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탑의 빛
왜 새총이 구살총이라는 이름을 싫어했는지 알겠다. 손가락에서 힘을 풀자 총알이 아홉 개가 아닌 열 개가 발사되었다.
- 태양을 쏠 때도 열 개가 나갔는데, 분신 아홉 개만 사라지고 본신은 무사했던 거야. 분신이 아니었으면 후예 따위가 태양을 떨굴 수 없었지.
아홉 개의 총알이 머리 하나씩 터뜨렸다. 봉황 때와는 달리 9발 9중이다. 하나 남은 총알은 몸통에 꽂혔다. 팍 깨지는 소리와 함께 심장으로 짐작되는 부위에서 법력이 흘러나왔다.
- 법력부터 수습해.
구두충의 영혼이 빠져나갔다. 영혼 부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아쉽지는 않다. 제발 네놈은 저승으로 가서 망우탕 마시고 기억 다 잊어버려라. 부활을 기다리지 말고.
심장으로 추정하는 곳에 손을 대고 법력을 빨아들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무기보다 적고 혼세마왕에도 미치지 못했다.
- 어미가 구봉이라고 했지? 아무래도 물려받은 법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것 같구나.
구봉이 자식에게 법력을 넘겨줬는데, 구두충이 그걸 자기 법력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구두충이 죽으니 법력이 다시 구봉에게 돌아간 것이다.
새총이 부르르 떨어대길래 손아귀 힘을 살짝 풀었더니, 튀어 나가서 구두충의 몸을 싹 흡수했다. 외형은 그대로인데, 새총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형님. 구봉이 자식 죽은 걸 알고 복수하러 오지 않을까요?
- 결혼한 자식이다. 독립했기에 명분이 부족하지. 그리고 십살총도 있는데 뭔 걱정이야. 마음 푹 놓고, 가서 용왕이랑 공주나 죽여라.
의외로 아무런 동요도 없다. 구두충이야 보광탑의 빛을 훔친 죄가 있고, 어쩌면 구엽영지초를 훔친 죄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죽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나 그냥 사이코패스일지도.
형님. 누구부터 죽여야 하나요?
- 공주부터. 공주가 도망이라도 치면 조개 안의 물건을 영원히 얻지 못한다.
나는 새총을 아공간에 넣고 공주가 곤히 자는 방으로 갔다. 여의금고봉으로 머리를 때리니 즉사했다. 침대 위에는 사람 대신 길이 30미터 정도의 등 쪽 비늘이 푸른 용 한 마리가 나타났다.
용은 법력을 빼앗을 수 없다. 아쉬운 마음으로 조개가 모습을 드러내기만 기다렸다. 공주가 죽고 얼마 안 되어 황금빛 조개가 허공에 나타났다. 압축법으로 조개를 작게 만든 후 마찬가지로 아공간에 넣었다.
- 서둘러라. 용왕도 공주의 죽음을 알아차렸다.
용궁이 있는 공간 전체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용왕은 침입자가 느껴지지 않자 무작정 소용돌이부터 일으킨 거였다.
장안법 덕분에 내게 향하는 공격의 피해를 최소화하지만, 소용돌이로 몸을 가누기 힘든 건 어쩌지 못한다. 나는 소용돌이를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흐름을 타고 중심으로 향했다. 중심으로 향할수록 강한 흡력이 내 사지를 당겼다.
가까이 다가간 후 여의금고봉을 휘둘렀다. 소용돌이의 방해로 용왕을 스치지도 못했다. 거기에 공격하며 모습까지 드러났다.
그런데 의외로 용왕이 허둥댄다. 뭔가 싶었더니 소용돌이가 되려 용왕을 공격하고 있다. 영문을 몰라 눈만 껌뻑였다. 괜히 내가 공격했다가 소용돌이가 다시 나를 덮칠 것 같아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 가만히 기다려라. 용왕이 법보로 소용돌이를 일으킨 것 같다. 여의금고봉 때문에 소용돌이가 멈춰야 하는데, 용왕이 억지로 펼치려 하다가 그 반동을 받는 듯하다.
여의금고봉 최고의 스킬. 하위 법보 무효화. 여의금고봉보다 급이 낮은 법보들은 여의금고봉 앞에서 아무 효과도 없다. 법보에 내장된 법술을 하나도 발휘하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며 용왕이 법보를 제압했다. 소용돌이가 약해지자 나는 여의금고봉을 휘둘렀다. 용왕이 머리에 난 뿔로 여의금고봉에 부딪쳐왔다.
용왕의 영지이고 용왕의 거처이기에 내가 조금 손해 봤다. 손바닥이 징징 울린다. 그러나 용왕도 쉽게 막아낸 게 아닌지 낭패한 기색이 역력하다.
소용돌이를 일으킨 법보로 보이는 구슬을 꿀꺽 삼킨 용왕은, 70미터 정도 길이로 커졌다. 굵은 다리가 여덟 개이고 비늘 색은 벽파담을 닮은 푸른빛이다.
사슴의 것과 비슷한 여섯 개의 뿔이 날카롭게 빛난다.
역린이 어디 있을까요?
- 용왕이잖아. 역린 없다.
제길. 왕이 되면 참 좋구나. 역린도 사라지고. 그럼 힘으로 이길 수밖에 없겠구나.
바로 거신법을 사용했다. 공격용 법술로 소환술에 속한 벼락 소환이 있는데, 물 안이라서 부르기 겁난다. 벼락에 눈 달린 것도 아니니까.
70미터의 용왕이 내게 3미터 정도의 뱀으로 보인다. 용왕도 몸을 더 키울 수 있을 텐데, 지금 크기가 가장 편한지 몸집을 불리지 않았다.
자. 머리를 쓰자.
여의금고봉을 두 손으로 잡고 머리 꼭대기로 쳐들었다. 용왕의 주의력이 모두 여의금고봉에 쏠린 순간, 나는 발을 슬그머니 옮겨 용왕의 꼬리를 밟았다.
어릴 때 반 친구를 만나면 두 손을 번쩍 쳐들어 주의를 끈 다음 몰래 신발을 밟던 수법이다. 유치하기 그지없지만,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수법.
꼬리를 밟은 채 여의금고봉을 휘둘렀다. 꼬리가 꿈틀거리는 힘이 무척 대단했지만, 내 몸무게도 대단하고 형천의 힘도 대단하다. 비록 거령신에게는 밀렸지만, 작은 연못의 용왕 따위가 쉽게 뿌리칠 힘이 아니다.
용왕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뿔로 내 여의금고봉을 받아냈다. 내 손도 저리고 용왕의 머리도 울린 것 같다. 용왕은 여의금고봉이 두려운지 갑자기 꼬리를 밟은 내 다리를 칭칭 감았다. 구렁이가 나무를 감는 걸 봤는데, 지금 딱 그 모습이다.
당황해서 머리가 굳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다리가 감긴 것도 문제지만, 용 머리가 내 그곳을 노리고 있다. 뿔로 찌르는 것도 문제지만, 물어뜯기라도 하면.
머리가 파업하니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오른손으로 용의 뿔을 잡고 왼손으로 여의금고봉을 입에 쑤셔 넣었다. 물리기 싫으니 재갈 물리자는 단순한 발상.
용왕이 무척 괴로워한다.
거령신 때와 마찬가지로, 용왕의 몸에 닿은 여의금고봉은 크기를 변화하지 못했다. 그게 아니라면 여의라는 이름을 단 법보들은 다 무적이 되었을 거다. 아주 작게 만든 후 상대 몸에 몰래 집어넣고, 다시 크기가 커지게 하면 되니까.
다행히 여의금고봉은 용 입에 밀어 넣기 전에 이미 충분한 크기였다. 용왕이 열심히 저항했지만, 여의금고봉을 밀어 넣을수록 내 다리를 감은 몸이 풀려나갔다.
안타깝게도, 여의금고봉의 길이가 용보다 짧았다. 아니면 용꼬치 구이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용꼬치엔 무슨 술이 어울릴까?
강제로 여의금고봉을 삼킨 용왕은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형님, 어떻게 할까요?
- 죽을 때까지 패야지. 딱히 약점도 없으니.
왼손으로 뿔을 잡고 오른손으로 통배권을 용왕의 머리에 먹였다. 조금 지치면 팔을 바꿔서 왼손으로 때렸다. 통배권은 발경이라 힘의 소모가 엄청나다. 게다가 용궁은 용왕의 거처다. 내 타격은 할인하고, 용왕의 맷집에는 보너스가 붙는다.
시간 감각이 흐린 나는 몰랐는데, 손오공이 사흘 내내 쉬지 않고 때렸다고 알려줬다. 용왕에게 미안하다. 내가 힘이 부족해서 단매에 쳐 죽이지 못하고 사흘이나 수모를 받게 했다. 반성하고 정진해야겠다.
- 잡념 줄이고 구엽영지초나 먹어.
도피 생활이 마음 편할 리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솟아날 구멍은 바늘구멍이고 나는 낙타인 게 문제.
애써 잡념을 지우고 불안을 잠재웠다. 조개를 꺼내 해봉법을 거듭 사용했는데, 입을 꾹 다물고 알은체도 안 한다.
- 힘으로 해.
여의금고봉을 가늘게 만든 후 조개의 틈에 집어넣었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힘으로 열었다. 순수한 물리적 힘뿐 아니라 법력까지 동원했다.
결국, 법술이 아닌 힘으로 열었다.
구엽영지초는 단풍잎처럼 생겼다. 영지라고 해서 버섯인 줄 알았는데, 나뭇잎 모양에 식감도 나뭇잎이다.
구엽영지초를 뱃속에 집어넣었는데 아무 반응도 없다.
-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일단 잘 저장해 둬.
안에 남은 물건들도 꺼냈다. 게 장군이 용왕의 생일선물로 바쳤던 뇌물, 민물 흑진주를 아공간에 넣었다. 그리고 보광탑의 빛으로 의심되는 구슬이 하나 있었다. 이건 뭐지?
- 연등고불의 사리자다.
깜짝이야. 연등고불이 살아있는 거로 아는데, 웬 사리자?
- 육신을 태우면서 나온 사리자다. 금선에서 대라금선으로 넘어갈 때 육신을 버린다.
육신과 정신을 분리했다 합치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결국 최후에는 몸뚱이를 버리는구나. 형님도 육신 버렸어요?
- 아니. 육신을 버리는 이유는, 인과와 인연을 육신에 묶어두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과와 인연을 다 버리면 대라금선이 되지.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인과도 인연도 없이 태어났어. 돌에서 태어난 놈이 무슨 인연에 무슨 인과가 있겠어.
그래서 다들 손오공을 두려워하는 거다. 다른 대라금선들은 육신을 버리면서 전투력이 약해졌는데, 손오공만큼은 육신을 그대로 뒤집어쓰고 있으니.
"그런데. 지난번에 태상노군이랑 여래불이 인연과 현세에 묶여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 대라신선이 된 후에 생긴 인연, 환생하면서 생긴 인연. 신선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어찌 아무 인연도 없을 수 있겠느냐. 옥황상제 같은 독종이 몇이나 되겠어.
"그럼 원시천존이랑 영보천존은요?"
- 태상노군이랑 옥황상제가 둘의 방패막이가 된 거지. 둘이 인연과 인과의 방해 없이 마음 편하게 수련만 하게. 천궁 입장에서는 둘이 연등고불보다 먼저 혼원대라금선이 되어야 해. 두 세력이 암암리에 겨루는 건 비밀도 아냐. 원시천존이랑 영보천존은 모든 인연을 다 끊고 인과도 다 없앴어.
"형님이 휘말린 일과 관련이 있나요?"
- 그래. 셋은 아주 중요한 숫자야. 근데 혼원대라금선의 경지에 가까운 사람이 나까지 총 넷이다. 그래서 천궁과 연등고불이 손잡고 내게 굴레를 씌우려 한 거지.
"저랑 인연이 생겼으니까, 저들이 성공한 셈 아닌가요?"
- 그건 아냐. 인연이 있으면 매우 어려워지는 것뿐이고, 저들은 내게 긴고아(緊錮兒)를 씌우려는 게 목적이다. 현세를 담은 법보라서 나도 옥황상제나 여래불 꼴이 나는 거지.
만성용왕의 배를 가르고 구슬을 꺼냈다. 아공간에 챙긴 후 벽파담 밖으로 나갔다.
- 가서 게장군한테 용궁을 팔아.
"그놈이 선업을 많이 쌓았을까요?"
- 그물질을 함부로 못 하게 했잖아. 그거 세상에 도움이 되는 행위야. 아예 못하게 한 것도 아니고 횟수 제한만 한 거라서, 아마 톡톡히 쌓아뒀을 거다.
"팔족장군 나와라."
내 외침에 게 요괴가 빠릿빠릿하게 나타났다.
"만성용왕이 나쁜 짓을 해서 천벌을 받았다. 용궁이 비었는데, 네 선업 점수 다 주면 용궁을 네게 넘기마."
게 장군은 기쁘게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게 요괴는 선업이 만 포인트 정도밖에 없었지만, 용궁도 내 것이 아니기에 공평한 거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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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들을 덮었다. 피가 강을 이루지 않았지만, 바닥을 절벅하게 적셨다. 내가 보광탑의 빛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안, 주변국들이 연합하여 채새국을 공격한 모양이다.
왕궁 가장 바깥의 3층 높이 건물은 이미 태반이 훼손되어 방벽으로서의 의미를 잃었다. 채새국의 장수와 병사들이 악다구니를 쏟으며 침략자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활을 쏜다.
그간 보광탑의 빛 때문에 채새국을 상국으로 모신 것에 대한 반발이 터진 것 같다. 보광탑의 빛이 아니더라도 채새국은 군사력이 강한 나라여서 쉬이 공격하기 부담스럽다.
"보광탑의 빛이오. 이걸 훔친 요괴들은 전부 죽였소."
국왕이 눈물을 줄줄 흘리며 바닥에 엎어졌다. 왕비와 대신 그리고 궁녀들도 바닥에 사지를 바짝 붙였다.
"신선께서 그 빛을 보광탑에 돌려주십시오. 보시다시피 저희는 포위를 뚫을 여력도 없습니다."
훌쩍 날아서 보광탑으로 갔다. 가장 꼭대기인 7층에 가니 함 하나가 열려있었다. 사리자를 안에 넣은 후 뚜껑을 닫았다.
전운에 가려졌던 해가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때에 맞춰 보광탑도 빛을 뿜었다.
자신의 손가락 두 개를 잘라낸 적군 장수를 천신만고 끝에 겨우 바닥에 쓰러뜨린 침략군 장수는, 씹어먹어도 속 시원치 않을 놈의 눈을 도려내려 했다. 손가락이 잘린 통증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억지로 다잡고, 죽이지 않고 눈알만 도려내 많은 고통을 주고 싶어 했다.
그때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이 내려와서 아픈 마음을 어루만졌다. 폭력, 살육, 분노, 증오 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차 있던 마음이 깨끗하게 씻겼다. 장수는 칼을 버리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목숨을 걸고 싸우던 두 장군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과 콧물을 멈추지 못했다.
침략자들도 칼질을 멈추고, 수비군들도 활쏘기와 돌팔매질을 멈췄다. 겁에 질려 숨어있던 백성들이 나와, 상서로운 빛을 뿜는 보광탑을 향해 절을 올렸다.
전차를 끌던 말들도 구슬피 울어댔다. 적아를 불문하고 모두 보광탑을 향해 절을 올렸다.
"저 사리자가 어마어마한 법보입니까?"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저거 흡수했으면 어떤 능력이나 법술을 얻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힘이 강해지거나 법력이 강해진다든가.
- 이랑신이랑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관구가 이랑신의 영역은 아니지만, 관구에서 다툼이 발생하면 이랑신이 개입한다. 사리자 역시 사람들이 다투는 게 싫어서 투쟁의 의지를 빼앗아버린 거다.
"연등고불에게 들킨 게 아닌가요?"
- 저건 사리자다. 독립된 개체지. 연등고불이랑은 연결이 예전에 끊어졌다.
올가미를 만들어서 손오공을 함정에 빠뜨린 사람 중에 연등고불이 있다. 그럼 부처님도 나쁜 사람인 건가? 아니면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억지로 하신 걸까?
- 네가 사는 세상의 어른들보다는 신선들의 세상이 더 단순하고 확실하지. 모두에게 최선이 되지 못할 때, 서로 차선을 찾았고 의기투합한 거야.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기준을 네가 아는 도덕이나 법률에서 찾으면 안 돼.
불교는 서우하주에서 시작되었다. 도교는 동승신주에서 시작했지만, 태상노군과 옥황상제는 남섬부주 출신이다. 북구로주는 마교가 통치한다.
마교라고 해서 몹시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선보다 요괴가 더 많은 종교 형태의 단체일 뿐이다. 마교 교주는 태상노군의 사형으로, 법력과 전투력 모두 대단하다고 한다.
마교는 수많은 요괴와 일부 신선이 가담한 커다란 단체다. 이들의 세력이 강하지 못한 건, 인연과 인과의 그물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계는 인과의 그물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어떤 일을 해도 그 반동이 작다. 그러나 북구로주는 하계에 속하기에 인과의 그물이 가장 촘촘한 곳이다.
마교의 목표도 그렇고, 불교도 그렇고. 천계에 입성하는 게 최종목표다. 천계에 입성하기 전에는 옥황상제의 세력과 다툴 밑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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