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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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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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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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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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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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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5쪽

마교와 거래

DUMMY

법력으로 공간을 감쌌다.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조심 감싼 후 슬쩍 당겼다. 어디에 고정한 공간이 아니어서 내 쪽으로 끌려왔다.

- 오행판 괜찮은 법보야. 공간 여러 겹으로 격리했는데도 찾아내는 걸 보면.

훨씬 더 어마어마한 법보로 자랐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나와 오행판은 인연의 실이 무척 가늘다. 괜히 인연의 실로 힘을 보내주다가 끈이 끊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테스트해 볼까요?

삼장을 가둔 공간을 끌고 싸움터 한가운데로 향했다. 진무대제의 분신과 천황대제의 환수들이 나를 피했다. 실수로 나나 삼장을 가둔 공간을 잘못 건드리면 벌을 받는다.

게다가 이번 일이 끝난 후 손오공의 방문도 받게 된다. 손오공은 선업 시스템을 벗어났는데도 현세에 간섭을 마음대로 하는 유일한 존재다. 원시천존과 영보천존은 아예 칩거하고 있고, 연등고불은 가끔 강연하는 걸 제외하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흥이 깨졌다. 네놈은 다음에 박살 내겠어."

천황대제가 진무대제에게 악담을 퍼붓고 사라졌다. 금강수보살은 여전히 손을 거두지 않고 나를 엄호했다. 괜한 짓 하시네.


오행판 덕분에 문을 쉽게 찾았다. 문을 찾으라고 시킨 건 아니고, 봉선군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지금 공간을 벗어나는 일이니, 당연히 오행판이 문을 찾아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수많은 신선과 부처가 보인다. 감정을 잘 숨기지 않는 신선들이라 표정이 다양하다. 나는 가슴을 쭉 펴고 천천히 걸었다. 혹시 누가 미친 척 공격하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신경을 곤두세웠다.


"제천대성. 의뢰 안 하십니까?"

귀에 익은 목소리. 세 번째 만남이라고 해야 하나. 연단로를 천지일선까지 굴렸고 감봉밀 얻을 때 도움을 준 사부와 제자가 신선들 틈에서 튀어나왔다.

사부는 소똥으로 부르고 제자는 개똥이로 부르자.

"무슨 의뢰?"

"하계 원하시는 곳까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할 수 있습니다."

"싸게 해줄 거지? 연단로 옮기는 것처럼 정확하게 해줄 거고?"

"최저가로 모시겠습니다."


소똥이는 바로 최저가라는 무기를 꺼냈다. 연단로 언급하며 가격 깎아보려 했던 내가 없어 보이게. 즉각 계약을 체결했고, 소똥이와 개똥이가 삼장을 가둔 공간을 굴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삼장은 공간이 구르는데도 똑같은 자세를 유지했다.

"오래 살다 보니 절대 공간도 만져보고. 역시 요괴 되길 잘했어."

소똥이가 공간을 굴리며 감탄했다. 절대 공간이 무슨 뜻이지?

- 삼장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 중심인 삼장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대로 옮겨가도 공간을 잘못 부수면 삼장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 그곳이 어딘지는 가둔 놈들만 알고.


그러니까 지금 내 눈에 보이고 가끔 불경 소리도 들리지만, 삼장은 지금 여기에 없다. TV 속에 출연한 인물 같다고 할까? 물론 법력이 강하고 법술에 능한 자는 TV 화면에 손을 넣어 해당 인물을 꺼낼 수 있다. 당연히 나는 그런 사람 아니고.

삼장이 링처럼 알아서 기어 나왔으면 좋겠는데, 삼장은 몸만큼은 일반인이다. 공간이 여러 겹인 것도 천계에 데려오려고 특별히 조치한 거겠지.


"나이 얼마야?"

"7만 살 갓 넘었습니다. 마교에서 곤충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습니다."

"누가 제일 많은데?"

"하루살이가 9만 살로 최고 연장자십니다. 세 번째는 매미고요."

9만 년 살면 이름을 하루살이 말고 다른 거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의뢰 말고도 목적 있는 거 맞지?"

"하계에 도착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접 갈 수 있음에도 소똥과 개똥에게 의뢰를 맡긴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오행판이 알려주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 수 있다. 매우 돌아가는 길일지도.

하나는 마교 소속인 둘이 대라천까지 와서 나를 만나려 한 걸 보면 뭔가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뜻이다. 마교는 천궁, 서천, 지선, 용궁 모두와 사이가 나쁘다. 그러나 무슨 의도인지 예전에 나를 도우며 호감을 표한 적 있다.


예전에 연단로 굴리며 자신이 가장 빠르다고 했던 게 거짓말이 아닌지, 순식간에 청룡산에 도착했다. 청룡산은 이미 마교가 점령했다. 소똥구리, 말똥구리, 장수구리들이 산을 새까맣게 덮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소똥이는 청룡산을 가득 채운 구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예전에 말벌의 왕이 했던 말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다. 억을 단위로 헤아려야 할 구리들이 등껍질을 펼친 후 속 날개를 비벼냈다.


"이건 태상노군이 직접 와도 못 엿듣습니다."

나무는 숲에 숨기고 모래알은 사막에 숨긴다. 소리는 소리로 감추는 거고.

"구령 말입니다. 저희에게 넘기시죠."

음. 설마 마교는 구령의 몸에서 세 사자의 능력을 뽑아낼 방법이라도 있는 건가? 내가 보유한 가죽 네 개는 이미 저팔계와 내가 하나씩 사용했다. 남은 둘 중에 황사괴 가죽만 아직 누구 줄지 정하지 못했다.


"구령을 넘기시면 태상노군의 파초선을 드리겠습니다. 진명도 알려드리죠."

의심이 잠깐 생겼지만, 금방 사라졌다. 일부러 파초선을 내게 줘서 태상노군의 관심을 돌리려는 목적일까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도 난 태상노군과 돌이킬 수 없는 사이다. 태상노군의 일에 훼방 놓은 것만 몇 번이 되고, 태상노군 법보를 꿀꺽한 게 세 개다. 나찰녀의 파초선도 태상노군 거라고 하면 네 개로 쳐줘야 한다.


"태양정엽을 내게 넘기시겠다? 이유는 알려줄 수 있어?"

소똥이는 침착한데 개똥이가 화들짝 놀란다. 대화만 들었을 땐 소똥이는 몹시 소심해 보였는데,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 하루살이만 형이라 부르는 소똥이는 눈썹조차 까딱하지 않았다.

"알려줄 수도 없지만, 알려주고 싶어도 모릅니다. 저야 그저 교주님이 시키면 발품을 팔고 혀를 놀릴 뿐이죠."

- 받아들여. 태양정엽으로 오행인을 단련할 수 있어.


오행인은 오행진인 덕분에 다섯 기운이 조화롭게 변했다. 그러나 약한 오함마 탓에 다섯 법보가 가진 힘을 남김없이 끌어내지 못한다. 영광화를 만들 수 있는 파초선으로 불의 기운을 지속하여 보충하면 오행인의 성장이 훨씬 빨라질 거다.

그런데 기분이 찝찝한데요?

- 미래를 생각해서 이리저리 재면 강해지기 힘들다. 보이는 이익을 일단 취하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힘으로 해결하면 된다.

이거 전형적인 머리 쓰기 싫은 사람들 단골 멘트 아닌가? 그런데 손오공이 하니 설득력이 넘친다.

"계약은 성립되었다. 그러나 만약 이로써 내가 큰 손해를 본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야."


###


나는 구령과 원한이 있다. 사실 내가 일방적으로 구령을 공격한 셈인데, 나는 저팔계와 함께 삼장을 서천으로 호송하는 중이다. 내가 호송하는 삼장을 납치하고 내 동료인 저팔계를 사경에 몰아넣은 구령에게 난 원한을 품을 자격이 있다.

나는 그 자격을 마교에 팔았다. 대가로 마교는 파초선을 내게 건넸다. 원한에 관한 복수의 권리까지 팔았기에, 마교는 구령을 잡아서 마음껏 요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계약을 끝내자 구리들이 태양을 가리며 마교가 있는 북구로주로 날아갔다. 개똥이와 소똥이는 남아서 계약을 계속 수행했다. 서천까지 삼장을 밀고 가야 한다.

청룡산에서 바로 서천으로 출발했다. 저팔계랑 사오정은 토지신의 도움을 받아 축지법으로 빠르게 합류했다.


"아니. 넌 우마왕 똥 치우던 소똥이 아니야?"

헐. 소똥이 이름이 정말 소똥이었군. 게다가 천계 출신이란다.

"추산저시군요. 천궁에서 곤충 추방할 때 하계로 내려와서 마교에 몸담았습니다."

그래서 내 말똥구리 프로젝트가 허락을 받지 못했군. 내 프로젝트가 형편없었던 게 아니었어.


"바퀴는 잘 있어?"

"천궁에 있을 때랑 마찬가집니다. 누구나 싫어하죠. 겨우 신선이 되었는데 하필이면 만물혐(萬物嫌 - 누구나 싫어함) 속성을 얻었는지."

"바퀴 때문에 너희도 쫓겨났으니 억울하겠다."

"어쩔 수 없습니다. 곤충 출신은 이상한 능력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통제를 중요시하는 천궁은 바퀴 아니었어도 우릴 다 쫓아냈을 겁니다."

"하긴. 하루살이가 그렇게 강한 요괴가 될 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


우리는 백마와 백갑과 개태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소똥이와 개똥이는 우리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삼장을 굴리면서도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저팔계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전혀 숨찬 기색 없고, 오히려 느긋함이 엿보인다.

"마교 교주랑 태상노군 누가 더 세?"

내 질문에 소똥이 생각도 않고 대답한다.

"당연히 태상노군이죠. 예전엔 교주가 더 셌는데, 천궁 공기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마치 미국 유학파가 영어 더 잘하지 않겠냐는 말과 비슷하다.

"천궁에서는 굳이 법력 모으려고 수련할 필요 없죠. 그 시간에 무공도 수련할 수 있고 법술도 수련할 수 있고 공부로 지식을 늘리고 지혜를 닦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계에서는 법력 모으는 수련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합니다. 더구나 교주는 법술과 무공 다 재능이 넘쳐서 모두 수련하느라 시간이 부족합니다. 태상노군은 법술만 수련하고 무공은 칠성검이 다 대신합니다."


"구미호가 칠성검 교주에게 갖다 주지 않았어?"

"칠성검과 황금승은 태상노군이 찾아갔습니다. 모두 마교 내부에 끄나풀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파초선은 나무 요괴들이 보관하고 있어서 훔쳐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교랑 황제는 사이가 어때?"

"천궁의 모든 존재는 타도해야 할 대상입니다. 황제도 우리에겐 적입니다. 그저 바로 처리해야 할 적이 아닐 뿐이죠. 태상노군과 옥황상제를 먼저 처리하고 나서 다시 형세를 살피고 적아를 구분해야죠."

마교에겐 적만 있고 아군은 없다 들었는데. 그리고 마교 목표는 도대체 뭘까?


[제천대성. 관음보살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삼장이 50일 굶으면 죽습니다. 서천으로 가는 걸 서둘러 주세요.]

지금 최고 속돈데요?

[추산저가 길을 내면서 직선으로 가십시오. 뒤처리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추산저에게는 제가 따로 의뢰하겠습니다.]

삼장이 죽으면 손오공 꼬리를 힘으로 빼앗아야 한다. 그럼 내 물건의 순위가 밀릴 수 있다. 내 물건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나는 관음보살의 부탁을 들어줬다.


저팔계가 허공에서 뭔가를 잡아 뻐드렁니에 갖다 댔다. 뻐드렁니 대신 곡선이 유려한 은색 상아가 나타났다. 원신을 드러내고 상아를 확인한 저팔계가 입이 삐뚤어지게 웃으며 좋아했다.

저팔계 몸에서 검붉은 기운이 안개처럼 피어오르더니, 점점 짙어져서 그림 그리는 물감처럼 변했다. 눈이 숯덩이처럼 변한 저팔계가 방향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앞을 가로막는 산은 구멍이 뚫리고 숲은 평평한 길이 되었다. 세차게 흐르는 강도 저팔계가 지난 후 두 동강 나서 바닥을 보였다.


탈선한 폭주 기관차처럼 저팔계는 거침없이 달렸다. 백갑과 개태가 이를 악물고 뒤를 쫓았다. 소똥이도 가끔 등껍질을 열고 속 날개를 떨며 추진력을 얻어야 할 정도로 저팔계는 빠르게 달렸다.

해가 서산으로 떨어져도 달렸다. 뒤에서 부처들이 산의 구멍을 메우고 숲을 복구하고 허리가 끊어진 강을 다시 이어주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앞에서도 짐승과 사람을 흩었다.


저팔계는 며칠이나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리고 익숙한 풍경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편액에 뇌음사 세 글자를 새긴 절간이 눈에 들어왔다.

모르는 글자인데 뇌음사라는 걸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니 소뇌음사도 모르는 문자였는데 뜻이 전달되었다. 문자의 궁극적인 형태일지 잠깐 철학적 사유에 잠겼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린다. 마음에 아무리 벽을 쳐도 이놈은 어느새 스며들어와 방벽을 허물고 내 마음을 다독인다. 소뇌음사에서 들었던 종소리보다 격이 훨씬 높다.

여럿이 아니라 혼자 읊는 불경 소리가 귀에 쏙쏙 박힌다. 나는 이게 수만이 되는 부처가 함께 외우는 소리임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봉황산에서 수천만 쌍의 새가 똑같은 소리로 노래 부른 적이 있는데, 그것과 흡사하다.


소나무가 절간 담벼락을 빼곡히 에워쌌고, 절간 대문 주변에는 대나무 숲이 무성하다. 반절관음이 살던 마을도 소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었다.

우리가 다가간 후에야 활짝 열렸던 소뇌음사와 달리, 뇌음사의 대문은 이미 열려있었다. 열린 문으로 여래대전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모르는 글자로 씌어있는데, 보자마자 뜻이 오해의 소지가 없게 전달된다.

- 나도 들은 건데. 똑같은 불경을 봐도 사람에 따라 다른 뜻이 느껴진다고 한다. 서천의 부처들은 누가 읽으나 똑같이 느껴지는 불경을 적어내는 게 소원이다.


뇌음사에 들어가니 3천 계단에 나한과 게제 및 보살과 금강을 비롯한 온갖 부처가 늘어섰다. 소뇌음사에서 봤던 광경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해지는 기운이 묵직하여 그때와 다른 기분이다.

덩치, 얼굴, 표정, 자세. 모든 게 황미노조가 꾸민 여래와 똑같지만, 딱 보는 순간 여래구나 하고 느낄 부처가 가장 높은 곳에 앉아있다.


"그대들의 공적을 평가하고 상을 내리겠다."

엄청 딴딴한 목소리다. 그런데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울림이 무척 크지만, 내게 닿는 순간 속삭임처럼 변한다. 일부러 법술로 저러는 게 아니고, 법력이 끝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대단해진 느낌이다.


"양각, 너는 삼장의 서천행에 참여할 운명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과의 비틀림과 인연의 조화 그리고 운명의 흐름에 휘말려서 삼장과 함께 내 앞에 섰구나. 이 역시 커다란 뜻일 테니 내 너에게 삭각독각수(削角獨角獸)의 이름을 내린다."

개태의 둥그런 산양 뿔 두 개가 사라지고 이마 중간의 뿔만 남았다. 수염 깎고 얼굴 좀 만지면 유니콘 되겠는데?


"백갑. 넌 원래 삼장을 업고 강 한 번 건널 인연만 있었다. 그러나 네 운명은 예상치 못한 간섭으로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운명의 엇갈림과 인연의 얽힘으로 너는 유사하부터 삼장과 함께했구나. 내 너에게 해하교악(海河蛟鰐)의 이름을 내린다."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겨울에 썰매 역할을 하고 강을 만나면 배 역할을 하던 걸 제외하면 무쓸모에 가까웠던 백갑이 해하교악이 되었다. 바다에 사는 교룡과 강에 사는 악어는 비슷하게 생겼다. 교룡은 강에서 약해지고 악어는 바다에서 약해진다. 해하교악이 된 백갑은 강과 바다에서 약해지지 않는 전천후 악어가 되었다.


백갑이 등에 지고 다니던 등껍질이 벗겨졌다. 악어거북이 아니라 악어가 된 백갑이 눈물을 흘렸다. 부처들이 미소로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백갑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냈다.

금단에 겨우 이른 요괴가 삼장의 서천행에 끼었다는 자체가 기적이다. 죽지 않고 서천까지 도착했다는 건 더 대단하다. 백마와 물소에게 묵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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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9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8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9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4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5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9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7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5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8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6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8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5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7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2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2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9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5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2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4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7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7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90 40 15쪽
» 마교와 거래 +2 18.11.18 561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6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5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2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5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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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8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8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4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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