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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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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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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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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
15쪽

죽음의 지옥

DUMMY

지옥 13층. 피바다 지옥.

가끔 기혈이라 불리는 자들이 있다. 사람을 죽이고 피를 짜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을 가진 자들이다. 그런 자들 때문에 요괴도 신선도 없는 지구에 흡혈귀의 전설이 생겨난 거다.

그런 놈이라도 피바다 지옥에 오면 질색팔색할 거다. 여긴 피가 아예 바다를 이루었다. 물귀신인지 야차인지 모를 것들이 죄인들을 자꾸 밑으로 끌어당긴다.

피를 한 모금이라도 마신 죄인은 눈이 뒤집혀 흰자위만 보인 채 바다 위에 둥둥 떠서 피눈물을 흘린다.


- 부모에게 불효를 저지른 자들이 오는 곳이다. 부모의 고혈을 짜 먹은 놈들에게 진짜 고혈을 먹이는 곳이지.

형님. 저는 해당 사항 없겠죠? 저 무척 효자거든요.

- 너는 모든 지옥에 해당 사항 있다. 불법체류자니까.

그럼 이번 지옥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화과산의 바다는 네 지구력을 높여줬다. 여기는 고혈의 바다. 네 인내심을 키워줄 거다.

형님. 저만큼 인내심 강한 사람 봤어요? 제가 축기 수련할 때 얼마나 잘 참았는지 보셨잖아요.

- 그건 애들 소꿉장난이었고.


미안해요. 어머니, 아버지. 불효자식이 웁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일 때, 밤 12시만 되면 깨어나서 울었군요. 맞벌이하시느라 바쁘신 두 분인데, 제가 철없었습니다.

밖에서 놀다가 무슨 정신인지 흙을 퍼먹었군요. 피똥 싸고 병원에 입원해서 부모님 많이 걱정시켰군요. 제가 자제력과 판단력이 부족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TV나 보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밖에서 뛰놀다가 심한 고뿔 걸려서 밤새 고열에 시달렸군요. 두 분은 제 간호에 시달리셨고.


아이의 본분, 학생의 본분, 자식의 본분을 자각하지 못하고 불효한 게 너무 많았다. 나는 얌전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주관적인 판단이었다.

부모님은 내가 나를 위하는 것 이상으로 나를 위해주셨고 나 때문에 속을 썩이셨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나여야 하는데, 나는 부모님보다 나를 더 소홀히 대했다.


- 마음에 대한 심판과 행동에 대한 심판. 무심히 저지른 일이라고 덜 나쁜 게 아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 나는 그럴 생각 아니었는데 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지.

형님. 언제까지 바닥에 잡혀있어야 합니까?

나는 지금 뭔지 모를 힘에 끌려 바다 바닥에 붙어있다. 저항하려면 할 수 있는데 인내를 길러야 한다는 말에 꾹 참고 있다.

- 네가 자기 죄를 다 참회하거나, 얘들이 아무리 잡고 있어도 소용없다 여길 때.

어느 게 더 빠를까요?

- 당연히 두 번째지. 죄를 참회하려면 이 고혈을 마셔야 하거든. 지금 너는 자기 죄를 하나도 참회하지 않은 셈이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불효자식은 말뿐인 참회만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잘못한 만큼 더럽고 역겨운 고혈을 마신 죄인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다른 지옥으로 가는 자들도 있고 죄를 다 참회하고 지옥을 떠나는 자들도 있다. 블랙홀과 다르게 화이트홀로 떠나는 자들이 보였다.

형님. 다음 지옥부터는 어려운 죄를 지어야 하는가 보네요?

- 아냐. 다음 지옥부터는 죄목보다는 죄질로 다스린다. 해당 죄를 지어도 죄질이 약하면 형벌을 안 받아도 된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타인의 고혈을 짜 먹은 자가 이렇게 많다니.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여름철 해수욕장을 연상할 만큼 바다를 빼곡히 채웠다.


자꾸 부모님께 미안했던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지만, 꾹 참고 인내했다. 마음으로 계속 참회했지만 고혈을 마시지 않았기에 같은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 외면하지 않고 내 잘못들을 똑바로 바라봤다.

돌아가도 똑같은 잘못을 또 저지르겠지만, 진심으로 참회했다.


###


지옥 14층. 달리기 지옥.

죄인만큼 귀리도 많은 지옥이다. 귀리가 죄인에게 가서 일을 시킨다. 시간제한이 걸린 일이다. 죄인이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완수하면 점수를 얻는다. 반대로 실패하면 점수가 깎인다.

일정 점수를 채우기 전에는 이 지옥을 못 떠난다.

여긴 게으른 사람들이 오는 지옥인가?

- 자결한 자들이 오는 지옥이다. 술 먹고 사고당한 자들도 여기에 오게 된다.

설마 봉황도 여기에?

- 그놈은 자결해도 이곳에 안 와. 아예 지옥에 안 오고 바로 환생했을걸.


이 지옥의 의도는 뭔가요? 앞에 지옥들은 의도가 대충 보였지만, 이 지옥은 좀 그래요.

- 영혼이 자결하면 어떻게 될까?

영혼도 자결할 수 있어요?

- 영혼이 자결하면 소멸이다. 환생도 부활도 기대하지 못하는 영원한 소멸이지. 이곳도 버텨내지 못할 놈이면 아예 소멸하라는 거다.

13층까지는 갱생시키는 지옥인데 여기는 분리 수거하는 지옥이다. 환생도 자리가 나야 할 수 있다. 환생시킬 가치도 없는 영혼은 아예 여기서 괴롭혀서 소멸하게 유도한다는 뜻이다. 자기 목숨을 소중히 못 한 자들이 주요 타깃이고.


장안법을 풀자 귀리 하나가 다가와서 임무를 준다.

[이 편지를 빨간 모자에 파란 윗도리에 노란 바지를 입고 검은 신발을 신은 귀리에게 30분 안에 전해.]

5분도 안 되어 조건에 부합하는 귀리를 찾았다. 그런데 이놈이 나를 보자마자 도망친다. 혹시 내가 전해야 할 편지가 영국에서 온 편지야?

번개같이 달려가서 편지를 손아귀에 쑤셔 넣었다. 귀리의 얼굴이 불퉁하게 변한다.


제길. 귀리의 얼굴에 심술이 차오를 때 눈치채고 도망쳤어야 했다.

[머리카락이 34031가닥인 귀리에게 이 부채를 전해.]

형님. 여의금고봉으로 이 새끼 팰까요?

- 스쳐도 죽는다. 여의금고봉이 저승 애들한테 특별히 잘 먹혀.

이거 점수 깎겠다는 심보 맞죠?

- 법술 뒀다 뭐하게?


그렇지. 나 지금 음덕 잔뜩 쌓였지.

내가 오지산 밑에 깔려있은 시간만 300년이 넘는다. 그 사이 채새국에서 들어온 선업만 수천만 포인트다. 게다가 도교 협회 회장이 된 후 지구에서 공양으로 들어오는 포인트도 장난 아니다.

자. 머리카락이 34031가닥인 귀리가 5분 뒤에 어디에서 뭐 하고 있을까요?

점괘술이 답을 알려온다. 5분 뒤에 내게 발각되고 황급히 머리카락 뽑으려 한다고?

5분 뒤에 내게 두 손을 잡힌 34031가닥인 귀리가 멀리 던져졌다. 눈에서 심술이 고드름 녹듯이 뚝뚝 흐르더라.


점괘술과 여러 가지 법술 그리고 재주 덕분에 다른 죄인들과 달리 나는 매우 즐겁게 점수를 쌓았다. 비록 3번 실패해서 점수가 깎였지만, 최단기록을 세우고 달리기 지옥을 벗어났다.

[너처럼 부지런한 놈이 왜 여길 온 거야?]

이 심술꾸러기들은 내 활약에 왜 이렇게 불만인 거야?

- 여기서 죄인들을 괴롭힐수록 귀리들의 음덕이 많이 쌓이니까. 도우려는 자세로 일하는 앞선 지옥의 귀리들과 달리, 이제부터 귀리들은 악의를 가지고 죄인을 대한다.


###


지옥 15층. 회 뜨기 지옥.

능지처참이란 말을 들어봤다. 청나라의 10대 혹형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참혹한 형벌이라고 한다.

능지는 살을 한 점 한 점 뜨는 걸 말한다. 그러니까 살을 한 점 한 점 베어서 죽이는 형벌을 능지처참이라고 하는 거다.

이 능지처참의 핵심은 핏줄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거다. 출혈을 최소화하여 오래 살려두고 신경이 그대로 남아 고통을 느끼게 하는 악의적인 형벌이다.


- 남의 남편 아내 아이 빼앗는 자들.

보험사기를 저지른 놈들도 여기 오나요? 친족 생명보험 들여놓고 죽여서 돈 타 먹는 나쁜 놈들 있잖아요.

- 오고말고. 장기밀매랑 고의로 교통사고 일으키는 놈들도 여길 오는구나.

형님. 이번 지옥은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나요? 살점 베고 소금도 뿌리는 것 같던데.


베어낸 살점을 죄인 입에 넣어준다. 그러면 베인 살점이 다시 자라난다. 귀리는 세계 최고의 외과수술 권위자보다 더 세심한 칼질로 살점을 끊임없이 베어내어 입에 넣어준다. 죄인은 자기 살점을 넙죽넙죽 받아먹으며 살점을 저미는 고통을 끊임없이 받았다.

- 주는 살점 먹지 말고, 신음 내지 말고, 까무러치지 말고 살점 없어질 때까지 버티면 된다.

형님. 별로 아프진 않겠죠? 저 끓는 물이랑 폭포도 견뎌냈고, 연단로랑 오지산도 버텼잖아요.

- 연단로의 삼매진화가 고통을 주는 불도 아니고, 오지산은 고통보다 죽음을 걱정해야 했지. 네가 상상한 어떤 고통보다도 심할 거다. 지금까지 거친 지옥에서 겪은 고통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세다.


###


[먹어.]

귀리가 내게 진통제를 내민다. 고개를 저어 거부해야 하는데,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

가슴이 세차게 들썩인다. 나는 피와 체액이 없는 몸이어서 귀리가 신경만 조심하면 된다. 그래서 다른 죄인들보다 살점이 더 빠르게 잘려나갔다.

장하다. 끝내 고개를 저었다. 귀리가 피식 웃더니 다시 칼질에 몰두한다. 16년 동안 회만 썰어온 회 썰기의 달인처럼 내 살점을 정성스럽게 잘라낸다.


내 눈에는 진통제로 보이지만, 나는 저것들이 살점인 걸 안다. 차곡차곡 살점이 잔뜩 쌓였다. 참지 못하고 내 살점을 먹어 실패한 적이 몇 번이나 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지옥을 벗어나려면 손오공이 말한 것처럼 신음 내지 말고 자기 살점 먹지 말고 까무러치지 말아야 한다.

이 지옥에 온 놈들은 단기간에 벗어나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이 귀리가 내미는 자기 살점을 진통제로 보고 넙죽넙죽 받아먹고 있으니.

살점을 저미는 고통에서 벗어나 주변을 살펴야 자신이 먹는 게 살점임을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의지가 강한 자들은 살점을 거부하기 시작하는데, 신음과 까무러치는 데서 걸린다.


난 딱 세 번 까무러쳤다. 신음은 스물세 번 냈고. 대부분은 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서 살점을 진통제로 알고 받아먹어서 실패했다.

합체는 벌써 완숙의 경지를 넘었다. 이젠 동허의 초입에 들어선 나도 이럴진대. 다른 죄인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받아야 할지 짐작조차 두렵다.


[이젠 심장의 살만 남았구나. 소금 간을 좀 더 해야겠다. 요즘 입맛이 짜게 변한 것 같단 말이야.]

요번에는 까무러치지 말아야지. 세 번 까무러친 게 다 심장에서 살을 뜯어낼 때였다.

귀리가 소금을 뿌리는 손에 힘이 팍 들어가 있다. 죄인을 빨리 떠나보내면 동종업자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나를 맡고 나서 귀리의 입에서 한숨이 멈추지 않았다. 재수 없이 독종 만났다고.

그건 피장파장이다. 나도 너 같은 독종 만난 게 참 안타깝다.


좌심실 우심방이던가? 그걸 가로막는 격막이 칼에 쓱 잘려나갔다. 귀리 양반. 내 심장이 이쁜 편에 속하는가?

더러운 귀리 새끼가 심장에 간장을 붓는다. 그냥 간장이 아니라 소금 간장이다.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와서는.

[진통제 줄까?]

목소리가 은근하다.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던 귀리의 목소리가 점점 다양해진다.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까 고개를 젓기 힘든 고비를 넘기니 거절하는 게 훨씬 쉬워졌다.


쓱쓱 싹싹. 엄청나게 빨리 썰어댄다. 나는 내 심장이 곱게 채를 썰리는 걸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구경했다.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를 만들었다.

내 썩소에 열 받았는지 귀리가 내 심장을 더 잘게 썬다. 어찌나 얇은지 입김을 불어도 구멍 날 것 같다. 너 초보야? 회는 적당히 두툼해야 씹는 맛이 살지.


[진통제 싫어?]

웃었다. 마지막 한칼 남았다. 새끼야. 나 안 까무러칠 자신 있으니, 얼른 한칼 다오.

내 심장이 수천 조각으로 나뉘고, 나는 지옥을 벗어났다.


###

지옥 16층. 용암 지옥.

산 넘어 산. 지옥 다음 지옥.

아까 경솔하게 지옥을 벗어났다고 했던 거, 고개 숙여 사과한다.

14층이 조금 귀여워서 15층이 상대적으로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판했다. 16층에 오니 비로소 지옥 분위기가 물씬 난다.

죄인들이 용암에서 허우적거린다. 고통은 고통대로 받는데 몸은 멀쩡하다.


- 어떤 죄든 죄질이 정해진 선을 넘으면 여기로 오게 된다. 지금 저들이 버티는 건 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의지가 사라지는 순간 용암에 타서 재도 안 남는다. 소멸이지. 망천하에 흐르는 놈들은 조각이 모여서 부활할 기회라도 있지. 여기서 타면 아무 희망도 없다.

용암에 들어가야겠지요?

- 저기 소용돌이 보이지. 저 중심에 법보가 하나 있다. 삼매진화보다 위력이 더 강한 불을 담은 법보다.

삼매진화보다 더 강한 불이요? 이름이 뭔데요?

- 이름은 네가 지어야지. 세상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불이니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용암에서 도망쳐도 실패다.

키가 1미터인 귀리들이 길이 30미터나 되는 막대기를 들고 밖으로 나오려는 자들을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 방어를 뚫고 용암을 벗어나 뭍으로 오른 자들은 흔적도 없이 소멸하였고.

밖으로 나오면 영원한 실패임을 알면서도 기를 쓰고 밖으로 나오려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소멸은 영혼에 있어 가장 큰 형벌이다. 그걸 알면서도 밖으로 도망치려 하는 거로부터 용암이 주는 고통을 가늠할 수 있다.


장안법을 풀고 용암으로 들어갔다. 뼈가 저리고 근육이 아프다. 피부가 갈라지는 것 같고 심장이 찢어지는 듯하다. 아까 능지처참에서 버티던 고통이 뻥튀기되어 머리카락 끝에서까지 느껴진다.

- 정신에 오는 고통이다. 실제로 네 육체는 멀쩡하다.

손오공도 걱정되는지 격려의 말을 건넨다. 용암 바다의 소용돌이는 일반 소용돌이와 반대다.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밖으로 밀어낸다. 소용돌이에 밀려서 뭍에 닿았다가 소멸하는 영혼도 가끔 있다. 대부분 영혼은 소용돌이에 접근할 엄두를 못 냈다.


형님. 저 중심에 보물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요?

- 몰라. 나도 내가 어떻게 아는지 모르는데 남이 아는지 어떻게 알아.

지혜가 높으면 모르는 것도 보는 순간 알게 되나요?

- 그럴지도. 너도 그렇지 않아?

저는 그래도 뭔가 근거가 있어야 알겠던데요.

- 용암은 버틸 만 해?

그럭저럭 버티는 건 문제가 아닌데, 저 소용돌이에 접근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만 떠올렸는데도 몸이 떨려요.


- 흑염룡이 지옥의 용암은 안 좋아하나?

염룡아. 맛있는 지옥 용암 끓여놨어. 식기 전에 얼른 먹어.

반응이 없다. 얘도 은근히 입맛 까다롭다니까.

- 봉황의 봉린화. 태양새와 태음오의 음양진화. 왠지 새의 불만 먹는 것 같지 않아?

흑염룡의 정체가 응룡(應龍)일까? 응룡은 새의 날개가 달린 용이다.

- 아닐 거야. 응룡이 둘로 갈라진 게 봉황과 신룡이라는 말이 있어. 신룡도 있고 봉황도 있는데 응룡이 있을 수 없지.


- 자신 있어?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손오공이 뜬금없이 물어온다. 설마?

- 그래. 너 지금 소용돌이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내 마음을 내가 모르다니. 아직도 내 의지가 많이 부족하구나.

-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생각해. 내가 정말 가고 싶은지 아니면 가야 한다고 억지로 마음 먹은 것인지.

죽도록 가고 싶네요.


작가의말

14층부터 영혼이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13층까지는 죽이지 않고 갱생만 시킵니다.

그리고 죄인은 1층부터 차례로 다니지 않습니다. 죄에 따라 순서가 짜입니다. 주인공은 순서대로 내려가고 있고요.

14층부터는 죄를 지었다고 무조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죄가 중해야 가는 거죠. 13층까지는 죄가 약해도 들러서 작은 벌이라도 받는다는 설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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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8.10.14 06:39
    No. 1

    머리카락 삼십사만가닥
    하아! 부럽습니다. 평균 몇 가닥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 보다는 많겠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참 잘생긴 얼굴과 완벽한 육체를 가졌다고 부러워 하긴 하는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하얀손㈜
    작성일
    19.01.01 23:08
    No. 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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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천족 지네 +2 18.11.11 642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08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5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6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1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4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5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5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8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8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5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0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0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19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 죽음의 지옥 +2 18.10.14 905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5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3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0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1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8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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