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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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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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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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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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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5쪽

반전도 이젠 질리다

DUMMY

법술만 허용한다가 무슨 뜻이지? 약한 힘으로 지붕산열 펼쳐봤는데 아무 문제 없다.

"날 때려 봐."

법력으로 순식간에 혼돈을 몰아낸 손오공이 자기 M 성향을 뜬금없이 고백했다. 이럴 때 사양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무공으로 손오공 명치를 세게 때렸다. 대련하며 맨날 패왕권에 얻어맞았던 울분을 담아서.

"타격이 안 와."

법칙을 바꿔 무공으로 주는 타격은 무로 돌려버렸다. 나랑 저팔계는 순식간에 쩌리가 됐구나.


"반고는 법술 잘해요?"

"몰라. 원시천존이 반고인 것도 모르고 있었어."

"오행판."

[알 수 없는 정보입니다.]

인터넷이 회복되었는데 오행판이 오히려 쓸모없어졌다.


"연등고불, 연수 어떤가?"

태상노군의 말에 연등고불이 고개를 저었다.

"우린 손오공과 연수할 생각이야. 난 여전히 혼돈이 조금 더 늦게 와야 한다고 생각해."

반고가 콧방귀를 뀌었다.

"셋만 남고 신이 나타나면 넌 무조건 혼돈이 빨리 오길 바랄 거야."

"네 말이 진실이라면 설득해 봐."

"구체적인 언급은 안 돼."

수십만 년 산 괴물들은 왜 비밀이 이렇게 많은 거야? 나처럼 순수하게 살면 얼마나 좋아.


"반고 말이 맞는 것 같다. 셋이 남은 후 신과 대화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 그러니 성향은 무시하고 가장 좋은 조합을 구성하자."

여래불이 반고에게 손들어줬다.

"새로 불러올 사람 있어?"

여래불의 말에 반고가 고개를 저었다. 반고 쟤도 왕따구나. 태상노군 역시 고개를 젓는다. 손오공은 볼 필요도 없고.

태백금성에게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마찬가지 신세였다.

"내가 부를만한 놈들은 아까 도망가서 다시 못 들어옵니다."


"우선, 반고는 탁탑천왕을 비롯해 46명 수하가 있군. 무공이 뛰어나고 법력도 만만치 않은 자들."

"하나가 된 태상노군은 어떤지 잘 모르겠군."

"나? 법술은 당연히 더 강해졌고, 무공은 진무대제 수준이다."

반고도 태상노군도 아주 매력적인 카드다. 지금 주도권은 법술이 뛰어난 연등고불과 여래불에게 있다. 둘만 해도 골치 아픈데, 관음보살과 문수보살 그리고 금강수보살을 비롯한 수천 나한도 있다.


"손오공이 문제군. 가장 매력적인 동맹 상대인데, 통제가 전혀 안 되지."

"투전성불, 혹시 운명 바꾸는 능력 조종할 수 있는가?"

"없네요."

"세 번째 용의 의중도 의뭉스럽고. 태초의 용이 새로 생겼으니 소멸하여야 할 운명인데. 투전성불 곁에 꼭 붙어있으니 그것도 장담하기 어렵군."

"태백금성. 무력도 일천한 자가 지금까지 왜 버티고 있었지?"

"투전성불 곁에 있으라고 점괘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죽을 운명이었나 보군. 굳이 투전성불 곁에서 운명을 바꿔야 하는 걸 보면."


"시발. 사람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아까부터 난 공기 취급이야?"

저팔계가 끝내 폭발했다. 잔뜩 무공이 쓸모없어져서 서글픈데 우리 일행에서 저팔계만 쏙 빼놓고 언급했다. 우리랑 함께 있는 저팔계를 건너뛰고 태백금성을 언급하는 순간, 저팔계의 참을성이 바닥났다.

"넌 쓸모가 없는 놈이야."

저팔계의 콧김이 더 뜨거워졌으나, 다섯 후보에서 최종 세 명을 고르는 문제라 섣불리 달려들진 않았다.


"우리 셋이 손잡을 가능성은 아예 배제한 건가?"

태상노군은 둘의 간택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작은 후보다. 법술은 둘과 겹치고 무공은 손오공이나 반고 둘 중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

원시천존이 최초의 신선이라고 해서 법술이 무척 강할 줄 알았는데, 손오공과 비견할 무력을 지녔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혼돈을 다룬다는 대단한 장점도 있다.


"근데 너희 둘도 겹치는 거 같은데?"

손오공이나 반고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태상노군이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겹치지 않아. 미륵불까지 있으니 무력이 필요할 때 다시 합체하면 돼. 그리고 아깐 법력이 제한되어서 보여주지 못했는데, 합체하면 법술 능력이 훨씬 강해져."

연등고불이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태상노군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약해서 배제 받은 거라면 덜 억울할 텐데, 법술이나 무공 어느 하나 꿀리는 거 없는 상황에서 배제 받으니 엄청 짜증 나겠지.


내 예상과 달리 태상노군은 발작하지 않았다. 잠깐 생각해보니 바로 이해되었다. 태상노군은 지금 손오공과 반고 중 탈락한 자와 손잡고 대항하려는 거다. 지금 날뛰어봤자 혼자서 둘, 최대 넷까지 상대해야 할 수 있으니까.

"손오공과 반고. 둘 다 버리기 아까운 존재겠구나."

태상노군이 빈정거렸지만, 누구도 알은체하지 않았다. 머리를 쓰지 말고 그냥 싸워야 한다던 손오공도 왠지 조용하다. 뭐, 딱히 머리 쓰느라 가만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손오공이나 반고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난 생각해. 그러니 거느린 자들을 봐야지."

"반고 뒤에 선 자들은 근접전에 유용하지만, 그 정도는 우리 나한들도 하잖아."

"그건 아냐. 솔직히 수십만 마교 정예 대부분을 저들이 해치웠어. 죽은 수만 명은 기껏 해 수천 명이나 죽였을 거야."

"난 투전성불 능력이 탐나는데. 최악의 상황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잖아."

"태백금성 지식도 무시할 수 없고."

"세 번째 용을 통해 응룡이 도움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냐. 응룡은 신 편이야.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어. 우리 결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두 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탁탑천왕이 나섰다.

"나타에게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우릴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듣고 결정하지."

탁탑천왕이 반고와 눈을 마주쳤다. 허락을 받은 것 같은데 우리 쪽을 바라보며 여전히 우물쭈물한다.

"나타의 혼천릉과 건곤권을 소모하면 용 한 마리를 무조건 죽일 수 있습니다. 그게 누구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내 입에서 낯선 목소리가 튀어 나갔다. 상처 입은 맹수가 으르렁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깊은 바다 밑 땅이 쪼개지는 소리 같기도 하다. 붉다 못해 까만 기운이 내 몸에서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눈언저리가 화끈한 걸 보니, 이성을 잃은 저팔계처럼 눈알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모양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의 정체가 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 때문입니다."

내가 미친놈처럼 보였는지 탁탑천왕이 존대로 대답한다.

"맹세해. 그 능력을 이쪽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탁탑천왕이 입을 꾹 다물었다. 연등고불과 여래불을 설득할 아주 좋은 패다. 만약 알지에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맹세하면 카드의 가치가 하락한다. 실제로 쓸 마음이 1도 없다 쳐도,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만으로 나타의 가치는 상승한다.


"투전성불, 너무 그러지 마. 기회만 되면 나타를 죽이고 두 법보 중 하나를 빼앗자고."

저팔계의 말에 울렁이던 가슴을 진정하고 기세를 천천히 거둬들였다. 내 기세가 줄며 태백금성이 조금씩 접근했다. 내 기세를 피해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주춤주춤 다가오는 모습이다.

"가까이 오세요. 형님도 다 회복했으니 굳이 거리를 둘 필요 없어요."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지만, 그러기 시작하면 저들처럼 양아치가 된다. 내 주관적인 판단인데, 뭔가 목적이 있는 자들이 양아치로 변하는 것 같다. 나나 손오공이나 딱히 바라는 바가 없기에 정상을 유지할 수 있다.


"반고가 말이 더 잘 통할 것 같아. 그리고 투전성불 능력 아니더라도, 혼돈은 얼마든지 예상 밖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지."

반고가 잽싸게 고개를 끄덕인다. 제길. 살다 살다 태상노군과 연수할 줄이야.

"내가 서천을 상대할 테니, 제천대성은 반고를 처리하시오."

태상노군 넉살도 참 좋아. 빨리 반고 해치우고 자기 도와달라는 말이잖아. 그나저나 이 양아치들아. 반 존대와 반말 왔다 갔다 하는 거 통일할 수 없어? 동방예의지국의 예의 바른 청년 손대성이 말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


"알지 넌 빠져."

"괜찮아. 이 세상엔 절대가 없어. 용은 반드시 죽인다는 말도 하자가 있어. 분명히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성립하는 '절대'야."

혼천릉과 건곤권을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수작 부리기 전에 조짐이 있을 거다. 미리 낌새만 알아채면 저지하는 건 일도 아니다. 그나저나 무공이 소용없으니 뭐로 싸우지? 공명멸절인에 의지해야 하는가? 분신 아무리 만들어봤자 무공으로 싸우는 놈들이라서 전혀 쓸모없다. 나 공격용 법술 몇 개 없는데.


딱히 공격 수단이 없는 건 반고 쪽도 마찬가지다. 아예 태백금성이나 저팔계처럼 뒤로 물러선 자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쪽도 문제인 게, 손오공 역시 공격용 법술은 특별히 익히지 않았다. 알지의 법술이 무척 강하긴 한데, 나타 때문에 함부로 나서지 못한다.

우리가 서로 마주 서서 눈만 껌뻑이고 있을 때, 저쪽은 불꽃 쇼를 펼쳤다.


"삼천세계."

여래불이 펼친 법술이 태상노군을 압박했다.

"미안하다. 탐식불이 삼천세계 펼쳤을 때 원리를 다 알아내고 말았지."

딱히 법술을 사용한 것 같진 않고, 태상노군의 두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삼천세계 법술을 무력화했다.

"만가등화(卍家燈火)."

연등고불 주변에 등잔이 무수히 생겼다. 고체까지는 아니고 액체 불 정도는 되었다. 대충 삼매진화랑 비슷한 급이라고 보면 된다.

"오등흑화(烏燈黑火)."

태상노군이 저격용 법술을 미리 만들었는지, 망설임 없이 사용했다. 연등고불 주변 등잔이 무더기로 사라졌다.


"유진등갈(油盡燈竭)."

혼자 둘을 상대하는 태상노군이 오히려 우위를 차지했다. 기름이 다하면 등잔이 꺼진다는 법술 명으로 알 수 있듯이, 이건 연등고불이 불러온 등잔이 더 빨리 타게 하는 용도다. 덕분에 연등고불이 불러오는 등잔이 더 밝게 타올랐다.

같은 편이면 적절하게 조절해 법술 위력을 강화해주는 용도겠지만, 적이 되니 빨리 사라지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풍전등화(風前燈火)."

법술 삼연타. 여래불의 삼천세계를 법력 움직임만으로 대응하면서도 법술 세 개를 동시에 펼칠 수 있다니. 음산한 바람이 유진등갈 법술 덕분에 더 환하게 타오르는 등잔을 휘청이게 했다.

딱히 등잔을 끄려는 것보다, 어찌 됐든 위력이 강화된 등잔을 연등고불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차라리 우리 연합해서 서천을 치는 게 낫지 않을까?"

반고의 제안에 마음이 동했다. 용을 반드시 죽인다는 필살기를 갖춘 나타를 상대하는 건 마음이 너무 괴로운 일이다.

"손오공. 네 생각이 궁금하다."

계속 침묵을 지키던 손오공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내게 질문했다.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손오공과 눈을 마주친 후, 알지를 바라봤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태백금성과 눈을 맞췄다. 태백금성도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오행판, 조언."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십시오. 운명은 주인 편입니다.]

오행판이 아부 떠는 건 보통 형편없는 조언을 건넸을 때다. 성장형 법보라 새로운 걸 잘 배우는데, 내 느낌으론 안 좋은 것만 배우는 것 같다.


"거절합니다."

"왜?"

"그냥. 이유를 대면 이해해줄 것도 아니잖아요."


"유리광조(琉璃光照)."

여래불이 법술로 연등고불의 등잔이 안 꺼지게 도왔다. 연등고불이 소환한 등잔들에 유리로 된 갓이 씌워졌다.

"번천인(番天印)."

태상노군도 이쪽이 승부를 내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는지, 갑자기 공격 수위를 올렸다. 번천인이라는 작은 망치가 나타나서 갓을 하나씩 부쉈다.

"오행판, 알아봐."

처음 보는 법보다. 태상노군이 아무리 주도면밀해도 모든 신선의 눈을 속이고 법보를 숨길 수 없다.

[환생체 하나가 수만 년 공들여서 만든 법보입니다. 최근에 완성한 것으로 보이며, 원래는 다른 형태인데 마지막에 태극인을 참조하여 파괴력을 증가했습니다.]


잠깐. 나 흰 까마귀 잡고 얻은 '검은 심보'가 아직 그대로잖아. 손에 쥐고 있던 공명멸절인을 몸속에 넣었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검은 심보를 꺼내 역시 몸속에 넣었다.

공명멸절인이 검은 심보를 맛있게 먹어치웠다. 딱히 강해졌다는 느낌은 없지만, 공명멸절인이 기뻐하는 게 느껴진다. 내게 반말해서 대화는 자주 하지 않는데, 그래도 자식 같은 놈이라 나도 덩달아 기쁘다.


"와, 시발. 죽다 살았다."

이건 또 뭐야? 갑자기 삼장이 잘린 머리를 붙이고 일어섰다. 장르가 잘생긴 남녀 주인공 위주의 순정만화에서 갑자기 호러물로 바뀌는 건가? 남 주인공으로서 영 달갑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나보다 여래불이 더 충격받은 것 같다. 아니구나. 저팔계가 제일 충격이구나. 하긴, 삼장 죽였다고 사오정을 때려죽인 저팔계니 나보다 충격이 훨씬 크겠지.


"어떻게 한 거야?"

"환혼노조 족쳐서 시산혈해 정보를 알아냈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끄지비란 놈에게 매듭 몇 개를 부탁했어. 덕분에 살았다. 끄지비란 놈 솜씨가 훨씬 좋은지, 사오정이 겹매듭을 발견 못하더라고."

삼장이 횡설수설한다.

"시발, 어떻게 살아났냐고."

"끄지비가 미리 겹매듭이란 걸 내게 해줬어. 사오정은 그 겹매듭으로 매듭지은 거고. 목이 잘리고 지금까지 그 겹매듭을 풀었지. 겹매듭만 풀면 사오정 매듭도 풀리니까. 지금부터 내가 여래불이야."


"삼장. 사정 들으면 너도 이해할 거야. 내가 아는 너라면 네 사부도 용서하고 우리 편에 설 거다."

삼장이 다시 여래불이 되었다. 연등고불은 계속 등잔 숫자를 늘리며 삼장을 설득하려 애썼다. 태상노군도 연등고불의 법술이 두려운지 계속 등잔을 줄이기만 하며 따로 공격하진 않았다.

"조까라 그래. 시발롬들아. 너만 사정 있냐? 사람 도구 취급했으면 사과가 먼저지. 부처 되기 전에 먼저 사람 되라고. 나이만 헛 처먹은 새끼야.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다른 현명한 노인들도 덩달아 욕먹잖아. 늙어 노망나기 전에 죽어야 한다고."


"판 다시 짜야 할 것 같은데?"

내 말에 다들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 와중에도 태상노군은 연등고불의 등잔을 없애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여래불 신분을 삼장에게 빼앗기며 약해진 석가모니는 연등고불에게 큰 도움도 주지 못했다.

법술을 제외한 타격을 무효로 하지 않았다면, 석가모니가 덩치와 힘으로 태상노군과 육박전을 벌일 만도 한데. 자승자박 사자성어 누가 만들었는지 노벨 평화상 주고 싶다.


"굳이 판 다시 짤 필요 있소? 지금 이대로 유지하면 되지."

태상노군이 목청껏 외친다. 조용히 말해도 다 알아들을 사람뿐인데 저렇게 외친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간절하단 뜻이다.

"판을 왜 다시 짜. 아예 깨버려야지."

삼장 말에 귀가 솔깃하다. 마음이 이렇게 끌린다면 그게 정답이다.


"손바닥 정체를 알아?"

"뭔데?"

"붕마왕이야."

혼천조 붕마왕. 십만팔천 개 날개를 모두 펼치면 하늘을 가린다 했지.

"그래서?"

"붕은 원래 뭐다?"

"곤?"

"그래. 환혼노조의 법보 껍데기가 곤이 붕이 되면서 벗어던진 물고기 비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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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공명멸절인 업그레이드 +3 18.12.10 545 31 15쪽
161 신을 죽일 방법 +1 18.12.10 598 30 15쪽
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8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7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4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5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4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3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5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6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3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3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7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1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8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3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1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3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5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5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39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7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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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38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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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우여곡절 +1 18.11.15 615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1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5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78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4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0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3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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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5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6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0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0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5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6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8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4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9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1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1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9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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