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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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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33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09.26 06:05
조회
1,195
추천
43
글자
15쪽

저승 유람기

DUMMY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이름도 받지 못한 신입이라서요. 상부에서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거듭 강조해서 긴장한 나머지 그만.]

"됐고요. 혼원일기상방태을금선미후왕제천대성 손오공 형님은 지금 저승에 있나요?"

그냥 손오공이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갑정무갑은 이미 대화했기에 오공이 형이라고만 해도 누군지 알지만, 이 이름도 없는 백무상이 내가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명확히 알게 하기 위해서 혼원일기 다 붙여야 한다.


"그렇습니다. 저승을 통한 밀입국은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아무리 이름 없는 그분이라고 해도 어길 수 없는 법칙입니다. 그래서 염라대왕께서 저를 보내 사정을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제 사수인 갑정무갑 님이 미국에 출장 가서 제가 대신 오게 되었는데, 긴장해서 실수했습니다. 거듭 사죄합니다."

손오공은 저승의 명부에서 아예 이름을 지워버렸다. 환생할 기회도 사라졌지만, 손오공이야 죽을 염려가 없으니 걱정거리도 아니다. 이름이 지워진 덕분에 저승사자들은 손오공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물론 혼원일기 다 붙여서 손오공이라고 말하면 알아듣기는 한다.


"에구머니나. 사숙, 벌써 등선하시는 겁니까?"

애송이 저승사자가 사람 여럿 잡는다. 나이답지 않게 아침잠이 많은 춘천진인 할아버지는 내 영혼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핼쑥하다.

"아니요. 이분이 실수로 내 이름을 불렀어요. 규칙대로 저승에 잠깐 다녀와야 해요. 제 몸은 침대에 넣고 잘 지키세요. 숨이 멈췄지만 시체는 아니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꼭 지켜내세요."


###


토지묘. 죽은 후 영혼이 들르는 첫 장소. 귀신들도 저승에 가기 전에 토지묘에 꼭 들른다.

원래 법대로 하면, 저승사자가 잡아 온 영혼을 토지신이 토지장부와 대조한다. 저승사자가 가끔 실수하기도 하고, 사람을 잘못 데려가는 일도 있어서 토지신이 영혼을 검수하는 거다.

나처럼 실수로 이름을 불린 사람은 토지신이 다시 돌려보낸다. 다른 사람 영혼을 잘못 데려온 게 아닌지 토지신이 확인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세상에는 토지신이 없다. 토지묘를 지나는 건 그저 형식에 불과하다. 이러니 저승의 힘이 강하지. 실수해도 감독하고 바로잡아줄 사람이 없으니.


토지신이 없는 토지묘는 썰렁했다. 삼등신의 귀여운 토지신을 보면 기분이 조금 나아졌을 텐데. 저승사자는 자기 죄를 아는지 입을 꾹 다물고 조용히 길만 안내했다.


토지묘를 벗어나니 바로 황천길이 펼쳐진다. 되게 무시무시할 줄 알았는데, 겨우 50미터 길이밖에 되지 않는다. 50미터를 다 걸으니 갑자기 강 하나 다리 하나 나타났다.

뭐지? 토지묘와 황천길과 이곳은 서로 다른 공간인가? 황천길에 있을 때는 강과 다리가 보이지 않았는데.

황천길로 돌아가서 다시 확인하려 했는데, 뒤로 걸어도 황천길이 나오지 않는다. 뒷걸음질 쳐도 소용없다. 여기 일방통행인 모양이구나.


다리 이름은 내하교(奈何橋). 번역하면 어쩔 다리.

어쩔 다리 밑으로 흐르는 건 망천하(忘川河)다. 망천하에서 흐르는 건 물이 아니다. 어떤 이유든 조각나서 흩어진 영혼들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대부분 18층 지옥에도 수용하기 힘들 망나니들의 영혼을 형벌로 조각내 버린 거라서, 강물이 뻘겋고 누런 게 아주 비위를 상하게 만든다.


[삼생석(三生石)에 손을 대.]

맹파가 까마귀 우는 듯한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맹강녀 시어머니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맹강녀 본인이라는 말도 있고. 원래는 다른 할머니가 여길 관리했는데 실수를 해서 자리를 내놓게 되었고, 맹파가 그 후임을 맡게 되었다.

[이분은 손님이다. 그냥 통과시켜.]

[여긴 내 관활이다. 십왕이 와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절차상 착오만 없으면 누구도 날 건드리지 못해.]


저승사자는 실수를 만회하려는 건지 세게 나갔다. 내가 사회 경험이 일천하지만, 저승사자 실수로 보인다.

망천하 강변을 보면 검은 풀이 잔뜩 나 있다. 저게 맹파탕을 만드는 주재료인 망우초(忘憂艸)겠지. 맹파는 모든 걸 자급자족하는 독립체다. 누구에게도 갑질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게다가 저승사자랑 맹파는 서로 다른 부서다. 신입인 저승사자가 맹파에게 큰소리칠 자격도 없다.


"저기 손대면 어떻게 되죠?"

[모든 전생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반드시 망우탕을 마셔야 합니다. 망우탕을 마시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요. 이건 법칙이라서 절대 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 삼생석에 손을 대면 안 됩니다.]

나는 바로 뒷짐을 졌다. 실수라도 삼생석을 만지면 큰일이다.


"그럼 혼원일기상방태을금선미후왕제천대성 손오공을 계속 기다리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형님은 참을성이 별로 없는데."

맹파가 갑자기 화장을 고쳤다. 0.1초도 안 되는 사이에 가부키 화장을 한 일본 여자로 변했다. 이건 무슨 법술이지? 변검술(變臉術)?

[상선께서는 얼른 건너가십시오.]

"왜요?"

질문이 튀어 나갔다. 건너가라고 할 때 군소리 없이 건너가야 하는데. 다행히 맹파가 내 질문에 화를 내고 번복하는 일은 없었다.

[일단 건너가시지요. 건너가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승사자가 나를 질질 끌고 어쩔 다리를 건넜다.


저승길 고단하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어? 토지묘에는 1분도 체류하지 않았고, 황천길은 겨우 50미터, 어쩔 다리는 3미터.

어쩔 다리를 건너니 망향대가 나왔다. 7층으로 쌓은 제단 모양인데, 층계 형태로 되어 있다. 가장 높은 곳은 정방형 모양이고.


[맹파 전임자가 이름 없는 그분 여의금고봉에 맞아 망천하에 떨어졌습니다.]

손오공은 흑백무상이 함께 끌고 갔다. 바위에서 태어나 뿌리가 없기에 신선이 될지 요괴가 될지 몰라서 흑백무상이 함께 출동했다.

손오공이 순순히 불려간 건, 그때 술에 대취해서 인사불성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승이나 천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멋모르고 따라갔다. 그러다 삼생석에 손을 댔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자 화를 냈고, 여의금고봉으로 맹파 전임자를 때렸다. 맹파 전임자는 영혼이 박살 나서 망천하의 일부가 되었고.


"설마 황천길과 어쩔 다리가 짧은 게 형님 탓인가요?"

[그분이 십왕을 크게 꾸짖으시고, 죽어서도 고생해야 하겠냐 하셔서 앞부분은 짧게 줄였습니다. 내하교를 건너면 기억을 다 잃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이제부터는 원래와 같습니다.]

"저 망향대는 뭐 하는 곳입니까. 인연을 끊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저기에 올라가면 이번 생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씩 봅니다. 망우초는 본인 기억만 지웁니다. 저곳에서 인연을 완전히 끊어야 이번 생의 모든 연결을 끊고 깨끗한 영혼이 되어 환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죽어서도 끊어지지 않는 인연과 인과도 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말이죠.]


망향대를 그냥 지나쳤다.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데 인연을 다 끊으면 큰일이다.

[고객님, 다음은 악구령(惡狗嶺)입니다.]

"뭐하는 곳이에요?"

[사나운 개들이 있습니다. 도둑질을 일삼은 자는 손을 물어뜯고, 험담을 일삼은 자는 혀를 물어뜯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훔쳐본 자는 눈알을 물어뜯습니다. 불쌍한 자를 업신여긴 자는 다리를 물어뜯고 간음을 일삼은 자는 생식기를 물어뜯죠. 여길 지나서도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는 혼이 드뭅니다.]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는 혼이 있습니까?"

태어나자마자 죽으면 여길 온전하게 지날 수 있을까? 사람이 살면서 평생 죄를 짓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그분은 개를 때려잡으며 건넜습니다. 개들이 그분 다리를 제외한 모든 곳을 노렸습니다.]


손오공은 약자를 괴롭히는 일 빼고 거의 다 했다는 뜻이다. 요괴 출신이고 힘이 어마어마하게 강했으니 자제할 필요도 못 느꼈겠지. 하늘에서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먹고 지혜를 얻은 후 훨씬 점잖아졌다고 들었다. 저승에 끌려간 건 여의금고봉 얻고 기분 좋아 연회를 열어 7일 동안 술을 퍼마셨을 때니, 그땐 죄업이 태산처럼 쌓였을 거다.

나는 장안법을 펼쳤다. 투명술은 당분간 봉인해야 하니 장안법이 제발 먹히기를 바란다. 여차하면 저승사자를 방패로 쓸 생각을 하며 악구령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개무시 당했다.

다른 영혼들은 여기저기 물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과학이 발달하고 살기 점점 좋아지는데 사람들은 왜 죄를 더 짓는 걸까?

[옛날에는 더 심했습니다.]

초 치는 데 선수시네요. 먹고 살기 힘들 때 범죄가 더 잦았겠죠.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이름은 악구령인데, 언덕이 아니라 산보다 더 높다. 그런 악구령을 겨우 넘어가니 몇 배는 더 큰 산이 앞에 나타났다.

[여긴 금계산(金鷄山)입니다. 황금 닭들이 영혼의 정수리를 쪼고 배를 가릅니다.]

"왜요? 악구령에서 이미 끝난 거 아닌가요?"

[악구령은 행동에 대한 심판이라면 금계산은 마음에 대한 심판입니다. 악행을 자제했어도 악한 마음을 자주 먹으면 여기서 심판받습니다.]

고민이 풀렸다. 악한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착한 사람인가. 착한 사람이 자꾸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악한 사람인가. 후자는 악구령에서 엄청 뜯길 거고, 전자는 금계산에서 벌을 받는다.

세상에 벌을 안 받을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영혼이 조금씩 맑아집니다. 저승의 목표는 모든 영혼이 맑아져서 세상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장안법 덕분인지 금계산에서 닭무시 당했다. 그리고 생각 밖으로 금계산에서 공격을 안 받는 영혼이 많았다. 나 빼고 다 물어뜯기던 악구령과는 달랐다.

착한 영혼들이 세상이라는 오물 구덩이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질렀다는 뜻이겠지. 세상이 저모냥인데 영혼들이 깨끗해질 수 있겠어요?

[더러움을 이겨내야 더 맑아질 수 있습니다. 세상이 낙원이라면 저승으로 순환하는 게 의미가 없죠.]

제길. 너무 고차원적이다. 이후 고민하자.


여기저기 물어뜯긴 영혼들은 걷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나는 원치 않게 다른 영혼을 추월했다. 금계산 꼭대기를 넘어 반대쪽 산자락까지 내려오자 다음 관문이 나를 반겼다.

[야귀촌(野鬼村)이라고 합니다. 야귀는 버려진 귀신을 말하는 겁니다. 악구령과 금계산에서 다친 영혼들이 이쯤에서 힘이 풀립니다.]

내가 힘들게 귀신들 보내봤자 대부분 여기서 걸러지는구나. 그럼 왜 귀신 초도 한다고 음덕을 주지?

[여기서 열심히 세혼무(洗魂舞)를 추면서 영혼을 추스릅니다. 적게 뜯긴 자들은 그대로 사람 모양을 유지하고, 많이 뜯긴 자들은 줄어들어 짐승 혹은 벌레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궁금한 거 하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꼭 복 받은 게 아니다. 개가 사람보다 나은 경우도 많다. 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게 그렇게 좋은 겁니까?

[이번 생은 지난 생의 결과이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생에 개로 태어난 자들보다 인간으로 태어난 자들이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짐승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서 음덕을 쌓기 힘들지만, 인간은 의지만 굳건하면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음덕을 많이 쌓으면 더 고차원적인 존재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억은 왜 지우나요? 저승의 기억이 남아있다면 다들 착하게 살지 않을까요?"

[기억을 안 지우면 세상은 다양성을 잊습니다. 저희는 세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주무르려는 게 아닙니다. 세상은 세상대로 흐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하는 거죠.]

내가 보기엔 음덕이 쌓일 만한 일만 골라서 하는 얌체 짓 같은데. 뭐, 나도 착하게만 산 게 아니니까 따지지 말자. 금단을 만들기 위해 무고한 생명을 해쳤지.


야귀촌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전교 1등 여고생 귀신이랑 눈이 마주쳤다. 나는 황급히 눈을 깔았다. 내가 그때 조금 더 성숙한 마음가짐이었으면 극락왕생주 말고 해원주로 저승에 보냈을 텐데. 조금 미안하다.

잠깐. 내가 눈을 아주 빨리 돌렸지만, 뭔가 이상하다. 곁눈질로 춤을 열심히 추는 여고생 귀신을 훔쳐봤다. 눈알이 없었다.

그러니까 전교 1등이 뭔가 훔쳐봤다는 말이구나. 설마 남탕을 훔쳐보거나 한 건 아니겠지.


"저기요. 제 친구 이야기인데요. 혹시 야동 봐도 눈알 뜯기나요?"

[보여주기 위한 영상이기에 상관없습니다.]

"친구가 불법 다운로드했다고 하던데, 그것도 괜찮나요?"

[저작권 관련해서는 음계에서 아직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창작물로 인정받는 작품만 저작권을 적용하자는 의견과 모든 작품에 대해 저작권을 적용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차 저작권 따위의 개념들도 있어서 저희도 골치 아픕니다.]

아직은 괜찮다는 말이다. 돌아가면 친구에게 괜찮다고 꼭 전해줄게요.


눈코입 성한 게 없고, 팔다리도 다 뜯긴 영혼이 꿈틀거리며 열심히 춤을 춘다. 저 몰골로 여기까지 걸어온 게 대단하다. 그렇게 꾸물거리더니 딱정벌레 크기의 작은 영혼으로 변했다. 작게 변하고도 영혼은 계속 춤에 열중한다.

귀리(鬼吏)가 다가가서 딱정벌레 크기로 변한 영혼에게 도장을 쿡 찍는다. 도장을 받은 영혼이 빨빨거리며 다음 관문을 향해 달린다.


"저승사자님. 제가 장안법을 펼치고 있는데 어떻게 저를 보시나요?"

[제가 불러온 영혼이기에 늘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긴 음계입니다. 영지가 저에게 힘을 줘서 고객님의 장안법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영혼들이 추는 세혼무를 눈여겨보며 천천히 걸었다. 돌아가서 아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야겠다. 영혼이 조금이라도 맑아져서 오면 저승에서 고생을 덜 하지 않을까. 영혼을 맑게 하려는 저승의 의도와도 맞물리니, 내게 음덕이 쌓일지도.


[이번에는 미혼전(迷魂殿)입니다. 영혼을 등급으로 나눠서 심판전(審判殿)으로 가는 길을 달리합니다. 영혼끼리 서로 물들일 수 있기에 악한 영혼과 같은 길을 안 가게 하려는 배려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심판전은 염라전(閻羅殿)입니다.]

십왕 중에서 염라가 최고이니, 염라전이 심판전이 되었다.

[미혼전에 들어가서 절대 물을 마시면 안 됩니다. 미혼수(迷魂水)를 마시면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환생을 빨리하는 사람들이 실수로 이미 죽은 몸으로 들어가는 일이 드물게 있습니다. 미혼수를 마시면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야귀촌을 지나 허허벌판을 오랜 시간 걷고 나서야 미혼전이 보였다. 저승이라서 음산할 거라는 편견을 깨고, 오색 기와를 얹은 무척 멋진 건물이었다.

[장안법을 푸시죠. 영혼 등급 검사를 합니다.]

장안법을 풀고 맑은 물이 담긴 도자기 그릇에 손을 담갔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웅성웅성 저승사자들이 몰려든다.

[특급입니다. 300여 년 만에 나왔습니다.]


작가의말

맹파탕 = 망우탕.

이걸 마시고 내하교를 건너면 모든 기억이 다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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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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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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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8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8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4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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