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해결법
이겼다. 찰나의 순간에 든 찰나의 생각. 심지어 저 독각시대왕의 진체를 박살 내고 영혼을 조각조각 흩어지게 할 자신이 있었다. 독각시대왕의 소매에서 어마어마한 법보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금속으로 된 하얀 고리다. 대충 33센티 정도로 보이는 지름이고 고리 두께는 2센티 정도로 보인다.
막대기를 구부려서 만든 고리라면 이음매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통짜다. 그리고 금속 주제에 빛을 발한다. 햇빛이나 다른 빛을 반사한 게 아니라, 고리 자체가 빛을 낸다.
- 도망쳐라. 금강탁(金剛琢)이다.
태상노군은 여섯 개 법보가 있다. 최고로 치는 게 금강탁이고, 그 밑에 자금홍호로와 양지옥정병이다. 칠성검과 황금승 그리고 파초선은 더 밑이고.
여기서 금강탁을 제외하면 여의금고봉과 비슷한 격이다. 유일하게 여의금고봉보다 격이 한 단계 높은 법보가 금강탁인데, 그게 저 독각시대왕의 소매에서 나왔다.
요괴의 진체를 때리기 직전 여의금고봉이 사라졌다. 금강탁이 여의금고봉을 가둬버렸다. 황급히 몸을 돌려 도망쳤다. 저팔계는 전투력을 상실했고, 사오정은 이미 도망치는 중이다.
삼장이 과일을 입에 쑤셔 넣는다. 요괴가 자신을 굶길 걸 알기에 미리 배 채우는 거다.
"어딜 도망가려고."
독각시대왕이 낭패를 본 얼굴로 이를 갈며 나를 쫓는다. 금강탁을 사용하는 바람에 받아야 할 포인트가 대폭 줄었겠지.
그래도 삼장법사를 잡는 목적을 달성했으면 마음을 너그럽게 먹을 수도 있을 텐데, 누구 신수인지 몰라도 주인을 닮아 속이 좁구나.
팔에 법력을 집중한 후 발경으로 후려치는 점강창을 튕겨냈다. 찌르기를 펼치면 달리는 속도가 느려지기에 독각시대왕은 창대로 후려치는 공격만 했다.
창을 통해 손아귀로 전해진 발경을 해소하느라 독각시대왕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나는 팔 하나 희생한 대가로 도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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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꼴이 이 모양이었구나."
외관은 멀쩡하지만, 독각시대왕의 공격을 팔로 막아내고 무사할 수 없다. 이랑신의 현성묘에서 술을 연신 들이켰지만, 답답한 속이 전혀 풀리지 않는다. 좀 독한 술 없어?
"장기계약에 묶인 몸이어서 너를 직접 도울 수는 없다. 대신 중개인 역할을 해주마."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이다. 딱히 갈 데가 없어 현성묘를 찾았는데, 이랑신이 내 귀인이었구나.
"좋은 방법 있어?"
"천계는 물론 하계나 용궁 그리고 저승에도 태상노군 싫어하는 사람 많아. 그런 사람 중에서 네게 도움이 될만한 자들을 찾아서 대신 계약해줄게. 그런데 너 선업 많이 모았냐?"
"오장관 과수원 지분 4할이 내 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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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랑신은 탁탑천왕과 나타에게 의뢰를 맡겼다.
"탁탑천왕은 원시천존 편이야. 나타는 원래 태상노군 편이었는데 지금은 탁탑천왕과 화해하고 원시천존 편에 섰고."
예전에 순수할 땐 몰랐는데, 사실 옥황상제도 그렇고 태상노군도 그렇고 모두 뒤로 호박씨를 까고 있다. 손오공을 상대로 한 음모는 모두 얻어먹을 게 있어서 힘을 합친 거고, 함께 음모를 꾸미면서도 속셈은 각자 달랐다.
원시천존 라인인 둘은 나를 죽이는 일에 무척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적의 적은 친구. 태상노군의 음모에 빠진 나를 위해 둘은 선뜻 의뢰를 받았다.
예전에 묵룡의 과거사를 보던 것처럼, 나는 현성묘에 앉아서 편하게 금두산 전투를 관람했다. 사적인 일이기에 천군이 아니라 탁탑천왕과 나타 그리고 거령신까지 셋이서 금두산에 찾아갔다.
불이 풍화륜을 감싸고 바람이 그 주변을 맴돈다. 홍해아의 것과 비슷하지만, 길이는 2배 정도 되는 화첨창도 은은한 불빛을 발했다.
남은 네 손에 각각 혼천릉과 건곤권을 든 나타의 세 머리가 함께 외쳤다.
"독각시대왕. 나와서 네 할아버지 창을 받아라."
금두동에서 나온 독각시대왕의 뒤로 수만 마리 소 요괴가 나오는데도 나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눈이 여섯 개라서 실수로라도 깜빡일 확률이 나보다 3배는 높은데, 참 대단하네.
"너는 천궁의 나타 태자 아니냐. 하계의 일에 함부로 간섭하면 벌 받을 텐데."
"내 걱정은 말고 네 목숨이나 걱정해라. 껍질을 바르고 힘줄을 뜯어내고 고기는 잘게 썰어서 비료 만들겠다."
천궁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욕도 참 점잖게 한다.
"얘들아, 덮쳐."
붉은 소가 멍청한데 어떻게 우두머리 노릇을 하나 했더니, 이놈이 버퍼 역할이었다. 노래도 아니고 랩도 아닌, 운율이 이상한 타령 비슷한 걸 하니 요괴들의 눈에 불이 뚝뚝 떨어진다. 콧김을 씩씩거리며 겨우 참던 소 요괴들이 명령과 함께 나타에게 떼로 덤벼들었다.
나타의 머리 하나가 중얼중얼하더니 혼천릉을 던졌다. 혼천릉은 마치 구름 사이를 노니는 용처럼 품위 넘치게 움직였다. 느긋해 보이는 움직임이었는데, 어느새 붉은 혼천릉이 독각시대왕과 나타를 다른 요괴들과 격리했다.
점강창과 화첨창이 서로 부딪친다. 홍해아와 달리 나타의 화첨창은 불길이 없다. 경지가 더 높고 법보도 더 잘 다스려서 불을 제압한 거다. 삼두육비지만, 나타는 화첨창을 든 두 팔로만 독각시대왕과 싸웠다.
객관적으로 영상을 통해 보니 내가 어떻게 저놈의 창 아래 사흘이나 버텼는지 의문이다. 나타의 창술도 어마어마하지만, 독각시대왕의 힘이 넘치면서도 변화가 부드러운 창술이 정말 대단하다는 게 느껴진다.
나타의 붉은 창두가 붉은 연꽃을 피우면 독각시대왕이 푸른 물망초를 한가득 피워 막아낸다. 독각시대왕이 붉은 장미를 피워 가시를 세우면 나타가 하얀 백합을 피워 장미를 누른다. 둘이 싸움을 하는지 꽃놀이를 하는지, 창끝만 지켜보면 온갖 꽃이 흐드러졌다.
"나타가 그새 많이 늘었구나. 분발하지 않으면 언젠간 따라잡히겠는데?"
말투에 담긴 여유를 보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 삼첨양인도는 창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청룡언월도처럼 긴 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무기다. 둘의 창술에 이랑신이 살짝 자극을 받은 모습이다.
"누가 우위야?"
"나타가 선기를 잡았다. 힘은 요괴가 더 센데 변화는 나타가 조금 빠르다. 요괴가 나타의 변화를 놓치면 승패가 갈리는 거지."
조금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무공에 재능이 출중하지만,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이랑신이 알아낸 걸 난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랑신의 말을 듣고 눈여겨보니 뭔지 알겠다. 나타의 창이 찌를 듯 베고, 벨 듯 후리고, 후릴 듯 찌른다.
"나타 창술을 이기는 방법이 뭘까?"
"나타보다 속임수를 많이 쓰든가, 아니면 어마어마한 힘으로 변화를 누르든가."
난 두 번째 방법이 마음에 든다. 힘과 속도의 결합점을 찾아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후려치기를 개발해야겠다.
"금강탁 꺼낼 때가 된 것 같지?"
이랑신의 말에 동의한다. 요괴는 이미 나타에게 세 번 찔렸다. 안타깝게도 나타가 힘보다 법력이 강한 타입이고 전력으로 찌르지 않아서 큰 타격은 주지 못했다.
이번엔 좀 더 똑똑히 보았다. 요괴의 소매가 펄럭이면서 손목에 찬 팔찌가 커진다. 소매 밖으로 나온 후에는 내가 봤던 모습과 똑같다.
나타의 화첨창이 사라졌다. 금강탁이 뭘 어떻게 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존재가 사라졌다. 나타가 발을 구르더니 혼천릉을 거두고 하늘로 올라갔다.
"한 번에 하나밖에 못 빼앗는 건가?"
"아니야. 태상노군 최고의 법보인데 그렇게 허술할 수가. 다른 약점이다."
"뭔데?"
"공격하는 법보만 거둘 수 있다. 혼천릉도 그렇고 금강권도 그렇고 공격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금강탁을 꺼내도 사라지지 않은 거지."
이걸 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날 해치지 않으면 안 없앤다. 날 해치면 없앤다.
"여러 특징을 결합하면 법보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지."
"혹시 여의금고봉 약점 알고 있어?"
"무게가 안 변하는 것. 무기가 커지면 무게도 무거워져야 해. 그래야 거신법을 쓴 상대에게 먹히지."
"또 없어?"
"파쇄 능력도 부족해. 법보는 쉽게 부수지만 일반 무기나 그저 법력만 머금은 무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하지. 그리고."
위에 두 개는 나도 알던 거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약점이 뭘까?
"법문을 새길 수 없어. 법문을 새겨도 얼마 안 지나 사라지거든. 불괴의 특성이 있는 법보들도 조건만 맞으면 법문을 새겨 새로운 법술을 추가할 수 있는데, 여의금고봉은 그것도 안 돼."
일단 여의금고봉 얘기는 접어두고.
"탁탑천왕 왜 그냥 떠나?"
"자기 탑이 금강탁을 어찌할 수준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겠지."
"화첨창은?"
"그거 태상노군이 나타에게 준 거야. 이 기회에 창을 바꿀 생각인 것 같아."
과연, 잠시 후 탁탑천왕이 의뢰 실패를 선포하고 의뢰비 일부를 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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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혹화덕성군(螢惑火德聖君)이다. 화부의 실질적 우두머리야."
불을 다스리는 화부의 우두머리다. 여러 화덕성군 중에서 법력이 가장 강한 자다.
"금강탁이 무기를 막아내도 불은 막아낼 수 없을 거야."
"아무리 화극금이라고 해도, 금강탁 정도의 법보가 불에 어떻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왜 저놈들이 내 의뢰를 넙죽넙죽 받아들이는지 알아?"
저놈들 뱃속의 회충도 모를 일을 내가 어찌?
"이 기회에 금강탁의 위력과 약점을 찾아내려는 거야. 그래서 태상노군 반대 세력들이 내 의뢰를 기회다 싶어 받는 거지. 이 기회가 아니면 태상노군의 최고 법보인 금강탁의 비밀을 언제 파헤쳐보겠어. 화덕성군도 탁탑천왕이 넌지시 추천한 거야."
화덕성군이라면 온몸에 불을 달고 다니려니 싶었는데, 그저 평범했다. 심지어 수염도 길렀다. 부엌신들은 불에 탈까 봐 수염도 안 기른다고 들었는데.
"무도한 독각시대왕은 어서 나와서 불의 심판을 받으라."
뇌부와 함께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화부다. 화덕성군은 선전포고를 하자마자 불을 지른다. 화덕성군이 소환한 화군이 불의 창을 던지고 불의 활을 쏘았다.
화덕성군의 두 소매에서 불로 된 짐승들이 뛰쳐나왔다.
불 까마귀들이 짓궂게 울어대며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날갯짓할 때마다 불꽃이 떨어져 나무나 풀에 불을 옮겼다.
불타는 말이 사방으로 뛴다. 말의 등에 수백 마리 불 다람쥐가 있었다. 한두 마리씩 말의 등을 떠난 다람쥐들이 입으로 불을 뱉어낸다. 마치 볼에 가득 채운 도토리를 꺼내는 것처럼, 입으로 연신 불을 토해냈다.
화룡들이 나타났다. 화룡은 불을 뿜지 않고 검은 연기를 토해냈다. 검은 연기에 닿은 나무와 풀들이 수분을 다 빼앗기고 말라버렸다. 거기에 다람쥐의 불이나 까마귀의 불꽃이 떨어졌다.
창을 던지고 활을 쏘던 화군이 불타는 수레를 끌고 앞으로 달렸다. 수레에 잔뜩 실은 불타는 조롱박을 사방으로 던진다. 나무나 풀이 없는 바위에 던져도 한동안 불이 거세게 타올랐다. 안에 기름이라도 넣은 것처럼.
독각시대왕이 커다란 눈을 끔뻑거리며 입술을 떨었다. 욕하고 싶은데 미처 떠오르는 욕이 없나 보다. 콧김을 씩씩거리던 독각시대왕은 커다란 금두산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금강탁을 꺼냈다.
보인다. 불타는 말과 불 다람쥐와 화룡들이 먼저 금강탁의 고리에 빨려 들어갔다. 다음으로 불타는 수레와 조롱박들이 빨려갔다. 급기야 금두산을 넓게 태우던 불들이 모두 금강탁에 빨려 들어갔다.
화덕성군이 급하게 화군을 역 소환한 후 불 구름을 타고 천궁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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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물이다."
수덕성군이 출마했다. 백옥우(白玉盂)라는 법보에 강 하나 담은 수덕성군이 자신만만하게 금두산에 도착했다.
"물과 불은 서로 원수와 다름없지. 게다가 반대되는 성질이라 불에 강한 금강탁이 물에는 약할 거로 생각하고 자신이 넘친다."
그러니까 화덕성군이 실패해서 기분 좋고, 화덕성군이 실패해서 성공 가능성이 크기에 거듭 기분 좋다는 말이군.
금강탁 정도의 법보면 오행을 벗어나서 물이든 불이든 상관없을 텐데.
"확인해보는 거지. 이런 기회는 드물다고 말했잖아."
이랑신의 가벼운 평가와 달리, 수덕성군은 대원수와 화덕성군이 실패한 일을 내가 꼭 해내고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굳이 숨기지도 않았다.
수덕성군이 백옥우를 거꾸로 들자, 강물이 밖에 나왔다. 흑룡에게 삼켜졌다가 나온 말래강이 화내는 장면을 봤는데, 지금 나온 강을 보니 그때 말래강은 별로 화난 게 아닌 것 같다.
강물이 동으로 흐르다가 서로 꺾고 남으로 흐르다가 북으로 고개 돌린다. 산 밑에서 산꼭대기로 흐르는가 하면, 동시에 여러 갈래로 흐르기도 한다. 나무줄기를 꺾고 가지를 부러뜨리고 뿌리를 뽑는다. 바위를 흔들고 굴리고 심지어 부수기도 한다.
"무슨 강이야? 저렇게 강해?"
"세상에서 네 번째로 큰 사대강(四大江)이야. 최근 화가 잔뜩 나 있어서 수덕성군이 저놈을 데려온 거지."
사대강이 무슨 일로 화가 났는지 모르지만, 애꿎은 금두산에 화풀이 제대로 했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서 잔뜩 우중충하던 금두산이 한결 을씨년스러워졌다.
"니들, 두고 보자."
두고 보자는 놈치고 무서운 놈 처음 본다. 독각시대왕이 금강탁을 꺼내 사대강을 삼켜버렸다. 아연실색한 수덕성군의 얼굴도 볼만했지만, 눈물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독각시대왕의 얼굴도 가관이었다.
금강탁을 자꾸 사용해서 얻을 포인트가 점점 사라지니 얼마나 분통할까? 포인트 얻어서 바로 천선으로 등급을 올리거나 환생해서 인간이 되어 정규 루트를 밟아 신선이 되려 했을 텐데. 안타까워 내가 막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만 웃어. 세 번이나 실패했는데 의뢰인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너 혹시 처음부터 이걸 노린 거야?"
"뭘?"
"태상노군이 동자에게 법보 다섯 개를 쥐여주고 하계로 보냈는데 모두 마교 손에 들어갔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독각시대왕에게 소유권 안 넘기고 사용할 때마다 선업을 소모하게 했을 거야. 너 일부러 독각시대왕 선업을 소모한 거지?"
아니구나. 이랑신 입 크기 보니까 100% 아니다.
"태상노군의 법보를 마교에서 보았다는 소문이 꽤 널리 퍼지긴 했지만, 그게 진짜였어?"
"그럼. 너 귀 좀 열고 살아라. 선업에 미쳐 일에만 열중하지 말고, 가끔 친구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래."
사실 두 개는 내 손에 있다. 이미 한 개로 합쳐졌지만.
이랑신은 원영을 태백금성에게 보냈다. 독각시대왕의 포인트가 얼마 남았는지 알아내려고. 이걸 알아내는 데 3천만 포인트 소모했다.
"태백금성으로부터 얻어낸 정보다. 독각시대왕의 진명은 판각대청우(板角大靑牛)다. 선업은 이제 7백만 남아서 금강탁을 한 번밖에 못 사용한단다."
탁탑천왕을 비롯한 셋을 부르는 데 든 포인트가 6천만이다. 실패했기에 일부 의뢰금을 돌려받고도 6천만이나 소모했다. 그리고 이랑신에게 최대치로 줘서 1천만 포인트 넘겼고.
자, 이제 주인공 등장할 차례인가? 독각시대왕, 너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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