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45,767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12.05 06:00
조회
487
추천
23
글자
15쪽

황제의 음모

DUMMY

팽팽했던 싸움에 알지와 용이 합류했다.

"합체 끝났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교마왕까지 셋이 합쳐서 태초의 용이 되었지만, 그 강함은 많이 부족하다. 그저 격이 한없이 높아질 뿐이고, 실질적인 무력은 나보다 못한 수준이다.

"심판의 불(審判之火)."

알지의 외침과 함께 하늘에서 검은 불덩이가 비처럼 쏟아졌다. 불에 닿은 천군은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삼매진화처럼 재도 안 남기고 깔끔하게 태우는 불은 아니다.


"마른하늘 날벼락(淸天霹靂)."

태초의 용도 질세라 필살기 하나 풀었다. 비처럼 쏟아지는 불덩이 사이에 벼락 뭉치가 섞였다. 알지의 불처럼 고르게 내리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뭉텅이로 꽂히는 벼락이다. 장군을 비롯한 강한 자 위주로 공격했다.


"저돌희용(猪突豨勇)."

저팔계가 몸에 철갑처럼 두르던 검붉은 기운이 멧돼지 형상이 되었다. 경마장을 뛰는 말처럼 저팔계를 중심으로 둥그런 원을 그리며 돌았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저팔계를 중심으로 하는 소용돌이가 생겼다.

그 소용돌이에 빨려간 자들은 저팔계의 은색 상아와 날카로운 이빨에 조각났다. 저팔계의 커다란 입이 분쇄기가 된 듯 소용돌이에 말려 몸 통제권을 잃은 자들을 조각내고 가루 냈다.


"탁일묘계(琢日昴鷄)."

놀라지 마시길. 이 법술을 만든 건 나다. 지금 사용하는 것도 나고. 교마왕이 이랑신의 태양권에 다쳤던 것이 생각나서 호승심으로 만든 법술이다. 해를 한 입 쪼아 먹은 묘일성군을 떠올리며 만든 법술로, 이랑신의 태양권을 누르려고 창안했다.

그리고 내가 만든 후 처음 세상에 선보인 이 법술은 전황을 완전히 결정지었다. 환술과 소환술의 끔찍한 혼종인 탁일묘계로 내가 불러온 수탉은 태양권을 사용하는 이랑신의 세 번째 눈알을 쪼아버렸다. 이랑신은 진체 가루를 질질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깨끗이 물러나면 굳이 쫓아가 죽이진 않겠다."

알지가 내리는 불의 비에 재만 남기고 사라지는 병사들, 군데군데 떨어지는 벼락에 고목처럼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장군들, 저팔계의 소용돌이에 겨우겨우 저항하는 싸울이들. 바닥에 누워 진체 가루를 쏟아내며 비명 지르는 이랑신.

"손속에 사정 둬서 고맙다."

나타는 이랑신을 부축한 후 거령신과 함께 남은 병력을 인솔해서 천궁으로 돌아갔다. 알지는 바로 심판의 비를 거뒀고, 저팔계는 본인도 소용돌이에 휘말려 조금 고생하다가 겨우 멈췄다. 태초의 용도 연거푸 세 번 실패하고 네 번째에야 벼락을 없앴다.


"서둘러 주십시오. 벌써 수십 개 세상의 용이 광룡에게 흡수되었습니다."

"알아. 그런데 나도 확신이 필요해. 그러니까 잠자코 기다려."

낭낭건곤보다 더 대단한 결계다. 낭낭건곤은 태상노군이 혼자 힘으로 펼쳐낸 거고, 지금 이 용 거름망은 여럿이 힘을 합쳐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냈다. 위력 자체야 비교하기 힘들지만, 파괴 난이도를 비교하라면 당연히 용 거름망이 훨씬 위다. 그렇다고 낭낭건곤이 아주 쉬웠던 건 아니지만.


낭낭건곤을 깬 건 공명멸절인과 운 덕분이 컸다. 여러 번 시도하면 어떻게든 깰 자신이 있지만, 단박에 깬 건 나조차도 조금 의외인 부분이다.

그 후 손오공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련했다. 정확히는 손오공의 갈굼에 오행판의 해석과 조언을 얹은 결과지만. 그때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공명멸절인을 머리 위에 곧추세운 후, 천천히 내리쳤다. 결계의 핵이 갑자가 도망칠 것도 아니기에 힘의 손실이 전혀 없도록 천천히 때리는 게 맞다. 나 정도 힘과 실력에 공명멸절인 정도 무기라면 굳이 속도를 통해 운동 에너지를 추가할 필요 없다. 빠르게 때리는 것보다 느리게 치는 게 훨씬 더 많은 힘을 전달한다.

수십만 개의 유리구슬을 타일이 깔린 바닥에 던지면 나는 소리를 방불케 하는, 맑으면서도 애잔한 소리가 울렸다. 하나의 세상을 완전히 덮은 결계라 그런지, 핵이 부서졌는데도 바로 걷히지 않았다.


"호법 부탁드립니다. 살아있는 용들을 내 밑으로 넣어야겠습니다."

태초의 용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결계에 생긴 틈으로 빠져나갔다.

"속도 싸움입니다. 안타깝지만, 절반 정도밖에 못 구할 것 같습니다."

"지구는 문제없는 거지?"

"거기 용들을 제일 먼저 밑으로 넣었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결계를 부수는 과정은 예상을 두 번 벗어났다. 처음에는 저팔계가 난리 피우고 내가 숨어 들어가 부수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랑신이 십만이 넘는 천궁 군사를 데리고 단단한 방비를 한 채 우릴 기다렸다. 악전고투를 예상했고, 정 힘들면 손오공을 강신할 각오까지 했는데, 저팔계가 나댄 덕분에 쉽게 끝났다. 시종 우리가 우위를 차지한 상황에 반전도 없이 결계를 부숴버렸다.


"오래 걸려?"

저팔계가 하늘을 쳐다보며 조바심을 낸다.

"얼마 걸릴지 모릅니다. 단, 끝나면 느낌이 올 겁니다."

틈이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는 결계가 완전히 부서졌다. 그러자 다른 세상에서 강한 흡력이 발생해 태초의 용 몸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마구 빨아갔다.

"알아서 찾아오니 예상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태초의 용이 말했다. 용이 남은 세상들이 알아서 연기를 빨아가 용의 소속을 바꾸고 있다. 절반이라는 예상보다는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지, 태초의 용이 조금 여유가 생겼다.


"빨리 천궁에 올라가 손오공 싸우는 거 보고 싶다. 나도 마음껏 날뛰고 싶고. 천궁 무너뜨리면 더 강해질 수 있어."

천궁은 질서의 세상에서 정점을 찍은 상징물이나 다름없다. 천궁에 속한 존재들을 보호하는 우산인 동시에, 진눈깨비와 비바람과 싸우며 더 강해지는 가능성도 없앤 온실이다.

천궁이 생기기 전, 천계는 힘으로 위계질서가 결정되는 단순한 곳이다. 그곳에서 저팔계는 놀랍게도 10위 안에 드는 거물이었다. 홍해아 만났을 때 사오정이 사대마왕 소개하면서 저팔계가 그들 다음이라고 했던 게 빈말은 아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오광 등이 용만 거느리고 천애해각에 찾아왔다. 졸개 요괴 중에 첩자가 섞였을 수도 있기에 용들만 왔다고 한다. 별룡이 용마에서 다시 용으로 변하지 않은 건, 용이 되면 용궁 간섭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용은 용궁을 배반하기 어렵다. 배신했을 때 잃는 게 너무 많다.

가장 웃긴 건, 용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 건 모든 용의 시조이자 정점인 신룡 부부였다.


쿠르릉. 쿵쿵.

"뭐야? 갑자기 하늘이 쪼개졌어."

기우라는 말을 사용하며 기나라 사람을 비웃던 모든 인간은 반성하라. 하늘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건 미련한 생각이다. 질서의 세상은 절대가 없으니까.

"오행판. 이유를 알아내."


[선업이 부족합니다.]

50억 준 게 얼마 전인데. 이 선업 먹는 하마야, 다이어트 좀 해.

50억을 더 건네주었다.

[신룡 부부가 합체하여 광룡이 되었습니다. 태초의 용의 방해를 받자 바로 천궁에 올라갔고, 옥황상제가 된 황제가 광룡과 합체했습니다.]

"잠깐. 흡수 아니고 합체?"

[합체입니다. 옥황상제가 갑자기 사라진 천궁에 혼란이 생기며 하늘이 쪼개졌습니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복구될 겁니다.]


와 시발. 꽉 쥔 주먹에서 이빨 가는 뿌드득 소리가 난다.

"선업 얼마 들어도 좋으니까, 이거 확인해 봐. 황제가 주도해서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된 건지, 아니면 합쳐져서 새로운 자아가 된 건지."

시간이 조금 흘렀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판단하면, 황제가 광룡을 흡수하여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됩니다.]

"아직 소속 바꾸는 게 안 끝났어?"

"죄송합니다. 서두르겠습니다."

황제에게 또 놀아났구나. 첫 만남부터 배신 때린 놈인데, 서천에서 음양경 받을 때 경계를 풀어버렸다. 시발 새끼. 혼원대라금선이 대수냐? 어떻게든 내가 꼭 때려잡고 만다.


"끝났습니다."

태초의 용이 짜내듯 말했다. 그제야 나는 내 주변에 저팔계와 비슷한 검붉은 기운이 잔뜩 덮인 걸 확인했다. 황제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다 보니 기세를 방출하는 법을 무의식중에 익혀버렸다.

알지만 괜찮아 보이고, 저팔계를 비롯해 모두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나는 방출한 기세를 조금씩 몸에 받아들였다.


"너희는 세력 확장하는 데 신경 써라. 마교도 천궁 싸움에 눈 돌려야 하고 지선 우두머리 격인 이랑신도 없다.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용궁의 세력을 확고히 해라."

태초의 용은 복선호로 수련하러 돌아갔고, 오광 등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나는 저팔계와 알지와 함께 천궁으로 향했다.


###


"야, 뭘 이리 꾸물거려."

천계는 난장판이 되었다. 손오공은 남천문 앞에서 3백만 천군과 드잡이질 중이다. 다른 세상에 파견한 병력을 모두 끌어모으는지, 천궁 쪽 병력은 계속하여 증가했다.

"난 이미 영소전을 뒤집은 줄 알았는데, 겨우 남천문에 막혀 있었네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게 요즘 세상이야. 조금만 호법 서줘."


우리가 손오공 편에 합류하자 소강상태로 변했다. 병력을 갈아 넣어 손오공을 수비에만 몰두하게 했는데, 이젠 끝이다.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바로 실행하기엔, 천궁의 지휘 계통이 복잡하다. 게다가 300만이나 되는 병력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일이고.


"금제해봉(禁制解封)."

대박. 손오공 지금까지 금제를 가하고 수련했었구나. 근데 뭘 금제한 거지?

"살 것 같다. 역시 원숭이는 생긴 대로 놀아야 해."

내게 강신했던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했다. 영화 보는 것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아니라 옆에서 직접 보니 느낌이 새롭다.


황금 갑옷은 비늘을 이어 붙여 만든 거다. 그런데 비늘 모양이 동그랗지 않으면서도 각지지 않다. 벌집처럼 육각형도 아닌데 비늘과 비늘이 딱딱 맞물린다. 손오공은 숨 쉬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갑옷이 살아있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꿈틀거렸다.

황금 투구는 눈에 보이는 질감이 뼈와 같다. 눈으로만 보고 어찌 질감을 아느냐 할 수도 있는데, 나 코로 거리 가늠하는 재주도 익힌 사람이다. 단순한 시각 정보로 상대 마음도 알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갑옷과 마찬가지로 황금색으로 빛나는데, 계속 바라봐도 전혀 눈부시지 않다.

손오공 발밑에는 붉은 근두운이 꿈틀거린다. 그냥 탈것이 아니고 전투에 한 손 거들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

손에 든 여의금고봉은 내가 알던 그 여의금고봉이 아니다. 진명을 손오공이 알아내서인지 훨씬 투박해졌다.


"마음에 안 드는 것 천지야."

늑대 이빨처럼 삐죽삐죽한 송곳니들이 흉악하게 물린다. 흰자위가 있어야 할 부분이 새빨갛고 검은자위가 있어야 할 부분은 찬란한 황금색으로 빛난다. 눈, 코, 입 주변을 제외하면 얼굴마저 온통 털이다. 그래도 살결이 드러난 작은 부분만으로도 현재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의금고봉이 쭉 늘어나더니, 허공에 휘두른다.

깨갱 소리와 함께 여의금고봉에 얻어맞은 태양이 서산을 향해 달렸다. 태양이 순식간에 서산으로 졌지만, 달은 떠오르지 않았다.


"흐름을 바꾸려면 강한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흐름에 영향을 많이 주는 보편적 법칙을 최대한 파괴해야 한다.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도 되고, 기존 법칙을 비틀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해도 된다."

시뻘건 눈에 광포한 기운이 넘치고 일그러진 낯에 살의가 충만한 미치광이 살인마 같은 모습이지만, 말투는 차분하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뜬다. 대부분 세상에 적용되는 보편적 법칙이지. 그런데 지금 파괴되었지? 이런 식으로 법칙을 최대한 파괴해라. 나는 혼원대라금선이 만들어지는 일을 직접 방해할 수 없다. 그러니 너만 믿는다."


"천궁이 무너지면, 그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을까요?"

"질서의 상징인 천궁을 무너뜨린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그게 될까?"

"내가 한 손 돕겠다."

효천견 잡아먹은 이랑신이 나타났다. 그 뒤에 의형제 여섯이 늘어섰다.

"이랑신 둘이 동시에 천계로 못 오는 거 아니었어?"

"난 우선권이 있어. 어머니가 직접 낳은 자식이니까."

"황제가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될 걸 알고 방해한 거야?"

"그건 그놈 독단이었어. 나야 어차피 그놈 주제에는 흐름에 아무 영향도 못 줄 걸 알고 냅둔 거고."

이랑신들끼리도 의견이 제각각인 모양이다.


"남문은 내가 맡으마. 추산저가 나를 도와."

손오공 말에 저팔계가 황송하다는 듯이 굽신거렸다. 화과산에서 수련할 때는 쩍하면 손오공에게 대들었는데, 지금은 꼼짝달싹 못 한다.

"그럼 난 동문을 맡지."

이랑신이 의형제들을 끌고 동문으로 떠났다.

"서문은 그럼 우리가 도와주지."

통천교주가 신공표와 하루살이를 데리고 왔다. 그 짧은 사이에 하루살이가 무척 강해졌다. 통천교주는 혼원대라금선 따위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저 천궁 무너뜨리는 데만 여념이 없는 듯하다.


"그럼 나랑 알지가 북문을 부수죠."

알지와 함께 북문으로 향했다. 물론 오행판 도움을 받아 길을 찾았다. 천궁 소속에는 지름길을 만들어주는 천계지만, 나와 알지는 직접 길을 찾아야 한다.

북문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롭다. 비웃음을 가장 크게 당한 건 남천문이었다. 그러나 퇴짜를 가장 많이 맞은 건 북천문이다. 날개옷에 의지해 겨우 날아다니던 나는, 옷에 밴 말똥 냄새 때문에 입궁을 여러 번 거부당했지.


황제가 갑자기 광룡과 합체해서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되려는 바람에 천궁은 개판이 되었다. 탁탑천왕이 어떻게든 수습하려 하는데, 천궁 세력의 1할밖에 차지하지 못한 탁탑천왕은 혼란을 잠재울 능력이 없다.

손오공이 있는 남천문으로는 많은 병력이 몰렸지만, 북천문 쪽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수천 병력밖에 없다.


북천문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우리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혼원산을 펼쳤다. 알지와 나는 순식간에 갇혔지만, 아무 걱정이 없다. 분천염이 혼돈을 태우는 능력이 있기에 짧은 시간만 흐르고 혼원산은 법보가 아닌 평범한 우산이 되었다.

혼원산을 탈출하니 북천문 밖에는 나와 알지만 남았다. 다문천왕은 주력 법보인 혼원산을 잠깐의 시간을 버는 용도로 버렸다.

"왜 이러지? 이렇게 형편없었으면 천궁이 지금까지 어떻게 존속했지?"

"옥황상제가 없어서 그래. 천궁의 힘을 모아 효율적으로 분배할 최고 지배자가 없으니까."


깨달음이 용솟음친다. 손오공과 지나가듯 상의했던 적이 있다. 왜 저승과 천궁과 하계는 세상으로 인정받는데 용궁이나 지옥은 안 되냐고.

신룡이 최고 지배자여야 하는데, 신룡은 용궁에 살지 않았다. 심지어는 물에 살지도 않았다. 지옥 역시 지배자가 없고.

신룡은 아무래도 용궁이라는 굴레를 쓰면 벗기 힘든 걸 알고 처음부터 회피했던 것 같다. 지옥은 왜 왕이 없는지 궁금하지만, 지금은 북천문을 부수는 게 급선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유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5 구원자 +34 18.12.11 932 48 15쪽
164 멸신파세 +4 18.12.11 596 26 15쪽
163 진명을 찾다 +2 18.12.11 564 27 15쪽
162 공명멸절인 업그레이드 +3 18.12.10 546 31 15쪽
161 신을 죽일 방법 +1 18.12.10 600 30 15쪽
160 신과 함께 +4 18.12.09 588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9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9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4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5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9 23 15쪽
» 황제의 음모 +1 18.12.05 488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8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6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8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8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5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8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3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2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9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5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7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7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90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1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7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6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6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1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2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6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7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2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5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6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6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9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3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8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1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