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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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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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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09.21 06:05
조회
1,426
추천
62
글자
15쪽

심동의 경지

DUMMY

"네가 너무 외로워서 기도를 올렸고, 천국에 계시던 엄마가 하늘에서 내려오셨어."

아이의 눈이 기대로 반짝인다.


"원래 엄마는 잠시 머물다가 다시 천국으로 가셔야 했어. 천사는 사람들 세상에 오래 머물면 안 되거든. 그런데 네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엄마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어. 그래서 벌 받게 된 거야."

아이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네 아빠가 우리를 청해서 엄마를 다시 천국으로 보내드렸어. 너무 오래 있어서 날개가 사라졌는데, 우리가 네 엄마에게 하얀 날개를 달아드렸어."

눈물이 흘러내린다. 인연이 끊어진 슬픔일까 단순한 그리움일까.


"엄마 다시 볼 수 있어요?"

"그럼. 네 엄마는 곧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너를 찾아올 거야. 하늘에서 천사로 지내는 것보다 너와 함께 지내는 게 훨씬 행복하다 하셨거든."

"언제 와요?"

"몰라. 그러니 만나는 사람 모두 친절하게 대하렴. 네가 만나는 사람 중에 네 엄마가 꼭 있을 거야."

아이가 웃음을 짓자 보조개가 파였다. 경호원들마저 큰 시름 덜었다는 듯 표정을 풀었다. 많이 사랑받는 아이 같다.


"연이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회장님이 손녀의 손을 꼭 잡고 방을 나섰다. 해원주로 엄마 귀신을 저승으로 보낸 후, 흉수에게 법사를 했다. 괜히 흉수가 귀신 들려 감옥에서 난동 부리면 내 음덕이 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장님은 집에 안 들어오시네?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죽은 여자를 볼 용기가 없어서일까. 책임지지도 못할 사랑은 시작도 하지 마시지. 기업가로서는 몰라도 남자로서는 빵점에 가깝다.


"조금 더 넣었어요. 이후 인연 길게 가졌으면 해요."

나도 고객님에게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귀신을 저승으로 보내는 건 무조건 옳고, 의뢰비 지급하는 고객님은 무조건 소중하다.


협회에 도착한 후 나와 제천진인 할아버지는 얼음 땡 놀이를 잠깐 했다. 약속한 의뢰비는 10억이었는데, 회장님이 내 일 처리가 마음에 든다고 조금 더 넣었다. 20억의 현금을 두고 나와 제천진인은 서로 상대가 땡 해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며칠 후,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귀에 익은 회사 이름들이 연신 거론되었다. 춘천진인은 사모님 아버지랑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들이라고 내게 알려줬다.

그 사모님은 내가 모르는 어떤 선을 넘으신 것 같다.

저승사자 다음으로 친해져야 할 사람으로 회장님을 올렸다.


###


돌아와서 석 달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나는 융합의 경지가 이미 끝을 바라보고 있다. 동전 돌려주고 두 달이 지나서 갑자기 대량으로 음덕이 쌓였다. 그 시기가 빙의 사건 해결과 맞물려서 처음에는 많이 설렜었다. 저승사자 덕분에 오해가 풀리고 실망했고. 빙의 사건 전문으로 전향하려던 계획도 기각.

저승사자랑은 며칠에 한 번씩 만나 대화하는 친근한 사이가 되었고, 회장님과도 몇 번이나 함께 식사했다.

어머니 명의로 서울에 집 하나 샀다. 한강과는 거리가 조금 먼 곳인데, 형이 제대하면 기숙사 나와서 거기에 살기로 했다. 나는 협회에서 먹고 자는 게 편해서 새로 산 집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사숙. 무슨 재밌는 일 꾸미고 있습니까?"

"저 침대에 들어간 제 몸을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위험한 수련을 하는 거니까요."

"더 강해지시는 겁니까?"

춘천진인 할아버지는 눈빛이 참으로 천진난만하시다. 세상의 때가 묻을 대로 묻으신 분인데, 수련에 관한 이야기에는 아이로 변한다.


"첫 고비를 넘겨야 합니다. 건드리면 저 죽을지도 모르니 잘 지켜주세요."

"돌아와서 협회장 맡아주시겠습니까?"

이 할아버지는 자꾸 나를 협회장으로 내세우려 한다. 내 소문이 암암리에 널리 퍼져서, 한국의 귀신 관련 의뢰는 축귀 협회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개인 자격으로 뛰던 사람들이 다투어 협회 회비가 얼마인지 물어올 정도다.

자기한테 불복하는 실력자들이 많다고 나더러 협회장을 대신 맡아달라고 하셨다. 나는 거절했다. 하기 싫어서.

춘천진인은 숙근이 뛰어난데 세속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해 경지가 낮다. 하고 싶은 걸 참으며 사셨고, 그게 벽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굴레를 벗으면 경지가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는데, 제자에게 협회를 넘길 생각을 안 하신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절대 제 몸을 건드리지 마세요. 제가 수련에 실패하면 큰 재앙이 내릴 겁니다."

협박 비슷하게 당부를 끝내고 침대 안에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자물쇠를 잠갔다. 방탄유리로 만든 관 모양의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손오공이 인연의 끈을 당겨 나를 저쪽 세상으로 끌어갔다.


###


"멈춰. 가까이 오면 죽인다."

오래국 음산이 아닌 수렴동이다. 코끼리도 눕힐 커다란 의자 한쪽 구석에 드러누웠다. 나를 향해 반갑게 달려오던 원숭이들이 손오공의 호통에 기겁한다.


천장에서 돌 부스러기 하나가 떨어졌다. 높이가 200미터나 되어서인지 바닥에 떨어지는 데 무척 시간이 걸린다. 눈꽃처럼 하늘거리던 돌 부스러기가 끝내 바닥에 내려앉았다. 저건 부스러기가 아니라 먼지인데?

커다란 물방울이 나를 향해 떨어진다. 코를 꽉 채우는 이 냄새는 술향기가 틀림없다. 무슨 술인데 이렇게 향이 강렬하지? 그런데 폭포에서 발견한바, 물방울은 일정 크기가 되면 작은 물방울로 흩어진다. 어떻게 저렇게 큰 물방울이 존재할 수 있지?


호흡이 멈췄다. 물방울에 얼굴 맞는 거랑 80킬로미터 시속으로 질주하는 트럭과 부딪치는 것 중에 어느 걸 택하겠냐 물으면 나는 고민할 거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트럭이 더 멋있지 않을까?

손오공이 술 마시는 원숭이들에게 호통쳤다. 고막이 째질 것 같다. 원숭이들이 지르는 소리도 하나같이 크게 들린다. 200미터 높이의 동굴 천장이 2미터 높이로 보인다.


내가 심동(心動)의 경지에 들었구나.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 모든 감각이 무한하게 확대된 기분이라 적응이 힘들다. 손오공이 자꾸 뇌 용량을 탓했던 게 이해가 간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으로부터 오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자 뇌가 삐꺽 댄다.


통배후와 흑모원이 공터 중간에서 주먹질을 주고받았다. 통배권과 장권의 다툼이다. 통배권은 위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상대가 피하기 힘든 사각을 노린다. 일격필살의 권법이다. 장권은 위력이 강하지만, 무척 정직하다. 공격과 수비가 균형적이다.

그 외에도 원숭이들은 다양한 권법을 펼치며 대결했다. 대결이 다 끝나자 마면후가 의자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왔다. 의자에 손을 살짝 걸친 후, 나와라를 외쳤다. 술, 고기, 과일이 무더기로 쌓이자 원숭이들은 파티를 시작했다.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편을 갈라 세력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원숭이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니 심심할 겨를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원숭이 말이 귀에 들린다. 구경이 더 재밌어졌다. 다녀오는 사이 원숭이 숫자가 수만이 되었다. 이들은 매일 다른 드라마를 내게 펼쳤다.


아무런 징조도 없이, 세상이 지워졌다. 나는 내면으로 깊게 침잠했다.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만약 거꾸로 매달리기랑 폭포 수련을 안 했으면 미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마저 망각할 정도로, 나는 자신을 잊어갔다.


손오공 형님. 내 간에 이상한 게 있어요.

- 마룡의 알이다. 마룡이 껍질을 벗기 전에 금단의 경지를 이뤄야 한다.

모든 감각이 돌아올 때, 나는 간에 박힌 마룡의 알을 발견했다. 설마 했는데 역시.

혹시 시간이 긴박하다고 한 게 이거 말씀하신 건가요?

- 이유가 더 있다. 넌 잡념을 버리고 수련에만 집중해라.


내 얼굴로 내려앉는 먼지가 유성우처럼 보인다. 원숭이가 재채기하는 소리가 우레와 같다. 누군가 방귀 뀌면 화학무기에 테러당한 느낌이다. 감각이 사라지기 전보다 훨씬 예민해졌다.

그저 감각만 예민해진 게 아니라, 감각 범위도 확장되었다. 수렴동 안에 있는데 해와 달이 느껴진다. 나는 후예랑 무궁화 놀이를 했다. 안 보는 척하다가 갑자기 쳐다봤다. 혹시 내가 안 보는 사이에 후예가 도끼질 멈추고 쉬는 게 아닌지 싶어서.


감각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길 때마다 감각 범위가 안과 밖으로 확장되었다. 나는 내 몸을 거의 현미경 수준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좀처럼 쉬지 않고 나무를 찍어대는 후예에게 흥미를 잃었다. 내 몸에 감각을 집중했다.


폐가 훌렁거린다. 어딘가 불편한 듯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심장이 벌렁댄다. 뛰는 리듬이 제멋대로다. 뭔가 자신이 원하는 리듬이 안 나와 화가 난 듯한 느낌이다.

간이 벌름댄다. 마룡의 알은 내 몸통보다 더 컸는데, 어떻게 간에 박혀있지? 뭐, 상식이 통하는 세상도 아니니 그러려니 해야지. 상식에 갇히지 말고 모든 걸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위와 비장이 꿈틀댄다. 먹은 것도 없는데 좀 쉬지. 자꾸 뭘 달라고 보챈다.

마지막으로 콩팥. 어마어마하지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한 비운의 신장. 신장이 콩콩팥팥 리듬을 타고 있다.

폐가 두근대기도 하고 간이 숨을 쉬기도 한다. 뭔가 좋은 예감이 생긴다.


해가 바위산을 뚫고 내 머리를 비췄다. 달빛이 내 발을 비춘다. 머리로부터 양기가 발까지 쭉 내려간다. 발에서 음기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음양이 교차하자 오행도 순환을 시작했다.

심장의 화기가 비장으로 흘러간다. 화기를 받은 비장의 토기가 강성해지더니 폐로 흘러들었다. 폐에서 금기가 신장으로 흐르고, 신장의 수기가 간으로 향한다. 간은 목기를 심장에 공급했다.


- 흑염룡. 경고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얌전하게 있어라.

오공이 형이 간에 박혀있는 마룡의 알에 경고했다. 마룡의 알이 뭐라고 항변한다.

- 원하는 게 있으면 '계약'을 맺고 '대가'를 치러라.


경고가 유효한지 오행의 흐름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다. 간에서 유실되던 목기가 돌아오자 순환이 더 빨라졌다.

음양은 오행이 어긋날 때마다 방향을 달리하며 상극을 유도했다. 상생과 상극이 무수히 반복되며 기운을 조정했다.


심장이 기운차게 뛰고 폐가 안정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한다. 간의 기운이 안정되었고 비장과 신장도 리듬 있게 뛴다.

문득 새로운 지식을 깨달았다. 뇌는 오장에 속하지 않는구나.


감각이 사라지고 세상이 지워진다. 그러나 음양과 오행의 움직임은 계속 느껴진다.

다시 감각이 돌아오니 전보다 덜 예민한 것 같다. 둔감해진 게 아니고, 감각 범위가 줄고 감각이 가져오는 정보가 줄었다. 전에는 쓸모없는 정보들까지 다 가져다가 나를 괴롭혔는데.

그렇게 감각이 사라졌다 돌아올 때마다 점점 정상이 되어갔다. 모든 감각이 평범해지자 오행과 음양이 사라졌다.


- 축하한다. 음양을 벗고 오행을 뛰쳐나왔구나.

무슨 뜻인가요? 이해가 어려워요.

- 음양의 대치와 화합, 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이용해 위력을 높인 법술들이 있다. 넌 그런 법술에 당해도 기본 손해만 입는다. 물론 너는 음양과 오행을 이용해 법술 위력을 마음껏 높일 수 있다.

좋은 거다. 아직 명확하게 와닿지 않지만, 무척 좋은 거라는 건 확실하다.


- 자. 이제부터 법술을 배우자. 남은 71가지 법술을 하나씩 배워보고, 적성이 맞는 법술부터 익혀놓자.


###


산들바람이 산들산들.

- 호풍술(呼風術)을 제대로 펼치면 화과산을 뿌리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따위 위력으로는 바위도 흔들지 못한다.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졌다.

- 환우술(喚雨術)로 큰비를 불러오면 화과산이 절반 정도는 잠겨야지.


솜사탕이 나타났다.

- 종운법(從雲法)으로 구름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들어?


피지지직. 합선?

- 소환술(召喚術)의 벽력소환. 오뢰(五雷)를 다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


장안법 더하기 투명술(透明術).

- 이건 대단하구나. 계획을 바꿔야겠다.


장안법과 투명술이 결합하자 무적의 은법(隱法)이 되었다. 손오공의 72가지 법술 중에는 은신법(隱神法)이 따로 있다. 이건 몸을 숨기는 게 아니라 존재를 숨기는 법술이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 은신법이 바로 그거다. 눈으로 보이는데도 못 본 것처럼 행동하게 만든다.

이 은신법은 장안법과 반대로 일반인에게만 효과가 있다. 그래서 손오공은 나에게 은신법을 가르쳐주지도 않았다.

장안법과 투명술이 합쳐진 은법은 무척 대단했다. 손오공마저 나와 인연으로 연결된 게 아니었다면,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 거다.


- 너 정말 대단하구나. 네 덕분에 시간을 또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내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올 것 같구나.

영문은 모르지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 장안법과 투명술을 합친 네 은법을 꿰뚫어 볼 사람이 세상에 몇 없을 거다. 그러니 바로 금단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앞당겨도 될 것 같구나.


나무로 뗏목을 잔뜩 만들었다. 원숭이들이 손오공의 지시에 따라 무리를 지어 바다로 나갔다. 이들은 돌아올 때마다 손오공에게 뭔가를 바쳤다.

형님. 원숭이들이 가져온 거 뭔가요? 막 궁금한데요.

- 용의 뿔이랑 비늘이다. 그리고 무기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이다.

"여의금고봉 사용하는 거 아닌가요?"

- 그건 금단의 경지를 이룬 후에야 가능하다. 그 전에 임시로 쓸 무기를 준비해야지.

임시로 쓸 무기를 만드는데 뭔 놈의 용의 뿔이랑 비늘이 필요하지? 손오공의 스케일을 따라가기 힘들다.


- 자. 오래국으로 가자. 오래국에 동승신주(東勝神州) 최고의 대장장이가 있다.

나는 원숭이들이 구해온 재료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비행술(飛行術)을 펼쳤다. 바닥에서 3미터 정도 높이까지만 날 수 있어서 전혀 폼나지 않았지만, 나를 배웅하는 원숭이들은 큰 환호로 내 사기를 북돋워 줬다.


날아서 대장간에 도착하니 대장장이들이 나와서 무릎을 꿇는다. 이해가 안 가지만, 대장장이는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다. 금속을 다루며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인데, 왜 이렇게 천대받는지 모르겠다.


"이 재료들로 심룡척(尋龍尺)과 파린자(破鱗刺)를 만들어 주세요."

"보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대장장이들의 우두머리 모칠모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력이 뛰어나시네요. 남은 재료는 다 가지세요."


의뢰비를 많이 줄수록 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나는 통 크게 남은 재료로 모조리 준다고 했다. 대장장이들 눈이 뒤집히는 걸 보니 엄청난 물건이 나올 것 같다.


- 너는 축지법(縮地法)과 소환술의 토지소환(土地召喚)을 중점적으로 수련해라.

소환술은 토지소환, 산신소환, 용왕소환, 공조소환, 벽력소환 등 수많은 갈래가 있다. 나는 금단의 경지에 빨리 이르기 위해 당장 필요한 술법인 토지소환부터 수련했다.


작가의말

지금까지 나온 경지를 정리합니다.

축기(築基) - 기초를 닦는 단계. 몸을 열어 법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몸으로 바꿈.

개광(開光) - 법력을 쌓는 단계.

융합(融合) - 쌓은 법력을 몸에 어우르는 단계. 법력을 더욱 쉽게 다룰 수 있게 만듦.

심동(心動) - 세상을 받아들이는 단계. 감각이 무척 예민해지기도 하고 감각이 사라지기도 함. 바늘에 찔리면 그 고통으로 죽을 수도 있는 단계. 90%의 수련자가 목숨을 잃는 단계.

금단(金丹) - 주인공이 이루려는 다음 단계. 이 단계부터는 격이 달라집니다. 무협지의 환골탈태처럼, 급이 하나 오르는 느낌입니다.


심동의 단계에 음양과 오행을 벗는 게 아닙니다. 주인공은 손오공 버프 덕분에 벗어버린 겁니다. 천계의 대부분 신선도 음양과 오행을 벗지 못했습니다. 손오공은 태어날 때부터 벗어버렸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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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70 te****
    작성일
    18.09.21 10:31
    No. 1

    어떨땐 조회수만 1만넘어가는 구린 소설보다 더 괜찮은데 지금은 한 2천에서 5천 사이 재미난, 아직 포텐 터지지 못한 소설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1 11:12
    No. 2

    필력과 문체, 연출 기법이나 표현 방법 등 기본기가 부족합니다. 더 변화하고 발전할 자신 있습니다. 글을 쓰며 다른 글을 저도 모르게 표절할까 봐 1년 동안 소설을 안 읽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모든 면에서 괜찮은 글을 꼭 써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8.09.21 10:35
    No. 3

    흑염룡. 너를 잊고 있었구나;;
    심룡척. 무기로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합니다. 파린자는 모르겠고 ㅎ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1 11:13
    No. 4

    15세라면 흑염룡 한 마리쯤은 키워야죠. 안 그럼 따 당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el*****
    작성일
    18.09.21 16:49
    No. 5

    심룡척은 용유신과 관련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1 17:09
    No. 6

    물건은 같습니다. 세계관은 다르고요.
    그리고 재료와 방법만 알면 만들 수 있는 물건이라, 이 심룡척이 그 심룡척이 아닐 수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대가링
    작성일
    18.09.24 09:15
    No. 7

    흥미진진하네요 꿀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소소행
    작성일
    18.10.23 00:18
    No. 8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하얀손㈜
    작성일
    18.12.15 22:24
    No. 9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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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9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4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6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6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89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0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5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5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6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1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4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5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6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9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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