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
지구의 사오정이 허약하게 생겨도 간첩 셋이나 잡은 엘리트 군인이었을 줄은 몰랐다. 다행히 샛길이 뚫려서 네 번째 간첩은 잡히지 않았다.
"사오정은 나랑 함께 다니자. 저팔계는 단독으로 행동해. 삼장 찾으면 일단 여기로 나오는 거야."
사오정을 보호하려는 것도 있지만, 내가 길치여서 함께 다녀줄 사람이 필요하다.
별유동천. 샛길로 들어가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동굴 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햇빛이 비치고 산도 있고 바람도 불고 잔디가 바닥에 빈틈없이 깔렸다. 잔디 사이에 온갖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리고 산자락 아래 대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싼 작은 마을이 하나 있다. 나무로 지은 집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마을 중간에 처마가 두 겹인 기와집 한 채가 있었다. 분명히 요괴가 사는 곳이리라.
"들킨다며?"
저팔계는 안 들킨 게 화가 나는지 사오정을 윽박질렀다. 각자 따로 다니기로 했는데, 목표물이 너무 명확해서 셋이 함께 움직였다.
"다른 공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요괴가 딴짓하느라 정신이 없는 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안 들키면 좋은 거 아닙니까?"
마을에 접근하니 한창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부 똑같이 생긴 분신들이 각자 할 일에 열중했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밖에 두고 나만 안으로 들어갔다.
처마가 두 개인 집에 도착하니 요괴 본체가 보인다. 머리카락을 뒤로 뭉쳐 사극에서 봤던 날개 같은 머리를 했다. 푸른 옷에는 흰색으로 꽃이 잔뜩 수 놓였다.
앉은 곳은 이상하게 절반 잘린 연꽃 위다. 불상도 다들 절반 자르더니, 치킨도 반반을 좋아할 것 같은 요괴다.
얼굴은 분보다 더 하얗고 입술은 앵두 빛이다. 분신들을 지휘하는 손가락은 갓 솟아난 죽순처럼 하얗고 매끈하다.
그 옆에는 삼장이 황홀한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봤다. 뭔가 움켜잡은 형상을 한 손으로 계속 허공을 주물럭거리는 걸 보니, 끝내 소원성취한 모습이다. 똥을 싼 정도는 아니고 방귀 뀐 정도로 봐줄 수 있다.
미륵불은 내게 삼장을 총각이 아니게 해달라고 의뢰했다. 금선자가 환생해서 천궁의 힘이 강한 남섬부주로 도망친 건 여래가 금선자의 그걸 원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모와 같은 사부라지만,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떼주기 싫어서 삼장이 도망쳤다.
운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천으로 가고 있지만, 가기 싫다고 타령 부른 것도 그 이유다.
만약 삼장이 물건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여래는 새로 물건을 구해야 한다. 내가 잘린 것도 같은 이유다. 나는 학생답게 본분을 지키고 이성 교제를 극도로 조심했다. 세 번째 기운을 타고나는 놈이 드물다 해도 한둘이겠냐마는, 기운이 성숙할 때까지 총각 몸을 지킨 놈은 극도로 드물다.
빨리 임기 끝내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미륵불은 내게 삼장의 첫 경험을 부탁했고, 나는 짝짜꿍이 맞아 계약을 받아들였다. 삼장 물건이 망가지면 여래는 손오공의 꼬리나 내 물건을 노려야 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 적수지만, 어떻게 보면 옥황상제의 주의를 분산시켜줄 아군이기도 하다.
"법사. 내가 그 물건만 치워주면 정말 나랑 함께 부부가 되어 영원히 이 무저동에서 살겠습니까?"
"부인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오. 아무래도 내가 이걸 우연히 입게 된 게 다 부인을 만나기 전에 정절을 지키라는 부처의 계시가 아닐까 생각하오. 이걸 벗겨주기만 하면 나는 바로 그대와 부부의 연을 맺고 부부의 일을 하겠소."
요괴의 하얀 얼굴이 발그레 물든다. 제길. 삼장 말 번역하면 빨리 정조대 벗고 너랑 그 짓 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걸 저리 생긴 얼굴로 돌려서 말하니 스님을 유혹해 죽이는 걸 좋아하는 요괴가 얼굴을 붉힌다.
"저는 원래 관음보살이 되려고 수련했습니다. 수련이 절반 되었을 때 아미타불이 환생해서 관음보살 자리를 차지하더군요. 남자인 아미타불이 여자로 환생해서까지 여자 부처의 자리를 빼앗는 걸 보고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그래서 수련을 멈추고 여기 함공산 무저동에 새 세상을 만들고 분신들과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관음이 되지 못해 분노에 차 있었는데, 이게 다 법사를 만나라는 월노의 안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인이 지금까지 겪었을 마음고생에 내 가슴이 다 아프오. 우리 빨리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하게 삽시다."
삼장이 요괴를 다독이는 척하며 신체 접촉을 유도한다. 요괴도 싫지 않은지 미는 척 당긴다. 본체가 딴짓하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에도 분신들은 자기 할 일을 척척 잘 해낸다.
분신술의 경지가 거의 끝을 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서천 쪽은 분신술이 엄청나게 발달했다. 미륵불의 동자승인 황미노조도 그렇고, 관음보살 지망생인 이 요괴도 그렇고.
관음보살도 손이 천 개 있다고 천수관음이라고도 불리는데, 그것 역시 분신술의 한 종류다. 나타의 삼두육비는 치우의 힘을 물려받아서 얻은 능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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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사흘이 지나자 저팔계가 화났다. 사흘이나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까.
"요괴랑 삼장이 늘 붙어있다니까. 저 요괴는 삼장을 먹을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삼장이 죽을 수도 있다고. 나야 상관없지만, 너희 둘은 금고아 때문에 3천 년 고통받아야 한다며?"
"그냥 네가 몰래 가서 본체 죽이면 안 돼?"
"그것마저 본체 아니고 분신이라면? 너라면 자기 분신들이 저렇게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어?"
저팔계의 주둥이를 다물게 한 후, 다시 마을로 들어갔다. 삼장 얼굴은 여유가 이미 사라졌고 요괴 얼굴도 다급함이 잔뜩 묻어있다.
"부인, 우리 인연이 아닌가 보오."
"그런 말씀 하지 마십시오. 제겐 아직도 12가지 방법이 남았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만 남았을 때, 그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법사께서는 희망을 버리지 말아 주세요."
"그럼 어서 다음 방법을 시도하시오."
"준비할 물건이 있습니다. 반 각 뒤에 돌아오겠습니다."
"야, 삼장."
요괴가 나가자 삼장에게 말을 걸었다.
"왜 벌써 왔어? 내가 재미 다 보고 올 것이지."
"재미 본다고? 그 만리장성 어떻게 벗으려고?"
"이거 이름 만리장성이었어? 짜장면 시키면 배달해주나?"
이놈 왜 이렇게 여유 있지?
"너 미륵불이랑 뭔가 있지? 후천인종대에서 꾸물거릴 때 둘이 뭘 꾸몄지?"
이놈은 도대체 똑똑한 거야 멍청한 거야? 개차반인 거야 갈고 닦은 스님인 거야? 왜 이렇게 일관되지 않고 왔다 갔다 사람 헷갈리게 하는 거야?
"까놓고 말하자. 너도 그거 빼앗기기 싫지?"
"내가 여래 둘째 제자인 거 알지? 큰 제자는 그 기운이 심장에 있었어. 그 기운을 사부에게 바치고 죽었어. 완전한 소멸."
"누구야?"
"완전한 소멸. 여래 제외하면 누구도 몰라. 그게 누구였는지."
아우 소름.
"시발, 그럼 나나 손오공도 위험한 거야?"
"아니지. 너는 그냥 진정한 고자가 되는 거야. 심장 없어도 산다는 거, 그건 육신의 심장을 말하는 거야. 내 사형은 심장이라는 존재가 죽었거든. 너나 나는 완전한 고자가 된다는 뜻이야."
"손오공은 꼬리니까 괜찮은 거네?"
"그렇지. 그나마 우리보다는 낫지. 우린 이제 환생해도 똑같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가 된다고. 더 두려운 건, 정신적으로도 고자가 된다는 거야."
내가 알지를 좋아하는 마음이 큰 걸 보면, 아직 내 물건이 옥황상제에게 굴복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미 하나 취했는데 왜 네 것도 필요한 거야?"
"기운이 부족하니까. 내 것으로도 부족하면 아마 다른 놈 기운을 노리겠지."
"부처는 자비로워야 하는 거 아냐?"
"더 큰 자비를 위해서는 가끔 악한 일도 해. 서천에서 혼원대라금선이 나오면 세상이 낙원이 될 수 있다고 여래는 믿고 있거든."
"거래하자. 내가 그걸 임시로 벗길 수 있어. 넌 나한테 뭘 해줄 거야?"
"분신술의 모든 것이 담긴 술법서."
"네 거 아니라서 불공정 계약이야."
"너 백마랑 친하잖아. 백마와 맺어진 인연도 양도할게."
"그거 양도할 수 있는 거야?"
"나 금선자야. 셋이 다 원하면 할 수 있어."
비파 전갈의 꼬리를 꺼냈다. 비파 전갈이야 스스로 사용할 수 없지만, 이건 내 꼬리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꼬리는 타의로 사용되는 거다. 비파 전갈의 독은 만리장성을 녹였다. 게다가 자가복구되려는 걸 방해하기도 했다.
"두 시간 후에 공격할 거야. 그 안에 일을 끝내."
분신술 비법이 적힌 책을 품에 넣고 마을 밖으로 나갔다. 저팔계와 사오정과 함께 삼장을 구출할 계획을 세웠다. 간첩 잡는 공병대 출신 사오정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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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억 단위 포인트가 내게 이체되었다.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 미륵불이 포인트 세탁을 잘하는구나. 이후 세탁할 일 있으면 세탁소 대신 미륵불 찾아야지.
요괴가 쓴 분신술의 비법서도 몇 번이나 읽었다. 뇌 용량이 충분해서 이미 모두 기억했다. 분신술의 응용뿐 아니라 수련 요령까지 상세히 적혀있어 내겐 큰 도움이 된다. 분신이 받은 타격이 진체로 전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가장 반가웠다.
"자. 이젠 공격하자. 계획대로 사오정이 대나무 숲 방향에서 공격해. 저팔계 너는 소나무 숲으로부터 진입하고. 둘이 소란 피우면 내가 삼장 구해낼게."
10분 뒤에 공격하기로 약조하고 흩어졌다. 요괴 거처에 들어가니 삼장이 옷을 입고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삼장은 슬픔에 잠겼다.
"낭군님, 처음이어서 그래요. 처음엔 다 순식간에 끝나는 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니 낙심하지 마세요. 제가 끓인 약을 드시면 강한 남자가 될 수 있어요. 비록 찰나였지만, 낭군님은 사자 같았어요."
음. 내가 알기로 사자는 모든 과정이 5초에 끝난다.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건, 오랜 시간 억압받아서 그래요. 반 시진 만에 성공한 건 첫 시도 치고 대단한 거예요. 다음번에는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어차피 우리에겐 시간이 많잖아요."
삼장을 위해 묵념 5초. 기대하고 상상하고 갈망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는데, 결코 유쾌한 체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만리장성에 그런 역할이 있을 줄은 몰랐다. 단순히 외부와 격리한 게 아니라 남성 기능을 최대한 억제했구나.
만약 정조대 탓이 아니라면, 삼장을 위해 다시 묵념.
그때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저팔계와 사오정이 약속대로 마을로 침입했다. 사오정은 몰라도 저팔계는 요괴 분신을 쉽게 해치웠다.
"침입자가 있군요. 전투용 분신을 만들어야겠어요."
요괴가 몸을 부르르 떨며 분신을 만들어냈다. 분신술의 약점은 사용할 때 진체가 드러난다는 거다. 그래서 전투 도중에 분신술을 사용할 기회가 쉽게 생기지 않는다.
오행인을 꺼내 요괴 머리를 내리쳤다. 진체가 박살 난 요괴는 그대로 황천길로 올랐다. 죽은 요괴가 드러낸 원신을 보니 쥐다. 하얀 털에 코만 황금색인 강아지 크기의 쥐.
"나 이제부터 열심히 수련하겠다."
"갑자기 왜?"
본체가 죽자 분신도 모두 사라졌다. 저팔계와 사오정이 허겁지겁 달려온다.
"모든 게 허무하게 느껴지는구나.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고 채우지 못하면 비울 수도 없다고. 이미 채웠으니 비워야겠다. 색증시공이고 공즉시색이라. 사부님 말씀이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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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의 만리장성이 모두 복구된 후, 공간을 깨고 밖으로 나왔다. 사오정이 진해선림사로 가서 탈것들을 데려오기로 하고 나와 삼장과 저팔계는 휴식을 취했다.
"제천대성. 조용히 할 말이 있다."
"말해."
"소서천 소뇌음사 생각나지?"
"어."
"거기서 가짜 여래가 나올 때, 사오정이 주문을 외우더라."
이놈 곰인 줄 알았더니 여우였잖아. 나는 그런 낌새를 전혀 채지 못했는데.
"난 사오정이 의심스러워. 권렴대장이 아무리 무력이 필요 없는 관직이라 해도 천계에 불려갈 정도의 요괴였는데 저렇게 약하다는 게. 일부러 약한 척하고 수작을 부리는 것 같아."
"사오정이 음흉한 거야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지. 그래도 금고아를 썼는데 딴마음 먹을 수 있겠어? 삼장에게 해코지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며?"
"그건 그런데. 사오정은 여전히 의심스러워. 내 감이야."
저팔계에게 티 내지 말라 당부하고 혼자 고민했다. 사오정이 삼장을 죽이려면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다. 금고아가 머리를 조여오는 아픔을 딱 참고 월아산 한 번 휘두르면 된다.
멀리도 말고 탁구천에서 삼장이랑 사오정 백갑만 함께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다는 말인데. 그걸 알 방법이 없다. 정보가 너무 부족하니까. 사오정이 나를 방해하려는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만 알아도 대책 세우기 쉬울 텐데. 화염산에서 파초선 얻어내려고 노력했던 걸 보면 서천에 도착하려는 의지는 있는 것 같고.
탈것들이 오자 바로 출발했다. 나와 저팔계는 걷고 삼장과 사오정만 백갑과 백마에 탔다. 개태는 저팔계 심부름으로 먹을 것 구하러 앞뒤로 뛰어다녔다.
"저 산에 요괴가 분명히 있겠구나."
정돈되지 않은 요기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요괴가 있는 산은 보통 낮에도 조용하다.
"내가 정찰 다녀올게."
빠르게 달려서 요기가 강한 곳으로 향했다. 두목으로 보이는 요괴가 졸개 마흔 정도 거느리고 순찰을 하고 있었다.
사타령에서 수만 규모 요괴를 보다가 순찰조 규모 요괴를 만나니 귀엽기만 했다.
"너희도 삼장 소문 들었지?"
두목의 말에 수하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사타령이랑 사타국이 어떻게 됐는지 너희도 잘 알지? 그러니까 스님이 보이면 무조건 곱게 보내야 한다. 괜히 시비 걸다가 나까지 연루되게 하지 말고."
헐. 조폭 두목이 부하들 모아놓고 위법 행위 하는 놈 경찰에 고발한다고 협박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이다.
"대왕. 불멸 얻으면 죽어도 죽어도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깝지 않습니까?"
"앞에서도 다들 그런 생각 하다가 목숨 잃었지. 49일이나 삼장을 굶겨야 하는데, 49일 동안 버텨낼 자신이 없다. 사타령 세 대왕은 일대일로는 해볼 만한데 셋 함께 덤비면 도망칠 자신조차 없다."
"대왕. 제가 아는 열매가 있는데. 한 알만 먹어도 속에 안 좋은 걸 다 배출합니다. 멍청한 인간들은 설사 열매라고 부르는데, 요괴나 신선이 먹으면 몸의 기운을 정제하는 엄청난 보물입니다."
"그걸 먹는다고 내가 얼마나 더 강해지겠어."
"그게 아니라, 그걸 삼장에게 먹이면 49일도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49일 굶기는 게 삼장에게 묻은 속세의 때를 최대한 없애려는 거잖습니까."
"사타령 세 마왕도 해치운 자들이다.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볼 수 없어."
"제게 계책 하나 있습니다. 꽃잎 쪼개기라고, 저들을 다 흩어놓으면 삼장을 생포할 수 있습니다."
- 작가의말
우리끼리만 압시다. 정조대는 남성 기능을 억제하는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계산해보니 삼장은 토끼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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