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결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저팔계와 사오정이 시치미를 뗀다. 그저 모르쇠만 놓는 저팔계와 달리 사오정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요괴를 처리했다고 알리고 길을 재촉했다.
"엄마 보고 시포."
얼마 안 걷고 삼장이 또 칭얼거린다.
"삼장. 네 부모님은 살아 계셔?"
"아버지는 벼슬아치, 어머니는 전업주부. 난 넷째 아들이야."
"사오정 너는?"
"저를 낳고 놀라 죽었습니다. 인간의 배에서 태어났거든요. 유사하에 버려졌는데 백갑 도움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난 돼지 몸에서 태어났어. 내가 너무 커서 낳다가 죽었고, 난 배를 가르고 나왔지."
내가 괜한 질문 했구나.
[객관. 나는 음계 2품 벼슬아치 갑병갑을이라고 하오.]
고루산을 넘고 잠시 쉬는데 검은 초혼번을 든 흑무상이 찾아왔다.
"무슨 일로?"
[공의 모친이 급환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소. 내 소식을 받고 말에 박차를 가해 달려왔소.]
"고맙소.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
황급히 달려가서 삼장에게 말했다.
"나 저쪽 세상에 급한 일이 있어. 일 끝나면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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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어머니 아프시다며?"
"이상해. 지난달에 검사할 때도 멀쩡하셨는데 갑자기 암이래. 그것도 엄청나게 넓게 퍼져서 수술도 힘들고 완치도 장담할 수 없대."
"병원 주소 알려줘."
급히 택시를 탔다. 날아가는 게 더 빠르긴 하지만, 내가 길치라서 높은 확률로 택시가 먼저 도착한다.
"도련님, 마침 잘 오셨어요."
"형수님. 고생 많으십니다."
어머니의 핼쑥한 얼굴과 거스러미가 가득한 입술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미안. 내 탓이다."
화룡이 고해성사한다. 화룡 탓이라고?
"정해진 겁인 걸 모르고 내가 암을 계속 막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내 능력을 넘어서 한꺼번에 터져버렸고. 일찍 발견되었으면 수술과 치료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화룡은 조카의 수호룡이지만 혈연으로 가까운 존재 모두를 수호한다. 아마 8촌까지 수호하는 거로 알고 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야 하는데 화룡이 법력으로 막았다. 그러나 겁으로 정해진 거라서 결국 터졌고, 암세포가 급속히 퍼진 거다.
형님, 저 지금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축소술로 작게 변해서 몸에 들어가라. 그리고 암세포를 모조리 죽여버려.
암세포를 어떻게 죽여요?
- 삼매진화. 암세포만 태우는 삼매진화를 불러오면 돼.
의사를 통해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아냈다. 다행히 요즘은 확산 속도가 정상이 되었다고 한다.
조언을 받았다. 암세포를 죽이는 순서를 확인하고, 제거한 암세포 자리에 세포를 어느 정도까지 재생해야 하는지도. 암세포가 사라지면서 생긴 공백이 너무 많으면 평범한 인간인 어머니가 살아있을 수 없다.
치료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머니가 아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는 재생해야 한다.
- 괜찮겠냐? 너무 큰 희생이다.
조화결을 터뜨려야 한다. 조화결을 터뜨리면 삼매진화까지 다룰 수 있다. 그러나 투명술을 잃은 것처럼 조화결도 영영 잃는다. 분천염은 다시 태어나도 다스릴 수 없는 거다.
형님. 까짓거 분천염 못 다뤄도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요 뭘.
- 네가 분천염을 다룰 수 있다면 나랑 동급이 된다. 아깝지 않으냐?
찰싹. 내가 내 뺨을 때렸다. 아깝지 않다고 바로 대답해야 하는데, 입이 열리지 않는다.
손오공만큼 강해질 기회와 어머니의 완치. 초반에는 암세포의 확산이 너무 빨라 위급했지만, 지금은 정상이다. 화룡의 수호와 화학치료와 약물치료를 겸하면 몇 년 더 사실 수 있다.
그 시간 안에 내가 조화결에 집중하면 분천염을 다룰 수도 있는 거고.
그저 어머니가 몇 년만 암의 괴롭힘을 버텨내면 된다. 분천염만 다룰 수 있다면 어머니의 병도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고.
- 한 번 더 생각해 봐라.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큰 것을 봐야 한다.
형님, 감사해요. 형님 덕분에 생각이 정리됐어요.
분천염을 다루는 사소한 일 때문에 어머니를 고통받게 할 수 없다. 나는 조화결을 한 글자로 압축한 후 터뜨렸다. 삼매진화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내 심장에 깃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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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이게 뭔 구경거리라고 사람이 저리 많이 몰렸어?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 상황을 볼 수 있는 방에 사람이 잔뜩 몰린 게 느껴진다. 가족과 회장님이랑 형수님은 물론, 춘천진인과 국제 도교 협회 협회장도 왔다.
그리고 상관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 미국 대통령은 요즘 한가한가 보다.
"자. 제가 축소술로 작아지면 저 캡슐에 담아주세요. 입으로 환자에게 복용시키고요. 캡슐이 위에 도착하면 위 부위를 두드려 제게 알려주세요."
수술대에 올라간 후 축소술로 먼저 20센티 정도로 작아졌다. 꾹 참은 비명 같은 소리가 연신 울린다.
"거기. 손 그렇게 떨 거면 나가요. 환자 목숨 장난이에요?"
놀라서 손을 부들부들 떨던 젊은 남자 의사가 수술실에서 쫓겨났다. 대기하고 있던 다른 의사가 기쁜 얼굴로 들어온다.
다시 1센티로 작아진 후 캡슐에 들어갔다. 캡슐에 들어간 후 더 작게 만들었다. 오지산처럼 커다란 손이 다가와서 캡슐에 액체를 담는다.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어머니 입에 들어갔는지 조금 어두워졌다. 목을 넘겼는지 훨씬 어두워졌다. 물론 내 시야는 방해받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캡슐이 울리는 게 느껴졌다. 캡슐에 채운 액체를 통해 캡슐 위치를 추적했고, 내게 위에 도착했다고 진동으로 알렸다. 캡슐을 터뜨렸다.
액체가 확산하는 걸 확인했는지 밖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술렁거렸다.
우선 법력으로 위를 감쌌다. 대왕곰은 위액이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죽었다. 위에 구멍만 뚫렸다면 고통만 받고 죽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치료하는 과정에 위액이 흘러나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
- 급해 하지 말고 큰 덩어리부터 태우며 연습해라. 너 삼매진화 다루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삼매진화를 풀어놓고 알아서 암세포를 태우게 했으면 좋겠지만, 수술 전까지 계속 연습했음에도 숙련도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형님. 저 생명력이 충만한 세포들이 암세포인가요?
- 그래. 과유불급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놈들이지.
위 바닥 말고 높은 곳의 암세포 덩어리부터 없애기로 했다. 여의금고봉을 통해 삼매진화를 쏘아 보냈다. 암세포를 다 태운 삼매진화가 센 바람에 촛불 꺼지듯 사라졌다.
- 잘했어. 멀쩡한 세포는 서른 개만 태웠다. 그 정도도 대단한 거야.
손오공의 응원에 힘을 받았다. 암세포 덩어리를 느낀 후 적당한 양의 삼매진화를 쏘아 보냈다.
"손대성 님. 형광액을 투입합니다."
인체에 무해한 액체라고 한다. 입을 통해 투입된 형광액으로 위 어디에 구멍이 났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구멍이 난 근처에 형광액이 몰리기에 확인이 쉽다.
"구멍을 다 기워놓고 신호 주십시오."
위의 암세포를 다 태우고 나니 어머니 위에 구멍이 꽤 많이 생겼다. 형광액으로 그 구멍들을 확인한 후, 여의금고봉을 바늘로 변하게 하고 실을 소환했다. 몸을 2센티 정도로 키워서 바느질로 위를 기워 맸다.
"자. 다른 타입의 형광액을 투입합니다.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색깔이 다른 형광액이 투입됐다. 나는 위벽에 찰싹 붙어서 형광액에 쓸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확인 완료. 새지 않았습니다. 다음 목표 지점으로 넘어갑니다."
밖에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가 들린다. 이런 응원이 나쁘진 않군.
십이지장에 넘어가서 똑같이 처리한 후 소장을 경과해 대장으로 넘어갔다. 실전 덕분에 삼매진화를 다루는 게 점점 능숙해졌지만, 경각심을 전혀 늦추지 않았다. 작은 실수로 생명이 위험할 일은 없지만, 어머니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으셔야 한다.
"그냥 항문을 통해 나오십시오."
한 번 길치는 영원한 길치다. 비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었다.
"조금 쉬시겠습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쉴게요."
나는 정말 아주 조금 쉬었다. 육체적으로는 전혀 피로가 없다. 축소술이 풀리는 순간 어머니가 죽는다. 저팔계가 배를 째고 나왔다던 말이 생각나서 정신적으로 힘든 거다.
"이렇게 합시다. 주사기로 암세포가 많은 곳으로 직접 투입합시다."
작게 변한 나는 주사기를 통해 췌장으로 진입했다. 췌장에서 암세포를 제거한 후 세포를 적절히 재생시켰다. 관도를 반쯤 막은 뭔지 모를 것들도 여의금고봉으로 부숴버렸다.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췌장에서 비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장에서도 같은 작업을 반복한 후 위를 통해 담낭으로 이동했다. 간에서 길을 잃고 어찌어찌 항문으로 나왔다.
"환자께서 힘들어하십니다. 적당히 쉬고 남은 치료를 계속하는 게 좋겠습니다."
사라진 세포를 증식하느라 육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내가 법력으로 세포를 재생했지만, 의학 지식이 전혀 없어서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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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위험한 부위의 암세포는 모조리 제거했습니다. 남은 암세포들은 천천히 치료받으셔도 무방합니다."
"하던 김에 다 치료하도록 하죠. 암 치료가 여러 가지로 고통스럽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길을 잃으셔서."
유구무언. 내가 나쁜 놈이다. 자꾸 치료 부위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밖으로 나온다.
"이 방법은 어떻습니까?"
수술 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게 째고 카메라랑 넣고 고글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걸 모방해서 살을 조금 짼 후 막대기 같은 거로 나를 암세포가 있는 위치까지 보내는 거다.
"여러 군데 째야 하나요?"
"다섯 곳 정도면 됩니다. 하나 째면 여러 곳을 치료할 수 있지요."
마취에서 깬 어머니랑 상의하고 살 몇 군데 째기로 했다. 심장이 멈췄을 때 사용하려고 준비했던 기계랑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수혈 팩들이 한쪽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다.
- 부모자식 사이의 정이라는 게 대단한 것 같구나. 너 같은 멍청이가 실수 한 번 안 하다니.
실수는 안 했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나온 게 여러 번이다. 길치 치료하는 약 없나? 천만 포인트 정도 지급할 의향 있는데.
완벽. 이 단어가 끝내 빛을 발했다. 나는 어머니 몸에 있는 암세포를 완벽하게 없앴다.
물론, 굳이 태클 걸자면 그 과정에 멀쩡한 세포도 꽤 죽였다. 비록 수천 개밖에 안 되지만, 완벽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할 정도는 된다.
그러나 암세포를 없앴다는 데 국한하면 완벽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다. 생명력이 과하게 몰린 세포가 있는지 법술로 확인했는데 하나도 없었다. 현대 의료기술뿐 아니라 내 법술로도 암세포를 찾아내지 못했다.
"역시, 둘째 낳길 잘했어."
헤헤. 막내에서 둘째로 격상되었다. 둘째이자 막내지만, 막내라 불리면 응석둥이 느낌이고 둘째라 불리면 어엿한 자식 느낌이다.
"아들. 수련 그만하고 엄마랑 같이 살면 안 돼?"
이건 꼭 해야 하는 건데. 그리고 더 강해져서 어머니 아버지 신선 만들어 드려야지.
"여기 좋은 꿀 있는데, 한 방울만 드시면 바로 건강해져요."
말벌의 궁전에서 훔친 감봉밀을 딱 한 방울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는 앓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게 변하셨다.
이튿날 아버지가 퀭한 눈으로 나를 찾아와서 꿀 한 방울 얻어갔다. 그리고 오후에 형과 형수님이 한 방울씩 복용했다. 회장님이랑 협회 할아버지들도 한 방울씩 드렸고, 급기야 협회 형들에게도 하나씩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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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성 님. 진현장입니다. 저쪽에서 삼장이 요괴에게 잡혔습니다."
"네? 겨우 며칠이라고?"
"저쪽에서는 한 달 이상 시간이 흘렀습니다."
치료에 사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게 이틀이다. 두 세상의 시간 비율은 엉망이다. 저쪽에서 3백 년이 넘게 지났는데 이쪽이 겨우 4년 흐른 적도 있고, 저쪽에서 2년 정도 있다 돌아왔는데 3달이 흐른 적도 있다.
최근 사오정에게 금고구를 씌우러 왔을 때는 시간 비율이 거의 1:1 정도로 흘렀다. 그래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벌써 요괴를 맞닥뜨렸고 삼장이 잡히기까지 했단다.
"위치는 알아요?"
"평정산 연화동이라고 합니다."
가족들과 급히 작별하고 세상을 넘었다. 고루산과 좀 더 멀어진 후 토지신을 불러 평정산 위치를 묻고 축지법을 사용했다. 먼 거리가 아닌지 전혀 메스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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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은?"
"잡혀갔어."
"너만 안 잡힌 거야?"
"나도 잡혔는데, 천봉원수라고 놔주더라."
"며칠이 지났어?"
"사흘. 아직 시간은 넉넉해."
형님. 저팔계를 놔준 걸 보면 천궁 출신들이겠죠?
- 천궁이 수작 꾸미는 것 같다. 쉬운 상대가 아닐 테니 조심해라.
"저팔계. 누군지는 알겠어?"
"요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알 방법이 없지. 졸개들이 금각대왕 은각대왕이라고 부르더라. 무공이 뛰어나고 법력도 무척 강해."
저팔계는 힘이 세지만 무공은 평범하다. 법력이 나랑 비슷하지만 법술도 잘 사용하지 못한다. 곱게 자란 온실 속의 화초다.
무공이 저팔계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얼마나 강할지 모른다. 그러나 법력이 저팔계보다 강하다면 나보다도 강한 셈이다.
누구 법력이 더 많은지 겨루는 법술도 있다. 법력을 더 많이 투자한 놈이 이기는 무식한 법술들인데, 만약 요괴가 그런 법술을 주력으로 사용한다면 나도 승리를 쉬이 장담할 수 없다.
"요괴 소굴 위치는 알겠네?"
"그럼."
"몰래 침입할 수 있겠지?"
"안에 길은 다 기억했어."
"내가 요괴를 끌어내서 싸우는 사이에 들어가서 사오정이랑 삼장 풀어줘. 그리고 둘이 힘을 합쳐서 밖으로 나오고."
"혼자서 둘을 감당할 수 있어?"
"당연히 가능하지. 그런데 오함마는?"
"오함마도 잡혀갔어. 백마는 저놈들이 먹어치웠고 물소도 먹어치웠다. 오함마는 길들인다고 잡아놨고 거북은 팔다리를 다 거두고 귀식대법(龜息大法) 쓰는 바람에 살아남았고."
악어거북은 사지와 머리를 거둔 후 귀식대법을 사용해 돌로 변했다. 그래서 요괴들 식사 거리가 되지 않았다.
"그럼 오함마도 구해."
저팔계가 변신술을 펼쳐 요괴로 변했다. 아예 다른 모습으로 변하긴 어려운지, 누가 봐도 멧돼지 요괴다. 혼세마왕이 갑자기 생각나는군.
"이 껍질을 바르고 살을 뭉개고 뼈를 빠개도 화가 풀리지 않을 요괴 놈들아. 얼른 나와서 순순히 모가지를 내밀어라. 그러면 용서해서 안 아프게 죽여주마."
여기 요괴는 꽤 정예인가보다. 내가 외치자마자 나팔 소리가 울리더니 딱 봐도 금단에 이르지 못한 새끼 요괴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깃발도 들고 갑옷도 차려입고 날 선 무기도 든 걸 보면 오합지졸은 아니다. 소두목으로 보이는 자의 지휘하에 방진도 선다.
그새 저팔계는 '무기 두고 나왔네' 대사를 연기 톤으로 뱉으며 소굴로 은근슬쩍 들어갔다. 이백여 명의 졸개들이 늘어선 후에야 우두머리 요괴가 나왔다.
머리에 은빛 뿔이 하나 우뚝 솟을 걸 보면 저놈이 은각대왕인 듯하다.
- 작가의말
귀염우진 님 추천 글 감사드립니다. 글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쪽지는 세 개 보내고 나니 중복으로 받는 분들이 계시겠다 싶어서 멈췄습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보내겠습니다. 용유신과 천살마성과 간섭자의 숨결에 아직 안 보냈습니다. 혹시 쪽지 귀찮으시면 선호작 해제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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