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의 우애
오함마를 타고 이젠 흑수하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맑은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도착하니 오마앙이 이미 별룡을 제압했다.
외인이 있어서 그런지 삼장법사가 의젓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별룡은 평범한 용 등에 거북처럼 껍데기를 얹은 모습이다. 거북의 팔다리와 머리와 꼬리를 뽑아낸 후 용을 집어넣은 형상이다.
특이한 거라면 일반적인 거북과 달리 별룡은 다리가 여섯이다.
오마앙은 발로 별룡의 목을 밟고 삼릉간으로 등 껍데기를 연신 내리쳤다. 결국, 등 껍데기가 다 박살 난 별룡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오들오들 떨기만 했다.
"이놈은 운 좋게도 역린이 껍데기 안에 생겼습니다. 그걸 믿고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이더니, 오늘에야 그 벌을 받는군요."
이놈은 망나니 재벌 3세 포지션이었던 모양이군. 태자인 마앙마저 이를 갈 정도면 평소 그 패악질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이 간다. 가장 큰 약점이 껍데기로 가려졌으니 웬만한 용은 별룡의 적수가 되지 못했을 거다.
"그대가 동해 용왕의 장자 오마앙 태자이시오?"
"금선자 환생이시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내 보아하니 저자가 성질은 포악하지만 행실이 딱히 도를 벗어난 것 같지 않소. 물론 용궁은 법도가 엄정하고 품행이 단정한 분들이 많으셔서 저자가 유독 못나 보이는 거라 사료하오. 내 저자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거늘, 회개할 기회를 주고 싶은데 태자의 생각이 궁금하오."
"말씀해 보시지요."
"내 일전에 천궁에서 파견한 요괴들에게 잡혀 애마인 백마를 잃었소. 아끼던 말이라 마음 아픈 것도 있지만, 말 못 하는 말이라도 하나의 생명이거늘. 그런데 오늘 저 별룡을 보니 언뜻 요괴 뱃속에 들어간 백마가 생각났소.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하여, 저 별룡을 말로 변하게 해서 나와 함께 서천까지 가서 공덕을 쌓게 하는 건 어떨까 청하는 바이오."
"자비로운 부처들이 수두룩한 서천에서도 연민만 따지면 금선자가 으뜸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별룡은 원래 천 년 벼락을 맞는 벌을 받아야 하는데, 부처님의 탈것이 되어 그 죄를 조금이라도 탕감할 수 있다면 이자의 복이지요."
잘 결정했어. 아마 저 별룡은 차라리 천 년 동안 벼락 맞게 해달라고 빌지도 몰라. 벼락 맞는 게 지랄 맞은 삼장을 태우고 다니는 것보다 덜 고통스러울 거야.
"그럼 제천대성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내게 왜 부탁해?
"변환술과 환생을 결합해서 별룡을 말로 바꾸어 주십시오."
내가 적임자는 맞는구나. 필마온을 지냈기에 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저승의 환생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현생 환생을 사용했다. 죽어서 저승으로 가지 않고 현생에서 바로 환생하는 방법. 손오공 덕분에 쓸 수 있는 편법이다. 별룡은 순식간에 늠름한 백마로 변했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조금 걸리는 거라면 다리가 여섯 개다. 머리와 몸통만 보면 정말 멋진 말인데, 다리를 보면 확 깬다.
"용마(龍馬)로 환생하는 게 벼락 맞다가 소멸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열심히 죄를 씻고 더 높은 존재로 거듭나거라."
오마앙은 떠나기 전에 별룡에게 덕담도 건넸다. 어차피 이젠 용이 아니니까 아무리 망나니짓을 해도 용궁에 먹칠하진 않는다.
다리 여섯 개인 백마는 날진 못하지만 헤엄은 그럭저럭 쳤다. 삼장은 새로 얻은 백마가 마음에 드는지 바지가 다 젖는데도 싱글벙글한다. 기쁨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삼장법사 대신, 혼자 탈것이 없는 저팔계 주둥이가 툭 튀어나왔다. 원래부터 돌출이 심해서 티가 별로 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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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룡 괜히 받아들였다. 이놈은 하루에 반나절은 먹어야 한다. 걸으면서도 풀이나 나뭇잎이 보이는 족족 먹는다. 정 배고프면 나뭇가지를 발굽 여섯 개로 밟아서 짓뭉갠 후 씹어먹는다.
"별룡, 너 못 먹고 죽은 귀신 붙었어?"
저팔계가 심히 불쾌해한다. 비록 저팔계가 먹지 않는 풀과 나뭇잎이지만, 저팔계의 심술을 건드리기에는 충분했다.
"흑수하에서 400년 동안 못 먹었습니다."
흑수하 꼬락서니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거긴 아무것도 안 살았다. 그래서 오마앙에게 쉽게 잡힌 거였나?
"별룡, 너 발가락 몇 개야?"
"세 갭니다."
내 질문에도 성실하게 잘 대답한다.
"뿔은?"
"아홉 개였습니다."
이놈은 그러니까 법력은 개판이고 힘은 무지 센 놈이다. 뿔이 최대 열 개라고 하니, 뿔 아홉 개인 이놈은 힘이 장사다.
"너 선업 많이 쌓았어?"
"죄인 신분이라 전혀 쌓지 못했습니다."
감봉밀 몇 방울 팔려고 했는데 기각이다. 포인트도 벌고 전진 속도도 올려 일거양득의 쾌거를 이루려 했는데, 세상이 내게 각박하구나.
남들 다 자는 밤에도 자지 않고 먹은 덕분에 여름이 다가올 무렵 별룡은 힘이 좀 더 강해졌다. 쉴 때만 먹고 걸을 때는 안 먹어도 될 정도로 발전했다.
한참 걷는데 수백 명의 죄인이 줄줄이 묶여 이동한다. 병사로 보이는 자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걸음이 느린 자들을 마구 후려쳤다.
"제천대성. 저 죄인들 모두 중 같은데?"
"그렇게 보이는구나. 죄인들이 공교롭게 전부 대머리일 가능성은 없겠지."
"삼장, 넌 왜 머리를 밀지 않는데도 항상 중 머리야? 혹시 너 대머리였어?"
이건 나도 궁금하다. 사오정도 별룡도 귀를 세운다.
"대머리 아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머리에 털이 자란 적 없을 뿐."
삼장법사는 모태 스님이었다. 부모가 신실한 기독교 신자여도 개종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스님의 운명을 타고난 놈이다.
마침 죄수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이 보이는 곳으로 움직였다. 우리는 말과 거북을 타고 그 뒤를 천천히 따랐다.
"거기. 너희 혹시 중놈들이냐?"
"아니요. 저는 대머리입니다."
삼장이 잽싸게 대답한다. 질문한 병사가 삼장이 탄 말을 보더니 흠칫한다. 오함마는 그저 덩치 큰 말로 보이지만, 다리 여섯인 별룡은 확실히 별종이다.
"제길. 이 중놈들이 비를 내리게 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한 달 동안 비를 못 내렸어. 폐하께서 차지국 경내의 모든 중을 다 잡아들이라고 하셨거든. 혹시 중을 보고 잡아들이면 상을 받을 수 있다. 제보만 해도 중 하나당 만두 2개씩 준다."
성문에서 한 번 더 '오해'받았지만, 삼장이 머리카락 한 번도 자란 적 없는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깎아서 머리카락 없는 중과 대머리의 차이점을 역설했다. 덕분에 병사들과 마찰을 빚지 않고 성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삼장. 통관첩 도장은 어떡해?"
"너희가 왕궁에 몰래 들어가서 도장 훔쳐 내. 도장 찍고 다시 돌려주면 되지."
천궁 역대 도둑놈 랭킹 10위에 드는 내가 미처 도둑질을 생각 못 했다니. 참으로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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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국의 국왕이 진짜 열 받았는지, 병사들이 절간을 부수고 곳곳에서 중을 잡아들였다.
나는 저팔계와 사오정과 함께 지리를 익히러 돌아다녔다. 모태 대머리인 삼장은 괜히 밖으로 나돌다가 스님으로 '오해'받을까 봐 객점에 남았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오함마에게 삼장이 고기랑 술을 못 먹게 잘 지키라고 당부했다.
돌아다니다가 삼청관(三淸觀) 하나 발견했다. 저팔계가 코를 벌름거리더니 식사를 제안했다.
"우리 저기 공양 올린 음식들 몰래 먹어치우자."
"들키면 큰 망신입니다."
"어차피 원시천존이랑 영보천존은 세상과 연을 끊었어. 태상노군은 요즘 정신이 없을 거야. 대놓고 도울 수 없어 제자나 친분 있는 사람을 통해 은밀하게 부탁해야 하니까. 그러니 훔쳐 먹어도 모를 거야."
저팔계가 원시천존과 영보천존의 동상을 법술로 작게 만들어서 태상노군 뒤로 옮겼다. 그리고는 원시천존 모습으로 변했다. 사오정도 어쩔 수 없이 영보천존 동상으로 변했다. 얌전하게 가만히 있는 사오정과 달리, 저팔계는 눈치를 보며 제단에 올린 공물을 연신 집어먹었다.
"동생, 우리가 바친 공물이 사라졌어."
"어떤 놈이 훔쳐먹었는지, 찾아내면 박살 내겠습니다."
"말조심해. 삼청께서 드신 걸 수도 있지."
"형님. 우리가 뭐 대단한 걸 바친 것도 아닌데, 삼청께서 거들떠보기나 하겠습니까. 그저 저희 마음인 거지요."
"아냐. 저기 원시천존 동상을 봐. 입에 음식이 묻었어."
"머머머, 뭐야? 방금 동상 움직인 것 같은데? 원시천존 현신한 거 아냐?"
멍청한 저팔계가 음식이 묻었다는 말에 급하게 혀로 입가를 핥았다. 그래서 그만 세 도사에게 들켜버렸다.
"너희 셋은 잠시 나가거라. 내 너희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마."
세 도사는 연신 굽신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저팔계는 급히 변신을 풀고 원래 동상을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어떻게 합니까? 괜히 저놈들이 떠들었다가 천궁이 우리가 삼청을 사칭한 걸 알면 큰일입니다."
사오정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삼청을 사칭한 죄는 무척 크니까.
저팔계는 공양을 올리는 그릇 세 개를 가져다 놓고 바지를 벗었다. 이놈은 엄청 많이 먹고 마시지만 싸는 건 거의 안 한다. 그러니까 99.99%의 소화를 자랑한다는 뜻이다.
겨우 잔 두 개를 채운 저팔계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다 짜냈는데도 이것밖에 안 된다. 제천대성, 도와줘."
"오줌 안 눠. 못 누기도 하고."
오줌 누는 도구가 사라졌거든. 그게 있어도 누기 힘들고.
"사오정."
"죽을힘을 다해보겠습니다."
다행이다. 사오정도 안 싼 지 오래되어서 긴가민가했는데, 그래도 잔 하나는 채웠다.
범행을 마친 둘은 뒷문으로 도망쳤다. 장안법이 가장 훌륭한 내가 뒤처리를 담당했다. 혹시 들키면 내가 저 셋을 쓱싹하고 포인트 받기로 했다.
"이젠 들거라."
"와. 최소 두 분이 현신하셨어. 목소리가 달라."
"이건 뭐지? 웬 돼지 오줌 냄새랑 물고기 비린내가 나는 거야?"
"물고기 비린내 아니고 소 오줌보 썩은 냄새 같은데."
소 오줌보 썩은 냄새는 어떻게 아는데? 거참 궁금한데 해소할 방법이 없네.
"형님. 이건 삼청이 내리는 시험이 분명합니다. 저희가 냄새에 속아서 이걸 안 마시면, 천궁으로 올라갈 길이 영영 막힙니다. 천국의 계단이 우리를 거부할 겁니다."
"내 코에는 그저 오줌 지린내로 느껴지는데?"
"두 분 형님. 우리 중에서 제 코가 가장 뛰어나지 않습니까. 저 지린내 속에 천상의 감로 냄새를 맡았습니다."
"셋째야, 확실해?"
"형님, 셋째가 지금까지 허언한 적 있습니까? 마십시다."
지금 하고 있는데?
"잠깐. 이 두 잔은 양도 많고 냄새가 비슷하지만, 이 잔은 양이 좀 적고 냄새도 다르다. 저 다른 잔을 누가 마시겠느냐?"
"세 분이 굳이 두 가지를 남긴 건 우리 혜안을 시험하려는 겁니다. 저 달라 보이는 잔을 누가 마시느냐에 따라 우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제 생각엔 저 특별해 보이는 잔을 막내에게 양보해서 우애를 강조했으면 합니다."
"두 분 형님. 제 생각엔 큰 형님에게 드려서 예의를 강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걸 영상으로 찍어둬야 하는데.
"하하하. 두 동생 생각도 훌륭하지만, 이 못난 형이 생각하기에는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지랄한다. 돼지 오줌이랑 야차 오줌 놓고 뭐가 그리 심각해?
"왜 이 셋을 섞어서 똑같이 나눠 먹을 생각을 못 하는 거야?"
"역시 대형.","대형의 혜지는 저희가 영원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원히 안 따라가도 돼.
셋은 꽃병처럼 생긴 배가 크고 주둥이가 작은 그릇에 잔에 든 오줌 한 방울까지 다 쏟아 넣은 후 정성껏 흔들었다. 돼지 오줌과 사오정 오줌이 섞인 폭탄 오줌이 만들어졌다.
셋은 잔에 섞은 오줌을 방울 단위로 똑같이 나누고 잔을 부딪쳤다.
"형님, 마시기 전에 좋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한계다. 나는 더 못 참겠다.
"국왕이 비를 내려주는 사람에게 소원 하나 들어준다고 했다. 차지국의 국보를 얻으면 우리 셋 모두 법력이 몇 배는 될 수 있다. 오늘 삼청이 현신하셔서 우리에게 앞날이 밝음을 제시하셨다. 자신감 가지고 내일 비를 내리는 데 성공해서 우리의 꿈을 이루자."
"우리의 꿈을 위하여!"
"위하여!"
단숨에 오줌을 비운 셋은 혀를 내밀어 잔을 깨끗이 핥았다. 축배를 마친 도사 차림의 세 요괴는 감격스러운지 서로 부둥켜안고 흐느끼기까지 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우정과 감동의 드라마. 생각 같아서는 포인트라도 좀 후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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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대성, 일 잘못되면 다 네 탓인 거 알지?"
"다수결 결과잖아. 나, 저팔계, 사오정, 별룡, 오함마, 백갑이 동의했고 너만 반대했어. 그러니 결과를 떠나서 승복해야 해. 누구 탓이니 뭐니 하지 말고."
차지국의 국보가 법력을 증가시켜준다는 말에 삼장을 제외한 모두가 도장을 훔치는 걸 반대했다. 비를 내려서 국보를 얻어낸 후 정정당당하게 통관첩에 도장 받기로 결정.
삼장은 딱히 손해 보는 건 없는데 자기편이 하나도 없어 심술이 난 거다. 그래서 발의자인 나한테 자꾸 트집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신 누구신지요?"
봄부터 비가 안 내려 큰 가뭄이 들었다. 그래서 왕궁 문지기조차 얼굴에 때가 잔뜩이다.
"장안에서 온 당삼장이다. 비를 내리는 재주가 있으니 어서 모시거라."
문지기 얼굴에 꽃이 피었다. 왕궁 문을 열어둔 채 우리를 안으로 안내했다. 문을 안 지켜 이상한 사람이 왕궁에 들어와도 괜찮은 거야?
"이분들은?"
문지기랑 똑같은 옷을 입은 자가 밖으로 나오다가 질문한다.
"비 내리는 재주가 있는 분들이시네. 오늘 아침부터 복이 터졌군그래."
"다행이군. 방금 세 분 도사도 법력이 무척 강해 보였는데. 안개 타는 분도 계시더군."
일행의 얼굴이 모두 일그러졌다. 웃음 참는 거다. 내가 어제저녁에 드라마를 보탬도 숨김도 없이 그대로 일행에게 전달했거든.
안으로 들어가니 어제 세 도사가 한창 힘자랑을 하고 있었다. 안개를 타고 움직이는 놈은 막내였고, 딱 봐도 천 근은 넘는 돌로 만든 화로를 한 손으로 드는 건 둘째다.
문지기가 환관인지 대신인지 모를 자에게 다가가 속닥속닥한 후, 우리에게 꾸벅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문지기에게서 말을 전해 들은 자가 국왕과 쑥덕쑥덕하더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디에서 오신 고명한 분들이시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동승신주 화과산의 왕이자 수렴동의 주인으로 이랑신과 친구이고 진원자랑 의형제를 맺었으며 천궁에서 제천대성까지 지냈던 분이지.
그리고 이 돼지는 바로.
천출이자 4품 관직인 천봉원수를 지냈던 대단한 분이시고.
그리고 이 별 거 아닌 것 같은 야차는.
옥황상제의 곁에서 수발을 들던 12품 관직을 하던 분이시고.
"거짓말. 어디서 굴러다니던 개뼈다귀 같은 놈들이 감히 천궁의 신선을 사칭하느냐?"
삼청 사생팬 세 명이 주먹을 꾹 쥐고 성난 눈으로 우리를 쏘아봤다.
- 작가의말
이번 편은 객관적으로 제가 봐도 재밌습니다. 이걸 쓰는 날 컨디션이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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