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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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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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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09.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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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15쪽

출생의 비밀?

DUMMY

공동묘지. 이름부터 으스스한 곳이다.

나는 제천 유일의 여고 옆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았다. 음기가 강한 게 눈에 보인다. 모두 잠든 심야 한 시각, 난 선행을 하러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조심스럽게 공동묘지에 접근했다. 일진이나 양아치들이 가끔 여기서 술놀음을 한다. 딴에는 멋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수로 귀신이랑 대화라도 하면 대 낭패.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뇌에 뭐가 들어있는지 참 궁금한 놈들이다.


밤이 깊어서인지 공동묘지는 조용했다. 나는 여고 담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모래를 두껍게 펴서 그나마 앉기 편한 곳이다.

진안법을 펼쳤다. 대실망. 느껴지는 음기에 비해 숫자가 너무 적다.

공동묘지라고 무조건 귀신이 많은 건 아니다. 찾는 사람이 많은 공동묘지에는 귀신이 잘 몰리지 않는다. 그러나 음기가 가득한 걸 확인했기에 실망도 컸다.


몰려든 귀신들을 저승으로 보내고 소문이 퍼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어쩐 영문인지 귀신이 찾아오지 않는다. 혀가 긴 귀신이 없어서 소문이 잘 안 퍼진 건가? 여기선 손가락이 긴 귀신이 소문 잘 퍼뜨리는 거 아닐까? 악플 많이 단 귀신 말이다.

아쉬움이 남아 떠나기 전에 사방을 둘러봤다. 우연히 여고 옥상에서 여고생 복장의 귀신과 눈이 딱 마주쳤다. 귀신이 반갑게 손짓한다. 나 부르는 거 맞겠지?


담장은 180을 넘긴 나를 거절하지 못했다. 여고생이 있는 건물 옥상은 문을 잠가서 올라가지 못했다. 벽에 철 사다리가 있는 옆 건물로 기어 올라갔다. 몇 미터 거리를 두고 귀신과 마주했다.

머리 한쪽이 움푹 꺼졌고 얼굴과 왼쪽 어깨의 색이 무척 짙다. 아마 피가 묻은 거겠지. 재작년엔가 여고생 둘이 연속으로 투신자살해서 크게 이슈된 적이 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남은 하나는 보이지 않는다.


[내 이야기 들어줄래? 누가 잘못했는지 알고 싶어.]

나는 대답 없이 귀만 기울였다. 지박령과 계약을 맺은 건 해원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극락왕생주를 미처 몰랐을 때다.

당장 해원주를 읊지 않은 건, 왜 여고생들이 자살했는지 궁금해서다. 혹시 나쁜 선생이 저지른 짓이라면 익명으로 고발할 의향도 있다.


[난 언제나 전교 2등이었어. 간신히 전교 1등 한 번 했는데 원래 전교 1등 하던 애가 자살했어.]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르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었다.


[귀신이 된 걔가 날 찾아왔어. 1등 놓치는 바람에 아빠한테 뺨 맞았대. 홧김에 자살했는데, 그게 내 탓이라는 거야. 내 몸에 빙의해서 나까지 자살하게 했어.]

뺨 한 대에 목숨 두 개라. 전교 1등 아빠가 누군지 궁금하다. 그 사람은 자기가 날린 귀싸대기 한 대가 목숨 두 개와 맞먹을 줄 알았을까?


[누가 잘못했지?]

"가장 큰 책임은 전교 1등, 다음으로는 전교 1등 아빠. 누난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 얼른 저승으로 떠나. 나쁜 기억 깨끗이 잊고 환생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

귀신 누나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고 깔깔 웃었다. 극락왕생주 준비. 혹시라도 내게 빙의하려고 달려들면 바로 저승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너도 그년이랑 똑같이 얘기하는구나. 난 정말 열심히 했어. 아빠는 날 사랑해서 때렸을 뿐이야. 주제 모르고 내 자리를 넘본 그년이 잘못했어.]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제길. 이 여고 예고였나? 저 귀신은 연기반? 연기로 전교 1등 먹었어?

지박령에게도 속았고 여고생 귀신에게도 속았다. 나는 왜 이렇게 남을 쉽게 믿는 걸까? 이 정도면 착한 게 아니라 멍청한 게 아닐까?

손오공이 한 말이 있지. 목표는 확고해야 하지만, 거기에 삼켜지지 말라고. 음덕을 탐한 내 마음이 귀신들의 얕은 수작에 걸려들게 했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귀신의 얼굴에서 비웃음이 사라졌다. 해원주는 귀신에게 9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는 내용을 모른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귀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화내는 게 아니라 울상을 지은 것 같다.

다행이다. 극락왕생주로 저승에 보내면 영혼이 가중 처벌을 받는다. 3급 공무원이 한 말이니 거짓이 없겠지.

영혼들이 자발적으로 저승에 가는 건, 저승사자에게 잡혀갔을 때 벌을 더 받기 때문이다. 극락왕생주로 보내면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거랑 똑같이 처벌받는다.

나는 이타적인 성격이 아니다. 귀신의 처벌도 가중되지만, 내가 얻는 음덕도 줄어든다. 해원주나 음양주로 해결하는 게 내겐 최선이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흐으흑. 해연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을 알면서도 왜 저승으로 안 가는 거야? 아직도 뭐 남은 게 있어? 귀찮은데 그냥 극락왕생주 읊을까?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나 아빠랑 통화할 수 있을까?]

미안요. 나 핸드폰도 없는 중딩이랍니다. 형 핸드폰도 내가 고장 내 버렸어요. 그리고 귀신이 산 사람과 통화한다고요? 귀신 목소리를 핸드폰이 코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산 사람은 살아야죠. 아빠도 많이 자책하고 계실 텐데, 굳이 상처 헤집고 소금까지 뿌리셔야겠어요?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아빠한테 직접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아닌 것 같다. 원한, 집착, 미련. 기타 이유도 있지만, 대개 이 셋을 벗어나지 못한다. 말은 저렇게 해도 여전히 아빠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귀신 아빠가 잘한 건 아니어도 자살의 주요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나 대신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내가 철없어서 미안하다고.]

진심이 조금 더 깃들었다. '아빠도 잘못했지만 내 잘못이 더 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내게 빙의할 기미가 안 보이니 조금 더 대담해졌다.


"누나 아빠 누군데요? 익명으로 편지 보낼게요."

여고생 귀신은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귀곡성이 내 귀를 괴롭힌다. 설마 아빠도 돌아가셨나? 둘 다 죽었는데 아빠 귀신은 이미 저승으로 갔다면, 여고생 귀신은 아빠를 기억하지 못한다. 망향대라는 곳에서 이번 생의 인연을 끊는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귀곡성이 점점 커진다. 아빠가 죽은 게 틀림없다. 이런 경우를 무두귀(無頭鬼)라고 한다. 이 '두'는 '머리'가 아닌 '끄트머리'를 뜻한다.

인연이라는 건 서로를 이어주는 거라 끝이 두 개 있다. 그런데 한쪽 인연의 끄트머리가 사라져버리면 남은 한쪽은 무두가 된다. 나는 인연의 줄을 잡고 있는데 아무리 당겨도 다른 끝을 확인할 수 없다.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시 키나미 크그어우녘.

백 번으로도 저승에 못 보내 어쩔 수 없이 극락왕생주를 꺼내 들었다. 지박령과 달리 여고생 귀신은 흰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교복을 입은 귀신의 본래 모습은 평범함의 극치였다. 이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거리에서 몇 번 마주쳐도 인상에 남지 않을 평범한 얼굴이었다. 승부욕도 보이지 않았고 편협함도 묻어있지 않았다.

승부욕 없는 성격인데 부모님이 승부욕을 대신해준 거겠지. 왜 어리다는 이유로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는 걸까. 왜 자식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며 대리만족하려고 할까.


엉 산토라 체토소포허.

해원주나 음양주는 한 번에 한 귀신에밖에 들려주지 못한다. 귀신이 없으면 해원주는 그저 의미 없는 아홉 글자일 뿐이다.

방금 해원주는 세상에 들려주는 거다. 삐뚤어진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르게 변했으면.


###


[안녕하세요. 갑정무갑입니다.]

안녕하지 못해요. 음계와 양계의 질서를 수호하는 저승사자님. 음계는 모르겠는데 양계는 개판인 것 같아요.


[평등왕의 지시로 당신과 거래하러 왔습니다.]

구미가 동한다. 미성년자 주제에 음계와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다니. 어데 가서 자랑하긴 힘들지만,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건 까마귀 눈물입니다. 눈두덩이에 발라보세요.]

대기업은 벼룩 간을 빼먹고, 저승사자는 까마귀 눈물도 짜내는구나. 나는 고체와 액체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까마귀 눈물을 손가락에 찍었다. 눈에 바르니 진안법 사용했을 때처럼 세상이 변했다. 진안법은 회색과 갈색이 대부분인데, 이건 색이 무척 다양하다.


[붉은색은 양기, 푸른색은 음기. 그리고 검은색은 음기가 과도하게 몰린 곳입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의외로 붉은색이 아니다. 난 내 양기가 무척 강한 줄 알았는데. 아직 미성년자여서 표시하지 않는 건가?


[저기랑 저기. 검은색 두 곳이 당신 작품입니다.]

뭘 작품씩이나. 설마 미술관 빌려서 작품전이라도 열어야 합니까.

그나저나 이게 있으면 난 장안법 안 풀리고 귀신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럼 귀신이 빙의할 걱정을 던다. 마음 놓고 귀신과 대화할 수 있다. 까마귀 잡아서 눈에 물파스 바르면 되려나?


[지옥 까마귀의 눈물을 49일 동안 지옥불로 졸이면 이 음양액이 됩니다. 이걸 얻으려면 지옥에 가셔야 합니다.]

어감이 참. 그냥 작품 얘기합시다.


[병원은 소문을 뒤늦게 듣고 찾아온 귀신들이 지박령의 터에 머무르며 음기가 뭉쳤습니다. 지박령의 터를 부수기만 하셨고,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쪽은 공동묘지인데, 다른 귀신들 못살게 굴던 터줏대감 귀신이 떠나면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내가 지박령 집을 제대로 허물지 못해 귀신들이 눌러앉았고, 다른 귀신 얼씬 못하게 괴롭히던 여고생 귀신이 떠나면서 주변 귀신이 부동산 선점하러 달려왔다는 말이다.

극락왕생주까지 꺼내 들게 했던 귀신들은 떠나서도 내게 골칫거리를 남겨주는구나. 아름다운 귀신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는데.


[당신이 계속 귀신을 초도 하면 한국 음양지도가 너무 자주 바뀝니다. 저희가 일하기 너무 힘들어집니다.]

우두마면은 물론이고, 흑백무상도 뚜벅이다. 흑백무상은 그래도 법술로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우두마면은 다리를 놀려 뛰어다녀야 한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음양지도를 만들어 귀신들이 잘 몰리는 곳을 표기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저기 쏘다니며 같은 짓거리를 하면 음양지도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


[저희랑 협력해서 계획적으로 귀신을 처리하는 건 어떻습니까.]

거래의 기본을 모르시네. 내가 줘야 하는 것보다 내가 받을 걸 먼저 말씀하셔야죠.


[당신 부모와 형제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미리 경고해드리겠습니다.]

점괘술은 음덕을 소모한다. 내가 해줄 일에 비해 대가가 너무 좋은 것 같은데? 혹시 불평등 계약 아닐까? 미끼가 크다는 건 대어를 낚겠다는 뜻이다. 내 뒤에 있는 손오공을 향한 음모가 아닐까?


[우두마면이 사용하는 색혼경을 만들다가 색혼묵경이라는 법보가 만들어졌습니다. 안경테에 이름을 새기면 음덕 소모 없이 그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세 분 이름을 올리겠습니다.]

색혼경 거울 아닙니까? 거기서 왜 안경테가 나옵니까?


[양계 기준 2백 년 전부터 안경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우두마면이 가끔 색혼경을 분실하는 사고를 치거든요. 안경 형태로 바꾼 후 지금까지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뿌듯해하신다. 설마 이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신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거 보니 맞는 것 같은데.


[영혼의 맑음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환생합니다. 도사나 무당, 퇴마사나 엑소시스트 같은 직업을 갖고 저승사자를 돕죠. 통신이 발달하며 지역별로 협회가 생겼습니다. 협회에 가입하셔서 계획적으로 초도 하시면 월급도 나옵니다.]

월급 얘기 먼저 하시지. 우리 집안 형편 뻔히 알면서. 그럼 부모님부터 설득해 볼게요.


[공동묘지와 병원은 저희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버지, 어머니. 드릴 말씀 있습니다."

내가 귀신을 보고, 귀신을 쫓을 수 있고, 협회에 가입했고, 집을 떠나야 하고. 주저리주저리 다 말씀드렸다.


"위험하지 않겠지?"

"그럼요. 최고의 협회고 베테랑들이랑 함께 움직이는데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걱정 안 하게 자주 전화해라."

이건 뭐지? 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라는 게 농담 아니었어?


"네 형 이름은 대기(大器)인데 너는 왜 대성(大聖)인지 안 궁금해?"

궁금한 적 없다. 이름은 내가 훨씬 나으니까.


"원래 네 이름은 대성(大成)이었다. 네 형은 큰 그릇, 너는 크게 되라는 뜻이지. 그런데 이름 지은 후부터 네가 고열이 너무 심했다. 병원에서도 속수무책이라 절간에 가서 보리 스님에게 보였다. 시키는 대로 이름을 대성으로 바꾸니까 열이 바로 내리더라."

영혼이 맑은 거 빼고 또 하나 특별한 걸 발견했다. 꼭꼭 숨어있던 비밀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보리 스님은 백 세 넘으신 진정한 스님이셨다. 그때 보리 스님이 널 보자마자 큰절을 올리며 사대금강보다 더 크게 될 분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전엔 사대금강을 그저 절간 대문이나 지키는 시시한 존재로 알았다. 제대로 알고 보니 사방신처럼 엄청 대단한 존재. 보리 스님이라는 분, 진짜배기 같은데.


"스님이 네가 열다섯 되면 방랑할 액이 있다고 했다. 아마 이걸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구나."

머리털이 쭈뼛 선다. 아무래도 손오공의 세상에 가는 걸 말한 듯하다. 설마 이 모든 게 정해진 운명인 건가? 난 운명에 놀아나는 장난감? 살짝 거부감이 치민다.


"잠깐 기다려라."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한참 뒤적거리셨다. 그러다 지름 10센티 정도의 옛날 동전 하나 들고나오셨다. 중간에 네모난 구멍이 있고, 여덟 글자가 한쪽은 양각 한쪽은 음각으로 새겨졌다.


"이건 보리 스님이 네게 주라고 했던 거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동전을 잡자 정보가 전해진다. 이 동전을 지닌 채 귀신을 초도 하면 음덕이 더 많이 쌓인다. 내겐 참 유용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내가 태어날 때부터, 심지어는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무겁다.


"혹시 서울 가면 용돈 필요하지 않겠어?"

"괜찮아요. 협회에서 월급도 나와요. 월 3백."

아버지가 슬금슬금 눈치 보신다. 친구 전화 받으러 자리를 비운 어머니가 들을세라 낮은 소리로 내게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 아빠 용돈 월 30 안 될까? 골키퍼 장갑도 구멍 난 거 삼 년 째 쓰고 있고, 낚싯대도 부러진 걸 직접 수리해 쓰고 있어. 낚시 갈 때마다 대물 물릴까 겁난다."

"알았어요. 어머니한테 200 드리고 아버지한테 50 드릴게요."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리는 느낌이다. 마치 9개월 정학처럼.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해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두 분이 똑같은 꿈을 꾸게 했습니다.]

저승사자의 개입이 있었구나. 여긴 천계가 없고 신선도 없어 꿈을 음계에서 관리한다. 불교도인 부모님은 똑같은 꿈을 꾼 걸 부처님 계시라고 믿으신 듯하다.

결과가 좋으니까 뭐라 못하겠다. 게다가 내가 뭐라 할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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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양아치들 +5 18.12.08 519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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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4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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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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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8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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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8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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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8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5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8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3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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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수성전 +3 18.11.21 567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1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7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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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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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6 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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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우여곡절 +1 18.11.15 617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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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소원성취 +1 18.11.12 651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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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3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9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60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1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90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80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1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5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8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6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3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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