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산
화염산이 사라졌지만, 더위가 바로 가시지 않았다. 공기가 너무 광범위하게 달궈져서 식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파초선을 49번 부채질하면 죽은 산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눈물 흘리던 태백금성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떠나기 전에 정보를 공짜로 투척한다. 저 할아버지 울다가 웃었으니 왁싱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몰라.
화염산이었던 산은 눈에 보이지만, 그저 허상이다. 진체는 순식간에 타버리고, 100년 동안 삼매진화에 불타 산은 사라졌고 모습만 남았다.
죄 없는 산을 다시 살리자. 그리고 사악한 나찰녀에게 벌도 내려야지. 절대 파초선 욕심으로 그러는 건 아니다. 산 하나 살린다고 포인트 몇천 준다고 하는데, 그건 다 착한 마음으로 좋은 일 하면서 받는 용감한 시민상 같은 부가적인 거다.
"나 혼자 간다."
저팔계는 계약 때문에 나찰녀에게 해를 끼치지 못한다. 사오정은 쓸모가 많지만, 남아서 삼장을 지켜야 한다. 머리 쓰는 놈이 사오정밖에 없다.
근두운, 너 이젠 필요 없어.
오행인을 타고 취운산으로 날았다. 이젠 초음속 전투기 정도만 내게 스릴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비행에 취해서 자칫 취운산을 지나칠 뻔했다.
말로 도발할까 하다가 그냥 실력행사를 했다. 성큼성큼 걸어가서 오행인으로 파초동 문을 때렸다. 세 번.
딱, 퉁, 짝.
문에 흠이 나고, 파초동 전체가 흔들리더니 문이 쪼개졌다. 법력이 술술 흘러나온다. 예전과 달리 법력이 내 몸에 달라붙는다. 초석잠을 먹고 그릇이 엄청나게 커졌거든.
머리는, 아직 모르겠다.
파초동이 사라지자 안에 있던 요괴들이 강제로 취운산으로 이동되었다.
"졸개들은 살려주마.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
말이 끝나기도 전에 33명의 요괴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친다. 나찰녀는 청봉보검을 들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진짜 파초선은?"
"차라리 죽여라. 죽어도 안 내놓을 거다."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떠는 거야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떠는 거야?
"파초선을 안 내놓으면 소백화산에 가서 홍해아를 죽이겠다. 부활도 어렵게 소멸시킬 거야."
"흥. 관음보살도 그렇게 날 협박했지. 태상노군이 왔을 때 독을 먹이라고. 그러나 실패했어. 나 의리 있는 년이야."
손오공과 내기해서 이기고 음모를 짤 때, 천궁은 성공만 생각한 듯하다. 서천 쪽은 실패에도 미리 대비하여 뒤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는데, 천궁은 태상노군을 제외하고 딱히 내게 수작을 부리지 않았다.
아니지. 내 생각을 재빨리 부정했다. 천궁도 뭔가 계획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 황제가 풀려나면서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겠지.
서천은 혼원대라금선 후보 아홉을 만드는 다음 단계를 대비하여 준비하고 있다. 강력한 후보인 태상노군이 자격을 얻지 못하도록 수작을 부렸다. 아마 천궁도 서천 쪽 인사들에게 뭔가 수작을 부릴 계획이 있겠지.
내가 몰라서 그렇지 몰래 수작을 부리고 있을지도. 내가 서천과 많이 접촉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졌다.
예전이라면 정보가 부족해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심란했겠지만, 이젠 느긋하다. 힘을 얻었으니까. 목표를 정하고 그걸 힘으로 이루면 된다.
"호랑이도 새끼는 귀여워 한다는데. 자기 배 아파 낳은 아들을 어떻게 나 몰라라 할 수 있지?"
홍해아 목숨으로 위협하는 내가 적반하장인 건 알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나찰녀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내 배가 아파 낳은 아들?"
홍해아 여자였어? 좀 이쁘장하긴 했어도 분명히 사내아이 말투였는데.
"홍해아 태상노군이 낳은 거야. 난 부친인 셈이지."
시발. 내 전의가 싹 가라앉았다. 나찰녀를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하늘을 태우고 바다를 마르게 할 정도로 훨훨 치솟던 내 투지가 가신 듯 사라졌다.
"뭐, 뭔, 뭔 개소리. 아 시발. 뭐라는 거야?"
"다 네놈 탓이다."
뭐나 다 내 탓이야? 아예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도 내 잘못이라고 그러지?
"네놈이 연단로에서 버티는 바람에 태상노군이 음양전도대법을 사용할 시기를 놓쳤다. 배란일과 겹치는데도 더 늦으면 인연을 영원히 떨쳐버릴 수 없어서 억지로 대법을 강행했다. 여자가 되고 나서 다시 남자로 돌아갈 때 그만 임신했다."
잠깐. 손오공이 분명히 홍해아가 형이라고 했는데?
"홍해아 몇 살인데?"
"하계 나이로 500살 조금 안 되었지."
아하. 내가 지구로 돌아간 사이 여기 시간이 더 많이 흘렀구나. 난 양쪽 시간 다 합쳐서 400여 살이니까. 나보다 늦게 태어났는데 형이네? 천계에서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태어난다는 게 이런 뜻이었어? 아니면 오함마가 오행인이 된 것처럼 고정된 미래를 앞당겨서 정말 아들이 먼저 태어난 걸까?
"태상노군이 혼원대라금선이 되면 내 인연을 다 태우고 천계로 올려준다고 했어. 그런데 절대 끊을 수 없는 홍해아라는 인연이 나타나서 우리 셋을 묶어버렸어. 네가 홍해아를 소멸하면 오히려 내가 고맙지."
조금 주저하다가 질문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악독한 질문이다.
"왜 너희가 직접 손 쓰지 않았지?"
"멍청한 놈. 부모 자식 사이의 선연이 악연으로 변하면 수백 배 질겨진다. 관음보살이 인연의 실을 질기게 해놔서 짜증 나는데. 바보 같은 놈이 멍청한 질문이나 해대고."
오호라. 그러니까 관음보살은 홍해아의 인연의 실을 질기게 해서 태상노군을 끌어내리려 했군. 실패하니까 나찰녀에게 태상노군을 중독시키라 겁박했는데, 나찰녀는 심성이 사갈과 같은 여자라 자식이고 뭐고 죽일 테면 죽여보라 한 거고.
그런데 보통 저렇게 자신을 아끼는 자들은 죽인다고 하면 겁먹는데. 나찰녀는 뭔가 믿는 게 있는 건가? 아니면 그저 성질이 더러울 뿐일까?
"너 우마왕과 인연이 끊어졌지?"
"응. 어떻게 알았냐?"
"왜 끊어졌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인연이 너무 많아 가끔 알아서 끊어지거든. 그리고 전혀 궁금하지 않아."
안 궁금하면 네가 이기는 거야? 성질 더럽고 독하고 멍청하고. 우마왕이 왜 거들떠보지도 않았는지 알만하다.
"내가 끊은 거야. 나 인연을 끊을 수 있거든."
[제천대성. 관음보살입니다.]
이거 뭐라고 하지? 이원 생중계? 미안, 가방끈이 짧아서. 머릿속에 관음보살 목소리가 울린다.
[의뢰 하나 드리겠습니다. 나찰녀를 잘 구슬려서 홍해아와의 인연을 끊어주세요. 끊어진 인연의 실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뭘 하시려고요? 아무 정보도 없이 계약하기 좀 그런데요?
[나찰녀와 홍해아를 이은 인연의 끈으로 태상노군과 홍해아의 인연의 끈을 강화하겠습니다. 같은 성질의 인연이라 정말 좋은 재료입니다.]
"정말이야?"
"이렇게 하자. 파초선을 내게 줘. 그럼 내가 최대치로 인연을 잘라줄게. 파초선이 귀한 물건이라면 네 인연을 다 자를 수도 있어."
"내 인연을 다 자르고도 불공정 계약이 되면?"
그럴 리가 있겠어? 자신의 인연이 아니라 전가 받은 인연이라 자르는 대가가 엄청난데.
"나 선업 많아. 부족하면 선업으로 채워주마."
계약을 맺었다. 파초선을 내게 양도하고 그 가치만큼 인연의 실을 자른다. 다 자르고도 부족하면 내가 선업으로 대가를 치르기로 했다.
이걸 이중 계약이라고 하나? 관음보살과 계약을 맺으니 선업이 넘어왔다.
참연검으로 인연의 실을 자른 후 오행인으로 공격했다. 인연의 실이 순식간에 타버린다. 내가 법력을 다루는 재주가 부족한 걸 오행인이 다 채워준다. 그냥 채워주는 정도가 아니라 넘치게 해줬다.
"이런, 세상에 이런 법보가 존재할 수 있다니?"
이 세상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거야. 지구니까 얻을 수 있었던 참연검이지. 밑 빠진 항아리도 지구니까 만들 수 있는 법보다. 물리 법칙 이외의 법칙이 약한 지구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법보가 태어날 수 있는 거다.
반대로 지구에서는 위력이 어마어마한 법보를 만들 수 없다. 오행인을 지구에서 만들었다면 이름에 여의금고봉과 같은 획 하나 넣기도 부끄러웠을 거다.
"아."
나찰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홍해아를 죽여도 상관없네 뭐네 하더니, 인연의 실이 끊어지자 눈물이 줄줄 나온다.
남은 포인트가 전부 건너온다. 계약을 맺으면 일부가 바로 내게 지급되고, 의뢰인은 모든 포인트가 차감된다. 차액은 계약이 보관하고 있다가 계약 결과에 따라 전부 지급하거나 일부 지급한다.
의뢰 수행에 실패했을 때, 의뢰인에게 귀책 사유가 전혀 없으면 미리 지급한 의뢰비 빼고 전부 돌려준다. 그러나 의뢰인에게도 잘못이 있다면 일부는 계약이 꿀꺽한다. 계약 남용을 통한 포인트 몰아주기를 막는 유효한 시스템이다. 그래도 다들 편법으로 자식에게 포인트를 상속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지.
"태, 태상노군과 인연은 남겨둬."
이 멍청한 여자는 아직도 천계로 올라갈 욕심을 버리지 않았구나.
"계약은 이미 끝났는데?"
"그럼 태상노군과 이어진 실은 마지막에 처리해."
계약이 끝났다고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의뢰인의 추가 요구사항은 계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물론, 요구사항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의뢰비를 더 올리거나 거절하면 된다.
나찰녀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오행인이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는 실 하나씩 조심스럽게 잘랐지만, 이젠 몇 개씩 썩둑 썩둑 처리했다. 오행인에 닿은 인연의 실들이 순식간에 재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다 됐다. 최대치로 잘라준 거야."
계약은 최대 허용치와 최소 허용치가 있다. 이 둘 사이를 계약 범위라고 한다. 나는 나찰녀와 실랑이질 하는 게 싫어서 아예 최대 허용치까지 해줬다.
나찰녀는 절반이나 남은 인연의 실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았다.
"선업 다 줄게. 더 잘라줘."
"계약은 이미 끝났다. 새로 계약을 맺어야 해."
나는 내 손에 들어온 파초선, 진명 태음정엽을 들고 싱글벙글 대답했다.
"뭐야? 왜 이렇게 비싸?"
진상 고객이다. 가격은 계약이 공정하게 정한 것. 공정거래위에 가서 신고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높은 가격 부른 것도 아닌데 나랑 왜 지랄이야?
우마왕은 너랑 연결된 실 하나 자르는데 어마어마한 무기 설계도를 대가로 내놓았다고. 비록 쇼윈도 부부였다지만, 이런 점은 좀 본받았으면 좋겠어.
거처 잃고 졸개 잃고 개념도 잃은 나찰녀를 그대로 두고 화염산으로 향했다. 태음정엽이라, 진명을 알기에 법보 소환으로 빼앗아가지 못한다. 힘으로밖에 못 가져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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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파초선 중 음초선이었군요."
오호. 사오정 뭔가 아는 게 있나 본데?
"태상노군이 평소 사용하는 건 양초선입니다. 불기운을 돋우고 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광화는 상대를 태울 수도 있지만, 더 큰 역할은 불을 높이는 겁니다. 반면, 음초선은 불을 끄는 역할을 하죠."
"유래도 알아?"
"어딘가 산에 파초나무 하나 있었는데 매일 나뭇잎을 돌렸습니다. 해바라기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수천 년을 반복했는데, 잎의 윗면은 햇빛만 받고, 아랫면은 달빛만 받았습니다. 수많은 잎 중에 하나만 음양이 섞이지 않았죠. 그걸 태상노군이 발견하고 법력으로 다스렸는데, 윗면이 양초선이 되고 아랫면이 음초선이 되었습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 먹는다고. 빨리 태어난 데다 부지런하기까지 한 태상노군은 이런 엄청난 법보들을 그냥 줍줍했구나. 그러고는 요새 젊은것들은 이러면서 배부른 소리나 하고 다니겠지?
저런 귀물을 발견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법력 넣어서 법보로 만드는 일이야 나도 이젠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눈 감으면 집중이 더 잘 되니까, 눈 뜨고 할 수 있다고 해야 하나?
"태상노군이 둘을 합치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늘 실패했습니다."
난 알아. 음양을 하나로 만드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이야. 세 번째 힘을 갖춘 법보를 얻어서 셋을 하나로 합쳐야지. 태음정엽과 태상노군의 파초선과 격이 비슷하고 힘이 비슷하면서 형태도 비슷한 법보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셋을 녹일 분천염 정도 되는 불도 있어야 하고. 불에 타지 않도록 보호해줄 구규정 같은 법보도 있어야 하고.
태상노군은 일찍 일어나 벌레를 많이 먹었고 늦게 일어난 나는 쌀알을 먹었다. 오행인이라는 쌀알. 거름이 되어준 게 태상노군의 법보 세 개니까 무척 고맙게 생각해야지. 남은 둘은 황제 거니까 옥황상제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야. 우리 지나간 다음에 살리면 안 돼? 산 넘기 싫단 말이야."
삼장법사가 투정을 부렸지만 무시했다. 절대 내가 이런 단순한 생각도 못 해서 화난 게 아니다. 나는 자기 부족함을 숨기려고 어설픈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는 그런 부끄러운 어른이 아니다.
나는.
제길, 핑곗거리가 없다. 너무 신나서 생각 못 했다. 삼장마저 떠올릴 수 있는 문제점을.
"내가 생각도 없이 이러는 것 같아? 잔소리 말고 그냥 지켜봐."
아이들은 어른의 행태를 보며 나는 자라서 저러지 말아야지 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그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다. 지구로 돌아가서는 이러지 말자. 여기선 이미 버린 몸이니까 상관없지만.
"하나. 두울. 세엣."
일곱 번 부치자 산의 모습이 좀 더 뚜렷해진다.
"여덜, 아호옵. 여얼."
저팔계가 산이 만져진다고 호들갑을 떤다.
"열다서엇, 열여서엇."
흙 내음이 코로 들어온다. 지금 봄이어서 그런지 흙냄새가 구수하다. 저 냄새를 맡은 씨앗들이 알람에 깬 아이처럼 요란하게 기지개를 켠다. 아이는 학교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씨앗은 빨리 싹을 틔워 줄기를 뻗고 가지를 치려고.
"스무울두울."
쀼루퉁해서 혼자 씩씩거리던 삼장도 해맑게 웃으며 카운트에 동참했다. 물 흐르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졸졸, 졸졸졸.
"스물아호옵, 서르은."
냄새가 싱그럽다. 검은 흙에서 풀인지 나무 싹인지 모를 파릇파릇한 싹들이 솟는다. 새 생명이 움트고 기지개를 켜면서 산 자체가 싱그러워졌다.
"서른여서엇."
49는 창조의 숫자인가? 나를 금단으로 만들려 할 때도 49일 연단로에서 달궜지. 그리고 7일마다 삼매진화의 색이 변했는지 확인했고.
"마흔세엣."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마지막 마흔아홉을 셋 후 파초선이 꿈틀거렸다. 홍수도 멱살 잡아서 끌고 다니던 난데, 그만 놓쳤다.
"파초나무로 변했습니다."
태음정엽이 산꼭대기에 가서 나무로 변했다. 수천만 포인트가 계좌에 입금되었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빨리 감기라도 한 듯 싹들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풀이 된다. 우리가 산 중턱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 나무가 꽃을 피웠다.
정상에 도착해서 주문을 외웠다. 당연하게도 파초나무에 무시당했다. 내 파초선 돌려줘. 저거 몇천만 포인트로 입 닦을 놈이 아니란 말이야.
"제천대성, 산 이름이나 지어줘."
"화염산(花艶山). 이 이름이 좋을 것 같아."
봄꽃으로 흐드러진 산은 화염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 작가의말
그래요. 태상노군은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임신 하루 만에 홍해아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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