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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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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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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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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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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오계국 왕비의 의뢰

DUMMY

벼락 소환.

연화동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나는 바닥에 훌쩍 드러누워 법력을 온몸으로 빨아들였다. 사오정은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법력을 흡수했고 저팔계는 콧구멍을 커다랗게 벌름거린다.

평정산의 산신들이 뛰쳐나와 굽신굽신 절을 한다. 요괴나 마수가 있는 산은 관리하기 힘들다. 재수 없이 마수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법력이 강한 요괴가 자리 잡으면 불려다가 부엌데기로 부려질 수도 있다.

소굴이 사라지고 산 전체의 법력이 강해졌으니 당분간은 요괴나 마수가 평정산을 찾지 않을 거다.


그 사이 완연한 겨울 날씨가 되었다. 다행히 삼장은 금란가사 덕분에 더위도 추위도 타지 않을 수 있고, 우리 셋은 여름에 솜옷을 입고 다녀도 더운 줄 모르고 겨울에 발가벗고 다녀도 추운 줄 모른다.

"제천대성의 구명지은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구미호는 우리가 떠난 후 환술이 자동으로 유지되게 조치하고 마교로 갈 작정이다. 며칠 뒤에 삼장 고기 먹으러 내려온 천궁 분들이 어떤 표정이 될지 참 궁금하다. 카메라라도 설치해서 영상으로 찍어뒀으면 좋겠는데.


밧줄로 악어거북을 잘 묶은 후 오함마에게 매달았다. 오함마가 달리자 악어거북이 썰매처럼 미끄러진다. 그사이 눈이 충분히 왔고, 추운 날씨에 전혀 녹지 않고 쌓이기만 했기에 썰매놀이 하기에 정말 적합하다.

우리 넷은 아직도 돌인 백갑의 등에 앉아 빠르게 이동했다. 예전에는 백마 속도에 맞춰야 했는데 지금은 오함마 속도로 움직인다. 당연히 빠를 수밖에 없다.


###


"가자. 왕궁 가서 허리띠 풀고 먹는 거야."

오랜만에 삼장이 신났다. 제국을 벗어나 첫 왕국에 도착했다. 이름이 오계국(烏鷄國).

설마 이 나라에서는 까마귀랑 닭을 섬기는 건가? 아니면 검은 닭이 국보?

왕궁으로 향하는 길에 백성들이 나와서 우리를 구경한다. 나는 오함마를 타고 앞장섰고, 남은 셋은 돌멩이에서 부활한 백갑을 타고 있다.


잘생긴 스님이 멋진 가사와 지팡이를 들고 거북을 타니 당연히 진귀하겠지. 저팔계는 석영갑옷을 입고 구치정파는 불타고 있다. 쓸데없이 법력 낭비나 하고 있어.

사오정은 자기 모양이 흉측한 걸 알고 검은 로브를 푹 뒤집어썼다. 몸통에 비교해 머리가 큰 편인 사오정이 그러니 한껏 수상해 보인다.


"어디서 온 누구이고 무슨 연유로 왕을 뵈려고 하는 것이오?"

"장안 홍복사에서 온 당삼장이오.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서천으로 경을 취하러 가는 길이오. 통관첩에 도장을 받고자 찾아왔소."

통관첩은 그러니까 통행증이다. 여권 비슷한 물건이라고 할까.

왕궁 안으로 들어갔는데, 가난한 나라인지 왕궁이 오래국이랑 별 차이가 안 난다. 대신 정원은 무척 멋지게 꾸몄다.


오계국 국왕이 통관첩을 세세히 살피더니 도장을 쿡 찍어준다.

굳이 도장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괜히 오계국 도장을 안 찍고 다음 왕국에서 시비가 붙으면 귀찮다.

장안으로부터 이곳으로 오며 지난 도시와 관문의 도장을 전부 찍었다. 이걸로 우리가 장안에서 왔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다음 왕국에서 오계국 도장이 없는 통관첩을 내놓으면 오해받을 수 있다. 오계국에서 뭔가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닌지.

그러니까 저건 참 잘했어요 도장이랑 비슷한 용도다.


"대국의 고승이 오셨으니 본 왕이 연회를 베풀어 환영할까 하오. 시간이 되시오?"

"여로의 피곤을 조금 덜고 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전하께서 이리 말씀하시니 염치 불고하고 신세 지겠습니다."

저팔계가 팔을 긁적인다. 삼장법사의 말투에 닭살이 돋은 것 같다.

"혹시 꺼리는 음식이 있으시오?"

"보금자리 떠난 새가 음식을 가리겠습니까. 주시는 대로 잘 먹겠습니다."


셋이 연회를 즐기는 사이 나는 방에서 빈둥거렸다. 조화결도 사라져서 할 일이 없다. 요즘 천궁 문자를 자습하고 있는데, 두 개 배우면 하나 까먹는다.

머리가 둔한 게 아니라 뇌 용량이 부족해서 그렇다. 머리가 둔하면 두 개를 배워내지도 못할 거다.

뇌가 꽉 찬 느낌에 공부를 중단하고 헛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린다.

"들어오시오."

"쉬시는 걸 방해한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나라의 왕비입니다."


나는 의사와 간호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눈썰미가 부족하다. 그래서 왕비를 그저 좀 이쁜 시녀로 오해했다.

"인사가 늦어 미안합니다. 여기 앉으시지요."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왕비가 주인 자리에 앉은 후 나도 다시 궁둥이를 붙였다.

"다름이 아니라, 곡기를 끊은 신통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에게나 부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 결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말씀하시지요."

"사실. 삼 년 전부터 왕께서 제 침소에 들지 않으셨습니다."


헐. 아줌마. 그건 아니 될 말씀이오. 나는 순수한 남자라서 유부녀랑 그런 일 할 생각이 전혀 없소. 그리고 정말 우연히도 내게 그런 생각이 개미 오줌만큼 있다고 칩시다. 난 없어요. 있어도 없다고요.

"저는 왕이 다른 후궁에게 빠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왕께서 다른 후궁도 찾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뭐지? 내가 잘린 걸 알고 찾아왔나? 왕이 혹시 남색을 탐하는 게 아닌지 알아봐 달라고? 비록 난 여기서 그게 없지만, 저쪽 세상에서는 의자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게 없다고 남자 좋아한다는 건 편견이다.


"다른 스님들 말 들으니까 물건 구하는 재주가 무척 용하시다 했습니다. 왕이 다시 청춘을 회복할 수 있는 약을 구해다 주실 수 있으신지요?"

부끄부끄. 혼자서 영화 한 편 찍었구나. 그런데 나 총각이라서 청춘을 회복하는 데 어떤 약이 좋은지 모르는데.

"왕성 서쪽 60리에 용정암(龍井庵)이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 거기 우물에 가끔 용 그림자가 비친다고 합니다. 용 오줌이 남자에게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왕비가 발그레한 얼굴로 창밖을 보며 손부채질한다. 할 말 못 할 말 다 해놓고 부끄러운 척은?


"아시나 모르겠는데 나랑 계약하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정확히 치러야 합니다. 만약 불공정한 계약이 되면 왕비나 나나 다 벌을 받습니다. 저야 법력이 있는 몸이니 웬만한 벌은 견뎌낼 수 있지만, 왕비께서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오계국의 국보가 신선들도 탐내는 물건이라 들었습니다. 왕성은 오래 수선하지 않아 허름하지만, 보석도 많고 귀한 물건도 많습니다."

"계약은 늘 신중해야 합니다. 저는 계약 의사가 있습니다. 왕비께서도 의사를 표해주시죠."


계약을 맺은 나는 축지법으로 용정암에 갔다. 거리가 가까워서 6분 정도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다.

"시주.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여기 우물에 용이 산다 들었소. 혹시 용을 본 사람이 있는 것이오?"

"우물에 물을 길 때 가끔 용 비슷한 걸 보기는 합니다만, 진정한 모습을 확인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성실한 중이다. 지구라면 용이 있다고 우기며 관광객 유치하고 입장료 비싸게 받으려 할 텐데.


"내가 좀 살펴봐도 되겠소?"

"그럼요. 편히 돌아다니십시오."

용이 보인다는 우물에 가서 안을 들여다봤다. 코를 킁킁거렸는데 냄새가 없다. 용왕은 나무 향기가 나고 일반 용은 물비린내가 나는데.

- 안에 들어가라. 숨겨진 공간이 있는 것 같다.

형님. 점점 감각이 예민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 네가 강해지니까 내 힘도 제한이 조금씩 풀리는 거다.


풍덩 우물에 뛰어들자 밖에서 비명이 들린다. 사람들이 달려오는 발소리를 뒤로하고 나는 우물 깊숙이 잠수했다.

약 80미터를 잠수하니 바닥에 닿았다. 바닥에 이쁜 돌 하나 있다. 벽파담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 여의금고봉 꺼내서 살짝 두드려봐라.

손오공은 오늘 감이 좋은 것 같다. 시키는 대로 여의금고봉으로 돌을 살짝 두드렸다.


꼬르륵. 딱 봐도 개구리를 닮은 놈이 나와서 커다란 눈알을 데룩거린다. 여의금고봉을 든 나를 보고 우물쭈물하더니 겨우 입을 연다.

"누구세요?"

"용왕 찾아왔다. 날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싫어요."

"내 말 안 들으면 몽둥이로 때려죽인다."

"안 죽어요."


형님. 이놈 뭡니까?

- 청개구리 같구나.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요? 비록 빛 한 점 안 들어오는 깊은 물 속이지만, 저놈이 청개구리인 건 저도 보자마자 알았다고요.

-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그렇구나. 이놈이 바로 전설의 청개구리구나.


"나 여기 있고 싶어. 저 안에 용궁 가기 싫으니까 넌 혼자 용궁에 돌아가."

청개구리가 혀로 내 발목을 감더니 나를 끌고 용궁에 들어갔다. 공간이 바뀌자 여의금고봉을 일단 감췄다. 손님으로 왔는데 흉하게 병장기를 들고 다닐 수 없지.

형님, 그런데 용 오줌이 정말 남자에게 그렇게 좋습니까? 지구에서 장사해 볼까요?

- 용은 오줌을 누지 않는다.

하긴, 늘 없는 게 제일 용하지.


"혹시 제천대성이십니까?"

"누구시오?"

"제 외할머니가 동해용왕 오광의 일곱째 딸입니다."

칠공주의 외손이셨군.

"무극일기화왕수주제천대성 손대성이오."

"용정의 정룡왕입니다."

용우물의 우물 용왕이라. 작명 참 단순해서 좋구나.


"혹시 제천대성께서는 오계국 국왕 때문에 오셨습니까?"

헐. 오계국 국왕이 남자 구실 못하는 거 여기까지 퍼졌어? 왕비가 참 입이 싼 여자였구나.

"저를 따라오십시오."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용 오줌은 없지만, 뭔가 미리 준비한 듯하다.

정룡왕을 따라서 방에 들어가니 침대 하나 있었다. 일반적인 침대 말고 내가 방탄유리로 만든 것과 비슷한 침대.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관.


정룡왕이 관 뚜껑을 열자 안에 얼굴이 창백한 남자 하나 있었다.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는지 모르지만, 삼 년 전부터 제가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계의 범부라도 일국의 왕이라 우물 안에서 썩게 할 수 없어서 내가 정안주와 벽수주를 물려서 지키고 있었습니다."

정안주(定顔珠)는 시체가 안 썩게 하는 거고, 벽수주(壁水珠)는 물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법보. 내 능력으로 만들 수 없지만, 탐이 날 정도의 대단한 법보도 아니다.


- 신기하군. 아직 양계의 인연이 다하지 않은 인간이다.

형님. 뭔 소립니까?

- 분명히 영혼이 떠난 시체인데, 망향대에 오르지 않았는지 인연이 남아있다.

자. 내 천재적인 두뇌야. 일을 좀 해.

- 토지신 불러내라.

형님. 분량 다 뺏어가면 저는 어쩌라고요.

정룡왕에게 들어오는 방법을 알아낸 후 밖으로 나갔다. 용궁에서 지선을 소환하는 것만큼 몰상식한 일도 없으니까.

로미오 집에 가서 줄리엣 중매를 넣는 거랑 같은 행패다.


"상선, 소선을 부르셨습니까."

노란 수염의 토지신은 검은 수염 토지신보다 덜 귀엽다. 염색한 불량 학생 같아서 그런 느낌을 받는 거겠지. 외국인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오계국 국왕의 혼을 네가 데리고 있느냐?"

"그렇습니다. 혼을 발견하고 죽을 운명이 아니라서 돌려보내려 했는데, 육신이 사라졌습니다."

"혼이 안 흩어지고 제대로 있느냐?"

"정혼주(定魂珠)로 눌러놨습니다. 제 토지묘에 얌전하게 있습니다."

"국왕의 이름을 알려달라. 내가 국왕의 육신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토지신을 돌려보낸 후 다시 우물에 들어갔다. 혼이 토지묘에 있다는 말에 정룡왕이 기뻐했다.

"제천대성. 오계국 왕에게 꼭 제가 시체를 삼 년이나 보존해준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선업 많이 쌓아서 우물이 아니라 연못이나 호수의 용왕이 되려는 거겠지. 어차피 수고랄 것도 없어서 나는 흔쾌히 대답했다.


국왕의 육신을 업고 우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국왕의 이름을 세 번 불렀다.

"소춘암. 소춘암. 소춘암."

혼이 돌아온 국왕이 캑캑거리더니 입에서 구슬 두 개를 토해냈다. 정안주와 벽수주다.

나는 두 구슬을 우물안에 던졌다. 우물 안 청개구리가 두 구슬을 넙죽 받았다.

"용왕 갖다 주지 말고 네가 가져."

"네. 감사합니다."

헐. 저놈 컨셉이었어?

- 용왕 아들이다. 이 우물 안에서는 왕자인 셈이지.


"그대가 토지신이 말하던 내 구원자인가?"

"왕비가 의뢰를 넣었소. 그래서 당신을 구하게 된 거요."

의뢰비를 지급할 왕비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면, 떡고물이 한 톨이라도 더 떨어지겠지?

"그럼 나를 해친 요괴는 이미 퇴치한 건가?"

"그 요괴가 국왕으로 변신해서 왕 노릇 하고 있소."


겨우 일어섰던 국왕이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줄줄 흘린다. 한 나라의 국왕이 오쟁이를 졌으니 얼마나 원통할까.

이럴 때 건네는 위로의 말 한마디가 평소에 올리는 아부 백 마디보다 낫지.

"걱정하지 마시오. 요괴는 왕비와 후궁들에게 전혀 손을 대지 않았소. 암컷으로 추정하오."

"갑시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갑자기 웬 존댓말?


절에서 수레 하나 빌려서 국왕을 태우고 달렸다. 이쯤이면 의문이 생기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왜 삼장법사를 업고 축지법으로 바로 서천에 가지 않느냐. 왜 삼장법사를 업고 날아서 강을 건너지 않느냐.

범부의 속신(俗身)은 태산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내가 저팔계를 데리고 축지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삼장을 데리고 사용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삼장을 업고 달릴 수 있지만, 삼장을 업고 날지는 못한다.


왕궁이 있는 왕성에 도착한 후 속도를 줄였다. 소춘암은 모자를 푹 눌러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내가 삼 년이나 사라졌는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걸 보면, 내가 참 부덕한 왕 같습니다. 내가 이대로 사라지는 게 나라와 백성에게 좋은 일 아닐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럴 때 건네는 위로가 백 마디 아부보다 낫다.

"요괴는 왕이 된 후 매일 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갑니까?"

"왕이 미리 뽑아놓은 대신들이 열심히 일하니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거겠지요. 사람 잘 뽑은 당신 덕입니다."

진실은 나랑 상관없다.


왕을 왕궁 근처에 숨겨둔 후 가서 문지기에게 사오정을 불러내라고 말했다. 내 얼굴을 아는 문지기는 바로 사람을 보내서 사오정을 불러냈다.

검은 해골 요괴를 상대할 때 저팔계랑 대화하는 걸 듣고 사오정의 인품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지만, 믿고 일을 맡기라면 그래도 사오정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삼장 어린이와 팔계 철부지에게는 일을 맡길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형. 무슨 분부가 있습니까."

내가 없을 때는 저팔계를 대형 하라고 부추기고. 내 앞에서는 깍듯하고.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대기업 이사 따놓은 당상일 텐데.

"가서 왕비를 찾아가 의뢰를 완수했다고 말해. 의뢰한 물건은 왕궁으로 들이기 불편하니까 직접 나와서 받아가라고 말해. 이 일은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고 네가 직접 왕비한테 말해야 해."

사오정이 자기만 믿으라 큰소리치고 왕궁에 들어갔다.


작가의말

무료로 카메오 해주신 청개구리, 우물 안 개구리, 개구리 왕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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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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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8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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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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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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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3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2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8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1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0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8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7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7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3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6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5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7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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