동과 동허 모두 편법으로 넘은 반편이라서 이런 철학적인 얘기는 질색인데.


- 무극에서 빠져나온 음양은 왜 태극을 이루려 할까?

그건 음양에 물어봐야죠. 저한테 물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제가 비록 그게 잘렸지만, 음양인은 아니거든요. 음양인은 둘 다 있는 거고, 전 둘 다 없어요.

- 왜냐면 무극이 음양 이외에 뭔가 더 있기 때문이야. 음양이 태극을 이루는 건, 부족한 뭔가를 찾아내기 위해서지.

여의금고봉을 거두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머리가 아프지만, 느낌이 온다. 손오공도 명확히 알지 못해 명쾌하게 알려주지 못하지만, 열쇠가 어느 방에 있다는 것까지는 알려준 셈.


"형님, 혼돈이랑 무극이랑 다른 건가요?"

- 혼돈은 전부고 무극은 일부다. 혼돈은 비밀을 빚어내고, 무극은 비밀을 감춘다.

"알아듣기 쉽게 풀어주세요."

- 제길. 백정더러 송아지 받아달라는구나.

소 잡는 백정보고 새끼 낳는 암소 봐달라고 하다니. 누군지 몰라도 참 경우가 없는 놈일세.


- 혼돈은 모든 게 포함되었다. 혼돈에 없는 건 세상에 없다고 보면 된다. 그 모든 게 충돌하고 조화하며 법칙을 만들어내지.

그러니까 만유인력은 뉴턴이 만들어낸 게 아니라 혼돈이 만든 거구나.

- 그 혼돈에서 질서가 생겼다. 이유는 모르지만, 무극이 법칙을 감쌌다. 누구도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군대에서 통신할 때 암호화한다고 들었는데. 그거랑 비슷한가?


- 내 생각에는 힘을 얻은 자들이 법칙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무극이 법칙을 보호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나 무극 칭호 얻은 건가? 천멸에 맞고 안 죽은 바람에 벼락의 위력이 약해졌으니까. 난 무극의 보호를 뚫고 법칙을 변화시킨 위대한 존재다.

- 무극에서 음양이 빠져나왔고, 음양은 자꾸 태극을 이루려 한다. 그건 무극에 한 가지 기운이 더 남아있기 때문이지. 그 기운까지 얻으면 진정한 균형을 이룬다.


"그러니까, 여기 사자랑 코끼리랑 남으면 은근히 힘겨루기하는데, 대붕이 있으면 서로 눈치 보는 거랑 같은 거네요?"

- 설명하는 재주는 네가 나보다 낫구나.

"그런데 남은 기운은 뭔가요?"

-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알면 혼원대라금선이겠지.

"설마. 형님 꼬리에 그 기운이 있는 거 아닐까요?"


정적이 흘렀다. 나는 나답지 않게 철학적 고민을 했고, 손오공이 손오공답지 않게 심사숙고한다. 빨리 음양이기병에서 빠져나가 내일 아침 서쪽에서 뜨는 해돋이를 구경하고 싶다. 서쪽 하늘에 진 아침노을은 어떤 색일까?

- 야, 너 그거 꺼내 봐.

형님, 저 그거 없는데요. 규목랑이 싹둑 했어요.

- 빨리, 그 진명을 알아내지 못한 그거. 그거랑 내 꼬리랑 기운이 비슷했어.


진명을 알아내지 못해 지금까지 꺼내지 못했던 그걸 꺼냈다. 분천염으로 녹이고 청동화로의 토기로 최대한 기운을 북돋워서 두 법보를 합친 하나의 법보. 말라비틀어진 조롱박. 내 눈에는 실패작으로 보이는데 손오공은 대성공이라고 우기던 그것.

- 진명이 느껴지느냐?

어. 조금요.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유치원 함께 다녔던 애가 영철이던지 명철이던지 헷갈리는 정도?


조롱박은 바싹 마른 솜이 물 빨아들이듯 음양이기를 탐식했다. 조금만 심하게 다루면 바스러질 것 같던 조롱박이 점점 생기를 띤다.

- 삼태극이다. 음양태극이 아니라 삼태극. 무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無生一 무에서 하나의 기운이 생긴다. 무는 혼돈이고 하나의 기운은 무극이다.

一生二 무극에서 두 기운이 빠져나왔다. 그게 바로 음양이다.

二生三 음양이 태극을 이루어 남은 기운을 홀려냈다.

三生萬物 셋이 세상 만물을 만들어냈다.


"형님. 그럼 저는 무극 칭호를 어떻게 얻은 겁니까? 형님 꼬리처럼 저도 세 번째 기운을 갖고 있었다는 뜻 아닙니까?"

- 나는 꼬리를 잘리고, 너는 그걸 잘렸지.

친형하고 비벼볼 만한 몇 없던 내 자랑. 키와 더불어 형이 수긍할 수밖에 없는 내 절대적인 무기에 그 대단한 기운이 있었다고?

- 규목랑이 복수로 자른 게 아니었어. 지금쯤, 네 물건이랑 내 꼬리에서 기운 뽑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담하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이, 시커먼 사내들 손에 주물러지다니. 정조대를 차고 울분을 토하던 삼장 심정이 십분 이해된다. 한 번이라도 써본 헌 물건이라면 잘려도 배가 덜 아팠을 거다.

어제 산 물건을 써보지도 못하고 포장 그대로 중고로 내놓는 심정을 백 배 정도 확대하면 내 분노의 티끌만큼을 표현할 수 있다.


- 보통 하늘을 양이라 하고 땅을 음이라고 하지. 그럼 하늘과 땅 사이에 그 기운이 있다고 봐야 한다. 셋이 어우러져 세상을 이룬 거니까.

"음계가 아닐까요? 천계와 하계 그리고 음계 셋이잖아요."

- 음계는 아니야. 음계는 지옥을 세상으로부터 분리하면서 새로 생겨난 거야. 기존 세상에서 떨어져 나간 게 아니고.

비록 손오공은 속에 든 먹물이 적지만, 지혜는 넘쳐난다. 저렇게 확신이 들 때 99% 정확하다.


- 남자를 양이라 하고 여자를 음이라 한다. 음양이 합치며 새 생명이 태어난다. 그러니 남자랑 여자 거기에 세 번째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봐야지. 다만 넌 그게 천계 늙은이들이 욕심낼 정도로 많은 거고.

그래서 형님이 여자 요괴들이랑 기운 주고받을 때 꼬리 쓰셨구나. 누가 시키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본능처럼 가장 훌륭한 방법을 택한 거였어.

"형님, 자존심이 잘린 두 남자로서 반드시 천궁을 뒤엎고 우리 자랑을 되찾읍시다."

- 놈들의 심계가 참 깊구나. 단순히 내 자격을 박탈하는 내기가 아니었어.

"자격을 얻은 넷은 모두 형님 꼬리랑 내 그거랑 같은 뭔가가 있는 거겠죠?"

보물을 가져도 보는 눈이 없으면 소용없다. 나나 손오공이나 혼원대라금선으로 향하는 열쇠로 짐작하는 무언가를 보유했지만, 그걸 몰랐기에 허망하게 털렸다.


- 저놈 이름은 뭐야?

조롱박이 어느새 음양이기의 흡수를 끝냈다. 음양이기병을 속에서 삼켜버린 저 어마어마한 놈의 이름은?

"태(太), 내 친구가 되어줘."

처음에 느껴지던 이름은 수십 글자였다. 제일 짧은 놈도 9글자 정도. 그러나 음양이기를 흡수한 놈은 이름이 한 글자로 줄어들었다.


내 입으로 들어온 태는 간에 자리를 잡았다. 비장에는 아직 진명을 모르는 청동화로, 심장에는 분천염, 폐에는 여의금고봉과 코팅 완료한 금강탁이 자리 잡았다. 금강탁도 아직 진명은 모른다.

그리고 신장에는 청동경이 자리 잡았다. 물 속성인 청동경도 진명을 모른다. 여의금고봉도 진명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고.

몸에 어마어마한 법보 여섯 개를 품고 있지만, 진명을 아는 건 분천염과 태. 그리고 분천염은 조화결을 잃는 바람에 다룰 기회가 사라졌다. 조화결이 있다면 인연이 부족해도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었는데. 아주 조금 아쉽다.


"열려라 참깨."

그냥 생각만 해도 되지만, 굳이 외쳐봤다. 음양이기가 사라진 음양이기병이 문을 열었다. 장안법을 최대로 펼치고 밖으로 나갔다.


###


"청모, 네 덕분에 우리 모두 불멸을 얻게 되었다."

"황아, 네 덕이 크다. 네가 아니었으면 나랑 셋째는 제천대성 손에 죽었을 거야. 손오공보다 훨씬 약하다고 들었는데, 그럼 손오공은 얼마나 강한 거야?"

"천계 출신인 너희보다 소문에 어둡지만, 손오공은 무공이 우마왕과 비슷하고 법력은 교마왕과 비슷하고 힘은 사타왕보다 강하고 위엄은 붕마왕도 한 수 양보한다고 하더라."

"어떻게 그런 괴물이 하계에서 태어날 수 있었지? 그나저나 내일이면 49일 되는 날이구나. 셋째가 곧 도착할 테니, 미리 연회를 열어 흥을 돋우자."


제길. 음양이기병 안에서 그렇게 시간이 오래 지났어? 난 반나절도 안 걸린 것 같았는데.

- 가서 삼장에게 음식을 먹여.


길치 치료 약 1억 포인트에 삽니다. 네고 없이 일시로 삽니다. 중고라도 사요. 효과 좋으면 보너스도 드립니다.

짜서 먹일 요량으로 귤 몇 개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이놈의 사타동은 복층 설계. 동굴이 3개 층으로 나뉜다.

변신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요괴로 변해서 물어보기라도 하겠는데, 사람 모습인 나로서는 여기서 바로 신분이 들킨다.


2층과 3층을 다 둘러본 후 대왕들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자와 코끼리 모습을 드러낸 두 대왕이 코를 킁킁거렸다.

그때 아까는 없던 대붕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 속이어서 대붕은 사람 모습을 취했다.

새의 모습일 때와 똑같은 눈이 인상적이다. 새가 아닌 표범 눈 같은데, 눈동자가 유독 작다. 입이 부리처럼 살짝 튀어나왔는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얕볼 놈이 아닙니다. 사타동 안에서 우리가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장안법에 능한 자입니다. 일단 새끼 요괴들은 다 물려야겠습니다. 변신술로 졸개로 변해도 우리가 못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놈이 내가 음양이기병에서 나간 걸 발견했구나. 제길, 길치만 아니었다면 지금은 이미 삼장 일행을 발견했을 텐데.

명을 받은 요괴들이 동굴 밖으로 줄을 지어 나간다. 나가는 놈들을 굳이 검문하지 않는 걸 보니, 삼장은 동굴 안에 갇혀있는 게 분명하다.

저팔계랑 사오정은 어떻게 됐을까? 요괴들이 잡아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아프다.


어림잡아 2만 마리는 넘는 요괴가 밖으로 나갔다. 대붕이 눈알을 희번덕거린다.

"우리랑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기습에 대비하십시오."

기척이 적어지니 더 쉽게 느껴지나 보다. 분신술이 있다면 가짜로 유인할 수도 있는데.

"둘째 형님은 순간이동으로 삼장이 있는 곳에 가서 지키십시오. 저팔계처럼 음식을 먹이면 또 49일 기다려야 합니다."

어허. 그때 저팔계가 성공했구나. 갇힌 사이 십여 일이 아니라 48일이나 흘렀구나. 아까운 내 청춘.


- 기습하자. 코끼리가 없으면 저 두 놈은 네 적수가 아니야.

코끼리가 사라진 후 사자에게 접근했다. 달팽이가 비웃을 정도로 느리게 걸었다. 여의금고봉을 몰래 꺼내서 사자 뒤통수를 후렸다.

"지금."

사라진 줄 알았던 코끼리가 나타나서 코로 내 여의금고봉을 정확히 막았다. 내 기습 패턴이 읽힌 느낌이라 기분이 좀 그렇다.


왼쪽으로 신형을 옮기며 새총을 꺼냈다. 십살총으로 대붕을 겨눴다. 셋 중 하나만 처리하면 이들의 조화가 깨진다.

총알을 쏘자마자 여의금고봉으로 사자를 때렸다. 그러나 나나 손오공이나 오판한 게 있다. 지금 사자는 나와 저팔계의 공격에 약해진 사자가 아니다. 사자는 길게 뽑은 발톱으로 내 여의금고봉을 막았다.


코끼리가 사람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나 코는 그대로다. 손에 기다란 창을 들었는데, 여의금고봉의 약점으로 꼽히는 무기다. 법술이 없는 든든하기만 한 무기.

대붕은 화간방천극(畵杆方天戟)을 들었다. 방천화극이라고도 불리는데, 대가 방천화극보다 좀 더 길다. 역시 튼튼하기만 한 무기다.

이놈들 연구 많이 하고 준비 단단히 한 티가 나는구나.


사자의 발톱, 코끼리의 창과 코, 대붕의 방천극 모두 내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코끼리의 코는 주로 수비에 쓰이지만, 발톱과 창 그리고 방천극 모두 공격할 수 있다. 나는 수비할 때는 세 명과 싸우는 느낌이고, 공격할 때는 네 명과 싸우는 느낌이다.

깡 소리와 함께 사자 발톱이 하나 깨졌다. 사자가 히죽 웃으며 이빨로 발톱을 뽑아낸다. 뽑아낸 자리로 새 발톱이 눈에 보이게 쭉쭉 자랐다.


"야, 너도 한 입 줄게. 그만 포기해."

"협상은 없다."

"네가 두려워서 그러는 게 아니야. 너랑 계속 싸우느라 제일 맛있는 시기를 놓칠까 봐 그러는 거지. 내일이 가장 맛있는 날이거든. 모레가 되면 삼장은 죽어. 산 채로 먹어야 제대로 맛이 느껴지지."


셋에게 포위당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다 내가 특정 방향으로 갈 때 셋이 조금 더 긴장한다는 걸 발견했다. 삼장이 저기 있구나.

코끼리가 내 앞에 나타난다. 순간이동이다. 처음 싸울 때 이놈은 순간이동을 숨겼다. 음험한 놈 같으니라고. 확실히 날 제압할 자신이 없으니 필살기를 계속 감췄다는 뜻이겠지. 사오정이랑 이놈 음흉 배틀 한번 붙여보고 싶을 정도다.


추산권. 저팔계의 돌진을 보고 새로 만든 권법이고, 지금 첫 사용이다. 타격보다 밀어버리는 데 주력하는 권법으로, 코끼리는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쭉 밀려났다.

여의금고봉으로 가장 든든해 보이는 문을 때렸다. 쉽게 박살 났다. 안에 뼈만 남은 삼장이 보인다. 엄청 수척해졌는데 정조대는 벗겨지지 않았구나. 수축성이 엄청 좋은 물건이 분명하다.


삼장, 미안해.

삼장 머리를 향해 여의금고봉을 전력으로 휘둘렀다. 긴고아가 머리를 아프게 조여온다. 계약 위반이니까. 그러나 기왕 실패할 거, 저놈들에게 산채로 뜯기는 것보다 이대로 죽는 게 나아. 너도 요괴 똥이 될 생각은 없을 거잖아.

퍽. 어느새 순간이동으로 온 코끼리가 대신 맞았다.


"이놈 진심이야. 진체 흔들렸다."

몸 튼튼한 놈이군. 진체를 맞았는데도 멀쩡해 보인다. 수비를 위해 태어난 놈이다.

십살총을 꺼내 대붕이 있는 방향으로 쏘았다. 급하게 쏘느라 절반 정도만 당겼다. 대붕이 날렵하게 총알 열 개를 피하는 게 느껴진다.

다시 삼장을 때렸다. 늘 발톱 하나로 내 여의금고봉을 막던 사자가 이번엔 두 앞발을 동원해 여섯 개 발톱으로 막는다. 전력을 다했는데 발톱 네 개만 부쉈다.


삼세번이라고, 발로 사자를 걷어차고 다시 삼장을 내리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붕이 이미 가까이 왔다. 방천극과 창이 힘을 합쳐 여의금고봉을 막았다. 두 무기에 살짝 금이 갔지만, 여의금고봉과 떨어지는 순간 사라졌다. 대단한 법보가 아니어서 법력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뭘 꺼낼까?

분천염을 꺼내서 모조리 태워버릴까? 하지만 저놈들도 멍청이는 아니니 가만히 불에 타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거다.

태는 안정기라서 꺼낼 수 없다. 청동화로는 솔직히 공격용으로 사용할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저 무겁게 해서 누르는 거 외에 다른 사용방법을 모른다.

금강탁이랑 청동경은 내 말을 아예 안 듣고. 상황은 긴박하고 머리는 혼란스럽다.


코끼리가 삼장을 등에 업었다. 이젠 나랑 숨바꼭질 하자는 거지?


- 강신하자.

심장이 조여온다. 손오공의 담담한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울렁이게 했다. 그렇지. 내겐 손오공 찬스 세 번이 남아있었다. 십새들아, 니들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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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3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9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0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2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8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1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1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0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8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7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7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3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6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4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7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0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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