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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4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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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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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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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5쪽

혼돈을 태우는 불

DUMMY

"네놈, 잘 만났다."

은각대왕이라는 놈이 다짜고짜로 검을 휘두르며 달려온다. 예전에 내게 삥 뜯긴 요괴인가? 아니면 구요성이 하계로 내려왔나? 나타나 거령신은 아닐 테니까.

여의금고봉에 발경을 실어 휘둘렀다. 요괴의 검과 부딪친 여의금고봉에서 불꽃이 튄다. 지금까지 무기를 맞대서 거의 손해 본 적이 없는데.

무공은 평범하다. 정확히는 저팔계보다 못한 수준이다. 다만 저 검이 어마어마한 법보여서 여의금고봉도 조금씩 손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법보를 가졌다고 대단한 요괴인 건 아니다. 내 뺨을 때리는 셈이지만, 나도 여의금고봉을 금단 경지부터 사용했다.

다만, 뒷배경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부로 죽이기엔 조금 부담이 된다.


무기는 요괴의 검이 조금 우위다. 그러나 무공은 내가 훨씬 높다. 놈은 검 하나만 사용하지만 나는 온몸이 무기다. 놈이 숨긴 재주가 없어 보이자 슬슬 제천권법을 풀어냈다.

처음에는 공격에 열중하던 요괴는 20합을 건넌 시점부터 아예 수비에만 전념했다. 40합에 불리함을 깨닫고 검을 크게 휘두르더니 뒤로 훌쩍 물러선다.

"내기하자. 내가 이기면 네놈은 내 포로가 되는 거다."

"내가 이기면?"

"잡은 놈 둘을 풀어줄게."

"내 말도 풀어줘야 해."


"내가 산 세 개를 불러서 너를 누를 거야. 네가 빠져나오면 내가 진 거로 할게."

식은 죽 먹기. 누워서 떡 먹기.

나는 천지일선에서 오지산을 버텨낸 사람이다. 저 요괴는 나를 잘 모르나 보다. 내가 오지산을 빠개고 나온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멍청한 제안을 하지 않았을 텐데.

"계약 성립이다."

"자, 첫 산을 받아라."

요괴가 중얼중얼 이산도해(移山倒海)주를 읊는다.


무릎을 꿇었다. 어떻게? 어떻게 천지일선에서 나를 누르던 오지산에 비견되는 무게를 가진 산이 있을 수 있지? 내가 아는 범위에는 이런 산이 없는데.

"태항산이다."

항의했다. 태항산이라는 산은 없다. 태항산맥이 있을 뿐. 무수히 많은 봉우리와 언덕을 합쳐서 태항산맥이라고 한다. 딱히 태항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없고.

계약이 요괴 편을 들어준다. 예전에 태백금성이랑 내기할 때는 내 편을 들어줬는데.

설마? 그때 태백금성이 일부러 나한테 져준 건가? 천계 출신이라서 남섬부주 출신인 옥황상제가 하는 일에 재를 뿌릴 목적으로?


"이건 비밀인데, 태항산 위에 태산을 얹으면 무게가 몇 배로 된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굳이 확인시켜줄 필요는 없잖아.

태항산 위에 태산이 얹어졌다. 말 그대로 몇 배나 되는 무게가 되었다. 태항산과 태산만 해도 천지일선에서 버티던 오지산 무게의 3배는 된다.

- 버티기만 해. 셋 다 얹은 후 발경으로 산을 쪼개버리면 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계약이 저놈 편을 들어준다는 거예요. 뒷배가 엄청난 요괴 같은데.


"자. 마지막 산이다."

무게가 별로 늘지 않았다. 마지막은 그리 무거운 산이 아닌 것 같다.

힘을 모아 붕산권을 펼쳤다. 그런데 태항산이 쪼개지지 않는다. 단단한 산이 아니라 무른 진흙을 때린 느낌이다. 힘과 법력 모두 모아서 펼친 붕산권인데 왜 실패했지?

"네놈이 오지산을 쪼갰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칠갑산(七鉀山)을 불러왔지. 네 무공이 아무리 강해도 칠갑을 깨지는 못할 거다."


태항산의 무게로 누른 후 태산으로 강화하고 칠갑산으로 방어했다. 확실히 대단하긴 하다. 그럼 나도 진지하게 임해야지.

청동화로를 소환했다. 분천염과 마찬가지로 내 소유는 아니지만, 내가 시키는 일은 꼬박꼬박 잘한다. 여의금고봉처럼 친해지려 노력했는데 내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자. 산을 먹어치워.'

청동화로는 토에 속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삼매진화랑 식명음풍이랑 건곤옥로랑 동급인 불괴후토(不壞厚土) 등급의 법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서 예를 든 것들이 모두 일반적인 불이나 바람 그리고 물의 범주를 벗어난 것처럼, 청동화로도 일반적인 오행의 토를 벗어났다.


나를 무겁게 짓누르던 태항산이 부르르 몸을 떤다. 득의양양하게 웃어대던 요괴가 입을 딱 벌리고 눈앞에 벌어진 괴사를 멍하니 구경했다.

수백 명의 산신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주문을 외웠다. 요괴도 황급히 이산도해주를 외운다. 그러나 수백 명이 외우는 주문을 요괴 혼자서 당해낼 수 없다.


"경고한다. 한 번 더 허락 없이 산의 진체를 옮기면 지선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은각이 이산도해주로 산신들의 허락도 없이 산을 옮겨왔다. 허락을 받고 옮기면 포인트 소모하니까. 나도 포인트 아끼려고 벼락을 강제로 소환한다.

산을 주문으로 불러다 잠시 쓰고 그대로 돌려주면 큰 문제 없다. 딱히 불법은 아니니까. 그런데 청동화로가 태항산의 진체를 먹어치우기 시작하자 산신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다. 그래서 수백 명이 몰려와서 은각의 이산도해주를 무효로 하는 주문을 외웠다.


산과 산신들이 사라지자 나는 몸을 일으키고 먼지를 툭툭 털었다. 은각이 입을 우물우물하더니 동굴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은각이 계약을 지키기를 기다렸다. 계약을 파기하면 어마어마한 벌칙을 받아야 한다. 내게 걸린 조건이 포로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걸 던지다시피 했기에 계약을 어긴 반동이 장난 아니다.


오함마가 반갑게 뛰어온다. 그 뒤에 사오정이 비실거리며 나온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저팔계가 왜 나와?

"미안하다. 동굴 들어가자마자 발각되어 잡혔다."

그러니까 은각 이놈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내기를 걸었구나. 분명 잡은 놈 둘을 내준다고 했다. 그러니까 내기를 벌일 때 저팔계는 이미 잡혔던 거다.

- 우린 내기랑 잘 안 맞나보다.

태백금성은 두 번이나 이겼어요. 상대가 일부러 져준 것 같기는 하지만.


"죄송합니다. 하루만 쉬었으면 합니다."

"왜?"

"요괴들에게 잡혀서 관장을 당했습니다. 법력이 전부 항문으로 샜습니다. 하루 지나야 회복합니다."

저팔계가 측은한 눈으로 사오정을 바라봤다.

"삼장법사가 만리장성의 보호를 받아서 저에게 세 개나 한꺼번에 꽂는 바람에."

"왜 두 개가 아니고 세 개야?"

"저팔계 몫까지."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


"산신 나와라."

평정산의 산신이 나왔다.

"저 두 요괴의 내력을 아느냐?"

"내력은 모릅니다. 다만 어마어마한 법보를 잔뜩 갖고 있습니다."

"오늘 요괴가 들고 있던 검 수준은 되느냐?"

"네. 제일 약한 게 밧줄인데, 요괴들의 의모가 갖고 있습니다."

"의모?"

"저 두 요괴를 거두고 법술도 가르쳐주고 평정산에 소굴도 마련해준 요선입니다. 나이가 만 살이 넘습니다."


"어떤 법보가 있는지 말해봐."

"아까 보신 바와 같이 검 하나 있습니다. 웬만한 병장기는 검과 부딪치는 순간 잘립니다."

"맞아. 내 구치정파에도 흠이 갔어."

"월아산에 이빨 자국이 났습니다."

"그리고 호리병 두 개가 있는데, 안에 세상을 담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길. 여의에 혼원이라는 뜻이다. 혼원은 무한하여 아무리 작아도 유한한 세상을 담을 수 있다. 사대천왕의 혼원산과 비슷한 법보라고 보면 된다. 세상을 담을 수 있다면 혼원산보다 격이 높다.


"부채 하나 있는데, 그 부채의 바람이 지나간 곳은 불도 없이 타버립니다."

"그리고?"

"저 둘이 여기 자리 잡은 지 얼마 안 됩니다. 그전까지는 압룡산에 있었습니다. 저 둘의 신분은 아마 압룡동의 요선이 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괴도 만년이나 사니 존경을 받는구나.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요선 소리 들을 정도면 대단한 거다.

산신에게 압룡산의 위치를 확인하고 돌려보냈다.


"저팔계. 우리 가서 놈들의 의모를 인질로 잡고 삼장이랑 바꾸자."

"안 바꿀 것 같은데. 삼장 고기를 먹으면 영생을 얻는다고. 운이 좋으면 불멸을 얻을 수도 있어."

불멸은 죽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죽어도 쉽게 부활하고, 정말 재수 없어도 환생한다. 영생은 굳이 생명력을 보충하지 않아도 계속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걸 말하고.

삼장이 인간이 아닌 동물이었다면 내가 먼저 잡아서 부모님께 드렸을 텐데.

"모르지. 저놈들이 효자일지도."


하지만, 계획은 늘 그럴듯하기만 했다. 우리가 미처 요괴들의 의모를 납치하러 압룡산으로 출발하기 전에 금각대왕이 먼저 우리를 찾아왔다.

"도둑놈. 내년 오늘이 네 기일이다."

"도둑놈? 너 도대체 누구야?"

"저승에 가서 진광왕한테 물어보거라. 제천대성."

"내가 제천대성인 걸 아는 놈이."


말을 채 마치지도 못했는데 몸이 쑥 빨려간다. 예전에 혼원산에 갇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위아래가 섞이고 밝고 어둠의 구분이 없다. 밝음도 어둠이요 어둠도 밝음이다. 동서남북 방위도 엉망이고 시간이 마음대로 흐른다.

"혈호로에 잡혔으니 오늘 안에 넌 한 줌 핏물이 될 것이다."

- 익숙하고 그리운 곳이군. 혼원산보다 격이 훨씬 높은 법보가 틀림없다.

뭐가 익숙하고 그리워요?

- 내가 있던 바위 안이 바로 이랬거든. 어느 날 바위가 쪼개지고 혼돈과 질서가 충돌하면서 내가 세상에 태어났지.


태상노군? 이 정도 수준의 혼돈을 다룰 수 있는 자라면 태상노군밖에 없을 것 같은데.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건 태상노군의 자금홍호로 같구나.

예전에 특급 금단을 훔칠 때 봤던 자금홍호로. 그럼 저 두 요괴는 설마 그때 빚쟁이가 된 멍청이들인가?

형님, 저 두 놈이 그래도 천궁 출신인데. 진짜로 삼장을 잡아먹지는 않겠죠?

- 나라면 먹을 것 같은데. 저놈들은 영생뿐 아니라 불멸을 얻어낼 방법도 알고 있을걸.


여의금고봉을 들고 머리를 비웠다. 한참 지나서 다시 눈을 떴다. 금고봉이 휘둘러지지 않는다.

- 태상노군 법보 중에서 여의금고봉이 막내야. 당연히 자금홍호로에는 효과가 없지. 더군다나 지금은 안에 갇힌 상태니까 더 맥을 못 추고 있어.

호로병의 벽이 느껴져야 깨든지 말든지 하지. 시작도 끝도 없는 이 혼돈의 세계에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넌 여의금고봉보다 더 격이 높은 법보가 하나 있잖아.

네? 청동화로?

- 분천염.


초면에 나눴던 대화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아 내가 분천염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분천염은 사실 여의금고봉보다 한 단계 높은 법보다.

다만 분천염은 천상화고 여의금고봉은 해중금이어서 서로 제대로 피해를 주지 못한다. 얘네도 나처럼 오행을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

분천염 나와라.

심장에서 편하게 나비잠을 자던 분천염이 꾸물꾸물 일어났다. 밖으로 나온 분천염이 왠지 기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네 덕분에 연습 좀 하겠구나. 고맙다.]

화르륵. 분천염이 혼돈을 태운다. 그냥 태워서 없애는 게 아니라 혼돈을 녹여서 질서를 빚어낸다. 질서에 융합되지 못하는 것들은 다시 태워버리고.

[자. 네 취향에 맞는 집을 지었어.]

분천염은 신나서 뭔가를 연신 만들어냈다. 내 마음에 꼭 드는 광경이다.


우선 집은 4층이다. 1층은 한옥 스타일이고 2층은 북유럽 스타일이다. 3층은 현대식이고 4층은 헬스장을 비롯해 수영장도 있다.

그리고 부엌이 따로 떨어져 있다. 회장님의 별장 한 채 크기의 건물이 주방이라니.

마당에는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이 정겹게 뛰놀고 있다. 당연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싸지도 않으며 털도 날리지 않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다.

사자가 발톱으로 들소 등을 긁어주고, 코뿔소가 등에 멧돼지들을 태우고 기차놀이 하고 있다.


[어때. 네가 원하는 모든 게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들었어. 네 취향이 바뀌면 거기에 맞춰 바뀔 거야. 너 이외의 거주자가 생기면 모든 게 그 거주자의 취향에 맞춰질 거야. 물론 네겐 네 취향에 맞는 모습이 보일 거고.]

"너 참 대단하구나."

[특별히 원하는 거 있어? 이제 여긴 질서의 공간이 되었거든.]

"밖으로 나가는 문이 필요해."


건물과 동물들만 덩그러니 있던 곳에 울타리가 생기고 문이 생겼다. 나는 장안법을 최대로 펼친 후 문을 열었다. 할 일을 다 끝낸 분천염이 다시 내 심장에 자리를 잡았다.


###


"야. 우리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아?"

"뭐가 또 걱정인데?"

"지금 천계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 우리가 너무 티 나게 한쪽 편에 서는 게 옳은 일인지 갑자기 회의가 생겨서."

"뒤집을 힘은 있고? 시키는 대로 해야지 뭐 어쩌겠어."

"삼장법사 우리가 먹자."

"미쳤어? 위에서 그걸 그대로 보고만 있을까?"

"모친을 부르자. 모친의 환술이라면 삼장법사를 먹을 때까지 들키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원래 다른 놈이 삼장법사를 먹기로 되어있었단 말씀이군. 이놈들은 바지 같은 존재고.

- 역시. 본성은 변하지 않는구나. 이놈들은 왜 이렇게 한결같을까?

손오공도 금각과 은각에게 탄복했다. 확실히 능력은 쥐뿔인데 배포가 어마어마하다.

"셋이 나누면 불멸을 얻기 힘들어질 텐데."

"그래도 영생조차 못 얻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천계의 존재는 수명 제한이 없다. 저승의 생사부에 이름조차 없으니 아무리 나이 먹어도 저승사자의 방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뿐이다. 죽을병에 앓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누군가가 해치면 죽는다.

삼장의 고기를 먹고 영생을 얻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웬만한 사고에는 죽지 않는다. 불멸을 얻은 것처럼 벌떡벌떡 부활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부활도 쉽고 기억을 보존한 환생도 된다.


"삼장의 고기를 먹고 마교에 귀의하는 거야. 모친의 환술도 있고 하니 우리를 받아서 귀하게 써줄 거야."

"선업은 어떻게 하지?"

"마교 정도가 되면 편법이 있겠지. 천궁에서도 다 편법으로 선업을 자식에게 넘겨주고 그래. 구멍이 있으면 이용해야지. 규칙을 꼬박꼬박 지키는 놈이 멍청한 거라고."

대한민국에 오면 최소 보좌관 자리는 따놓은 놈들이다. 집안이 좋다면 국회의원도 가능한 인재들이 여기서 요괴로 썩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그럼 영리충과 파산호를 보내 모친을 모셔오자."

나는 슬그머니 나가서 삼장부터 찾았다. 다행히 길이 복잡하지 않아 쉽게 찾아냈다.

삼장은 발가벗겨져서 매달렸는데 밑에 약한 불로 물을 끓이고 있다. 뜬김으로 삼장을 더 깨끗하게 만들려는 것 같다.

정조대 덕분에 흉물스러운 물건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고, 관장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곁에는 사오정이 눈이 풀린 채 똑같은 자세로 매달려 있다.


슬그머니 사오정에게 다가가서 질문했다.

"저팔계는?"

"모릅니다. 정말 모릅니다. 저는 저팔계랑 친하지 않아 어디 숨었는지 모릅니다."

보초를 서던 요괴가 채찍으로 사오정을 때린다. 저팔계는 약삭빠르게 도망친 모양이군. 사오정은 법력이 다 흩어져서 포로로 잡힌 거고.


괜찮은 옷을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는 요괴들 뒤를 따라 연화동을 떠났다. 두 요괴는 압룡산 방향으로 슬렁슬렁 뛰어갔다.

나는 우선 오함마와 저팔계의 종적부터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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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8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8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7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4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5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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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7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4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7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2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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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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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2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5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4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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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8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3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9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0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2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8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1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9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1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0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0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8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7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4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7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3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6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4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7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0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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