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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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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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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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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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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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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5쪽

꿈이면 깨지 마라

DUMMY

"다른 곳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젠 마지막이다. 굳이 선업을 아낄 필요가 없다. 이게 나만의 일이었다면 선업을 아끼는 게 좋다. 선업이 조금이라도 많으면 덜 재수 없을 거니까.

그러나 난 이번 일에 휘말렸을 뿐 주인공이 아니다. 이번 사태는 아홉 후보 중 누가, 몇이 혼원대라금선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손오공은 여전히 되기 싫어하지만, 나와 맺어진 인연 탓에 흐름을 벗어날 수 없다. 소극적인 반항은 할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출발했고, 천궁 지리를 가장 잘 아는 이랑신이 영상에 나왔다. 영상으로 봐도 잘생긴 놈이구나.

"여기 이랑신이랑 저 혼원 이랑신은 정말 아무 관계 없어?"

[그렇습니다. 혼원 이랑신은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되기 위해 어머니와 인연을 끊었습니다. 여기 이랑신의 단독 행동입니다.]

내가 봉황을 언급했을 때 이랑신이 뜻 모를 미소를 지었었다. 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려던 거였을까? 아니면 진짜 봉황까지 연루되었을까?

"이랑신이랑 봉황이 연수한 거 맞아?"

[둘이 직접 접촉한 적 없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걸 어떻게 한 거지? 엄지손가락이 되게 길어야 되는데."

네 손가락을 평평하게 맞댄 후, 엄지 두 개를 밑으로 붙여서 역삼각형을 만들었다. 그걸 이마 부위에 갖다 댄 이랑신이 눈 세 개를 모조리 감았다.

동천문을 지키는 지국천왕도 문을 닫아걸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천궁에 속한 모든 신선의 힘을 모아서 적절히 분배하는 옥황상제의 부재는 사대천왕의 힘을 약화했다.

군대는 다른 시스템이 있어서 그나마 잘 버티는 듯한데, 천궁에 관련이 밀접한 신선들은 맥을 못 추는 듯하다.


"삼족태양(三足太陽)."

저게 이랑신이 말하던 태양권인 모양이구나. 눈 세 개가 한꺼번에 떠졌다. 천애해각에선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고 내 법술에 당해 정식으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어머니가 직접 낳은 정통 이랑신의 태양권은 위력이 어마어마했다.

"혼돈의 힘이 섞여 있어."

알지는 영상으로도 기운의 성질이 느껴지나 보다.

"혼돈이 질서에 어떻게 섞이지?"

"대라천도 질서와 혼돈이 섞였잖아. 여와가 질서에서 혼돈을 분리해서 생긴 게 세상이야. 질서는 혼돈에 섞이지 못하지만, 혼돈은 질서에 섞일 수 있어."


"저걸 버티네?"

놀랍게도 동천문이 영상으로도 위력이 느껴지는 정통 이랑신의 삼족태양을 버텨냈다.

"다른 문들이 지원하고 있어. 우리도 빨리 공격하자. 내가 나설게."

알지가 중얼중얼 주문을 외웠다. 주문을 외우면 법술 성공률이 올라가고 위력도 강해진다. 지금은 위력을 강화하려고 주문을 외우는 거다.

"분천흑염(焚天黑焰)."

도저히 불이라고 보기 힘든, 까맣고 질척거리는 덩어리가 북천문에 달라붙었다.

"나도 거들까?"

"아냐. 천궁이 한계에 달했을 때 공격해. 천궁을 깰 수 있는 건 낭군밖에 없어."


화면이 분할되더니 서천문이 나왔다. 헐, 대박. 서천문을 지키는 광목천왕이 통천교주 뒤에 공손히 서 있다. 영상으로 자세히 살피니, 광목천왕이 무기로 사용하는 붉은 이무기가 담구렁이와 꽤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거 암시 효과인가? 예전에 담구렁이 봤을 땐 붉은 이무기 닮았다는 생각을 미처 떠올리지 못했는데.

"미안하오. 오다가 일이 생겨서 조금 늦었소이다."

대박 2탄. 천계에서도 법력 많기로 유명한 적각대선이 통천교주에게 넉살 좋게 웃었다.

"시작하자."


"음양대나이."

하루살이가 적각대선에게 음양대나이를 사용했다. 설마 저 털부숭이 아저씨가 묘령의 소녀로 변하는 건 아니겠지?

"법력을 전부 물리력으로 치환했어. 힘이 낭군보다 더 세졌어."

알지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시각 정보만으로도 내 순수 물리력을 능가하는 적각대선의 힘이 전해온다.

"천진불각(天震佛脚)."

"적각대선 원래 스님이었어?"

[도가와 불가가 교류하면서 서로 제자를 보낸 적 있습니다. 관음보살도 옥허궁에 잠깐 머문 적 있고, 적각대선은 여래불의 가르침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다리 하나만 커다랗게 변한 적각대선이 서천문을 향해 힘찬 발차기를 날렸다. 적각대선의 발은 아교로 붙인 듯 서천문에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이 없다. 미동도 하지 않지만 힘겨루기가 심한 듯, 적각대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신선이 울거나 땀이 맺히거나 침을 흘리는 건, 절대 꾸며낼 수 없는 모습이다. 진짜로 마음이 동해야만 나오는 리액션이다.

"남천문은 왜 이렇게 잠잠해?"

[천궁을 깰 수 있는 게 손오공밖에 없다는 판단에 모든 병력이 남천문으로 몰려갔습니다.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신을 드러낸 저팔계는 검은 점조차 없을 정도로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손오공을 등에 태운 저팔계는 놀랍게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저돌희용."

천애해각 때와는 다른 게, 검붉은 기운으로 이루어진 환수 멧돼지가 저팔계 앞에서 달렸다. 앞을 막은 천병들이 볼링핀처럼 사방으로 날아간다. 저팔계도 꼬리를 휘휘 휘두르며 질세라 뒤를 바짝 따랐다.

"두전성이."

거의 남천문에 가까워질 때, 누군가 두전성이를 사용하여 저팔계와 손오공을 함께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다. 내 예상과 달리 두전성이를 사용한 건 장과가 아니었다.

[이철괴가 영보천존 제자였군요. 태상노군 환생체의 자식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말입니다.]

잘못 알려진 게 아니라 태상노군 자식일 수도 있어. 다만 태상노군이 아빠인지 엄마인지가 문제겠지. 그리고 친자식인 나타도 태상노군과 별로 사이가 안 좋아.


[통천교주가 뭔가 하려고 합니다.]

"만균뇌정(卍鈞雷霆)."

둥그런 벼락 뭉치가 사천문이 아닌 천궁을 공격했다. 수많은 기운이 정교하게 교차하던 천궁이 사고 난 도로처럼 어수선하게 변했다. 내 눈에도 기운들이 갈 곳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게 보였다.

"투전성불, 거래 하나 제안하지."

"구천뇌조께서 이 모자란 놈과 어떤 거래를 하시려는 건지?"

"새총이 영원히 내게 향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주면, 천궁 깨는 데 도움 드리겠소."

"오행판."

[괜찮은 제안입니다. 주인은 번개와 우레에 강한 저항력을 보유했습니다.]

중요한 결정에 은근슬쩍 발을 빼는 오행판이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는 건, 확실하다는 뜻이다.

"계약합시다."


"뇌명화조(雷鳴和鳥)."

모순되는 말이다. 우레 소리를 내는 조용한 새라니. 푸른 새의 모습으로 변한 구천뇌조의 모습은 의외로 평범했다. 딱 보면 그냥 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종류를 대라면 누구나 갸웃할 거다. 이런저런 새의 모습이 보이지만, 딱히 무슨 새라고 콕 집어 말하기 힘들다.

"고맙소, 뇌명조."

멀리 서천문에서 통천교주가 전음을 보내왔다.


만균뇌정은 번개고, 뇌명화조는 우레다. 마교의 정점인 통천교주와 천계 신수의 정점인 구천뇌조가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었다.

우렛소리는 번개의 위력을 증폭했고, 번개는 우렛소리를 더욱더 우렁차게 만들었다. 천궁 시스템 안에서만 갈팡질팡하던 기운들이 이젠 막 시스템을 뚫고 천궁 안과 밖으로 튀어나왔다.

"낭군. 지금이야."

알지가 나보다 경지도 높고 안목도 좋구나. 천궁이 한계에 가까워진 걸 나보다 빠르게 알아채고 알려줬다. 시발, 초식 이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질서의 세상에서 질서를 상징하는 정점인 천궁을 깨는 일인데, '내려치기'라고 외칠 순 없잖아.


"촉화요천(燭火燎天)."

촛불로 하늘을 태운다. 평범한 중2였던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손오공을 만나기 전 나는 중2병 초급 2단계였다. 중2병에 호기심을 갖는 1단계를 졸업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2단계에 진입했다.

모든 걸 자신 위주로 생각했고, 가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만 회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나보다 못한 애들하고만 친하게 지내려 하다 보니 친구도 점점 적어졌고.


쿵 소리와 함께 북천문에 실금이 쫙쫙 퍼진다. 큰 홍수가 질 때 댐이 무너지기 전에 저런 실금이 가는 걸 본 적 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며 무척 소름이 끼쳤는데, 그때 느꼈던 전율은 지금 느끼는 내 감정의 백만분의 일도 안 된다.

만약 손오공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쯤 형 인맥으로 대기업에서 과장이나 부장 정도 달고 있을까? 아니지, 자칫 돈도 백도 없는 형이 검사가 못 되고 평범한 국선 변호사가 되었을 수도 있다. 뭐, 얼굴이 그렇게 생겨서 연예인 했을 수도 있고.


전후 사정 어찌 됐든, 평범보다는 약간 멍청한 내가 이 판에 뛰어들어 물을 제대로 흐렸다. 나와 연관된 사람은 대부분 운명이 바뀌었다. 나와 적대해서 나쁘게 변한 자도 있지만, 좋게 변한 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이거 끝나고 내가 갑자기 알람 소리에 놀라 깨어나는 건 아니겠지? 아 시발 꿈 이러면서 벽에 막 머리 박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정말 듣기 싫은 중학교 2학년 수업이 날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


"낭군, 정신 차리고 한 대 더 때려."

내가 너무 감상에 빠졌구나. 이게 꿈이라면 제발 영원히 깨지 마라. 알지 같은 애 현실에서 어떻게 만나냐. 내가 만날 능력이 있고 없고 떠나서, 현실엔 저 정도 이쁜 애가 아예 없다고. 유럽 엘프들도 알지 곁에 서면 오징어 공장에서 포획해 갈 거다.

"지붕산열(地崩山裂) 최종오의(奧義). 붕천권."

똑같은 발경을 중첩한 옛날의 그 붕천권이 아니다. 제천권법에 포함한 모든 권법을 한꺼번에 펼쳐내는 진정한 붕천권이다. 북천문에 달라붙어 안 떨어지는 공명멸절인을 손에서 놓고, 내 피와 살로 이루어진 주먹으로 붕천권을 펼쳤다.


"으하하. 붕천권이라. 이 하찮은 목숨 부지해서 끝내 천궁이 무너지는 그 날을 기다려 냈구나."

구천뇌조가 눈물 몇 방울 떨궜다. 새가 우는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 가슴이 찡하다. 구천뇌조의 아들 벽력대제는 하계에 산다. 벽력산을 영지로 삼아 번개를 만들고 키우는 일에만 몰두한다. 뭔지 모르지만, 저 부자에게도 서글픈 사연이 있는 거겠지?


"하하하. 천궁이 무너졌다.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통천교주가 체통도 내려놓고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댔다. 하루살이도 천계에서 쫓겨났던 울분이 치미는지 주먹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나마 소교주 신공표가 침착을 유지했다. 신공표의 지휘하에 마교 고수들이 33천으로 몰려왔다. 소똥이와 개똥이 모습도 영상으로 얼핏 보였다.


"34천의 행궁으로 후퇴한다."

행궁(行宮)은 작게 만든 이동형 천궁이다. 물론 밖에서 보는 크기만 작고, 안에는 사람을 제한 없이 담을 수 있다. 그럼 천궁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겠지. 천궁보다 담은 힘이 적다. 천궁이나 행궁이나 대형 법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냥 보기에 더 큰 천궁이 실제로도 더 많은 힘을 담고 사용할 수 있다.

남천문에서 손오공을 힘겹게 막아내던 천군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심지어 통천교주 쪽으로 전향한 광목천왕을 제외한 남은 세 천왕도 34천으로 도망갔다.


동서남북 네 곳에서 안으로 진입한 우리는 옥황사제가 집무하는 영소전 앞에서 만났다.

"두 분은 아직 영소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군."

나와 알지가 손오공 일행에 합류한 걸 제외하면, 각자 동서남북에 거리를 두고 섰다. 구천뇌조 뒤에는 신수의 모습을 드러낸 구요성과 이십팔수를 비롯한 천계 신수들이 늘어섰다. 그리고 태백금성도 그 무리에 끼어있었다.


통천교주가 말한 두 분은 손오공과 이랑신이다. 혼원대라금선 후보인 둘은 영소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교주는 여기서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소. 황제가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되는 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오."

"내가 기어코 들어가겠다고 하면?"

"굳이 말리진 않겠소. 다만 투전성불의 운을 꼭 빌려서 들어가라고 말해주고 싶소."

태백금성과 통천교주는 땅콩 안주 놓고 맥주 마시면서 일상 대화하듯 정보를 주고받았다.


"먼 곳에서 손님이 왔는데, 주인이 그만 실례했군. 사형, 그간 잘 지내셨소?"

나 오늘 절대 설치지 말자. 천궁 깨고 격이 조금 올라갔고 힘도 더 세졌다. 손오공 수준만 아니라면 적수가 없겠지 자만하고 있었는데, 환생체 88을 다 흡수하고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되어 나타난 태상노군이 내 오금을 저리게 한다.

"많이 강해졌구나. 그런데 말이야. 힘보다는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던 네가 어쩌다 나보다 더 강해졌더냐? 그래서, 진리는 많이 알아냈느냐?"

통천교주의 말에 태상노군이 벙어리가 되었다. 지금까지 행실을 보면 태상노군은 딱히 좋은 사람은 아니다. 목표를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무척 진솔한 사람임도 부정할 수 없다. 최고가 되면 뭐가 좋냐는 말에도 대답 못 했고, 통천교주의 시비 거는듯한 말투에도 대꾸하지 못했다.


"하 시발. 나랑 태상노군이랑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네? 나도 외톨이고 태상노군도 외톨이야."

태상노군은 환생체를 전부 흡수해서 외톨이가 되었다면, 탐식불은 편들어주던 부처들이 모두 삼장에게 회유되어서 외톨이가 되었다. 어차피 탐식불은 여래불이라는 지위가 사라지면 그저 그런 부처의 하나다.

비록 여래불의 기운을 전부 흡수하고 여래불 시절에 힘을 부쩍 키운 덕분에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되었지만, 기상천외한 재주를 제외하면 나보다도 약한 놈이다. 물론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걸 보면 믿는 구석이 있는 거겠지.


"하하. 이젠 옥황상제도 아니니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현궁이라고 불러주십시오."

태상노군과 탐식불과 다르게, 현궁은 뒤에 신선 수만 명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났다. 딱 보니 사극대제 덕분에 신선들 대부분을 밑으로 둔 것 같다. 군부는 아무래도 탁탑천왕이 잡고 있으니 원시천존 편에 서겠지?


"초면이 꽤 보이는군. 구면은 봐도 반갑지 않은 자들뿐이고."

검은 수염을 기른 까칠한 노인은 영보천존이다. 곁에 장과와 종리권을 제외한 남은 여섯이 있었다. 여동빈도 영보천존 쪽이었구나.

소라궁 사태로 장과와 종리권까지 합쳐서 이들 여덟은 상팔선(上八仙)으로 불렸다. 천계에 등극하지 않은 자들인데, 그날 보여준 실력은 천궁 신선들 못지않았다. 유행이라고까지 하긴 좀 그렇지만, 최근 수련자들은 차라리 천궁 안 올라가고 하계에서 계속 수련하는 게 실력 키우는 데 낫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천궁 가면 법력만 계속 늘 뿐, 실력은 빠르게 한계에 닥친다는 게 정설처럼 되었다.


"우리 사형제를 이간질하고 혼원대라금선 후보 자리를 빼앗아 간 몰염치한 늙은이가 낯짝도 두껍군. 나 같으면 환한 곳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닐 텐데."

"통천, 힘이 유일한 진리가 되어야 한다고 부르짖던 네가 이러니 좀 낯설다."

"힘이 유일한 진리가 아니고, 힘의 정당한 대결이 유일한 진리다. 벌써 노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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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8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5 24 15쪽
»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9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7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8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6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7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4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7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2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9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4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6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6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89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0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5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3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5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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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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