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야. 금각 은각 이 후레자식들아. 어서 무릎 꿇고 네 할아버지에게 죄를 청하지 못할까."
대사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처음 왔을 때랑 똑같이 2백 명 정도 되는 졸개 요괴들이 먼저 나와서 늘어섰다.
"응? 네놈은 분명히 내가 혈호로에 가둔 제천대성 아니냐?"
"나는 제천대성의 쌍둥이 형 평천대성이다. 내 아우가 너희에게 잡혔다 해서 장기 두다 말고 달려왔다."
"한 놈이 죄를 지었으면 부모 형제가 함께 갚아야지. 너 마침 잘 왔다. 큰 싸움 전에 네놈으로 몸을 좀 풀어야지."
혈호로에는 나를 가둔 줄 알고, 백호로에는 구미호를 가뒀다. 그러니까 당분간 두 법보는 사용하지 못한다. 괜히 마개를 열었다가 안에 가둔 나나 구미호가 도망칠까 봐 겁나는 게지. 두 법보가 없으면 네놈이 이 무공 천재의 상대가 될 것 같으냐?
검과 금고봉이 부딪칠 때 분명히 은각이 조금씩 이득을 본다. 무기에서 손해 보고 싸우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내겐 소중한 경험이다. 여의금고봉의 진명도 알아내야 할 텐데.
여의금고봉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은각이 검으로 막는다. 여의금고봉을 멈추지 않고 계속 휘두르며 길이를 짧게 했다. 이거 되게 고급 기술이다.
짧아진 금고봉은 검을 피해 밑으로 내려왔다. 나는 짧아진 금고봉으로 찌르기를 펼쳤다. 당황한 은각이 뒤로 물러나려 한다.
그러나, 은각의 발은 어느새 내 발에 꾹 밟혔다. 만성용왕 해치울 때 사용했던 수법이다. 무공이 부족하고 실전도 부족한 은각 같은 놈에게는 초딩 수준의 수법이 더 잘 먹히지. 괜히 복잡한 초식을 써봤자 효과 없다. 안목이 없는 놈은 고급 초식으로 속이기 힘드니까.
화르르.
내 몸에 갑자기 불이 붙는다. 내 찌르기를 팔뚝으로 막아낸 은각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신음만 연신 뱉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건 금각이 수작 부린 거다.
과연. 금각이 커다란 부채 하나 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사극에서 왕이나 대신 뒤에 시녀 둘이 커다란 부채를 교차하여 들고 있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그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랑 흡사한 모양새다.
- 파초선이구나. 저거 진명도 알아내면 좋을 텐데.
형님. 욕심이 과합니다. 계획대로만 가죠.
몸에 불이 붙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은각을 공격했다. 멍청한 놈은 아까랑 똑같이 검으로 막는다. 그런데 팔 하나로 내 여의금고봉과 힘을 당해낼 수 있겠어?
속임수를 섞지 않고 정직하게 힘으로 내리쳤다. 그런데 어느새 달려온 금각이 파초선으로 내 몽둥이를 막았다.
"놈. 왜 영광화(靈光火)에 타지 않는 거야?"
"나는 수화불침의 평천대성이다."
그때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더니 오함마가 등장했다. 조금 더 먼 곳에는 몸을 숨기고 사태를 살피는 저팔계가 느껴진다.
무식하고 멍청한 놈인 건 알았지만, 약아빠지기까지 한 줄은 몰랐다.
내 곁에 다가온 오함마가 혀로 나를 마구 핥는다. 내가 자꾸 까먹는 게 하나 있는데, 오함마도 천계 출신이다.
안전하게 도망치려고 사오정을 걷어찼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놈은 나랑 함께 싸우려고 달려온 게 아니라 내 몸에 붙은 영광화를 먹으러 온 거다.
후루룩. 오함마가 커다란 입으로 내 몸에 붙은 영광화를 모조리 빨아먹었다. 초반에 혀로 핥아서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신중함에, 짧은 시간 안에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한 판단력에, 확신하자마자 영광화를 한꺼번에 흡입하는 행동력까지. 천계 출신 신수다운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그거 가져와."
금각이 파초선으로 내 공격을 막아내고 은각은 동굴로 들어갔다. 저팔계가 구치정파를 들고 살기등등하게 달려온다. 아마 은각이 패퇴하고 금각을 내가 잡아둔 사이에 졸개 요괴들을 괴롭히려는 타산이겠지.
싸움에 감히 끼어들지 못하고 소리 지르며 응원만 하던 졸개 요괴들이 봉변을 당했다. 저팔계는 양 무리에 뛰쳐 든 사자처럼 날뛰었다. 어림잡아 은각이 다시 나오기까지 서른 마리는 죽인 것 같다.
"흔들어봐."
은각이 양지옥정병과 자금홍호로를 양쪽 귀에 대고 흔들었다.
"제천대성은 녹아 사라진 것 같다. 아무 소리도 안 들려. 구미호는 버티고 있고."
"이놈도 잡아넣자."
"야, 평천대성."
후후. 나 사실 제천대성이지롱.
"왜? 할아버지가 까까 사줄까? 참, 너희 까까 안"
먹어봤지를 채 말하기 전에 자금홍호로에 쑥 빨려갔다. 저팔계가 귀를 펄럭이며 도망치는 소리, 오함마의 요란한 발굽 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 그냥 대답하면 빨아들이는 것 같다. 이름이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이.
수영장에서 수영도 해보고, 강아지 고양이들이랑 함께 장난도 쳤다. 그때 귓속의 니름 덩굴이 톡톡 귀를 친다.
"구미호가 준비되었다고 하네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후 다시 동굴 밖에 나갔다. 북쪽 하늘에 노을이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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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금각 은각 이 후레자식들아. 어서 무릎 꿇고 네 할아버지에게 죄를 청하지 못할까."
미안. 창의력 부족으로 아까 대사를 그대로 읊었다.
백오십이 조금 넘는 졸개 요괴들이 나와서 늘어선다. 일부는 상처를 입어 천으로 여기저기 감고 있다.
"응? 넌 제천대성이냐 평천대성이냐?"
"제천대성의 쌍둥이 동생 혼천대성이다."
"평천대성도 쌍둥이라고 하던데?"
"세쌍둥이다."
"확실하지? 더는 없는 거지?"
"당연하지."
이번엔 금각과 은각이 함께 나왔다. 금각이 파초선을 들고 조심스럽게 질문한다.
"너도 평천대성처럼 수화불침이야?"
"수화불침? 그게 뭔데? 먹는 거야?"
금각이 기쁜 웃음을 지으며 파초선을 휘두른다. 뚜거덕뚜걱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영광화를 본 오함마가 똥 본 강아지처럼 달려온다.
"거짓말쟁이."
파초선으로 영광화를 두 번이나 불러온 금각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허무하게 법력을 소모해서 짜증 많이 날 거다.
어느새 팔을 치료한 은각이 검을 들고 덤빈다. 칠성검이라 불리는 저 검은 별 일곱 개의 힘을 담았다고 한다. 거기에 조금 밀리는 여의금고봉이 참 대견하다.
은각은 수비 위주로 가면서 시간을 끌었다. 얼핏 금각이 양지옥정병을 흔드는 게 보인다.
"야, 혼천대성."
"왜?"
1초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양지옥정병에 쑥 빨려갔다. 구미호의 환술은 천궁의 대라금선들을 속일 정도로 효과가 출중하지만,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 나는 지금까지 구미호가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느라 일부러 쇼했다.
환술 준비가 끝난 구미호가 밖으로 나왔으니 양지옥정병도 비어있다. 둘을 안심시키려고 일부러 잡혀줬다. 오함마가 도망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 신수가 되더니 너무 똑똑해졌어.
신수가 되기 전에는 구요성과 싸우는 곳도 따라 나올 정도로 무모했다. 모르는 게 약이고 아는 게 병이라고. 신수가 되며 세상을 깨우친 오함마는 귀여움이 사라지고 얍삽해졌다.
그럭저럭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대왕. 호아칠 장군께서 오셨습니다."
"혼자 왔더냐?"
금각의 질문에 졸개가 공손히 대답했다.
"혼자입니다. 다만 이상한 게 있습니다. 밧줄로 입을 동여매고 있습니다."
"탈(奪)주문으로 먼저 밧줄 사용권을 빼앗고, 박(縛)주문으로 묶어버리면 쉽게 끝나겠네. 은각, 외숙부 영접하러 나가자."
금각과 은각이 밖에 나간 사이 슬그머니 양지옥정병을 벗어났다. 이 지역은 구미호의 환술로 뒤덮여서 밖에서 들여다보면 평범한 일상뿐이다.
나는 입을 열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곤륜자등건호로, 근괘백두곤호로."
진명이 불린 두 법보의 형태가 변한다. 다른 모습으로 변한 두 법보를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사오정과 삼장을 가둔 곳으로 향했다.
삼장과 사오정을 끌러 내렸다. 배고픔에 기절한 삼장을 사오정에게 업으라 한 후 조심스럽게 동굴 밖으로 나갔다.
동굴 밖에서는 호아칠과 금각 은각이 한창 싸우고 있다. 둘이 탈주문으로 황금승(幌金繩)의 소유권을 빼앗자마자 호아칠의 입에서 요괴들이 쏟아져나왔다. 미처 많은 요괴를 데리고 나가지 못한 금각 은각은 호아칠을 다시 묶지 못하고 백병전에 돌입했다.
파초선으로 호아칠의 몸에 영광화를 붙인 금각이 탈진했다. 호아칠의 입에서 투명에 가까운 구슬이 나와서 영광화와 싸웠다. 호아칠도 만 년 산 여우 요괴라, 여우불이 심상치 않다.
태상노군이 부채질로 만든 영광화라면 호아칠이 재도 못 남겼겠지. 그러나 금각이 사용하는 바람에 호아칠은 은각과 검을 주고받으면서도 영광화를 잘 버텼다.
구미호의 환술 덕분에 안 들키고 전장을 벗어났다. 오함마와 저팔계를 찾은 후 삼장부터 깨웠다. 혼절 상태를 벗어난 삼장은 저팔계조차 거들떠보지 않던 맛없는 과일들을 허겁지겁 입에 쑤셔 넣었다.
"저팔계. 이거 보이지?"
구미호에게서 받은 여우불이 담긴 밤송이다. 가시가 아홉 개라 구치정파와 궁합이 무척 좋다. 저팔계의 눈에도 불길이 일었다.
"뭐가 이리 비싸?"
"싫음 말고."
인삼과 먹을 때는 3억 포인트도 안 아까워하던 놈이,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강화석은 6백만도 아까워?
"최저로 줘."
"싫음 말고."
"제길."
다른 자에게 팔면 백만이나 받을까 싶은데, 저팔계로부터 6백만을 받아냈다. 저팔계는 바로 밤송이를 구치정파와 결합했다. 칠성검과 부딪치며 빠졌던 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법력을 주입하자 구치정파의 아홉 발에서 불길이 일렁인다. 그냥 불이 아니라 요화(妖火) 중에서는 최고로 치는 여우불이다.
사오정이 월아산에 난 흠을 쓰다듬으며 저팔계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이거 염제가 쓰던 쌍고검인데."
이미 확인해 봤는데 법술이 내장된 건 아니고 그저 든든하기만 하다. 깍쟁이 사오정에게 비싼 값에 팔기 힘들 것 같아 더 나은 구매주를 기다리려 했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라면 최고 가격을 불러도 사오정이 살 것 같다.
"3백만. 여의금고봉도 막아낸 무기다."
사오정이 머뭇거린다. 나는 대놓고 월아산에 난 흠을 바라봤다. 사오정이 이를 악물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사오정도 쌍고검을 월아산에 결합했다. 여러모로 따져도 쌍고검이 훨씬 대단한 무기인데, 사오정은 월아산이 다루기 더 편한가 보다. 쌍고검과 결합한 월아산에 불괴(不壞) 속성이 추가되었다.
불멸도 사실 소멸 확률이 낮게나마 있다. 그러니 불괴라고 절대 안 부서지는 건 아니다. 방수 시계를 차면 비가 올 때 조금 더 느긋할 수 있는 거랑 비슷하다.
"제천대성. 가서 요괴 때려잡자."
무기 강화에 성공한 저팔계가 씩씩거리며 제안했다. 몇 번이나 도망친 게 부끄러운 모양이다. 사오정과 오함마에게 삼장을 잘 지키라 이른 후, 저팔계를 데리고 동굴로 향했다.
동굴 앞은 난장판이다. 무기와 갑옷을 더 잘 차려입은 건 금각 은각 쪽이다. 천궁의 지원을 받았으니 전부 미제로 맞췄겠지.
반면 호아칠의 수하들은 노련하고 싸울 줄 안다. 서로 힘을 합칠 줄도 알고.
그리고 우두머리들의 양상도 마찬가지다. 금각이 파초선으로 호아칠의 공격을 막고, 은각이 칠성검으로 공격한다. 호아칠은 여우불을 조종해 영광화에 대항하면서도 은각의 공격을 막고 피하며 틈을 내서 공격까지 했다.
그때 귓속의 니름 덩굴이 또 톡톡 친다. 구미호는 준비가 다 된 거다.
"저팔계. 너는 금각 저놈 뒤통수에 구멍을 내. 나는 은각을 해치울게."
"호아칠 저놈은?"
"저놈은 따로 맡은 사람이 있어. 내가 은각을 정면에서 공격할 테니까 너는 뒤로 몰래 가서 금각을 공격해."
저팔계가 위치를 잡았다. 나는 불쑥 뛰어가서 은각의 머리를 내리쳤다. 마침 호아칠을 공격하다가 호아칠의 무기와 엮인 은각은 미처 검을 거두지 못했다. 다급한 나머지 검을 버리고 두 손을 머리 위로 향한다.
두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은각은 곤죽이 되었다. 당황해서 뒷걸음질하던 금각은 구치정파에 뒤통수를 맞았다. 생각보다 대가리가 작아서 구멍이 일곱 개만 났다.
호아칠은 갑자기 등장한 원군에 어안이 벙벙했다. 나랑 저팔계의 존재를 전혀 모르니까. 그때 구미호가 나타나서 바닥에 떨어진 칠성검을 잡더니 호아칠의 목을 베어버렸다.
미처 호아칠이 어떠한 반응도 보이기 전에 구미호는 호아칠의 여우불을 삼켜버렸다. 여우불이 사라지자 영광화가 호아칠의 몸을 깡그리 태웠다. 재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아홉 꼬리를 세운 구미호가 여우불을 토해냈다. 작은 여우불들이 굴러가더니 정신없이 싸우고 있는 졸개 요괴를 전부 태워버렸다.
"42일 남았습니다."
삼장이 잡힌 지 일주일이 지났다. 42일 뒤에는 누군가가 삼장법사 먹으러 이곳으로 온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 안에 모두 해결해야 한다.
우선 사오정과 삼장 그리고 오함마를 불러왔다. 사오정은 귀식대법을 사용해서 돌로 변한 백갑도 끌고 왔다. 석 달 뒤에야 다시 풀린다고 하니, 사오정은 당분간 수천 근이 나가는 백갑을 끌고 다녀야 한다.
황금승과 파초선 그리고 칠성검은 구미호에게 넘겼다. 진명을 모르는 내가 갖고 있으면 태상노군의 법보 소환에 당한다. 그러나 환술의 일인자를 자칭하는 구미호라면 태상노군이 세 법보를 되찾기까지 엄청나게 고생케 할 수 있다.
구미호는 여기 일이 끝나는 대로 세 법보를 들고 마교에 투신할 예정이다. 마교 교주라면 저 세 법보를 이용해 태상노군에게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자. 사오정도 그렇고, 삼장도 그렇고. 추운 겨울에 둘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한 후에 출발하자. 당분간 연화동에서 쉬는 거야."
사오정은 관장의 아픔을 딛고 월아산을 들고 무공 수련을 열심히 했다. 저팔계는 평정산과 압룡산을 오가면서 먹을 걸 수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구미호는 환술 결계를 유지하는 데 몰두했고.
나는 곤륜자등건호로와 근괘백두곤호로를 하나로 합치는 데 몰두했다. 여기서 곤륜은 곤륜산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하계에서 가장 높고 영험한 곳을 상징하는 말이다.
백두 역시 백두산이 아니라 땅속에서 가장 신성한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공통점은 둘 다 호로라는 거다. 비록 하나는 덩굴에 달려서 하늘의 기운을 받으며 자랐고 하나는 흙에 묻혀서 땅의 기운을 받으며 자랐지만, 공교롭게도 둘 다 조롱박으로 자랐다.
청동화로에 두 조롱박을 넣었다. 그리고 분천염에게 부탁해서 둘을 녹였다. 여기서 관건은 목에 속하는 둘이 불에 타지 않고 녹게 해야 한다는 거다. 이건 삼매진화도 못 해내는 일이다.
삼매진화는 태울 것과 안 태울 것을 구분할 뿐, 기운을 바꾸는 일은 못 한다.
목에 속하는 두 조롱박을 녹여 수(水)로 변하게 하는 건 발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난 지금 최상급 법보 둘을 놓고 도박하는 거다.
- 걱정하지 마. 내가 이렇게 확신이 든 적이 몇 번 없어. 그러니 꼭 성공할 거야.
암요. 잘 되면 내 덕이고 못 되면 형님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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