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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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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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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823

작성
18.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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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가짜 국왕 퇴치

DUMMY

사람 자체는 믿음을 주기 힘들지만, 사오정의 일 처리는 믿을 만하다. 옥황상제 곁에서 수발드는 권렴대장 자리를 일 처리가 어벙한 놈이 운으로 얻어낼 수는 없지.

왕비가 궁녀 둘을 데리고 사오정과 함께 몰래 나왔다. 의뢰를 완수했다는 말에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온 왕비는 누추한 꼴의 왕을 확인하고 겨우 비명을 참았다.


"만져봐도 될까요?"

"네?"

"진짜 국왕 전하가 맞는지. 만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사스럽게. 그냥 손 집어넣고 만질 거지 왜 내게 허락을 받고 지랄이야.

내가 돌아서자 왕비는 눈치껏 왕에게 다가갔다. 왕이 으허허 소리를 냈고 왕비가 눈물을 쏟는다.

"전하. 삼 년이나 어디에서 무슨 고초를 겪으셨습니까."

"죽었는데 이분 신선께서 나를 부활시켰소. 살아서 왕비를 다시 볼 수 있다니, 내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나 보오."


"여기 푸른 스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서 태자를 불러오십시오. 이 비녀를 가지고 가서 아주 중요한 일로 부른다고 하면 군말 안 하고 따를 겁니다."

경황이 없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국왕과 달리, 왕비는 빠르게 행동을 개시했다. 사오정은 왕비의 비녀를 받아들고 다시 왕궁으로 들어갔다.


"아바마마. 정녕 아바마마란 말씀이옵니까?"

"태자. 이 어미가 이미 확인했소이다."

"안 그래도 재작년에 함께 목욕한 적 있습니다. 물건이 너무 작아서 의심하고 있었는데, 누굴 믿고 상의해야 할지 몰라서 지금까지 벙어리처럼 냉가슴만 앓았습니다."

"대선, 저 요괴는 암컷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암컷이든 수컷이든, 왕비와 후궁들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지요."

"그놈 물건이 한 뼘 조금 넘더군요. 아바마마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소춘암 전하. 존경합니다.


"태자. 믿고 움직일 수 있는 군사가 얼마나 되시오?"

이 국가는 왕비 덕분에 유지된 게 분명해. 국왕이나 태자나 어벙하기는 마찬가지다.

"왕성 수호대가 전부 제 명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요괴의 세력이 얼마나 된답니까?"

왕비가 나를 쳐다본다. 이거 참 난감하다. 솔직히 난 국왕이 요괴인 걸 몰랐다. 요기가 전혀 없었으니까.

"지금 저 가짜 국왕은 요기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선이나 신수 그리고 용의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 신분이 만만치 않다는 말에 국왕이 또 눈물 흘린다. 태자가 국왕을 달래며 함께 흐느끼고, 왕비는 입술 깨물고 머리 굴린다.

오계국은 국왕의 힘에 반한 왕비와 후궁들 덕분에 돌아가는 나라가 분명하다. 그러니 국왕이 바뀌고 삼 년이나 되는데도 태평 무사하게 잘 돌아가지.

지금 국왕 자리를 되찾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시각에 왕은 울기나 하고, 태자는 그런 왕을 달래기나 하고.


"내가 용을 많이 봐서 아는데, 용은 아닙니다. 사해용왕도 만나보고 연못과 우물의 용왕도 만나보고, 용왕 자격을 얻지 못한 용도 몇 봤습니다."

"그럼 신선이라는 말씀인가요?"

"신선이든 신수든. 쫓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대선께 누가 되지 않을까요? 천계의 신선이랑 원한을 맺으면 평생 천궁으로 못 올라갈 수도 있을 텐데요."

왕비는 지금 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큰 희생을 치르고 가짜 국왕을 쫓아낸 내게 지급할 의뢰비를 걱정하는 거다.

"사실 천계에 갔다가 적성이 안 맞아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십시오."


"천계 출신은 아닙니다."

사오정이 불쑥 끼어들었다. 왕비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안에 있는 둘째 사형은 천궁에서 4품까지 지냈던 분이고, 저는 12품입니다. 여기 대사형은 아예 품계를 뛰어넘은 제천대성 관직을 지내셨죠. 천계 출신이라면 우리 셋 중 하나는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사오정 이놈은 평소 착한 척 우직한 척 오지지만, 사실 눈치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놈이다. 모두 별생각 없이 연회를 즐기고 휴식하는데 이놈만은 사람을 관찰하고 분석했다.


"신수라. 오함마랑 싸움 붙여볼까?"

평정산에서 금각과 은각 상대로 오함마가 자꾸 도망쳤던 게 마음에 걸린다. 중요한 싸움에서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전우가 필요하다. 그 전우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존재가 오함마고.

"대사형의 계책이 참 절묘합니다. 일이 제대로 안 풀려도 오함마가 실수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습니다."

옥황상제가 좋아할 만하구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런 작은 아부가 모여서 믿음으로 승화하는 거지.


오함마에게 국왕을 공격해 본신을 드러내게 하라고 일렀다. 걱정과 달리 오함마는 무척이나 기세등등했다. 뿔난 망아지처럼 마구간을 뛰쳐나가 연회장으로 내달렸다.

급히 연회장의 저팔계에게 진실을 알렸다. 멍청한 놈이 국왕 보호한다고 오함마를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

"국왕 가짜다. 삼장 보호해."


오함마는 하계의 일반 말보다 덩치가 크다. 거기에 삼매진화로 발굽과 갈기와 꼬리가 불타오른다. 그런 말이 갑자기 연회장에 뛰쳐 들어 국왕을 덮치자 대신이나 장군들은 모두 얼어붙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국왕이 황급히 장식용이 분명한 검을 뽑아서 오함마의 발굽을 수비했다. 덮치는 기세가 무색하게 오함마의 발굽이 검에 막혔다.

경직되었던 장내가 한순간 풀렸다. 그러나 달려가서 국왕을 돕는 자는 없었다. 그저 국왕의 무공과 힘이 저렇게 대단했냐고 수군거리는 자들만 있었다.


"저건 가짜 국왕이다. 요괴가 변한 거니까 대신들은 어서 밖으로 나가라."

앞발로 깔아뭉개는 공격이 막히자 오함마는 돌아서서 뒷발질했다. 웬만한 말이 저러면 검으로 엉덩이를 찌를 법도 한데, 오함마는 삼매진화로 불타는 꼬리가 있어서 공격받을 걱정이 없다.

오함마의 뒷발질까지 막은 날도 없는 장식용 검이 그만 부러졌다. 오함마가 갈기를 세우며 뒷발질을 한 번 더 했다.


가짜 국왕이 황급히 본신을 드러냈다.

온몸이 푸른 털로 뒤덮인 놈이다. 유리로 만든 등잔 같은 눈에 홍옥을 방불케 하는 빨간 눈동자가 흉포하게 빛난다. 몸통에 비해 큰 머리는 마치 장독처럼 생겼다. 전체적으로 사자처럼 생겼는데, 축 처진 두 귀가 강아지를 연상케 한다.

빗자루처럼 생긴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서리가 내린 듯 하얀 발톱을 날카롭게 드러냈다. 이빨이 작고 가지런한 걸 보니 무는 건 잘 못 할 것 같다.


푸르릉. 비웃음을 한껏 담아 투레질을 한 오함마는 검은 불덩이가 되어 푸른 사자에게 몸통 박치기했다. 사자도 피하지 않고 앞으로 튀어 나갔다. 오함마와 사자는 부딪친 후 서로 밀리지 않고 멈췄다. 사자가 앞발을 들어 오함마를 누른다.

오함마의 갈기가 고슴도치 가시처럼 빳빳하게 섰다. 의외의 공격에 놀란 사자가 엉거주춤 물러섰다. 오함마가 전투 경험이 없다고 걱정했는데, 저 사자가 오히려 더 곱게 자란 것 같다.


"물어, 물어. 그렇지. 아니지. 발굽으로 싸대기 후리라고. 아니 아니, 귀 말고 목을 물어야지."

삼장이 신나서 참견질한다. 사자는 주로 발톱을 이용한 공격과 몸무게를 이용해 깔아뭉개는 공격을 했고, 초식인 오함마가 오히려 물어뜯는 공격을 많이 했다.

- 저 사자도 뒷배가 만만치 않겠다. 오함마의 삼매진화를 견디는 걸 보면 평범한 신수가 아닌 것 같다.

하계 출신의 최강 신수는 효천견이고 천계 출신 최강 신수는 태상노군의 청우다. 오함마는 신수 된 지 얼마 안 되는 애송이다. 그러나 삼매진화를 얻은 덕분에 신수 중에서도 상위권에 매겨진다.


- 사자 꼬랑지 내렸다.

깃발처럼 곧추세웠던 사자의 꼬랑지가 축 처졌다. 오함마에게 기세가 완전히 눌렸다는 뜻이다. 평정산에서 도망을 거듭해 걱정했는데, 투지가 활화산 같다.

- 그때는 상대의 법보에 기가 눌려 도망친 거고. 지금은 상대가 자기보다 약한 것 같으니까 기세가 하늘 찌르는 거지. 그래서 천계가 인간 출신을 선호하는 거다. 짐승 출신보다 본능이 약하고 이성이 강하니까.


백 번 이상 충돌한 후 열세를 인정했는지, 퍽 소리와 함께 사자가 벽을 부수고 도망쳤다. 오함마가 불길을 세차게 피워올리며 뒤를 따랐다. 밖에 나간 사자가 갑자기 구름을 불러 하늘로 올라갔다. 제길, 나보다 낫네.

오함마의 네 발굽에서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더니 사자의 뒤를 쫓았다. 나도 여의금고봉을 뽑아 들고 하늘로 올라갔다.

속도는 느리지만, 날개옷을 흡수한 덕분에 구름이 없어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러나 사자와 오함마의 속도를 따라잡긴 너무 힘들었다.


하늘에서 쫓고 쫓기던 둘이 다시 바닥에 내려왔다. 나도 허겁지겁 왕궁으로 복귀했다. 예상과 달리 왕궁이 조용하다.

저팔계가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고, 오함마는 연신 바닥을 걷어차며 투레질을 한다.

똑같이 생긴 삼장법사 둘이 금란가사와 구환석장을 잡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멈춰. 함부로 움직이는 놈은 몽둥이로 때려죽인다."

"시발, 내가 진짜야. 어서 저놈을 때려죽여."

"저 가짜 새끼 묵사발 내."


"싸움 구경하다가 갑자기 옆에서 다투길래 봤더니 둘이 되었어."

사오정은 음흉하기는 해도 쓸모라도 있지. 저팔계는 가끔 포인트 호구가 되어주는 걸 제외하면 크게 도움이 안 된다.

나는 이 소란에도 멀쩡한 연회상 하나 찾아서 닭 다리 두 개를 집었다. 각각 접시에 담아 두 삼장 앞에 내놨다.

"먹어."

한 놈은 누가 빼앗을세라 닭 다리를 쥐고 입에 가져가는데 한 놈은 가만히 있었다. 여의금고봉을 꺼내 가만히 있는 놈을 때렸다.


닭 다리를 입에 넣으려던 진짜 삼장은 저팔계의 제지를 받았다. 삼장이 살인, 육식, 음주, 색계 등 계율을 어기면 우리 일행에게 닥치는 시련이 더 강해진다.

삼장이 자제력이라도 강했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많아 득도 고승을 연기할 때를 제외하면 저팔계와 사오정이 번갈아 삼장을 감시해야 한다. 나와 오함마도 늘 지켜봐야 했다.

금고봉에 얻어맞은 사자는 다시 본신을 드러내고 도망쳤다. 내가 삼장을 지키고 오함마와 저팔계가 뒤를 쫓았다. 저팔계는 구름 대신 안개를 타고 날아다녔는데, 날개옷보다는 빨랐다.


철편을 다닥다닥 댄 갑옷을 입은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왕과 태자 그리고 왕비가 왕궁에 들어왔다. 숨죽이고 몸을 숨겼던 후궁들이 왕의 팔다리를 잡고 통곡한다.

그때 저팔계가 사자의 갈기를 잡고 왕궁으로 내려왔다. 저팔계가 용케도 공을 세웠나 했는데, 사자 옆구리에 말발굽이 분명한 자국이 뚜렷하게 찍혔다.

오함마가 쩔룩거리며 천천히 내려왔다. 뒷다리 허벅지 부위에 사람에게 물린 듯한 이빨 자국이 있었다. 송곳니 없다고 방심하다가 사자에게 물린 듯하다.


"스님과 여러 신선께 감사드립니다. 네 분의 사당을 만들어 대대손손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대기업인 오장관의 대주주가 되어 골목상권까지 침범할 생각은 없었는데. 밥상을 차려 입에 떠먹여 주는데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

"제천대성. 이놈은 내 탈것 했으면 좋겠다."

저팔계의 말에 삼장이 발끈한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고. 당연히 내가 타고 다녀야지."


"저. 후환이 없도록 처리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후궁 하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다른 후궁들과 왕비와 국왕 그리고 태자까지 고개를 끄덕인다. 대신들은 티 나게 끄덕이지 않았지만, 고개를 살짝살짝 숙이는 것으로 동의를 표했다.

"이빨이 날카롭고 발톱이 예리한 짐승은 가까이 두는 게 아니라고 했어. 그냥 죽이자."


"제천대성. 잠깐 멈추시오."

차림새를 봐서는 서천 쪽 인사다. 눈치 빠른 사오정이 급히 내게 귓속말을 했다.

"문수보살입니다. 영길보살이랑 동급이죠."

"보살. 무슨 분부가 있으시오?"

"초면에 이런 부탁드리기 무엇하지만, 저 멍청한 놈을 용서해 주시오. 다 관리를 못 한 이 주인 탓이니 선처를 바라오."

"계약합시다. 저놈이 다시는 오계국과 오계국의 모든 사람에게 해를 못 끼치게 해주시오."

"옜소."


문수보살은 쿨하게 80만 포인트를 내게 건넨 후 푸른 사자를 타고 떠났다. 나는 사오정과 저팔계에게 각각 10만과 15만 포인트를 양도했다.

곧 별궁으로 장소를 바꿔서 연회를 더욱 크게 열었다.

그리고 나는 왕비와 단둘이서 으슥한 곳으로 향했다.


"훈남 손대성 님.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소첩 부끄럽사옵니다."

이런 대사를 기대했다면 미안. 나는 계약금 받으러 왕궁 보물창고에 온 거다.

창고 끝에 작은 문 하나 있다. 왕비가 열쇠를 구멍에 꽂은 후 주문을 외운다. 역시, 국왕은 허수아비였어. 기둥서방이라고 해야 할까.

그 문에 들어가서 좁은 복도로 한참 걷다가 석상이 있는 작은 방에 도착했다.


"오계국의 국보인 오골계입니다."

오골계(烏骨鷄)는 투명한 검은 석상이다. 선글라스처럼 반대편이 흐릿하게 보였다. 평범한 닭은 아니라는 듯 날개가 넉 장이다.

"초대 국왕께서 닭을 키우는 일을 하셨는데, 정성 들여 키운 닭 중에서 오골계가 나왔습니다. 오골계가 신수가 되면서 왕의 소원 하나 들어줬습니다."

"어떤 소원입니까?"

"대대손손 대물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소원이었습니다."

제길. 대대손손 왕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인 줄 알았다. 하긴. 왕이 된다고 꼭 행복하다는 법은 없으니까. 행복을 택하니까 왕 자리까지 딸려온 셈이군.


손으로 오골계를 잡고 계약에 확인했다. 다행히 불공정 계약은 아니었다. 내가 계약 완료를 선포하자 오골계는 내 소유가 되었다.

오골계 석상을 들고 창고를 벗어난 나는 곧장 마구간으로 갔다. 수많은 암말이 오함마 앞에서 몸을 비비적거리며 아양을 떨어대고 있었다. 오함마는 거만한 표정으로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하고.


"함마야. 형이 맛있는 거 사 왔어."

오골계 석상을 던져주자 오함마가 훌쩍 날아서 꿀꺽 삼켰다. 오함마의 입과 콧구멍과 귀에서 검은 연기가 뭉실뭉실 나온다.

오함마가 고통스러운 듯 보였지만,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골계는 오행에서 금에 속한다. 오함마는 삼매진화를 다루고. 오행에 따르면 불이 금을 누른다.

그리고 오골계 석상은 오골계 본인이 아니라 하계에 남긴 일부일 뿐이다. 오골계 본인과 붙어도 오함마의 승리에 저울추가 기우는데, 하계에 남긴 일부에 질 리가 없다.


꺽. 소리만 들어도 소화가 만점 받을 정도로 잘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입으로 회색 가루를 토해낸 오함마가 우쭐우쭐 춤을 춘다.

이놈이 힘을 얻어 흥겨워 춤추는가 했는데, 오함마의 목과 앞다리가 만나는 부근에서 살이 째지며 싹이 자라났다.

싹이 줄기를 키우고 가지를 뻗은 후 깃털이 달렸다. 오함마의 어깨에 날개 한 쌍이 자라났다.


화르르. 라이터 켤 때 가끔 불꽃만 튀고 불이 안 붙는 걸 볼 수 있다. 오함마의 날개도 그런 광경을 몇 번 보여줬다. 그러나 예능에서 불붙이기가 늘 성공하듯이, 결국 삼매진화가 날개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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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3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9 39 15쪽
»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2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8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1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0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8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7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7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3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6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5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7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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