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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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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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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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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양윤의 기지

DUMMY

박쥐는 무척 소심한 성격인지 동굴 밖으로 나왔다. 우리를 거처로 들이지 않고 따뜻한 바람이 솔솔 부는 절벽에 지은 정자로 안내했다.

"난 돌아다니며 배나 좀 채우겠어."

저팔계는 편복산에서 과일도 따 먹고 사냥해서 고기도 먹을 생각으로 정자로 가지 않았다. 호삼낭도 눈치껏 저팔계를 따라갔다. 용마는 개울가에서 풀이나 뜯으라 했다.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

"그대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소. 자기 목숨도 돌보지 않고 다른 자를 구하려고 홍수에 몸을 던졌다지. 신이 감동해 날개까지 내렸다는 말에 한번 만나보고 싶었소."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 일에 대한 보상으로 멋진 날개도 받았고 목숨도 구원받았습니다."

"박쥐가 된 이후 수련도 못 하고 정체해 있다고 들었는데, 소문이 사실이오?"

"그렇습니다. 쥐였을 때 수련법이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지금도 꾸준히 수련하지만,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내가 도움 드릴까 하오."


박쥐가 자리에서 일어나 절을 올리려 했다. 나는 박쥐 어깨를 잡고 절을 못 하게 막았다.

"제자로 받으려는 건 아니오. 나도 누굴 가르칠 형편이 되지 못하오. 그저 작은 도움을 드리려는 것뿐이니, 이걸 받아보시오."

손오공이 저승에서 삥 뜯은 옥화삼편(玉華三篇)을 박쥐에게 건넸다. 나도 읽어봤는데 별 도움이 되는 법술을 얻지 못했다.

의미를 모를 문장이 가득한 옥화삼편은, 읽는 자에 따라 다른 내용을 보여준다. 인연이 있는 자라면 경천동지할 법술과 자신에게 딱 맞는 수련법을 얻을 수 있다.


"이 은혜를 어찌 보답해야 하겠습니까?"

"이후 과하지 않은 부탁을 하겠소. 거절해도 되는 부탁이니 부담 없이 받으셨으면 하오."

박쥐는 옥화삼편을 받고 어깨를 들썩였다. 박쥐가 되어 목숨을 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쥐가 아닌 박쥐가 되는 바람에 수련법이 효과를 잃었다.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이대로 허송세월하면 뒤늦게 알맞은 수련법을 얻어도 수련 시간이 부족해 성취를 얻지 못할 수 있다. 뭐나 다 때가 있는 법이고, 수련은 특히 때가 중요하다.


###


"심심하다."

저팔계는 오성이 평범한 축에 속한다. 그래서 실전을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 그저 수련하는 거로는 동작에 조금 익숙해질 뿐, 새로운 뭔가를 얻어내진 못한다.

나는 촛불을 만들 때 단순반복으로 경지를 올렸기에, 수련만으로도 빠르게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내 수련이라는 게 몸을 쓰는 수련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하는 수련이기에 저팔계의 심심함을 달래줄 순 없다.


"마교랑 천궁이 어떻게 되었는지 가보지 않을래?"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거절해야 한다. 그런데 왠지 저팔계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가자. 용마랑 호삼낭은 편복산에 머물러."

왠지 싸워야 할 일이 생길 것 같다. 검은 사자의 가죽을 흡수한 별룡은 수비력이 무척 강하다. 법술에 속수무책인 약점이 있지만, 순수 물리력만 따지면 저팔계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저팔계는 물리력에 법력을 더해야 별룡을 간신히 이길 수 있다.


관구가 잘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서 전투를 지켜봤다. 피 끓게 하는 전투 장면을 보고 있자니, 일찍 와서 구경할 걸 하는 아쉬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마교 생각을 모르겠어. 통천교주와 교마왕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천궁이 작심하면 패배가 확실시되는데."

저팔계는 모르는 사정이 많다. 예를 들어 서천이 천궁과 마찰을 빚기 시작한 일이랑, 태상노군이랑 옥황상제가 싸우지는 않지만 힘을 합치기 어려운 관계로 변한 거랑 황제가 서천과 힘을 합친 것.

저팔계도 그날 자리에 있었기에 대충 돌아가는 상황은 알지만, 그걸 분석해서 뭔가 알아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저팔계. 천궁에서 지원 온 자들이 옥황상제 계파야 태상노군 계파야?"

"원시천존 계파야. 영보천존은 세력이 흩어졌어. 모습을 감춘 원시천존의 계파는 탁탑천왕이 이끌고 있어."

천궁의 균형은 탁탑천왕이라는 저울추가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듯하다.

"마교는 여전히 전술 따위는 없이 그냥 들이붓는구나."


자세히 보면, 우리를 상대할 때보다는 좀 더 조직적이다. 덩치가 큰 요괴들이 적절히 분산했고, 덩치 작은 요괴들이 그 뒤를 따른다. 마치 탱크 뒤를 따르는 보병 같다.

우리가 떠난 후 관구의 성벽이 달라졌다. 딱 봐도 비싼 돈 들인 티가 난다. 흙과 돌이 아니라 네모난 벽돌로 쌓았고, 표면에 기름처럼 보이는 액체를 발랐다. 커다란 코뿔소의 뿔이 성벽과 충돌한 후 쭉 미끄러졌다. 코뿔소도 달리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두 발로 서다가 결국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신기전이다."

청룡산에서 본 적이 있는 신기전이 성벽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령에게는 별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지금 맞은편에 있는 건 마교 잡졸들이다.

우에엥. 검은 코끼리가 비명을 지르며 털썩 쓰러졌다. 신기전이 코끼리 이마에 꼬리 한 마디만 남기고 모조리 박혔다. 파사의 성질이 있어 요괴에게 강한데 화살이 쏘아지는 위력도 청룡산 것보다 훨씬 강하다.

언덕만 한 코뿔소가 두꺼운 가죽을 믿고 돌진하다가 벌집이 되었다. 단단하기로 정평이 난 코뿔소의 뿔이 신기전 화살에 맞아 금이 가버렸다.


"천궁의 돌격부대 싸울이다."

하체가 말이고 상체는 인간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다리 네 개에 팔도 네 개다. 왼쪽 두 팔이 싸울이 몸통 전체를 가릴 수 있는 커다란 방패를 들었고, 오른쪽 위에 난 팔은 기다란 창, 밑에 난 팔은 짧지만 날이 바짝 선 귀두도 모양의 칼을 들었다.

"변신술과 분신술을 합친 거야. 하체만 말로 변하게 하고 상체는 분신술로 팔 두 개를 더 만들어냈어. 저기 팔 여섯짜리는 소대장이야."

저팔계가 가리키는 싸울이는 팔이 여섯이었다. 어깨 부위에 위로 난 팔 두 개는 한 손에 활 한 손에 화살을 잡았다.


방패로 원거리 공격을 막고 창으로 적을 찌른다. 간혹 근접한 요괴는 귀두도로 베었다. 요괴 여럿이면 넓은 귀두도 옆면으로 후려쳐서 날려 보냈다.

"등에 태운 건 뭐야?"

"환수 다람이야. 신기전 화살을 수거하는 역할이지."

다람쥐를 닮았는데 꼬리가 없다. 그런 놈들이 수시로 싸울이 등에서 뛰어내려 신기전을 입에 넣었다. 신기전의 반의반도 안 되는 놈들이 커다란 화살을 입안에 다 집어넣는 광경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법술 같지도 않은데, 도대체 뭐야?"

"쟤네 목구멍에 전송문이 있어. 화살은 그 문을 통해 바로 천궁의 공장에 가지. 적당히 수리하면 새것처럼 바뀌는 거야."

"법보야?"

"응. 그런데 크게 못 만들어. 딱 쟤네 목구멍 크기야."

"축신술로 작게 변해서 사용하면 엄청 쓸모있는 거 아냐?"

"공간을 넘을 때는 축신술을 사용할 수 없어."

전송문은 별도의 공간을 거치는 방식이구나. 축지법의 응용인 줄 알았는데. 축지법은 같은 공간에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중간에 다른 공간이 있으면 멀리 돌아가거나 축지법을 여러 번 나눠 사용해야 한다.


"천궁도 힘든가 보다. 예전에는 전투가 다 끝난 다음에 수거했거든. 지금처럼 전투 도중에 수거한다는 건, 최대한 많이 회수하겠다는 뜻이야."

귀로는 저팔계의 말을 들으며 눈은 전장을 주시했다.

"마교가 무슨 꿍꿍이 있는 것 같아."

"무슨 꿍꿍이?"

"싸울이가 나오니 요괴들이 후퇴하잖아. 예전이라면 도망치는 놈 따로 싸우려 덤비는 놈 따로여야 하는데."

질서정연하게 오와 열을 맞춰 싸우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우르르 몰려들어 후퇴를 모르고 싸우다가 징을 울려야만 물러서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쟤네 목적이 뭐지?"

"정확히 몰라. 금룡을 죽이려는 건지 먹으려는 건지."

"몰래 들어갈까? 난 변신술 사용하고 넌 장안법 펼치고. 그 상태로 관구에서 생활하는 건 힘들어도, 잠깐 보고 오는 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냥 금룡의 진체를 담은 여의주가 잘 있는지 확인만 하고 나오자."

"지금 교마왕이나 마교 고수들이 침투하는 걸 막으려고 엄청나게 경계할 텐데. 우리가 몰래 들어갈 수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야."


그때 관구 시내 안에서 갑자기 싸움이 벌어졌다. 마교의 놈이 몰래 잠입하다 들킨 모양이다. 황금 갑옷을 입고 등에 깃발 여섯 개를 꽂은 자들이 나타나서 순식간에 침투한 자를 제압했다.

"무공도 강하고 침투도 잘하는 놈은 드물지."

제길. 이랑신 그 나쁜 놈이 내 투명술만 안 없앴어도. 이랑신과 친해지고 투명술 어떻게 못 돌려주냐고 했는데, 차라리 유부녀를 처녀로 만드는 게 쉽단다.

"저 황금갑옷은 뭐 하는 작자들이야?"

"육정육갑."


"싸울이들이 밀린다."

마교 잡졸을 양처럼 몰고 다니던 늑대 싸울이가 호랑이를 만났다. 가끔 저팔계가 이성을 잃거나 엄청 신날 때면 원신이 검붉은 기운으로 휩싸인다. 마교 진영에 갑자기 그런 자들이 수천 명 나타났다.

"손주름. 손주름으로 지금까지 저 대단한 전력을 숨기고 있었던 거야."

"애써 감추던 걸 꺼냈다는 건, 뭔가 행동을 개시할 생각이란 뜻이겠지?"

"천궁 놈들도 바보는 아니니까 경계를 강화하겠지."

천궁 놈 출신인 저팔계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했다.


"나보다 더 빠르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산을 미는 추산과 산을 뚫는 천산을 결합하고 이젠 완숙에 이른 저팔계의 돌진은 무척 강하고 빠르다. 게다가 정확하기까지 하다. 하도 날뛰어서 내키는 대로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저팔계는 항상 정해진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

천계 출신 신수에서 바로 금선으로 넘어갔고, 추산저라는 이명을 얻을 정도였다. 무공은 평범하지만, 힘은 그래도 쓸만한 저팔계다. 손오공의 지도를 받으며 아주 빠르게 강해지기까지 했고. 그런 저팔계와 비슷한 혹은 더 강한 요괴 수천 마리를 동원할 전력이 마교에 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청룡산에서 주술사 코뿔소가 다른 코뿔소에게 거신법을 사용했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

"뭔지 몰라도 저 법술 탐난다. 강한 상대에게 돌진할 때는 무척 유용할 것 같은데."

달리는 도중에 일부 요괴가 죽어버렸다. 신기전에 관통되어 시체가 되고도 달리는 걸 멈추지 않았다.

"저거 고(蠱) 같은데? 죽은 놈이 계속 다리를 움직이잖아."

"기계고(機械蠱)구나. 숙주의 잠력을 모두 격발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잠력을 격발시키는 능력과 알을 스는 능력을 없애고 수련용으로도 사용한다고 들었다. 게으른 놈에게 심어놓으면 강제로 초식을 수련해야 하니까."


세상은 넓고 법보는 많다. 저 기계고를 얻거나 비슷한 능력의 법보를 얻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몸은 알아서 무공을 수련하고 나는 법력과 힘을 다스리는 데 몰두하면 되니까. 아직도 무공과 법력의 결합 그리고 물리력 방사는 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하루빨리 강해져서 손오공처럼 대접받으며 살고 싶은데, 현실은 내게 너무 가혹하다.


"가자."

저팔계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수천 마리 저팔계급 공성 요괴가 성벽과 충돌하니 관구의 성벽이 모조리 무너졌다. 분명히 3면에서 공격했는데, 뒷면의 성벽까지 같이 넘어졌다.

성을 두른 벽을 공격한 게 아니라, '성벽'을 공격한 거다. 성벽이라는 존재 자체가 공격받았기에 공격받지 않은 곳까지 전부 무너졌다.


"이랑신 친구다. 여기 증명패도 있다."

설마 쓸 일 있겠어 하면서 이랑신이 준비해준 증명패를 꺼냈다. 우리를 제지하려고 모습을 드러냈던 육정육갑이 다시 사라졌다. 어디에 어떻게 숨었는지 느끼려고 애썼지만, 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내 장안법을 상대하던 자들 마음이 조금 공감된다.


이랑신이 낭패한 모습으로 교마왕과 싸우고 있다. 교마왕 곁에는 처음 보는 요괴 둘이 더 있었다. 하나는 콧구멍이 세모이고 혀를 자꾸 날름거렸다. 굳이 베팅하라면 뱀이나 구렁이 요괴 쪽으로 걸고 싶다.

하나는 건장한 몸에 비교되게 머리가 무척 작았다.

"황소개구리다. 먹으면 힘이 세지는 훌륭한 보양식이지. 교마왕 뒤에 설 정도까지 살아남은 놈이라면, 무척 강할 거야."

요새 저팔계가 똑똑해진 것 같다. 혹시 이놈도 딴 목적을 품고 지금까지 멍청한 척 한 건가? 하지만 이 일에 끌어들인 건 전적으로 내 일방적인 결정이고, 손오공도 동의한 일이다. 제발 저팔계는 누구처럼 간첩 잡는 군인에 황제 수하인 반전이 없었으면 한다.


"잘 왔다. 안 좋은 소식 들을래?"

말투는 가볍지만 표정은 어둡다.

"뭔데?"

"우리를 여기 묶은 사이 금룡 육신을 소멸했다고 한다."

"영혼은?"

"영혼도 개박살."


골치 아프다. 나 세 진인이랑 함께 무당에 갈 걸 그랬다. 무당은 태상노군 세력이어서 꺼렸는데, 마교가 무당을 공격할 줄은 몰랐다.

"가는 길에 공격받았어? 아니면 무당에 도착한 후 공격받은 거야?"

"무당을 포위하고 기다렸대. 화룡진인 등은 포위를 뚫고 무당에 들어가려다가 공격받은 거고. 저 세 놈이 금룡 육신이랑 영혼 박살 냈다."

금룡의 육체 조각 하나라도 찾아내고, 망천하에 가서 영혼 조각을 모조리 건진 후 부활시켜야 한다. 다음 진체를 다시 넣어주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경지를 올려주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


"이랑신, 진체를 어디 숨겼는지 알려주면, 100년 동안 관구를 공격하지 않겠다."

용의 기운과 상성이 좋은 양윤이 숨기고 있으니 법력이 많기로 소문 난 교마왕도 알아내지 못했다.

"길고 짧은 건 대보지 않아도 알지만, 그래도 끝까지 싸워봐야지. 혹시 알아, 태상노군이 여길 지원 올지."

"태상노군이 내 천적이긴 하다만, 태상노군이 움직이면 통천교주도 움직인다."

무공은 젬병이고 법술만 수련한 태상노군은 법력이 많은 교마왕의 천적이다. 막막한 느낌에 시간을 벌고 수련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친다. 하얀 사자 가죽으로 얻은 진체를 보는 능력을 완전히 흡수하기만 해도 전투에 무척 도움이 될 텐데.


"정말 여의주를 어디 숨겼는지만 말하면, 100년 동안 관구를 공격하지 않는 겁니까? 그냥 관구만 공격하지 않고, 관구에 사는 나와 같은 백성들은 다 죽이려는 게 아니고요?"

양윤이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었다. 그제야 양윤을 어렵게 키운 홀어머니가 입으로 피를 토하고 싸늘하게 식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찌릿하다.

"그렇다. 나 교마왕과 마교의 이름으로 약속한다."

"여의주는 제게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있죠."

양윤이 여의주를 꺼내 교마왕에게 보여주었다. 교마왕의 길쭉한 눈동자에 탐욕이 넘쳐날 정도로 깃들었다.


"약속을 지키십시오."

말을 마친 양윤이 여의주를 꿀꺽 삼켰다. 이윽고 징 소리와 함께 마교 군대가 후퇴했다. 교마왕은 이를 부득 갈더니, 발을 탕탕 두 번 구르고는 관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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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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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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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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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7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4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7 3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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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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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6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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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6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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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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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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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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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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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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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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