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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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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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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69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10.30 06:00
조회
713
추천
36
글자
15쪽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DUMMY

"자, 오늘 내가 사는 거니까 맘껏 먹어."

오랜만에 사람 사는 도시를 찾았다. 나는 영양실조를 앓는 부자댁 도련님에게 감봉밀 하나 팔고 은자 2백 냥을 받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저팔계 허리띠를 풀어줬다.

오장관에서 인삼과 하나 팔았고, 내 몫으로 2억 포인트가 들어왔다. 너무 기분이 좋아 세 번째 식당을 찾았다. 말하면 입 아프지만, 이미 식당 문 둘 닫았다. 식자재를 전부 없애서.

이미 배불리 먹은 삼장은 잠자러 올라갔다. 사오정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백갑을 들고 근육 단련을 했다. 저팔계는 주방을 싹 비운 후 아쉽다는 듯 입맛을 쩝쩝 다시다가 법술 수련에 열중했다.


나도 법술 수련에 힘을 쏟았다.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나는 육체 단련을 해봤자 크게 효과가 없다. 저팔계처럼 단련하고 먹어줘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단련만 하는 건 학대에 불과하다.

삼장을 서천까지 데려다주면 그다음에는 상관없다. 흑염룡이 나와서 변수가 되는 걸 경계해서 음식을 안 먹는 거지, 흑염룡이 나온다고 내가 죽는 건 아니니까.

서천행이 끝나면 음식을 섭취해서 흑염룡을 낳은 다음, 육체 단련에 열중할 생각이다. 손오공의 분석에 따르면 나는 아직 물리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몸이 더 잘 버텨준다면 지금보다 배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너희 뭐야?"

저팔계가 쪽잠을 자고 내려오다가 소리 질렀다. 밖에서 수련하던 사오정이 월아산을 들고 황급히 달려왔다. 그러나 사오정이라고 별수 있겠어? 나도 헷갈리는데.

무아지경으로 법술 수련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내가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무척 재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 육이미후(六耳獼猴)다. 법보를 절대 꺼내지 말아라. 그럼 저놈에게도 똑같은 법보가 생겨난다.

육이미후는 도플갱어 같은 놈이다. 물론 겉만 닮지 속까지 닮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뭔가를 보여주면 그걸 바로 배워내는 게 육이미후다.

처리하는 방법은 하나. 바로 일격필살이다. 저놈이 배워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해치워야 한다.

- 이래서 오함마를 치워버린 거구나.

손오공과 오함마 그리고 여의금고봉은 나와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셋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손오공과 여의금고봉은 자기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없다. 유일하게 그걸 할 수 있는 오함마가 사라진 건 우연이 아니다.


"저팔계. 누가 진짜인 것 같아?"

육이미후가 선수 친다. 세상에는 네 마리 특별한 원숭이가 있는데, 이들은 각각 육이미후와 영명석후(英明石猴)와 통비원후(通譬猿猴) 그리고 적고마후(赤股馬猴)다.

적고마후는 엉덩이가 매우 빨갛고 얼굴이 말처럼 생긴 원숭이로, 넷 중에 힘이 가장 세다. 통비원후는 팔 길이가 키만큼 되는 원숭이로, 무공이 넷 중에 가장 강하다. 영명석후는 바위에서 태어난 손오공과 달리, 바위로 이루어진 원숭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넷 중에서 가장 똑똑하다. 돌머린데 천재.

육이미후는 누군가를 흉내 내는 재주밖에 없다. 시간이 오랠수록 점점 더 닮고 나중에는 본인조차 의심할 정도로 똑같아진다. 약점은 상대 주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함께 다녀야 한다.


"모르겠다. 둘 다 똑같이 재수 없어. 막상막하야."

내가 자신만만한 표정이라고 생각했던 게, 다른 사람에게는 재수 없는 거로 비치는구나. 형 중학교 때 표정을 따라 한 건데 나랑 안 어울리나 보다.

그나저나 이놈을 어떻게 해치우지? 실수로 평정산에서 얻은 '그것'이 튀어나오면 큰일인데. 왜 '그것'이라고 부르냐면, 아직 진명을 모르니까. 진명만 알아내면 어떻게든 내 법보로 만들 수 있는데, 위력도 모르고 법보의 능력도 조금밖에 모른다. 그런 물건이 저 육이미후 손에 들어가면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난 쟤가 진짜 같아."

눈을 비비며 내려오던 삼장이 나를 짚었다.

"왜?"

"쟤가 좀 더 재수 없어."

사오정과 개태 그리고 백갑까지 토론에 참여했다. 오직 내게 큰 은혜를 입은 백마만 안절부절 속을 태운다. 백마, 넌 이제부터 내 사람이다. 삼장을 서천에 데려간 후 내가 널 보살피마.


"싸우자."

내가 제안했다. 내가 재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나, 당분간 거울 보면서 표정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재수 없구나.

걸어서 지름이 50미터 되는 큰 공터까지 갔다. 필살기는 저놈의 진체가 느껴질 때 사용해야 한다. 나는 여의금고봉의 가호가 있지만 저놈은 없다. 평타로 버티다가 일격필살을 해야 한다.


제천권법을 상대할 때 이런 느낌이 드는구나. 근데 중간중간 압박감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구간이 있다. 이건 육이미후가 미숙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에게도 있는 문제점인지 모르겠다.

육이미후가 보이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육이미후가 더 강해진다. 그래도 문제점이 보여 다시 보완했다. 육이미후가 한층 강해진다.

싸우다 보니 신났다. 왜냐면 나를 무작정 따라 해야 하는 육이미후보다 내가 항상 더 강하니까. 나는 발전할 수 있지만 육이미후는 따라 하기만 한다. 내가 발전한 걸 표출하기 전에 육이미후는 그대로다.


싸우다 보니 점심이 지났다. 저팔계가 어디서 얻어왔는지 음식 그릇을 쌓아놓고 이것저것 씹으며 구경한다. 팔다리가 짧고 가는 사오정은 주먹질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개태는 눈알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봤다.

백마가 몰래 고기를 먹으려는 삼장의 팔을 물고 놓지 않는다.

"여유가 있네?"

육이미후가 말을 걸어온다. 나는 피식 웃어버렸다. 왜냐면 나와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이 생각났거든. 나랑 의형제를 맺은 진원자가 있다. 이랑신은 그저 친구 사이여서 인연이 맺어지지 않았다.


- 방심하지 마. 시간을 오래 끌면 인연도 따라 할 수 있다.

그럼 기어 한 단계 올려볼까?

내 주먹질은 아까보다 더 힘없어 보였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 몸 전체가 훨씬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으니까. 힘과 체력이 넘쳐나지만, 낭비 없이 움직이는 느낌은 내게 커다란 쾌감을 선사했다.

육이미후의 몸짓이 나를 닮아갔지만, 내 몸놀림은 어느새 달라졌다. 손오공은 훌륭한 사부가 아니다. 손오공은 자기가 알고 있는 제천권법을 나에게 소상히 알려줬지만, 내게 제천권법의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육이미후라는, 거울보다 더 나은 상대 덕분에 내 제천권법은 점점 완성으로 치달았다.


- 단번에 못 죽이면 후환이 크다.

형님, 걱정하지 마십쇼. 비밀 병기가 있거든요. 방금 생각났어요.

그래. 이건 붕천권(崩天拳)이라고 하자. 불현듯 심상에 떠오른 초식에 무심하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제천권법의 모든 걸 담은 이 권법이라면 하늘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다.

퍽 소리와 함께 육이미후가 쓰러졌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다. 용케도 진체를 비틀어 내 공격을 빗맞았다. 내가 심상에서 본 초식 그대로 펼치지 못하는 바람에 피할 틈을 내주고 만 것이다.

큰 타격을 받고도 육이미후 얼굴에는 기쁨이 넘쳤다. 붕천권 같은 대단한 권법을 알게 되었으니까. 만약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육이미후가 붕천권의 유일한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육이미후는 웃는 얼굴 그대로 기절했다. 비파전갈의 보이지 않는 꼬리가 생각났고, 아공간에서 그걸 슬그머니 꺼내서 육이미후를 찔렀다. 육이미후에게도 전갈 꼬리가 생겨났지만, 내가 선수를 치는 바람에 육이미후는 전갈 꼬리를 미처 무기로 사용하지 못했다.

붕천권을 다시 펼쳐서 바닥에 쓰러진 육이미후의 진체를 때렸다. 여의금고봉으로 치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여의금고봉을 꺼내는 순간 저놈에게도 여의금고봉이 생긴다. 그러면 여의금고봉 때문에 진체를 느끼는 게 어려워진다.


- 안타깝네. 영혼까지 부숴버려야 했는데. 저놈은 언젠가 다시 육이미후로 환생한다.

특별한 원숭이 넷은 죽어도 똑같은 존재로 환생한다. 물론 기억을 잃고 다시 태어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는 전갈 꼬리를 다시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이거 독주머니가 언제 마를지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법보로 단련해서 독이 마르지 않게 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고. 어차피 2억이나 되는 포인트가 들어왔으니, 태백금성에게 자문할 수도 있다.


###


"돈이 많은가 봅니다?"

육이미후를 처리한 후 하루 더 쉬고 오전 일찍 출발하는데, 성문을 지키는 문지기가 말을 걸었다.

"무슨 소리야?"

"서쪽에 사타령이 있습니다. 거길 지나가려면 머릿수에 상관없이 요괴에게 돈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 성에 머물며 최대한 많은 사람이 모이길 기다리죠. 매달 초사흘에 출발하는 게 관습으로 굳어졌습니다."


설마 이산수 사타왕의 영지인가?

- 아닐 거야. 사타왕의 자식이겠지.


"얼마나 대단한 요괴지? 우린 지금까지 오면서 만난 요괴들 다 잡아 죽였거든."

저팔계가 우쭐하자 문지기가 움찔한다. 착한 요괴도 있지만, 신선들조차 일반인의 목숨을 경시하는 세상이다. 흉측한 저팔계의 얼굴에 기절하지 않은 건, 온갖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문지기라서 그렇겠지.

"우두머리 요괴가 여럿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우두머리를 본 적이 없어서 모릅니다. 다만 부하 요괴를 수만이나 거느린 걸 보면 절대 호락호락한 자들이 아닙니다."

독각시대왕은 부하 16만을 거느렸다. 그러나 그건 거느린 거가 아니다. 통제를 전혀 못 하고 있었으니. 아마 이 요괴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동쪽 길목을 지키는 요괴가 만이고 서쪽 길목을 지키는 요괴가 만입니다. 남쪽 순찰대가 오천이고 북쪽 초병이 오천입니다. 음식을 장만하는 놈이 사천이고 장작 패는 놈이 천이라고 합니다. 동굴 지키는 군사가 만이고 그 외에 이런저런 잡일을 하는 요괴가 이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통행료를 얼마 받아?"

"그때그때 다릅니다. 수백 명이 지나가도 은자 열 냥만 받는 때도 있고, 수십 명인데 은자 천 냥 요구한 적도 있습니다. 통행료를 내지 못한 자들은 모조리 요괴 먹이가 되었죠."


"어떡하지?"

"이렇게 하자. 제천대성이랑 저팔계가 먼저 가봐. 요괴가 만만하면 다 죽이고, 버겁다 싶으면 돈을 더 장만해서 출발하자. 나랑 사오정은 여관 잡고 기다릴게."

삼장의 말에 일리가 있지만, 왠지 괘씸하다. 나랑 저팔계가 앞장서서 싸우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저팔계는 싸우는 걸 즐거워하는 성격이지만, 아무리 싸움을 좋아해도 지는 싸움이 반가울 리 없다. 나 역시 이기는 싸움만 좋아하고.


사오정에게 은자 열 냥을 준 다음 저팔계와 함께 사타령으로 향했다. 성에서 50리밖에 안 되는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영지 밖의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하니, 막돼먹은 요괴는 아닌 것 같다. 자기 영역을 벗어나서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요괴도 수두룩하니까.

사타령에 도착해보니 요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 정도 규모면 웬만큼 죄를 지어도 천궁에서 눈감을 것 같다. 깔끔하게 처리하려면 백만 정도 천군을 동원해야 하니까.


"싸움부터 걸어볼까 아니면 몰래 들어가 볼까?"

너무 고민된다. 솔직히 제천권법을 완성하고 몸이 근질거린다. 그러나 요괴가 너무 많다. 분신술도 사용하지 못하는 내가 이 요괴들을 다 때려죽이려면 몇 달 걸릴지도 모른다. 가만히 머리를 내밀고 몽둥이에 맞아주지 않을 테니.


고민하고 있는데 요괴 한 마리가 어깨춤을 추며 걸어왔다.

"나는 장안법으로 숨을 테니까, 너는 저 요괴한테서 정보를 좀 캐내라. 우두머리들 이름이랑 능력이랑 법보랑."

저팔계는 생김새 자체가 요괴이고, 몸에 요기가 가시지 않았다. 그러니 이런 대규모 요괴 소굴에서는 의심받지 않을 수 있다.


"너 뭐야? 왜 혼자 있어?"

요괴가 날카롭게 추궁하자 저팔계가 화를 냈다.

"너도 혼자잖아."

"나는 조장이야. 그러니까 혼자 다녀도 돼."

"나도 조장이다."

"난 순찰조 조장이다. 넌 무슨 조장이야?"

"음식조 조장이다."

급한 나머지 저팔계가 헛소리를 뱉는다.


"음식 구하는 쪽이야 음식 만드는 쪽이야?"

소경이 문고리 잡았군.

"먹는 쪽이다."

"음식 맛보는 조라고? 그래서 이렇게 살집이 많은 거였구나."

"맞아. 그런데 너 어디 가는 거야?"

"의심스러운 놈이군. 순찰조가 당연히 순찰 다니지. 너 신분패 꺼내 봐."

"네가 뭔데 내 신분패를 검사해?"

"난 순찰조니까. 당연히 신분패 검사할 권한이 있어."

"네 신분패를 먼저 꺼내. 난 네가 순찰조라는 게 의심스럽다."


주둥이가 뾰족한 요괴가 콧김을 씩씩거리며 품에서 신분패를 꺼냈다. 패쪽에는 巡(순)자가 새겨져 있었다. 반대편을 확인하니 三七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너 이 삼칠이 무슨 뜻인지 말해봐. 못 대답하면 가짜인 거야."

"37조라는 말이지. 여기 순 자가 금칠이 되었잖아. 이건 조장이라는 뜻이다. 은색은 부조장이고. 색칠이 안 된 건 평범한 조원이지."

"한 조에 몇 명인데? 대답 못 하면 넌 가짜야."

"한 조에 사십 명이지."


저팔계의 신호를 받은 나는 여의금고봉으로 요괴 뒤통수를 후렸다. 피가 탁 튀자 급히 피했다. 독은 너무 다양하고 효과가 제각각이어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옳다.

저팔계가 패쪽을 빼앗은 후 우쭐거리며 자기 계획을 토했다.

"내 계책대로 하면 요괴 정보를 다 캐낼 수 있어."

"어쩌려고?"

"이대로 37조 찾아간 다음, 첩자가 조장 죽여서 새로 조장 됐다고 그러고, 그놈들에게 질문하는 척 정보를 캐내면 돼. 대답 못 하는 놈이 첩자라 그러면 자기 아는 걸 다 불 거야."


돼지머리에서 나온 계획치고는 괜찮다. 물론 계획보다는 연기가 중요하지만, 평정산에서 순찰대를 속인 후부터 저팔계는 본인이 연기 천재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딱히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는 것도 없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이젠 정이 조금 들었지만, 어린아이 돌보듯 감싸고 돌 생각은 없다.


"너, 혹시 순찰 37조가 어디 있는지 알아?"

"그건 왜?"

"나 37조 신임 조장이야. 조원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궁금해서."

"저기, 골짜기 안에 모여있다."


골짜기에 들어가니 요괴 스무 마리 조금 넘게 모여있었다.

"너희들 다 37조야?"

"넌 누군데?"

"신임 조장이다. 이건 내 신분패."

"원래 조장 미꾹이는?"

"첩자한테 죽었어. 나는 신임 조장이면서 첩자 색출 작전의 책임자야."


첩자 소리에 요괴들이 급히 자고 있던 놈들을 깨운다. 수풀에서 자던 놈들이 짜증을 내다가 조장이 첩자에게 죽었다는 말에 허둥지둥 일어나 눈곱을 뗐다.

"부조장, 앞으로 나와."

눈알이 잘 굴러가는 놈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지금부터 내 질문에 대답한다. 거짓말하거나 모르면 첩자다."


작가의말

육이미후와 저팔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저팔계를 이번 편 주인공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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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8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7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4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5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3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2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5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6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3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3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6 3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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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우여곡절 +1 18.11.15 615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1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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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8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5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0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89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19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4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5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3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0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0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8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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