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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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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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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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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식명음풍

DUMMY

우리 일행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나는 검은 가죽에 흰 줄무늬가 난 호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신수의 격에 적응하면서 삼매진화가 점점 옅어지는 오함마를 타고 다닌다. 그나마 제일 덜 이상하다.

삼장법사는 굳이 금란가사를 입었다. 가사에 달린 수많은 보석과 구슬이 빛을 발해서 눈이 아플 지경이다. 게다가 구환석장은 어찌나 짤랑대는지. 줄로 아홉 개 환을 묶어놓으라고 해도 죽어라 안 듣는다.

화룡점정은 저팔계다. 옅은 붉은색 물소를 타고 밭 가는 데 쓰는 발 아홉 개짜리 쇠스랑을 들었다. 그런 주제에 무지개가 유영하는 투명한 석영갑옷을 입었다.


"잠깐. 앞에 산 기운 이상한데?"

내 말에 삼장법사와 저팔계가 멈췄다. 삼장법사야 평범한 인간이나 다름없어 아무것도 모르지만, 천봉원수라는 이 저팔계는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거야?

- 천계에서 태어나 천궁에서 쭉 지냈으니 기운 보는 게 어설플 수밖에.

"뭐가 이상해? 냄새 좀 구린 것밖에 없는데."

저팔계가 코를 킁킁거리며 내 말을 받았다. 저팔계를 통해 알았는데, 돼지 코는 개랑 큰 차이 없다. 일부 영역에서는 개보다 훨씬 낫고.


"요괴 나오면 한 명이 날 지키고 한 명이 싸우면 될 거 아냐. 뭔 걱정이야."

죽어도 네놈이 죽어. 뭐 이리 천하태평이야?

"제천대성 네가 지켜. 오랜 시간 싸움질 안 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네."

몸에 벼룩이나 다 잡고 말해.


"여기 이름이 황풍령이구나."

제길. 산인 줄 알았는데 또 언덕이야? 돌로 된 비석에 황풍령이라고 쓰여 있다. 둘레가 80리라. 돌아가는 것보다 언덕을 가로지르는 게 확실히 빠르다.

"여기 요괴 영지 같구나."

황풍령에 오르고 저팔계도 겨우 눈치챘다. 멍청한 놈. 난 멀리서부터 기운이 느껴지던데.

"난 천궁 떠난 지 오래서 8할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걱정은 무슨. 나는 저팔계가 차라리 요괴에게 죽었으면 한다. 금고아 때문에 저팔계가 수작을 부리지 못한다는 건 확실히 인지했지만, 원작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서 저팔계가 죽는 걸 극구 찬성한다.


"야, 이 나쁜 놈."

까랑까랑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누런 가죽 갑옷을 입은 요괴가 나를 삿대질한다. 키는 1미터 정도로 작은데 목소리는 장난 아니다.

"너 뭐냐?"

"놈. 예전에 내 꼬리 빼앗아간 나쁜 놈."

그제야 기억났다. 내가 저놈 꼬리로 만든 붓을 빼앗아갔지. 그 죄를 이미 지옥에서 받았다만, 그래도 난 양심 있는 사람이니 붓을 돌려주마. 이젠 필요도 없거든. 경지가 높아서 굳이 법문을 일일이 새기지 않아도 되니까.


"옜다. 잘 다스려서 더 훌륭한 법보로 만들어."

"고마워. 너 생각보다 덜 나쁜 놈이구나."

법보의 법력을 대부분 거두고 소유권을 족제비에게 넘겼다.

"네가 여기 주인이야?"

"그래. 네게 꼬리 빼앗긴 후 절치부심하고 와신상담해서 황풍령의 영주가 되었어."

"축하한다. 사람 해치지 말고, 착하게 살아."


이대로 화기애애 흘렀어야 했다. 그런데 싸우고 싶다고 타령 부르던 저팔계가 초를 쳤다.

"제천대성. 너 뭐 하는 거야? 요괴는 해악이니 만나는 족족 처단해야 한다고 안 배웠어? 천궁에 있을 때 이런 상식을 가르치는 사람도 없었어?"

"뭔 개소리야? 하계의 요괴 대부분이 너희 천계 출신이거나 그 후손인데."

"헛소리. 고귀한 천계 출신과 비천한 하계 출신이 어떻게 혈연관계가 있을 수 있어?"

"이 더러운 돼지 요괴가. 내 증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의 증고조할아버지도 천계 출신이야. 천계보다 하계가 훨씬 낫다고 그러던데. 천계에서는 옥황상제 똥 닦아줘야 한다며?"

"개소리. 천계가 하계보다 백 배는 나아."

저팔계가 고로장에서 하계가 천계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벌써 치매가 아니라면, 며칠 안 되는 일을 이렇게 빨리 헷갈릴 리 없는데.


"넌 먼저 건너가. 내가 오늘 이 돼지 잡아서 졸개들 허리띠 풀어준다."

"알았어. 둘이 재밌게 싸워."

"잠깐. 대머리 너는 뭐 하는 놈이야? 이 발정 난 돼지랑 무슨 사이야?"

"나 서천으로 경 가지러 가는 당삼장이다."

"네가 잡아먹으면 하늘땅과 수명을 같이할 수 있다는 그 당삼장이야? 그럼 너도 남아."


"족제비. 당삼장은 내가 데리고 간다."

"덜 나쁜 놈. 자꾸 거슬리면 너까지 잡아먹는다."

내게 꼬리 빼앗기고 질질 짜던 놈이 많이 컸네. 여의금고봉을 쓱 뽑아내니 족제비가 당황했는지 눈을 껌뻑거린다.

"너, 여의 급 법보도 있으세요?"

저팔계가 일부러 자기 구치정파를 늘였다 줄였다 자랑한다. 족제비 얼굴이 당혹으로 얼룩진다.


물소 등에서 훌쩍 뛰어내린 저팔계가 다짜고짜로 구치정파를 휘둘러 어색함을 깨버렸다. 큰소리치던 족제비가 방귀를 푹 싸지르고 도망쳤다.

누런 방귀는 냄새가 지독할 뿐만 아니라 안개처럼 시야도 가렸다. 웬만해서 시야를 방해받지 않는 나조차 방귀 때문에 시야가 제한됐다.

- 정신 차려.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

오함마의 등에서 훌쩍 뛰어내려 삼장법사가 있던 방향으로 향했다. 백마만 덩그러니 남아서 눈물을 질질 흘린다.


"저팔계, 너 혹시 일부러 요괴를 도발해서 삼장을 위험에 빠뜨린 거야?"

"뭔 개소리야. 그런 생각만 떠올려도 금고아가 나를 아프게 한다고. 난 진심으로 삼장법사를 서천까지 모시고 싶어."

"빨리 삼장법사를 찾자. 요괴가 삼장법사 먹어치우면 너 후폭풍 감당하기 힘들 거야."

손오공은 생식기가 없다. 꼬리로 여자 요괴들이랑 기운을 주고받는데, 그 꼬리를 내기로 빼앗겼다. 서천까지 삼장법사를 보내야 꼬리를 찾을 수 있는데, 저팔계 탓에 꼬리를 돌려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올지 나도 상상하기 싫다.


"걱정 마. 삼장법사를 49일 굶겨서 깨끗하게 만든 후 먹어야 효과가 있어. 삼장법사는 속세의 먼지가 많이 묻어있거든."

그러니까 49일 동안은 굶기만 하고 죽을 염려는 없다는 말이군. 그래도 최대한 빨리 구출해야 한다. 늦으면 삼장 어린이가 무슨 심술 부릴지 모르니까.

"너 코가 좋잖아. 냄새로 족제비 요괴의 소굴을 찾아내."

저팔계가 킁킁거리며 앞장섰다. 방귀 냄새 때문에 얼굴이 다 구겨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킁킁거렸다. 삼장을 서천까지 데려가고 싶다는 게 빈말은 아닌 것 같다.


"너는 구경만 해. 저 하계의 천한 놈은 내가 직접 몸에 구멍 아홉 개 뚫어준다."

저팔계는 정말 전투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족제비의 소굴인 황풍동에 가서 다짜고짜 구치정파로 문을 때린다. 내 여의금고봉도 문을 깨지 못하는데 저팔계 따위가 해낼 리 없다.

"제길. 무슨 문이 이렇게 든든해?"


그때, 황풍동에서 수십 마리 요괴가 쏟아져나왔다. 호랑이도 있고 쥐도 있고 뱀도 있고 닭도 있다. 족제비 부하들인가?

"당삼장 고기는 우리가 나눠 먹기로 했다. 원한다면 너희에게도 한 입씩 주마."

요괴들 속에 숨은 족제비가 협상을 제안했다. 나야 당삼장 고기가 아니라 그냥 고기도 못 먹는 신세고, 저팔계도 천계 출신에 천궁에서 4품까지 지냈던 놈이라 수명에 제한이 없다. 저승의 생사부에 저팔계 이름이 아예 없으니까.

천출이 아닌 나도 18품까지 오르면 생사부에서 이름을 지우는 건데.


"개소리 말고 내 무기 받아라."

검으로 저팔계의 구치정파를 막던 닭이 즉사했다. 몇몇 요괴가 슬금슬금 내게 다가온다. 덩치나 기세나 저팔계가 더 무서워 보였겠지. 여의금고봉을 휘둘렀다. 앞장선 요괴 머리가 깨지며 피가 흩날린다.

저팔계는 오랜만의 싸움에 신났는지 눈이 열기로 가득하다. 삼장을 구하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정말 재밌어서 싸우는 듯하다.

나도 내게 덤벼든 요괴들을 대부분 해치웠다. 유독 호랑이 요괴만 오래 버틴다.


여의금고봉으로 호랑이 요괴의 허리를 힘껏 때렸다. 퍼석, 돌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린다. 제길, 또 속았다.

탈피호(脫皮虎)는 자기 가죽을 돌에 씌워서 위장한다. 진체를 보는 나도 속을 정도로 호랑이 요괴랑 똑같다. 나는 이미 탈피호의 수작에 넘어가서 애꿎은 바위 몇 개를 부쉈다.

물론 탈피호도 나를 기습하려다가 된통 당한 후 도망만 다니고 있다.

저쪽에서는 저팔계가 힘을 합쳐 막아내는 요괴들을 갖고 논다. 나는 탈피호의 기척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족제비의 행방도 찾았다. 전투가 벌어지고 족제비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눈이, 눈이 안 보여."

저팔계가 구치정파를 버리고 허겁지겁 도망쳤다. 저팔계 근처에서 시작한 바람이 몸집을 불려간다.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요괴들이 땅을 파고 얼굴을 묻는다.

나도 땅을 파고 얼굴을 묻고 싶지만, 족제비에게 기습당할까 봐 그러지 못했다. 저팔계야 죽든 말든 상관없지만, 내가 다치는 건 딴 문제다. 족제비 따위에게 죽을 걱정은 없다. 다만 크게 다치면 천궁이나 부처들이 마음 독하게 먹고 나를 공격할까 두려운 거다.


- 식명음풍(熄明陰風)이다. 눈멀게 하는.

진체를 숨기고 법력으로 눈을 보호했다. 누런 돌개바람이 나를 에워싸고 한참 불어 재꼈다. 여의금고봉을 마구 휘둘렀지만, 돌개바람의 핵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지 멈추지 않았다.

형님. 이거 없앨 방법 없어요?

- 정풍주(定風珠)를 빌려야 한다. 세상 모든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법보다.

포인트 장난 아니겠는데요?

- 저팔계 살살 꼬드겨 봐.


약 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바람이 멈췄다. 내 주변에 누런 가루가 소복이 쌓였다. 둘러보니 요괴들은 어느새 사라져 없고, 오함마가 물소랑 백마를 보호하고 있었다.

"홍우야. 네 주인을 찾아내라."

물소가 터덜터덜 걸어서 저팔계를 찾아냈다. 황풍령 아래 시냇물에서 물로 눈을 헹구고 있었다. 눈물인지 시냇물인지 저팔계의 눈으로부터 줄줄 흘러내린다.


"천봉원수라더니. 하계의 족제비 하나 어쩌지 못하네?"

"제길. 요괴가 비열하다는 걸 명심했어야 했는데."

아직 주둥이가 살아있군. 이놈 잘 삶아서 내 포인트 아껴야 하는데.

"너 영길보살이랑 친해?"

"안면은 있지만 왕래는 없는데? 저 요괴 혹시 영길보살이 키우던 놈이야?"

"영길보살에게 정풍주가 있다고 들었거든. 그거 있으면 바람밖에 없는 저 족제비 쉽게 해치울 텐데."

"가자. 내 눈도 고치고 정풍주 빌려서 저놈 해치우자. 이대로는 자존심 상해서 못 살아."


토지신을 불러내서 영길보살이 사는 소수미산 방위와 거리를 물었다. 저팔계를 꼭 잡고 축지법을 사용했다. 족제비의 식명음풍이 바람 중에서 무척 경지가 높은 편이지만, 이미 신수인 오함마의 삼매진화를 뚫지 못한다. 오함마 걱정은 안 하고 둘만 움직였다.

소수미산에 도착해보니 과연 대단한 산이다. 높지도 않은 산인데 중턱에 구름이 맴돈다. 대부분 지역이 상서로운 안개로 가려져 있어 신비감을 한 층 불러일으켰다.

사계절에 피는 꽃들이 동시에 만개했고 온갖 기후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다 보였다.


- 도교는 자신을 버려서 세상과 하나 되려 하지만, 불교는 자신을 충실히 해서 내가 완전한 세상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신선들은 세상을 닮으려 노력하고 부처들은 세상을 담으려 노력하지. 소수미산에 세상 모든 걸 다 채우면 영길보살도 여래불 수준의 부처가 될 거다.


"보살께서 두 분을 모셔오라고 보냈습니다."

우리 방문을 알았는지 영길보살이 동자승을 보냈다. 눈이 안 보이는 저팔계를 끌고 동자승의 뒤를 따랐다.

신선이라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데, 저팔계는 하계에 와서 육신을 입은 탓인지 눈이 멀었다고 앞을 못 본다.

- 식명음풍이니까. 눈을 멀게 한 게 아니고, 보는 능력을 날려버린 거다.

형님. 삼매진화로 보는 능력을 태울 수 있나요?

- 가능하다. 다만 그러려면 불만 수십만 년을 다뤄야 할 거 같은데.

조화술은 시간 날 때마다 외우지만, 아직도 불 다루는 법을 깨우치지 못했다.


"두 분 무슨 일로 나를 찾으셨소?"

"영길보살. 나 천봉원수요. 황풍령에서 요괴의 꾀에 당해 실명했소. 부디 구해주시오."

"선업 30만이오."

"좋소. 계약은 성립되었소."

영길보살은 함 하나 꺼내 뒤적거리다가 침 두 개를 꺼냈다. 금속이 아니고 나뭇가지를 말린듯한 침이다.


"고슴도치 요괴 중 일부의 꽁무니에 나는 가시요. 족제비는 몸을 웅크린 고슴도치를 방귀로 쓰러뜨린 후 꽁무니부터 먹어치우지. 간혹 꽁무니에 가시가 난 고슴도치를 먹으려다가 이 가시에 찔려 죽소. 족제비의 천적과 같은 가시지."

영길보살이 가시를 저팔계의 눈에 하나씩 꽂았다. 가시가 여름 해를 만난 고드름처럼 점점 작아지다가 종래에는 사라졌다.

"영길보살. 정말 고맙소."

"계약으로 한 일이오. 고마울 게 뭐 있겠소."


"보살. 정풍주 잠깐 빌리고 싶소."

영길보살은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 고개를 갸웃한다.

"정풍주는 대단한 법보여서 50만 이하 점수로 빌려주지 못하오. 그런데 왜 5만으로 빌려줄 수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소."

"혹시 그 족제비가 큰 죄를 지은 놈 아닐까?"

저팔계의 말에 영길보살이 책 하나 꺼낸다. 족제비로 검색한 후 한참 훑어보더니 벌떡 일어섰다.

"점수 안 받겠소. 대신 잡은 족제비를 내게 넘겨줄 수 있소?"

"그럼 내가 오히려 20만 받아야 하는데?"


배 아프다. 내가 나섰다면 20만 포인트 꿀꺽할 수 있었는데. 채새국 1년 공양에 맞먹는 포인트를 허무하게 저팔계에게 빼앗겼다.

지금 영길보살이랑 저팔계랑 함께 구름을 타고 이동한다. 구름은 영길보살이 불러왔다.

난 아직도 근두운을 불러내지 못했고, 저팔계도 천궁에서만 살다 보니 구름 부르는 방법을 모른다. 구름 부르는 건 하계에서나 쓸 일이 있으니까.

체감 시간이야 축지법보다 못하지만, 실제 시간이 훨씬 적게 든다.


"이 비천한 족제비 새끼야. 어서 나와 네 할아버지 매질을 받아라."

저팔계가 구치정파로 문을 두들겼다. 비록 문을 깨지 못하지만, 거처의 법력을 조금이나마 소모할 수 있다.

"안 나오면 네 소굴을 대라천의 삼매진화를 불러서 다 태워버린다."

뻥도 분수가 있어야지. 태상노군도 직접 대라천에 가서 일일이 잡아 오는 삼매진화를 저팔계 따위가 무슨 재간으로 불러온다는 말인가.

오함마의 삼매진화는 아직 더러운 것, 불필요한 것을 태우는 단계에 머물렀다. 내가 알려준 조화결을 오함마도 계속 읊고 있으니, 언젠가는 삼매진화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다.


"이 하늘 돼지가 끝내는 솥에 끓여지고 싶은가 보다. 당삼장을 먹기 전에 네 기름으로 배에 칠 좀 해야겠다."

몸에 식명음풍을 두른 족제비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우리에게 겁먹고 도망쳤고, 두 번째 나왔을 때도 다른 요괴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했다. 세 번째에는 아예 식명음풍을 수족처럼 다루는구나.

제길, 내가 돌려준 붓으로 식명음풍 얻은 건가? 오늘 배 아플 일 천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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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8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7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4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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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3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2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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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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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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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4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5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5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8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5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0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0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5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5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4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1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1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9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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