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을 지어라
- 조심해. 이무기다.
꾸물꾸물 기어 나온 건 7미터 정도의 구렁이었다. 그런데 동굴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청나게 커졌다. 어느 정도로 커졌냐면,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붉게 빛나는 두 눈을 달로 오해할 뻔했다.
- 용의 피가 섞인 혼혈이다. 수련해서 이무기가 된 게 아니라, 태어나기를 이무기로 태어났다.
뱀이 수련해서 이무기가 된다면, 용처럼 잘 숨지도 못하고 몸을 줄이고 늘리는 걸 잘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 붉은 이무기는 태어날 때부터 용의 피를 타고났다. 용의 종족 특성을 어느 정도 이어받았다는 뜻이다.
용은 작게 변해서 숨는 걸 잘한다. 크게 변하는 건 법력이 소모되어 자제하는 편이다. 이놈은 반대로 크게 변하고 그 몸을 유지하는 걸 편하게 여기는 듯하다. 지금 몸집을 수십만 배 불린 것 같은데, 전혀 법력을 소모한 낌새가 없다.
"저놈 몇 살이죠? 금단의 경지에 못 이른 것 같은데, 혹시 제가 잘못 봤나요?"
짐승은 보통 천년 정도 수련해야 금단의 경지에 이른다. 알맞은 수련법이 없고 본능에 의해 수련한다는 가정하에. 그래서 나이랑 경지가 궁금한 거다.
2백 살인데 금단의 경지라고 하면, 스승이 있거나 배경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놈이라면 최대한 안 건드리는 게 상책이다.
- 7백 살이다. 먹성이 큰 거 봐서는 금단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금단의 경지라면 본능적으로 가려먹는다.
나는 흑염룡 때문에 아예 먹지 않아야 한다. 다른 수련자들은 금단의 경지에 이른 후 생명력이 강한 음식을 찾아 먹는다. 도사들이 단약을 만들어 먹는 건, 돌이나 나무 등에 생명력이 많은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나무나 돌을 그대로 먹을 수 없으니, 연단해서 단약으로 만든 후 생명력을 섭취하는 거다.
금단의 경지가 되면 수명이 보통 5배 정도로 는다. 생명력이 넘쳐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최대 수명을 채우기 전에 생명력이 부족해서 죽을 수도 있다.
쌍첨연검으로 오해받은 이무기의 혓바닥이 나를 때렸다. 손오공과 대화하느라 주의를 덜 기울인 것도 있지만, 이무기의 덩치가 너무 커서 혓바닥으로 공격하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너무 비현실적인 광경이라, 미처 공격이라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다.
감나무 몇 대를 부러뜨리고 겨우 멈췄다. 여의금고봉을 10미터 정도로 늘린 후 쫓아온 이무기의 혓바닥을 때렸다. 꽤 아픈지 이무기가 혀를 거뒀다.
차라리 혀가 아닌 법보였다면 효과가 훨씬 좋았을 거다. 1만3천5백 근의 무게는 이무기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거신법.'
거신법으로 덩치를 최대한도로 불렸다. 여의금고봉은 커지나 작아지나 무게가 변하지 않지만, 거신법으로 변한 내 몸은 덩치에 어울리는 체중과 방어력을 갖췄다.
안타까운 건, 거신법으로 크게 변해도 힘이 얼마 강해지지 않는다. 다른 수련자들은 거신법으로 커지면 힘도 장사로 변하는데, 나는 상성이 안 맞는지 힘이 고작 두어 배로 강해진다.
거령신 때와 다르게 최대한도로 몸을 키웠는데도, 뱀 대가리의 2배 정도 크기밖에 안 된다. 그런 이무기가 난리를 치며 돌아다닐 만큼 칠절산이 크다. 수십만 명이 감 따서 먹고산다니, 칠절산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갈 거다.
이무기의 혓바닥이 다시 내 몸을 때렸다. 버틸 만하다. 아까는 체중이 형편없었고, 대비도 제대로 못 했다. 크기의 격차가 어마어마할 때나 흉기지, 내가 몸을 키운 지금 그저 부드러운 살덩이에 불과하다.
혓바닥 공격이 먹히지 않자 이무기는 고개를 세웠다.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대가리가 높은 곳에서 목 힘까지 빌어 나를 짓이기려 했다. 종유석처럼 생긴 이빨 두 개가 내 몸통에 구멍을 내려고 기회를 엿본다.
옆 구르기로 이무기의 공격을 피한 나는, 이무기의 눈을 통배권으로 때렸다. 여의금고봉 휘두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최대한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고 했는데, 아직도 거인으로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 급히 내린 이무기의 눈꺼풀을 때린 주먹이 아릿하다.
몸이 커져서 행동이 조금 굼뜬 나와 달리, 이무기는 7미터 길이일 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부드럽게 움직인다.
혼세마왕보다도 약한 상대인데, 대적하기 훨씬 어렵다. 화과산이 내게 주는 버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 후 몇 번이나 반격을 시도했지만, 조금 굼뜬 동작 때문에 이무기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날리지 못했다. 답답했는지 손오공이 끼어들었다.
- 이무기도 뱀이다. 뱀의 약점은?
제길. 용 혼혈이라는 생각에 자꾸 용만 생각했다. 뱀의 종특은 떠올리지도 않았다.
뱀의 약점은 칠촌(七寸). 칠촌을 공격하면 쉽게 죽일 수 있다.
그런데, 칠촌이 어딘데요?
- 뱀은 심장이 등 쪽에 있다. 칠촌은 심장과 가장 가까운 등 쪽 부분을 말한다. 아까 장안법으로 숨은 인간 찾던 것처럼, 뱀의 심장을 찾아라.
흑룡을 잡을 때 이 방법을 알았다면 발품을 훨씬 덜 팔았을 텐데.
너무 쉽다. 심장이 커서인지 너무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무기의 공격을 피한 나는 거신법을 취소했다. 원래 크기로 돌아간 후 커다란 감나무 뒤에 숨어서 짚 인형을 꺼냈다.
미리 새겨둔 법문 덕분에 주문만 외우면 된다. 나랑 똑같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거신법으로 크게 만들었다. 법술과 상성이 별로여서, 짚 인형은 뱀 대가리의 절반 크기로밖에 못 키웠다.
짚 인형에게 이무기의 주의를 끌게 한 후, 장안법을 펼치고 달렸다. 이무기의 심장이 느껴지는 곳이 대가리에서 수백 미터나 된다.
멍청한 짚 인형은 내가 심장이 있는 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무기에게 물렸다. 내가 감나무를 피해 조심스럽게 달렸지만, 수백 미터라고 해도 내겐 20초도 안 걸리는 일이다. 그 짧은 시간도 못 버틴 짚 인형의 멍청함에 화가 난다.
- 이무기는 눈으로 보지 않는다. 지금도 짚 인형이 너라 생각하고 계속 씹고 있다.
뱀은 열과 습도 따위로 상대를 감지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옛날에 조약돌을 따뜻하게 데워서 참기름을 발라 새 둥지에 놓으면 뱀이 그걸 삼키고 죽었다고 했다.
존재를 감추는 장안법을 사용한 게 다행이다. 투명술이었다면 이무기를 속이지 못했을 거다. 모습만 감추지 열마저 감추지는 못할 테니.
이무기가 여전히 짚 인형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나는 심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거신법으로 몸을 키우자, 짚 인형이 원래 크기로 돌아갔다. 상성이 안 좋아서 동시에 둘을 크게 만들 수 없다.
이무기가 고개를 돌려 나를 찾을 때, 통배권으로 이무기의 칠촌을 힘껏 때렸다. 점프로 몸을 띄웠고, 몸무게를 전부 주먹에 담았다. 거인이 되면서 힘은 많이 강해지지 않았지만, 체중은 제대로 불었기에 그걸 이용했다.
체급이 깡패다. 산은 무리라도 언덕 정도는 터뜨릴 것 같은 주먹질이 이무기의 비늘을 출렁이게 만드는 효과밖에 얻지 못했다.
쏜살같이 덮쳐온 이무기의 이빨을 팔뚝으로 겨우 막아냈다. 치명상을 피한 대신, 거신법이 풀려버렸다. 나는 맞설 엄두도 내지 못하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 장안법을 펼쳤지만, 이미 들킨 상태라서 효과가 미미하다.
거신법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풀렸기에 당분간 사용하지 못한다. 억지로 사용하다가 몸이 이상하게 변할 수도 있다. 다리 하나만 커지면 꼼짝도 못 하고 이무기에게 삼켜진다.
나는 감나무 가지를 밟으며 빠르게 도망쳤고, 이무기는 내 뒤를 따라오며 팔차선 도로를 건설했다. 나와 이무기가 지나가는 곳마다 비포장도로가 생겨났다.
- 여의금고봉으로 때려라.
방금은 너무 급해서 주먹부터 나갔다. 내가 거신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짚 인형이 작아졌고, 이무기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급한 마음에 여의금고봉을 꺼낼 생각도 못 하고 무작정 통배권부터 먹인 거다.
그래도 감을 잡았으니 다음에는 다를 거다.
맑은 이슬을 잔뜩 머금은 감나무 잎 하나 땄다. 생명력이 무척 강하게 몰린 잎이다. 족제비의 꼬리털로 만든 붓을 소환한 후 법문을 적었다.
이 붓은 족제비 요괴의 꼬리다. 법보로 단련하고 있는 걸 빼앗아서 내가 활성화했다. 먹이 없어도 글을 쓸 수 있고, 쓴 글이 웬만해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법보다. 그래서 흡수도 안 하고, 필요할 때 소환한다.
중얼중얼. 주문을 다 외우자 잎이 내 모습으로 변했다. 가짜는 계속 원래 경로대로 달리게 하고, 나는 감나무 뒤에 숨었다.
다행히 이무기는 가짜를 쫓아갔다. 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처럼 폭주하는 이무기의 등에 간신히 매달렸다. 아까 통배권을 먹인 자리인데, 뭔 일 있었느냐는 듯이 아무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이무기와 싸워야 했던 짚 인형과는 달리, 도망에 열중한 감나무 잎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여긴 감나무가 많아서 잎이 소모한 생명력을 보충하기도 수월하다.
- 이번엔 제대로 해라. 실패하면 요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상상되지?
목숨을 두 번이나 위협받은 요괴라면 무슨 짓을 저질러도 이상하지 않다.
여의금고봉을 손에 들고 정신을 하나로 모았다. 다리에 힘주어 최대한 높이 도약한 후, 쿨타임이 다 된 거신법을 사용했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거신법을 사용한 중에서 가장 크게 변했다. 내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는 동시에 여의금고봉이 몸집을 키웠다.
내 허리가 반대로 접히며 여의금고봉이 이무기의 칠촌을 제대로 가격했다.
꾸에엑!
놀라는 것도 지겹다. 이무기가 돼지랑 비슷한 소리를 낼 수도 있는 거지.
- 잘했다. 영혼까지 부숴버렸어.
손오공도 몇 번 해내지 못한 일이다. 가장 처음 당한 게 맹파 전임자였지.
- 빨리 법력이나 흡수해. 영혼이 박살 났으니 법력을 전부 흡수할 수 있다.
7미터로 줄어든 이무기의 몸에 닭 꽁지 털을 잔뜩 꽂았다. 꽁지 털 하나당 100년이니까 7개는 꽂아야 한다. 나는 넉넉하게 20개를 꽂았다.
혼세마왕 때보다 더 많은 법력을 얻었다. 실제 법력은 1300살의 혼세마왕이 더 많은데, 요괴나 수련자가 죽으면 영혼을 따라 많은 법력이 몸을 떠난다. 영혼이 박살 나며 이무기의 법력이 몸에 고스란히 남았기에 많은 거다.
- 가서 소굴도 정화해.
요괴는 거처를 찾아내기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 수렴동은 내가 찾아낸 거다. 누가 만들었는지 자연스럽게 기운이 모여 형성된 건지는 손오공도 모르는 일이다.
봉황산은 봉황이 직접 만든 거처다. 법력을 소모하며 만들어낸 것으로, 내가 수렴동에 대한 지배력보다 훨씬 강한 지배력을 보인다.
이런 소굴을 박살 내면 모여있던 법력이 흩어진다. 그 과정에 주인 없는 법력을 일부 흡수할 수 있고.
축신술로 몸을 작게 만든 후, 쥐구멍보다 조금 더 큰 동굴로 들어갔다. 안은 천장이 높아서 원래 키로 돌아다녀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짐승과 사람의 뼈가 잔뜩 널린 곳을 발견했다.
호풍술로 바람을 불러 뼈를 옮겼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뼈가 밀려나고 무거운 금덩이나 은덩이만 남았다. 다 모아보니 은자로 3백 냥 정도는 될 것 같다.
벽력산(霹靂山)에서 구한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소굴 이곳저곳에 꽂았다. 벽력산은 벽력대제의 영지로, 벼락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뇌공전모가 사용하는 벼락이 바로 벽력대제의 벽력산으로부터 소환하는 거다.
다시 몸을 줄여서 밖으로 나온 후, 동굴 어귀에 왕벽조목을 꽂았다. 벼락을 세 번 이상 맞은 벽조목을 왕벽조목이라 한다.
모든 거처는 출입하는 문에 가장 많은 법력이 모여있다. 그래서 동굴 안과는 달리 어귀에는 왕벽조목이 필요하다.
그간 피나는 연습을 통해 오뢰 중에서 2가지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법보를 파괴하는 사뢰(社雷)와 오래된 터에 자리 잡은 정령을 없애는 신뢰(神雷).
요괴의 소굴을 없애는 데는 신뢰가 필요하다. 벽력산에서 나는 벽조목을 인자(引子)로 사용하기에 실패 확률은 제로.
내 소환술에 응답한 신뢰가 나타났다. 곧 터질 것 같은 벼락 뭉치. 그 벼락 뭉치는 잠깐 주저하다 왕벽조목에 스며들었다.
왕벽조목에 깃든 벼락이 동굴 안에 꽂아둔 벽조목들로 옮겨갔다. 벼락의 그물이 지글지글 끓어오른다. 소심한 펑 소리와 함께 이무기의 소굴이 사라졌다. 안에 뼈를 비롯한 잡동사니들은 전부 먼지로 화했다.
땅에 벌러덩 드러누워 온몸으로 법력을 흡수했다. 소굴이 깨지며 흘러나온 법력이 이무기의 것보다 훨씬 많다. 이 많은 법력을 이무기가 다 담았으면 좋으련만, 이무기의 그릇이 작아 많은 법력을 담지 못한다. 그래서 수련 삼아 거처를 만드는 데 법력을 쏟아붓는 거다.
만약 이 동굴 안에서 싸웠다면, 이무기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환생 길에 올랐을 거다. 내 여의금고봉에 영혼이 박살 나 망천하에서 흐를 확률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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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을 믿을 수 없소. 이 조그마한 구렁이가 우리를 괴롭힌 그 요괴라니."
"법술로 커진 거고, 이건 죽었으니까 본신을 드러낸 거라니까."
결국, 이들을 데리고 칠절산으로 갔다. 팔차선 도로들이 나와 이무기의 싸움을 증명했다. 만약 이게 조작한 거라면, 그거 나름대로 내 말에 토 달기 힘들 거다.
"요괴랑 싸우면서 칠절산의 감나무를 절반이나 결딴냈군."
"당신이 없앤 감나무가 돈으로 치면 얼만지 아시오?"
적반하장. 배은망덕. 건져줬더니 보따리.
"왜 요괴가 생겼는지 알아? 칠절산의 기운이 다했기 때문이야."
나이 든 노인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대로 가면 칠절산의 지기가 말라서 감나무들이 다 죽었어. 요괴는 감나무들이 불러온 거야. 죽기 싫어서."
사람들이 내 말을 믿어야 할지 서로 눈치 본다.
"올해 또 감을 다 따봐. 다른 요괴가 생기든지 땅이 쇠해서 감나무가 다 죽든지 둘 중 하나야. 그래서 내가 일부러 감나무 절반 없앤 거야."
목소리 큰 놈이 왕이다.
"대선의 호의를 모르고 저희가 결례했습니다. 며칠 말미를 주시면 사례금을 모아서 한 푼도 차질없이 지급하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사당을 만들고 내게 공양을 올려. 그럼 내가 돈도 빌려줄게."
사당을 만들어 내게 공양을 올리면, 그게 선업 포인트로 변한다. 공양을 오래 받을수록, 한꺼번에 많은 공양을 받을수록 포인트가 더 많이 쌓인다.
나는 동굴에서 찾은 은자도 이들에게 내줬다. 사당을 빨리 지으라고 말이다. 내가 홍길동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기에 들킬 염려도 없다. 포인트는 홍길동이라는 이름 밑에 쌓인다. 그리고 그 포인트들을 끌어다 쓸 권한은 내게 있고.
대소변을 버리지 말고 모아서 거름을 만들어라. 강바닥 흙을 긁어다가 칠절산에 뿌려라. 물고기 비늘이나 뼈나 내장도 산에 버려라. 내가 할 수 있는 조언들도 아끼지 않았다. 여기가 번성해서 대대손손 내게 공양을 올리면 포인트가 계속 쌓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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