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45,769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10.22 06:00
조회
859
추천
39
글자
15쪽

조화결

DUMMY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저팔계와 사오정이 시치미를 뗀다. 그저 모르쇠만 놓는 저팔계와 달리 사오정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요괴를 처리했다고 알리고 길을 재촉했다.


"엄마 보고 시포."

얼마 안 걷고 삼장이 또 칭얼거린다.

"삼장. 네 부모님은 살아 계셔?"

"아버지는 벼슬아치, 어머니는 전업주부. 난 넷째 아들이야."

"사오정 너는?"

"저를 낳고 놀라 죽었습니다. 인간의 배에서 태어났거든요. 유사하에 버려졌는데 백갑 도움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난 돼지 몸에서 태어났어. 내가 너무 커서 낳다가 죽었고, 난 배를 가르고 나왔지."

내가 괜한 질문 했구나.


[객관. 나는 음계 2품 벼슬아치 갑병갑을이라고 하오.]

고루산을 넘고 잠시 쉬는데 검은 초혼번을 든 흑무상이 찾아왔다.

"무슨 일로?"

[공의 모친이 급환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소. 내 소식을 받고 말에 박차를 가해 달려왔소.]

"고맙소.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


황급히 달려가서 삼장에게 말했다.

"나 저쪽 세상에 급한 일이 있어. 일 끝나면 다시 올게."


###


"형. 어머니 아프시다며?"

"이상해. 지난달에 검사할 때도 멀쩡하셨는데 갑자기 암이래. 그것도 엄청나게 넓게 퍼져서 수술도 힘들고 완치도 장담할 수 없대."

"병원 주소 알려줘."

급히 택시를 탔다. 날아가는 게 더 빠르긴 하지만, 내가 길치라서 높은 확률로 택시가 먼저 도착한다.


"도련님, 마침 잘 오셨어요."

"형수님. 고생 많으십니다."

어머니의 핼쑥한 얼굴과 거스러미가 가득한 입술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미안. 내 탓이다."

화룡이 고해성사한다. 화룡 탓이라고?

"정해진 겁인 걸 모르고 내가 암을 계속 막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내 능력을 넘어서 한꺼번에 터져버렸고. 일찍 발견되었으면 수술과 치료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화룡은 조카의 수호룡이지만 혈연으로 가까운 존재 모두를 수호한다. 아마 8촌까지 수호하는 거로 알고 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야 하는데 화룡이 법력으로 막았다. 그러나 겁으로 정해진 거라서 결국 터졌고, 암세포가 급속히 퍼진 거다.

형님, 저 지금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축소술로 작게 변해서 몸에 들어가라. 그리고 암세포를 모조리 죽여버려.

암세포를 어떻게 죽여요?

- 삼매진화. 암세포만 태우는 삼매진화를 불러오면 돼.


의사를 통해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아냈다. 다행히 요즘은 확산 속도가 정상이 되었다고 한다.

조언을 받았다. 암세포를 죽이는 순서를 확인하고, 제거한 암세포 자리에 세포를 어느 정도까지 재생해야 하는지도. 암세포가 사라지면서 생긴 공백이 너무 많으면 평범한 인간인 어머니가 살아있을 수 없다.

치료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머니가 아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는 재생해야 한다.


- 괜찮겠냐? 너무 큰 희생이다.

조화결을 터뜨려야 한다. 조화결을 터뜨리면 삼매진화까지 다룰 수 있다. 그러나 투명술을 잃은 것처럼 조화결도 영영 잃는다. 분천염은 다시 태어나도 다스릴 수 없는 거다.

형님. 까짓거 분천염 못 다뤄도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요 뭘.

- 네가 분천염을 다룰 수 있다면 나랑 동급이 된다. 아깝지 않으냐?

찰싹. 내가 내 뺨을 때렸다. 아깝지 않다고 바로 대답해야 하는데, 입이 열리지 않는다.


손오공만큼 강해질 기회와 어머니의 완치. 초반에는 암세포의 확산이 너무 빨라 위급했지만, 지금은 정상이다. 화룡의 수호와 화학치료와 약물치료를 겸하면 몇 년 더 사실 수 있다.

그 시간 안에 내가 조화결에 집중하면 분천염을 다룰 수도 있는 거고.

그저 어머니가 몇 년만 암의 괴롭힘을 버텨내면 된다. 분천염만 다룰 수 있다면 어머니의 병도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고.


- 한 번 더 생각해 봐라.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큰 것을 봐야 한다.

형님, 감사해요. 형님 덕분에 생각이 정리됐어요.

분천염을 다루는 사소한 일 때문에 어머니를 고통받게 할 수 없다. 나는 조화결을 한 글자로 압축한 후 터뜨렸다. 삼매진화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내 심장에 깃들었다.


###


제길. 이게 뭔 구경거리라고 사람이 저리 많이 몰렸어?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 상황을 볼 수 있는 방에 사람이 잔뜩 몰린 게 느껴진다. 가족과 회장님이랑 형수님은 물론, 춘천진인과 국제 도교 협회 협회장도 왔다.

그리고 상관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 미국 대통령은 요즘 한가한가 보다.


"자. 제가 축소술로 작아지면 저 캡슐에 담아주세요. 입으로 환자에게 복용시키고요. 캡슐이 위에 도착하면 위 부위를 두드려 제게 알려주세요."

수술대에 올라간 후 축소술로 먼저 20센티 정도로 작아졌다. 꾹 참은 비명 같은 소리가 연신 울린다.

"거기. 손 그렇게 떨 거면 나가요. 환자 목숨 장난이에요?"

놀라서 손을 부들부들 떨던 젊은 남자 의사가 수술실에서 쫓겨났다. 대기하고 있던 다른 의사가 기쁜 얼굴로 들어온다.


다시 1센티로 작아진 후 캡슐에 들어갔다. 캡슐에 들어간 후 더 작게 만들었다. 오지산처럼 커다란 손이 다가와서 캡슐에 액체를 담는다.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어머니 입에 들어갔는지 조금 어두워졌다. 목을 넘겼는지 훨씬 어두워졌다. 물론 내 시야는 방해받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캡슐이 울리는 게 느껴졌다. 캡슐에 채운 액체를 통해 캡슐 위치를 추적했고, 내게 위에 도착했다고 진동으로 알렸다. 캡슐을 터뜨렸다.

액체가 확산하는 걸 확인했는지 밖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술렁거렸다.


우선 법력으로 위를 감쌌다. 대왕곰은 위액이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죽었다. 위에 구멍만 뚫렸다면 고통만 받고 죽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치료하는 과정에 위액이 흘러나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

- 급해 하지 말고 큰 덩어리부터 태우며 연습해라. 너 삼매진화 다루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삼매진화를 풀어놓고 알아서 암세포를 태우게 했으면 좋겠지만, 수술 전까지 계속 연습했음에도 숙련도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형님. 저 생명력이 충만한 세포들이 암세포인가요?

- 그래. 과유불급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놈들이지.

위 바닥 말고 높은 곳의 암세포 덩어리부터 없애기로 했다. 여의금고봉을 통해 삼매진화를 쏘아 보냈다. 암세포를 다 태운 삼매진화가 센 바람에 촛불 꺼지듯 사라졌다.

- 잘했어. 멀쩡한 세포는 서른 개만 태웠다. 그 정도도 대단한 거야.

손오공의 응원에 힘을 받았다. 암세포 덩어리를 느낀 후 적당한 양의 삼매진화를 쏘아 보냈다.


"손대성 님. 형광액을 투입합니다."

인체에 무해한 액체라고 한다. 입을 통해 투입된 형광액으로 위 어디에 구멍이 났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구멍이 난 근처에 형광액이 몰리기에 확인이 쉽다.

"구멍을 다 기워놓고 신호 주십시오."

위의 암세포를 다 태우고 나니 어머니 위에 구멍이 꽤 많이 생겼다. 형광액으로 그 구멍들을 확인한 후, 여의금고봉을 바늘로 변하게 하고 실을 소환했다. 몸을 2센티 정도로 키워서 바느질로 위를 기워 맸다.


"자. 다른 타입의 형광액을 투입합니다.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색깔이 다른 형광액이 투입됐다. 나는 위벽에 찰싹 붙어서 형광액에 쓸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확인 완료. 새지 않았습니다. 다음 목표 지점으로 넘어갑니다."

밖에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가 들린다. 이런 응원이 나쁘진 않군.


십이지장에 넘어가서 똑같이 처리한 후 소장을 경과해 대장으로 넘어갔다. 실전 덕분에 삼매진화를 다루는 게 점점 능숙해졌지만, 경각심을 전혀 늦추지 않았다. 작은 실수로 생명이 위험할 일은 없지만, 어머니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으셔야 한다.

"그냥 항문을 통해 나오십시오."

한 번 길치는 영원한 길치다. 비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었다.


"조금 쉬시겠습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쉴게요."

나는 정말 아주 조금 쉬었다. 육체적으로는 전혀 피로가 없다. 축소술이 풀리는 순간 어머니가 죽는다. 저팔계가 배를 째고 나왔다던 말이 생각나서 정신적으로 힘든 거다.

"이렇게 합시다. 주사기로 암세포가 많은 곳으로 직접 투입합시다."

작게 변한 나는 주사기를 통해 췌장으로 진입했다. 췌장에서 암세포를 제거한 후 세포를 적절히 재생시켰다. 관도를 반쯤 막은 뭔지 모를 것들도 여의금고봉으로 부숴버렸다.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췌장에서 비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장에서도 같은 작업을 반복한 후 위를 통해 담낭으로 이동했다. 간에서 길을 잃고 어찌어찌 항문으로 나왔다.


"환자께서 힘들어하십니다. 적당히 쉬고 남은 치료를 계속하는 게 좋겠습니다."

사라진 세포를 증식하느라 육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내가 법력으로 세포를 재생했지만, 의학 지식이 전혀 없어서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


"이젠 위험한 부위의 암세포는 모조리 제거했습니다. 남은 암세포들은 천천히 치료받으셔도 무방합니다."

"하던 김에 다 치료하도록 하죠. 암 치료가 여러 가지로 고통스럽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길을 잃으셔서."

유구무언. 내가 나쁜 놈이다. 자꾸 치료 부위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밖으로 나온다.


"이 방법은 어떻습니까?"

수술 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게 째고 카메라랑 넣고 고글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걸 모방해서 살을 조금 짼 후 막대기 같은 거로 나를 암세포가 있는 위치까지 보내는 거다.

"여러 군데 째야 하나요?"

"다섯 곳 정도면 됩니다. 하나 째면 여러 곳을 치료할 수 있지요."


마취에서 깬 어머니랑 상의하고 살 몇 군데 째기로 했다. 심장이 멈췄을 때 사용하려고 준비했던 기계랑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수혈 팩들이 한쪽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다.

- 부모자식 사이의 정이라는 게 대단한 것 같구나. 너 같은 멍청이가 실수 한 번 안 하다니.

실수는 안 했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나온 게 여러 번이다. 길치 치료하는 약 없나? 천만 포인트 정도 지급할 의향 있는데.


완벽. 이 단어가 끝내 빛을 발했다. 나는 어머니 몸에 있는 암세포를 완벽하게 없앴다.

물론, 굳이 태클 걸자면 그 과정에 멀쩡한 세포도 꽤 죽였다. 비록 수천 개밖에 안 되지만, 완벽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할 정도는 된다.

그러나 암세포를 없앴다는 데 국한하면 완벽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다. 생명력이 과하게 몰린 세포가 있는지 법술로 확인했는데 하나도 없었다. 현대 의료기술뿐 아니라 내 법술로도 암세포를 찾아내지 못했다.


"역시, 둘째 낳길 잘했어."

헤헤. 막내에서 둘째로 격상되었다. 둘째이자 막내지만, 막내라 불리면 응석둥이 느낌이고 둘째라 불리면 어엿한 자식 느낌이다.

"아들. 수련 그만하고 엄마랑 같이 살면 안 돼?"

이건 꼭 해야 하는 건데. 그리고 더 강해져서 어머니 아버지 신선 만들어 드려야지.


"여기 좋은 꿀 있는데, 한 방울만 드시면 바로 건강해져요."

말벌의 궁전에서 훔친 감봉밀을 딱 한 방울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는 앓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게 변하셨다.

이튿날 아버지가 퀭한 눈으로 나를 찾아와서 꿀 한 방울 얻어갔다. 그리고 오후에 형과 형수님이 한 방울씩 복용했다. 회장님이랑 협회 할아버지들도 한 방울씩 드렸고, 급기야 협회 형들에게도 하나씩 먹였다.


###


"손대성 님. 진현장입니다. 저쪽에서 삼장이 요괴에게 잡혔습니다."

"네? 겨우 며칠이라고?"

"저쪽에서는 한 달 이상 시간이 흘렀습니다."

치료에 사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게 이틀이다. 두 세상의 시간 비율은 엉망이다. 저쪽에서 3백 년이 넘게 지났는데 이쪽이 겨우 4년 흐른 적도 있고, 저쪽에서 2년 정도 있다 돌아왔는데 3달이 흐른 적도 있다.


최근 사오정에게 금고구를 씌우러 왔을 때는 시간 비율이 거의 1:1 정도로 흘렀다. 그래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벌써 요괴를 맞닥뜨렸고 삼장이 잡히기까지 했단다.

"위치는 알아요?"

"평정산 연화동이라고 합니다."


가족들과 급히 작별하고 세상을 넘었다. 고루산과 좀 더 멀어진 후 토지신을 불러 평정산 위치를 묻고 축지법을 사용했다. 먼 거리가 아닌지 전혀 메스껍지 않았다.


###


"사오정은?"

"잡혀갔어."

"너만 안 잡힌 거야?"

"나도 잡혔는데, 천봉원수라고 놔주더라."

"며칠이 지났어?"

"사흘. 아직 시간은 넉넉해."


형님. 저팔계를 놔준 걸 보면 천궁 출신들이겠죠?

- 천궁이 수작 꾸미는 것 같다. 쉬운 상대가 아닐 테니 조심해라.

"저팔계. 누군지는 알겠어?"

"요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알 방법이 없지. 졸개들이 금각대왕 은각대왕이라고 부르더라. 무공이 뛰어나고 법력도 무척 강해."


저팔계는 힘이 세지만 무공은 평범하다. 법력이 나랑 비슷하지만 법술도 잘 사용하지 못한다. 곱게 자란 온실 속의 화초다.

무공이 저팔계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얼마나 강할지 모른다. 그러나 법력이 저팔계보다 강하다면 나보다도 강한 셈이다.

누구 법력이 더 많은지 겨루는 법술도 있다. 법력을 더 많이 투자한 놈이 이기는 무식한 법술들인데, 만약 요괴가 그런 법술을 주력으로 사용한다면 나도 승리를 쉬이 장담할 수 없다.


"요괴 소굴 위치는 알겠네?"

"그럼."

"몰래 침입할 수 있겠지?"

"안에 길은 다 기억했어."

"내가 요괴를 끌어내서 싸우는 사이에 들어가서 사오정이랑 삼장 풀어줘. 그리고 둘이 힘을 합쳐서 밖으로 나오고."

"혼자서 둘을 감당할 수 있어?"

"당연히 가능하지. 그런데 오함마는?"

"오함마도 잡혀갔어. 백마는 저놈들이 먹어치웠고 물소도 먹어치웠다. 오함마는 길들인다고 잡아놨고 거북은 팔다리를 다 거두고 귀식대법(龜息大法) 쓰는 바람에 살아남았고."


악어거북은 사지와 머리를 거둔 후 귀식대법을 사용해 돌로 변했다. 그래서 요괴들 식사 거리가 되지 않았다.

"그럼 오함마도 구해."

저팔계가 변신술을 펼쳐 요괴로 변했다. 아예 다른 모습으로 변하긴 어려운지, 누가 봐도 멧돼지 요괴다. 혼세마왕이 갑자기 생각나는군.


"이 껍질을 바르고 살을 뭉개고 뼈를 빠개도 화가 풀리지 않을 요괴 놈들아. 얼른 나와서 순순히 모가지를 내밀어라. 그러면 용서해서 안 아프게 죽여주마."

여기 요괴는 꽤 정예인가보다. 내가 외치자마자 나팔 소리가 울리더니 딱 봐도 금단에 이르지 못한 새끼 요괴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깃발도 들고 갑옷도 차려입고 날 선 무기도 든 걸 보면 오합지졸은 아니다. 소두목으로 보이는 자의 지휘하에 방진도 선다.


그새 저팔계는 '무기 두고 나왔네' 대사를 연기 톤으로 뱉으며 소굴로 은근슬쩍 들어갔다. 이백여 명의 졸개들이 늘어선 후에야 우두머리 요괴가 나왔다.

머리에 은빛 뿔이 하나 우뚝 솟을 걸 보면 저놈이 은각대왕인 듯하다.


작가의말

귀염우진 님 추천 글 감사드립니다. 글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쪽지는 세 개 보내고 나니 중복으로 받는 분들이 계시겠다 싶어서 멈췄습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하나씩 보내겠습니다. 용유신과 천살마성과 간섭자의 숨결에 아직 안 보냈습니다. 혹시 쪽지 귀찮으시면 선호작 해제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유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5 구원자 +34 18.12.11 932 48 15쪽
164 멸신파세 +4 18.12.11 596 26 15쪽
163 진명을 찾다 +2 18.12.11 564 27 15쪽
162 공명멸절인 업그레이드 +3 18.12.10 546 31 15쪽
161 신을 죽일 방법 +1 18.12.10 600 30 15쪽
160 신과 함께 +4 18.12.09 588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9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9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4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5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9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8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8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6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8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8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5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8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3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2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9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5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7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1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7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90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1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7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6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6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1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2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6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7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2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5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6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6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9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3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8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 조화결 +6 18.10.22 860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1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