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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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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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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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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4,823

작성
18.09.22 06:05
조회
1,415
추천
52
글자
15쪽

묵룡의 원한

DUMMY

서걱, 서걱.

함라산 꼭대기에 오르니 커다란 구덩이가 있었다. 경신술을 펼쳐 몸을 가볍게 한 뒤 뛰어내렸다. 한쪽 구석에 내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나무를 깎아내고 있다.


- 그래. 마음 내키는 대로 깎아. 다 됐다 싶으면 멈추고.

'Y'자 모양으로 자란 나무를 뽑아서 뿌리를 제거하고 칼로 열심히 깎았다. 생각해둔 모양도 없이 그저 칼을 놀렸다. 한참 깎다 보니 칼 대기 싫어졌다.

비대칭의 'Y'자 모양의 나무를 들고 손오공의 허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 잘했어. 그거 봉황 잡을 새총이다. 법력을 주입해봐라.

명중률 형편없을 것 같은데. 십 리 밖에서 물총으로 미국 대통령을 저격하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새총에 스코프를 달아야 하는 게 아닌지.

시키는 대로 법력을 주입하니 줄이 생겼다. 고무줄과 탄알집 구할 수고를 덜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 세상에 무적은 없다. 봉황은 불사조로 불리지만, 절대 죽지 않는 게 아니다.

불임증 같은 거다. 불임증이 유전병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불임증은 임신 확률을 낮추는 병으로, 유전된다. 불임증은 임신이 어려운 병이지 임신이 안 되는 병이 아니다. 불사조도 죽기 힘든 거지, 안 죽는 건 아니다.


- 봉황이 먹은 열매 씨앗이 소화되지 않고 똥을 따라 나왔고,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랐다. 이걸로 새총을 만들면 충분히 봉황을 죽일 수 있다.

이미 봉황을 한 번 이겼으니 두 번 이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무척 철학적인 이야기라 나는 머리를 비우기로 했다.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받아들이는 자세가 수련에 좋다. 더 높은 단계로 가면 이유를 따지고 이해하려 노력해야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다.


- 이제 총알 구하러 가자.

중간중간 축지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구간이 있었다. 큰 강이나 누군가의 영지에서는 축지법을 쓸 수 없다. 그러고 보니 화과산에도 토지신이 없다. 내 영지라서 그런지.

토지신이 없는 곳에서는 축지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동에 필요한 좌표를 토지신이 관리하니까.


도착한 곳은 흑산이다. 땅도 검고 바위도 검고, 나무도 검고 풀조차 검다. 꽃도 검고 열매도 검고 이파리도 검다. 짐승 하나 보이지 않고 벌레 울음소리도 없이 적막하다. 새들마저 산을 빙 에둘러 날아간다.

여기 마왕성인가?


[누가 내 영지에 허락도 없이 침입하느냐.]

- 혼원일기상방태을금선미후왕제천대성 손오공이다.

멋지다. 부럽다. 나는 화과산의 왕 수렴동의 주인, 화왕수주제천진인 손대성입니다. 오행과 음양은 벗었지만 아직 삼계를 벗지 못해 상방은 사용할 수 없다.


[요왕(妖王)께서 이 누추한 곳엔 어인 행차십니까.]

- 네 복수를 해주러 왔다. 여의를 내놓아라.

뿔 여섯 개 달리고 다리도 여섯 개인 묵룡이 내 앞에 나타났다. 크기는 5미터 정도밖에 안 된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움푹 파여있는 걸 보니 사연이 있어 보인다.


[복수라면 봉황을 말하는 겁니까?]

- 그래. 우리가 그놈을 죽여 네 복수를 해주마. 무기도 준비했다.

나는 눈치 빠르게 새총을 꺼내서 묵룡에게 자랑했다. 묵룡이 묵묵히 있더니 갑자기 피눈물을 흘렸다. 내가 실수한 건가?

새총의 볼품없는 모습에 실망하고 농락당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내 눈엔 더 칼 댈 데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보잘것없는 나뭇가지로 여겨질 수도 있으니.


[필살의 무기를 준비하셨군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감각이 비틀리더니 이상한 공간에 들어갔다.

영화를 보는데 내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나레이션도 없는데 모든 상황이 막 이해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피부로 느낀다.


새하얀 백룡이 있다. 인간인 내 심미관에도 무척 잘 생겨 보인다. 산은 거목이 울창하고 풀이 무성하다. 들짐승들이 뛰놀고 맹수들이 장난친다. 벌레들이 합창하기도 하고 목청을 겨루기도 하며 콘서트를 열었고, 새들이 쫓고 쫓기며 하늘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그때 하늘을 날던 새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백룡이 기어가서 새의 생사를 확인한다. 새가 죽은 걸 확인한 백룡은 사체를 꿀꺽 삼켰다.


구체적인 이유까지는 모르겠다. 백룡은 살생을 금해야 한다.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자기 산을 아름답게 꾸며 짐승과 새들을 끌어모았다. 사고로 죽은 짐승들로 굶주린 배를 채우며 수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호수는커녕 연못이나 우물도 없는 산에 자리를 튼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영상은 그 이유까지 전해주지는 않았다.


그때 아름답고 화려한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내가 아는 새 중에서 공작새를 가장 닮았다. 새는 아주 공격적으로 백룡에게 달려들었다.

백룡은 웬 영문인지 피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새는 백룡의 눈알 하나 터뜨린 후, 눈구멍을 통해 백룡의 몸으로 쑥 들어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느껴졌다. 백룡의 눈알을 터뜨리고 들어간 새는 백룡이 삼킨 새와 합체했다. 죽어서 삼켜진 새가 봉(鳳)이었고, 눈알을 터뜨리고 들어간 새가 황(凰)이다.

봉과 황은 합체하여 봉황이 되었다.

봉이 수컷이고 황이 암컷이다. 이들은 부부지만 늘 따로 생활한다. 그러다 하나가 죽으면 합체해서 봉황이 되고, 다시 봉과 황으로 분리한다. 봉과 황을 동시에 죽이거나 봉황으로 합체했을 때 죽여야 하는데, 둘 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봉황은 봉린화(鳳麟火)로 백룡을 태웠다. 새들의 왕인 봉황과 짐승의 왕인 기린만 사용할 수 있는 봉린화. 못 태우는 게 없지만,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봉린화의 불길은 백룡을 묵룡으로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봉황은 떠나기 전에 묵룡의 간을 쪼아먹었다.

흑룡은 햇빛에 비늘이 반짝였지만, 묵룡은 빛마저 흡수할 정도로 검다. 울창하던 나무들이 까맣게 타서 쪼그라들었고 풀들도 검게 변했다. 짐승도 벌레도 모두 까맣게 변했고, 오직 새들만 미리 알고 몸을 피했다. 산의 이름도 백룡산에서 흑산으로 바뀌었다.

검은 나무와 풀 때문에 짐승과 벌레들이 떠났다. 흑산을 떠난 후 푸른 풀과 푸른 나뭇잎을 먹으니 검은색이 차츰 사라졌다. 그래서 흑산에는 묵룡만 쓸쓸히 남게 되었다.


묵룡은 발톱으로 하나 남은 눈알을 뽑아서 삼켰다. 해와 달의 정기를 받아서 여의주로 만들었다. 자기 눈알을 단련한 것이기에 여의주는 묵룡을 하늘로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간이 없어서 용왕이 될 자격도 잃었다.

옛날에 용왕 하나가 간이 아파서 고생했고, 부하들을 육지로 보내 자신의 간을 대체할 짐승 간을 찾아다녔다. 그것 때문에 용궁과 지선들이 한바탕 싸울 뻔했고, 그 뒤로부터 간이 없거나 간이 안 좋으면 용왕이 될 수 없도록 용궁의 법도가 바뀌었다.


- 봉황이 소화하지 못한 씨앗이 자란 나무로 만든 새총. 오행과 음양을 벗어난 수련자의 법력. 눈을 잃고 간을 쪼이고 봉린화에 불탄 원한을 담아 제련한 묵룡의 여의주. 셋이 합쳐지면 봉황도 죽일 수 있다.

조금 걱정된다. 봉황은 유니크 속성이 있다. 용은 세상에 여럿 있지만, 봉황은 하나뿐이다. 내가 봉황을 죽이면 봉황이 멸종되는 거다. 마치 지구에 한 마리 남은 판다를 도마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더구나 해체용 칼을 든 사람이 나다.


- 세상에 봉황이 하나뿐이지만, 세상이 하나가 아니다. 다른 세상에서 봉황을 만들어 이쪽에 보내면 된다.

마음이 놓인다. 진심으로 봉황을 죽이고 뇌수를 취하고 싶어졌다. 아마 묵룡이 내게 자신의 처우를 보여준 것도 내 결심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겠지.

묵룡의 원한을 더 깊이 이해할수록, 여의주에 담긴 원한의 힘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봉과 황이 봉황으로 합쳐지기를 기다려서 죽이면 된다. 묵룡은 흑산을 떠나는 내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사를 표했다. 나를 믿는 게 아니라 손오공을 믿는 거겠지만, 부담이 느껴진다.


축지법을 사용하지 못하고 오직 달리기로 이동했다. 봉황이랑 친한 토지신이 내가 봉황산으로 간다는 걸 알아채고 고자질하면 큰일이다.

축지법은 좌표에서 좌표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 좌표를 관리하는 게 토지신이고. 축지법으로 이동하면 토지신이 모조리 기록한다. 그 기록들로 내 목적지를 확인하고 봉황에게 미리 말하면 위험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축지법의 문제는 또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동이 완료되지만, 시간은 체감 이상으로 흐른다. 예를 들어 천계 걸음으로 한 걸음 이동하면 30분이 걸린다. 나는 순식간에 목표지점에 도달했지만, 실제로 시간은 30분 흘렀다.

이런 괴리감이 싫어서 손오공은 근두운으로 이동한다. 체감 시간은 축지법이 더 빠르지만, 실제 시간이 흐른 걸 따지면 근두운이 훨씬 빠르다. 게다가 시간이 삭제되어 느껴지는 멀미 같은 괴리감도 없고.


- 저 백룡은 삼장법사가 타고 다닐 백룡마다. 원래 네 형의 몸을 차지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여기서 내 형이 왜 나와요?

- 내가 네 몸을 차지하고 백룡이 네 형의 몸을 차지하기로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흑염룡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봉을 죽여서 백룡 앞에 떨어뜨린 자가 바로 흑염룡이다.

희열이 느껴진다. 내 노력으로 이룬 건 아니지만, 정해진 운명이 바뀌었다. 충분히 강해진다면 이후의 운명도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 백룡이 묵룡으로 바뀌고 간마저 쪼여서 자격을 잃었다. 흑염룡이 백룡 대신 알을 두르고 네 세상으로 건너갔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네 몸에 먼저 들어갔고, 그래서 모든 게 꼬여버렸다.

그랬구나. 내가 형 계정으로 게임을 하는 바람에 마룡의 알이 나를 찾아왔다. 손오공이 차지해야 할 내 몸에 먼저 들어왔고, 그래서 손오공이 내 몸을 차지하지 못한 거다.

내가 형이랑 내 목숨 구한 셈이구나.


-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보자.

흑염룡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정해진 운명을 비틀어 내게 기회를 준 셈이니 말이다. 난 특별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아이였다. 흑염룡 덕분에 더 특별해질, 내 노력으로 특별해질 기회를 얻었다.


- 흑염룡(黑炎龍) 역시 오행과 음양을 벗어난 존재다. 흑은 오행에서 북방을 대표하고 수(水)를 뜻한다. 불을 뜻하는 염과는 서로 모순이지. 이런 모순이 바로 흑염룡이 가진 힘의 원천이다. 간은 목(木), 흑염룡은 흑의 물기운으로 간의 목기를 키우고, 그 목기로 다시 염의 화기를 키워갔다.

그래서 내 간에 박혀있은 거였구나. 나한테 해롭거나 그런 건 아니죠?


- 네가 심동의 경지를 겪고 있을 때 나랑 합의했다. 네게 도움을 최대한 주기로. 내 의뢰가 끝난 후 여력이 되면 흑염룡도 돕는 게 좋다. 오행과 음양을 벗어난 존재가 많고 힘이 강할수록 살기 편해진다.


###


봉황령 봉황산.

봉황령은 화과산처럼 영지 이름이고, 봉황산은 수렴동처럼 거처다. 나는 산이 영지고 동굴이 거처인데 봉황은 산이 거처이고 영지로 훨씬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나와 봉황의 격차를 알 수 있다. 실제 힘은 격차가 훨씬 크다.


봉황이 수렴동에 찾아와서 나랑 싸워도 내가 진다.

화과산에서 나는 버프를 받고 적은 디버프를 받는다. 그게 수렴동이라면 그 버프와 디버프의 폭이 훨씬 커진다.

나는 지금 심동이 끝나고 금단은 시작하지 못한 애매한 경지다. 금단에 이르러야 초보 딱지를 뗀 셈이니, 아직 애송이다. 나 같은 애송이도 수렴동에서는 경지 2개 정도 더 높은 상대를 가지고 논다. 문제는 봉황이 나보다 경지 2개만 높은 정도가 아니다.

더구나 지금은 반대 상황이다. 약한 내가 봉황의 거처에 찾아가서 봉황을 죽여야 한다. 봉황령이라고 해도 어림없는데 봉황산이라면 승산이 아예 없다고 봐도 된다. 지금 내가 하려는 짓은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미친 짓이다.


봉황령은 새의, 새에 의한, 새를 위한 영지다. 나무들이 알아서 둥지를 만들고 벌레와 곡식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쌓여있다. 화과산도 수십만 마리 원숭이를 먹여 살릴 양의 과일과 고기 그리고 술이 생겨나지만, 봉황령과 비교하면 대형 마트와 구멍가게의 차이다.


나는 새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장안법과 투명술을 함께 펼쳤다. 장안법은 법력이 있는 상대의 눈을 가리고, 투명술은 투명해져 상대의 눈을 속인다.

투명술은 한 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나와 접촉하는 생명이 없는 물건은 투명해진다. 옷이나 모자 따위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생명체는 나와 접촉해도 계속 모습을 보인다. 내가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움직인다면, 고양이는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제길. 어떤 몰상식한 새가 날아가면서 똥을 쌌다. 아무 데서나 똥을 싸는 것도 문제지만, 하필이면 자기가 싼 똥이 어디에 떨어지나 지켜봤다. 내 머리에 착륙한 똥은 투명술 효과로 사라졌고, 신기한 광경을 본 새가 재잘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새들은 나를 에워싸고 똥을 찾았다. 그렇게 소중한 거면 몸 안에서 썩히고 있지 그랬어. 몸에 부딪혀오는 새들을 피하느라 진이 다 빠졌다. 새가 점점 많아지자 나는 버티기 힘들어 머리에 묻은 새똥을 손가락으로 털어버렸다.


사라졌던 새똥이 다시 나타나자, 새들은 즐겁게 재잘거렸다. 그렇게 조금 떠들어대다가 뿔뿔이 흩어졌다. 상대가 새여서, 새대가리들이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조심해 걸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날아가던 새와 부딪쳤다. 나는 잽싸게 바닥에 눕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새들은 1미터 이하로는 거의 날지 않았다. 나는 새똥으로 덮인 바닥에 드러누워 고약한 냄새를 맡으며 호기심 충만한 새들이 사라질 때까지 버텼다.


쿵, 쿵, 쿠웅.

바닥에 누워 시체놀이 하고 있는데, 땅이 울렸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다급히 굴러서 나무 뒤에 숨었다. 63빌딩보다 더 큰 메추리. 날개가 있지만, 몸뚱이랑 비교하면 너무 작아서 날지 못하는 것 같다.


- 봉황 새끼다. 불의 시련을 이겨내면 봉황이 되어 다른 세상으로 파견 간다. 모든 세상에 봉황이 존재하면 용처럼 지배 계급이 된다.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을 봉황이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 용은 모든 세상에 다 있는 건가? 지구에도 용이 있을까?


- 어딘가 있을 거다. 용이 작정하고 숨으면 나도 찾기 어렵다. 타고난 재주는 상대하기 힘들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용이 진짜로 존재한다니. 지구에는 용이 몇 마리나 있고 어디에 있을까?


- 넌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만약 저 봉황 새끼가 불의 시련을 받으러 가는 거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봉황을 처리할 수 있다.


예정된 운명의 안배인가, 아니면 정말 내가 운이 좋은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99 행복한폴
    작성일
    18.09.22 09:31
    No. 1

    글쇠님 팬인데 여태껏 기존에 발표하신 작품들은 선독수가 적더라도 모두 나름 임팩트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유기도 좋은 작품이 되어야겠지만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기존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신 시도 자체는 좋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코드와는 너무 괘를 달리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전 글들은 술술 읽어 내려갔는데 이번 만유기는 읽다가 조금 지치는 기분입니다) 계속 건필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2 10:24
    No. 2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변화를 주려고 편한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아서 그런 것 같네요. 제가 편하게 써야 읽는 분들도 편하실 텐데 말입니다.
    더 많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장단점이 뭔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8.09.22 10:12
    No. 3

    이번 글은 기존 작품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제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글쇠님의 지식. 철학. 날것그대로의 해학.숨겨진 유머코드등이 거침없이 표현된 수작이라고 봅니다.
    빠른 장면 전환과 설명의 과감한 생략등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저에겐 그 조차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행복한 추석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2 10:31
    No. 4

    응원 감사합니다.
    어떤 인기글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빠른 장면 전환과 설명의 생략에도 불구하고 여백으로 남겨둔 부분들이 영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맹목적으로 따라하려는 건 아닙니다. 정보의 전달을 더 직접적으로 하려는 목표입니다. 한술에 배불릴 수 없어서 아직은 어설프지만, 새롭게 바뀐 글 스타일로 무협을 쓰면 더 많은 분들에게 쉽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묵수인대공
    작성일
    18.09.22 13:42
    No. 5

    잘보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9.22 14:11
    No. 6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하얀손㈜
    작성일
    18.12.16 22:19
    No. 7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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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20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8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7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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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40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90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1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7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40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6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6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3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6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80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5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1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1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4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3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10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2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6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7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2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5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6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6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9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2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3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1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9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60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1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6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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