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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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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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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천궁과 첫 전투

DUMMY

갈 때는 쉰내 나는 태백금성과 함께였지만, 돌아올 때는 귀여움 절정의 오함마가 나를 동무했다. 수렴동에 들어오자마자 오함마는 발목 높이에서 무릎 높이까지 자랐다.

수련하려면 역시 마음이 편해야 한다. 수렴동에 돌아오니 법술 수련도 진도가 쭉쭉 나가고 원영도 탁구 알 크기에서 2배 정도로 커졌다.


오함마는 수렴동에 잘 있지 않았다. 천계와 마찬가지로 밤이 없는 화과산을 쉬지 않고 달렸다. 바다 위를 달리기도 하고 폭포를 타고 달리기도 하고 경사가 70도 이상인 절벽을 달리기도 하고.

삼매진화 다루는 능력도 부쩍 늘어서 갈기와 꼬리가 늘 불탔다. 발굽까지 불에 타면 신수(神獸) 등급이 된다고 손오공이 알려줬다.

오함마의 삼매진화는 기특하게도 아무것도 안 태웠다. 화과산의 모든 것이 내 소유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거다.


번쩍. 우르릉 쾅쾅.

내가 편하게 지내는 꼴을 하늘이 못 봐주는지, 갑자기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울었다. 화과산에 먹구름이 끼며 해와 달을 가렸다. 내 영지의 법칙에 영향 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적이 침범했다.

뭐지? 설마 내가 날개옷을 안 돌려줬다고 태백금성이 찾으러 온 건가? 날개옷은 이미 흡수해서 나랑 일심동체가 되었는데. 대신 오함마를 내달라고 억지 부리는 건 아니겠지?


- 이것들이 개수작 부리는구나.

"형님. 상대는 누굽니까?"

- 너 혹시 필마온 관인을 안 돌려줬어?

아차. 내가 날개옷 돌려주기 싫어 급히 떠나다 보니 관인을 미처 놓고 오지 못했다. 소탐대실이라더니, 3억 때문에 음덕 날리고 귀신에게 농락당하고 나서, 탐욕을 버리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는데.

- 일부러 죄가 되기를 기다린 거야. 실수가 고의로 바뀌기까지.

사채업자들이 전화 안 받고 이자 키우는 거랑 같은 거구나. 천계 것들이 양아치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치사한 새끼들."

- 안 치사하면 천계를 지배하지 못했겠지. 요괴들은 더 심해. 기회만 있으면 다른 요괴 죽이고 법보 빼앗으려 해. 법력을 빼앗을 수 있는 요괴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요괴는 씨가 말랐을 거야.

손오공은 오행과 음양을 벗어나고 삼계를 뛰쳐나갔기에 인과의 영향을 거의 안 받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아무의 법력이라도 마음대로 빼앗을 수 있다. 대부분 요괴는 다른 요괴의 법력을 빼앗지 못한다. 인과가 딸려와서 본인 것과 뒤섞이면 반드시 처참한 끝을 본다.


밖에서 뛰놀던 오함마와 원숭이들이 재빠르게 수렴동에 들어왔다. 그간 훈련대로라면 원숭이들은 갑옷을 차려입고 방패와 무기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놈들이 모조리 가랑이에 머리를 틀어박고 징징거린다.

- 원숭이는 번개를 무서워해.

나무에서 사는 원숭이는 번개를 몹시 두려워한다. 땅에 발붙이고 사는 짐승들보다 벼락에 자주 맞기 때문이다.

종족 특성이라 어쩔 수 없다. 손오공 정도 경지가 되면 모두 극복하지만.


"나는 고상신령 탁탑천왕 원수 장하 제일선봉장 거령천신이다. 천궁을 멸시한 요괴는 나와서 내 도끼를 받아라."

미친놈. 금강산에 가서 우공 산신령이랑 금도끼 은도끼 놀이를 해.

원영이 태를 갖추지 않아 내게 힘을 보태주지 못한다. 내 힘은 내 힘대로고 원영 힘은 원영 힘대로다. 원영이 태를 갖추면 거령신 따위는 한 손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남은 손으로 처리할 수 있을 텐데.


-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싸우고 승리해라.

여의금고봉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마면후가 앞을 막았다. 혹시 나 대신 싸우겠다고 나서는 건가?

마면후는 커다란 천 하나 꺼냈다. 흑모원과 통배후가 기다란 작대기를 가져다가 천을 묶었다. 펼쳐보니 제천대성(齊天大聖) 네 글자가 금빛으로 반짝인다.

수렴동을 나가 절벽에 제천대성 깃발을 팍 꽂았다. 바람도 없는데 깃발이 혼자서 펄럭였다. 자신감이 서서히 차오른다.


"놈. 올라와서 내 도끼를 받아라."

"새끼야, 네가 내려와서 몽둥이 받아라."

천계의 대원수 탁탑천왕의 제일선봉장. 순수한 힘으로는 천계에서도 손꼽히는 맹장. 나는 거령신과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을 줄 알았다. 이렇게 하나는 하늘에서 하나는 땅에서 침 튀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네가 사내라면 여기 구름 위에 올라와서 싸우자."

"고추 안 떨어졌다면 땅을 딛고 정정당당하게 싸우자."


화과산은 내 영지다. 그리고 구름 위는 거령신의 임시 영지. 먹장구름 위에서 싸우면 내가 불리하고 화과산에서 싸우면 거령신이 불리하다. 천계와 하계의 법칙이 달라 힘이 제한받는데, 화과산은 내 영지이기까지 하니 힘이 한 층 더 제한받는다.

탁탑천왕의 눈치가 보였는지, 결국 거령신이 땅으로 내려왔다. 구름 위에 있을 때 나만큼 크게 보여 덩치가 작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손이 내 키보다 더 큰 걸 보니 조금 충격이다. 법술로 몸을 키운 게 아니라 평소에 저렇게 크다니.

이젠 능숙한 거신법을 사용했다. 너무 커지면 움직임이 느려진다. 그래서 거령신의 어깨높이까지 내 키를 키웠다. 여의금고봉도 나를 따라 자랐다.


거령신이 커다란 선화부를 휘둘렀다. 저렇게 큰 무기를 무척 강하게 휘두르는데 파공성이 전혀 없다니. 힘만 센 게 아니라 무공도 장난 아니구나. 나는 얼떨결에 여의금고봉을 휘둘러 거령신의 선화부와 마주쳤다.

손아귀가 저릿저릿하다. 여의금고봉이 아닌 다른 무기라면 땅에 떨궜을 거다. 여의금고봉이니 손아귀 힘이 풀려도 손바닥에 찰싹 붙어있는 거다.

무기는 내가 훨씬 나은데 힘과 기술이 부족해서 손해를 봤다.

서유기에서 거령신은 손오공의 여의금고봉에 머리 하나 얻어맞고 꽁지 말고 도망쳤다. 내가 거령신에게 지면 어떻게 되지? 지금 실력으로 천계에 잡혀가면 살아남기 힘들겠지?


힘이 부족하면 머리를 써야 한다. 나는 손오공이 아니다. 손오공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힘으로 거령신을 눌렀을 거다. 혼세마왕의 칼질은 애들 흙장난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거령신의 도끼질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화과산이 아닌 중립 지역에서 싸웠으면 팔다리 하나쯤은 이미 몸과 분리되었을 거다.

설득에 성공했다. 여의금고봉, 고맙다.

거령신이 내려치기를 하자 나는 잽싸게 옆으로 피했다. 내 손의 여의금고봉이 사라졌다. 거령신이 미처 도끼를 회수하기 전에, 나는 앞으로 돌진했다. 늘 멀어지려고 노력하던 내가 갑자기 접근하자 거령신의 동그란 눈이 커진다.


품에 파고든 나는 거령신의 허리를 꽉 잡았다. 거령신이 도끼를 버리고 두 손을 깍지 잡았다. 그 상태로 내 등을 내려친다. 제길. 이 새끼 도끼 등으로 때리는 거 아냐? 주먹으로 이렇게 아프게 때린다고? 피가 흐르는 몸이었다면, 이미 피 세 사발은 토했다.

사라진 여의금고봉이 거령신의 왼발과 오른발 사이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조준을 끝내고 길어지고 굵어졌다. 내가 발명한 필살기. 여의금고침.

여의금고봉은 거령신의 항문에 조금 침입한 후 변화를 멈췄다. 천군들이 함성도 멈추고 침묵을 지킨다. 거령신의 눈에 이슬이.


통배권으로 넋 잃은 거령신에게 중상을 입힐 수도 있었지만, 나는 거령신을 곱게 돌려보냈다. 거령신은 바닥에 놓은 도끼도 버려둔 채 작은 구름 조각을 타고 돌아갔다.

거령신이 부끄러울 때, 누가 위로해주지? 커다란 어깨에 쓸쓸함과 고독과 슬픔을 한가득 싣고, 거령신이 돌아갔다.

나는 필마온 관인을 선화부에 묶은 후, 힘껏 던졌다. 탑탁천왕이 내가 던진 선화부를 받아들고 필마온 관인을 회수했다.

자. 채찍도 맛보고 당근도 맛보았으니 이젠 곱게 물러나시죠.


- 상상도 못 한 일이구나.

손오공이 감탄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거령신을 일 합에 물리쳤는데도 나서겠다는 장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내 여의금고침을 본 천군은 모조리 침묵하고 있다.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 해.


번개가 다시 번쩍이고 우레가 우르릉거린다. 천계 출신이 대부분 은수저라면, 이번에 내려온 자는 금수저도 부러워할 다이아몬드 수저다.

아버지는 탁탑천왕으로 천계의 대원수다. 큰 형은 광법천존의 제자이고 둘째 형은 관음보살의 제자다.

본인도 실력이 장난 아니고 사부가 태을진인이다. 그리고 법보도 무려 네 개나 있다.


발밑에 풍화륜(風火輪)을 달았다. 근두운이랑 동급의 법보로, 손오공의 근두운은 소환술로 불러내는 법보고 풍화륜은 청난화봉(靑鸞火鳳)이 변화해서 만들어진 법보다. 풍화륜을 발에 달면 하늘을 오르고 땅속을 헤치고 바다를 가른다.

삼두육비로 변한 나타는 남은 세 개의 법보를 들었다. 정면의 두 손으로 화첨창(火尖槍)을 들었고 좌측 후방의 두 손에는 건곤권(乾坤圈)을 들었다. 우측 후방의 두 손은 혼천릉(混天綾). 머리가 셋이어서 사각이 없다.

화첨창은 여의금고봉보다 조금 떨어지는 법보지만, 건곤권과 혼천릉은 여의금고봉 급의 법보다. 게다가 나타는 수많은 전장을 헤쳐나온 백전노장.


불리한 건 이것뿐이 아니다. 나타는 예전에 아버지인 탁탑천왕과 모순이 생겨서 자결했다.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끊는다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살과 피를 돌려준다고 몸을 버렸다.

태을진인이 금단으로 나타의 혼을 잡아둔 후 연꽃으로 몸을 다시 만들었다. 사람 모습으로 생겼지만, 항문 따위 요해가 없다.

물론, 나도 똑같은 방법을 쓸 생각이 없다. 여의금고봉은 이 전략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나타와 수십 합 싸운 후, 지친 나타의 다리를 때려서 패퇴시켰다. 지금은 내가 몇 합 만에 지쳐서 화첨창에 꼬치가 될 판이다.

머리를 쓰자. 머리를. 원숭이들은 종특을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손오공마저 천궁에서 복숭아랑 금단을 도둑질해 먹기 전에 종특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


내가 천궁에 불려가서 필마온을 하며 말똥 냄새를 맡았던 게 정말 무의미한 일이었을까?

아니라고 본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힘이 약한 나는 태백금성과 내기할 때도 계약의 보살핌을 받았다. 그러니 나를 굳이 필마온 시킨 건 다른 의도가 있을 거다. 오함마를 얻은 건 내 기지 덕분이지 원래 안배는 아니다.

필마온이 되면서 배웠던 법술을 사용했다. 염력술(念力術). 더러운 일을 손대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법술.

염력술로 원숭이들 똥을 모았다. 나타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내 여의금고봉만 주시했다. 여의금고봉은 가끔 모습을 감추며 나타를 놀래줬다.


대치가 길어지며 나타가 공격을 시작했다. 내게 별다른 꼼수는 없다는 판단이겠지. 다행히 나타의 힘이 거령신처럼 강하지 않았고, 내 암수를 조심해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충분히 많은 똥이 모일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화무술(化霧術)은 정말 쓸모없는 법술이다. 내가 안개로 변할 수도 있고, 다른 물건을 안개처럼 기화 액체 상태로 변화할 수 있다.

침투는 천장술(穿墻術 - 벽을 지나는 법술)이 있고, 물건을 가볍게 하는 데는 압축술이 있다. 지금까지 무용지물이었던 법술, 화무술로 원숭이 똥을 안개 형태로 만들었다. 똥 안개로 나타를 감쌌다.


원숭이 똥 비료를 흡수한 연꽃은 몸집을 키웠다. 여기저기 살이 찌며 나타가 비만 체형이 되었다. 팔다리 비율이 어긋나며 공격의 정확도가 형편없이 내려갔다.

나는 나타의 형편없는 공격을 피하며 기회를 엿봤다. 손오공은 다리를 때렸지만, 나는 몸통을 노린다.

나타는 법력으로 연꽃의 본능을 누르려 했지만, 여의금고봉의 무서움을 알고 있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가끔 모습을 감추는 여의금고봉에 깜짝깜짝 놀라며 점점 뚱보로 변해갔다.


나타는 버티기 힘든지 하늘로 도망쳤다. 아차 싶어 뒤늦게 휘두른 여의금고봉에 놀라 바닥에 풍화륜 하나를 떨궜다. 나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여의금고봉으로 풍화륜을 내려치는 시늉을 했다. 그저 장난이었는데, 나타가 비명을 지르며 울상을 짓는다.

근두운은 소환술로 불러오는 법보이기에, 망가뜨려도 상관없다. 다른 근두운을 부르면 되니까.

풍화륜은 이미 멸종한 청난화봉이 변해서 만들어진 법보다. 망가뜨리면 다시 똑같은 법보를 얻기 힘들다.


"손대성. 옥황상제에게 사정을 알리고 화친하도록 할 테니, 몽둥이를 멈추어라."

탁탑천왕이 이런 목소리였구나. 계약이 맺어졌다. 나는 풍화륜을 먹장구름 위로 던졌다.

구름이 사라지고 해와 달이 다시 화과산을 비춘다. 원숭이들이 미친 듯이 환호한다.

탁탑천왕은 수하 장수들과 4천 천병을 거느리고 천궁으로 돌아갔다.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주변에 세력을 이루고 살던 요괴들이 화과산에 찾아와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정기적으로 조공을 하는 조건으로, 요괴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로 약조했다. 다른 요괴의 침범을 받았을 때, 서로 돕기로 맹약도 맺었다.

오래국에 이어 말래국과 가야국도 화과산과 군사동맹 및 무역동맹을 맺었다. 인간의 국가와 요괴들이 참여한 화과산 동맹이 확고한 지배력을 과시했다.


한동안 동맹으로 바쁘게 보내고 겨우 한가해졌다. 원영은 크기가 배구공이 되었는데 여전히 태를 이루지 않는다. 원영이 태를 이루면 순식간에 몇 배로 강해지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 느긋하게 임해라. 이룰 태라면 언제든 이룰 거다.

말은 쉽지. 잉태한 지 열 달 되는 아기가 안 나올 때 부모의 마음을 형님이 알아요?


"대빵. 작년에 왔던 흰 수염이 또 왔다."

태백금성이 또 왔구나. 좋은 소식 갖고 왔겠지? 그래도 이대로 들이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폐관 수련하느라 누구도 못 만난다고 그래."

나갔던 원숭이가 다시 들어왔다. 입으로 뭔가 우물거린다.

"미안. 거짓말이 들켰다."


미안하다면 입안에 그걸 뱉어버리고 말해. 내가 원숭이가 아닌 돼지를 키웠네.

너무 홀대하는 것도 안 좋다. 천계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렇다고 적대할 필요는 없으니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방해 안 하고 사는 게 최고다.

"방금 폐관이 끝났다고 말하고 들여보내."


어쨌든 내 심기가 불편하다는 게 전달되었을 테니 목적은 달성했다. 이렇게까지 반갑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날개옷 돌려달라는 말은 안 하겠지? 이미 흡수해서 돌려주고 싶어도 못 돌려주는데.

내가 다른 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선이 흥미를 느낄만한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니다.


태백금성은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왔다. 압축술로 작게 만들 수도 있는데 일부러 큼직한 보따리를 들고 온 걸 보면, 선물 있다고 광고하는 거다.

태백금성은 나를 천계로 올린 소개인 같은 존재인데, 내가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으니 미안함을 느꼈겠지.

필마온이 된 건 선업을 쌓지 못한 내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필마온 자리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는데도 겨우 만 포인트밖에 받지 못했다. 그때는 많은 포인트인 줄 알았는데, 오함마를 신수 후보로 키워냈다는 건 겨우 만 포인트 정도의 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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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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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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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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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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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8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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