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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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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81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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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15쪽

실수 투성이

DUMMY

향냄새가 코를 찌른다. 눈을 뜨면 병풍 뒤인 건 아니겠지?

연기가 자욱하다. 향을 얼마나 피워댔으면 뉴스에서 본 중국 스모그가 연상될까.


"사조님이 일어났습니다."

저 사조님 소리는 십 년 뒤에도 적응 안 될 것 같다. 핸드폰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형이 호들갑을 떨며 소리 질렀다. 그러다 아차 싶었는지, 내게 꾸벅 인사한다.

나는 형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열쇠를 찾았다. 자물쇠를 풀고 침대 뚜껑을 열었다. 훨씬 강해진 향냄새에 얼굴이 찡그려진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제자들이 내게 꾸벅꾸벅 인사한다. 나도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줬다. 내가 고개를 숙이면 저들은 허리를 숙여야 하고, 내가 허리를 숙이면 저들은 무릎을 꿇어야 한다.

내가 무릎을 꿇으면 아마 바닥에 찰싹 달라붙지 않을까? 한번 시도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


"사숙 돌아오셨군요."

사회생활 모범 지침서 춘천진인 할아버지가 가장 일찍 도착하셨다.

"그간 잘 지내셨죠?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요?"

"보름 흘렀습니다. 매일 저 관을 열고 생사를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닌지 논쟁을 벌였습니다."

"저거 침대입니다. 관이 아니에요."


17명의 사질 할아버지들과 안부를 모두 주고받은 후, 젊은 제자들에게 훈화 한마디 했다. 교장 선생님이나 하는 건데, 내가 15세 창창한 나이에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수련을 열심히 해서 법력 조금이라도 얻으면 해원주를 가르쳐준다는 말에 제자들이 환호했다.

말하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 사실 아홉 글자인데 가르치고 말고가 어디 있을까. 이미 해원주와 음양주를 녹음해서 저들이 계속 연습하고 있다. 법력이 없어서 제대로 읊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나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괜히 분위기에 들떠서 말이 헛나갔다.


"좀 쉬셔야겠지요?"

나도 춘천진인 할아버지 화법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일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것도 돈이 되는.

"어떤 일인가요?"

"대선이 코앞이잖습니까. 이번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액수 얼마입니까?"

"큰 거 석 장입니다."

3천이라. 조금 실망스럽다. 점괘술은 음덕을 소모한다. 고정불변의 미래를 알아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알려는 일의 중대성에 따라 음덕의 소모가 달라진다.

경지가 올라가며 표정이 훨씬 솔직해졌나 보다. 할아버지는 내 눈치를 보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고작 3억에 사숙의 신조를 바꿀 수 없죠."

신조? 제가요? 제게 그런 게 있었나요?

"언제까지 알려주면 되나요? 점괘술은 날과 시간을 잡아 신중하게 임해야 합니다."


점괘술(占卦術)은 언제든 펼칠 수 있다. 그러나 날짜와 시진이 맞으면 음덕이 덜 소모된다. 대통령은 왕과 비슷하니 양기가 강한 날 금기가 강한 시진에 점괘술을 펼치면 좋다.

이미 금단의 경지이기에 음덕이 별 소용 없다지만, 음덕이 많으면 나쁠 일도 없다. 큰 화를 당한 집이 어렵게 이겨내면 다들 조상이 음덕을 쌓았다고 한다. 음덕이 많으면 나쁜 일을 덜 당하게 된다. 딱히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들도 있어서 먼저 입을 여는 놈이 임자입니다."

3억이면 내가 1억8천 가지고 남은 1억2천은 협회 몫이다.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니 진인 할아버지가 애가 닳은 것 같다.

"금액은 선급으로 받으세요. 틀리면 다 돌려준다고 하고요. 이름을 직접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도 점괘술로 얻은 힌트를 그대로 전달할 뿐입니다. 본인들이 잘못 유추해놓고 제 탓을 하면 안 됩니다."


황력을 가져다가 한참 계산했다. 한 달 뒤가 음덕이 가장 적게 소모되지만, 사흘 뒤도 괜찮다. 원영 만드는 과정이 무척 위험하기에, 손오공이 여의금고봉을 가지고 저승으로 밀입국하기 전까지는 그저 쉬어야 한다. 마냥 쉬기보다는 '소소'하게 용돈이나 벌어도 나쁘지 않다.

"사흘 뒤 저녁에 알려준다고 하세요. 입금 확인하고 점괘술 쓸 겁니다."

진인 할아버지는 손바닥만 한 2G 폰을 들고 바삐 전화했다. 강원도에서는 의뢰인의 말밖에 안 들렸는데, 경지가 올랐는지 법력이 많아졌는지 통화 내용이 다 잘 들린다.

저쪽 세상에 있을 때는 삼보통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는데.

주변을 살피다 나무젓가락이 보였다. 평소 보는 젓가락보다 3배 정도 길고 2배 정도 실하다. 손가락 사이에 끼고 힘을 주었다. 삼보신이 제대로 발현된다면 내가 잡은 부분이 가루가 나야 한다. 그러나 젓가락은 멀쩡했다.


"구경해도 됩니다. 점괘술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바로 끝나요."

꽤 먼 거리에서 통화했는데도 내가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듯하여 보이자 진인 할아버지가 조금 놀라셨다.

"사숙. 뭘 좀 드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죽이라도 사 올까요?"

"곡기 끊었습니다. 가끔 물만 마셔주면 됩니다."

그간 정진하셨군요. 강원도에서 입 크게 벌리기 대회 우승 트로피를 의뢰인에게 빼앗긴 게 그렇게 분하셨나요.


###


17명 모두 예외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귀신 퇴치하고 터를 정화하는 일은 제자들이 맡아서 나서게 되었다. 할아버지들은 각자 수련에 열중했다. 다들 귀신 퇴치하며 음덕 쌓아서 저승사자로 복귀하는 게 원래 목표였을 텐데, 지금은 경지를 올려서 신선이 되려는 꿈을 새롭게 꾸시는 듯하다.

그래도 점괘술 의뢰는 진인 할아버지가 끝까지 책임졌다.


의뢰인은 이마가 넓고 금테안경을 쓴 차분한 인상이었다. 뒤에 따라온 젊은 남녀는 외모가 무척 출중한 걸 보니 친자식이 아닌 것 같다. 성형도 기술의 한계가 있는 거로 안다.

"상선의 소문을 귀 아프게 들었습니다."

그냥 말만 들으면, 단어 선택이 좀 이상하다 싶을 거다. 굳이 아프다는 부정적인 단어를 써야 했나. 그러나 타심통 덕분에 상대가 나를 깔보는 마음, 의뢰 맡긴 걸 후회하는 마음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말을 섞고 싶지 않다. 이미 돈은 선지급으로 받았으니 점괘술 쓰고 쫓아 보내자.


점괘술 주문을 웅얼웅얼 외웠다. 모든 법술에 적용하는 법칙으로, 주문을 외우면 법술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고 법력의 소모가 줄어든다. 점괘술 같은 경우는 음덕의 소모도 줄어든다.

손오공 정도 수준이 되면 주문을 생략한다. 주문만 듣고 상대가 어떤 법술을 사용할지 알아맞히기에 미리 방비할 시간을 주고, 자주 상대하는 존재에게는 주력 스킬을 들켜버리게 된다.


"이름 세 글자. 힌트는 864입니다."

뒤에 있던 여자가 피식 웃는다. 저건 아무리 좋게 봐도 비웃음이다. 내 얼굴이 굳자 춘천진인이 버럭 화낸다.

"천 사장. 오늘 실수가 잦네. 사숙 심기 건드리면 이후 장사 힘들 거야."

천 사장이라는 자는 브로커 정도밖에 안 되나 보다. 사회생활 교본인 진인 할아버지가 험하게 나오는 걸 보면.

"춘천진인. 이미 다른 쪽에서 더 확실하게 결과를 받았습니다. 오늘 일은 없던 셈 치고 돈이나 돌려주시죠."

이런 나쁜 아저씨 봤나. 점괘술이 음덕을 소모하는데, 미리 얘기했어야지. 그리고 더 확실한 결과? 저쪽은 음덕이 마이너스 돼도 괜찮다는 건가? 사기꾼에게 당한 거겠지.


"점괘 펼치기 전에 말했어야지. 우리 사숙 법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줄 알아?"

말씀 잘하셨어요. 내가 거북꼬리 뽑고, 곰 똥냄새 맡으며 따라다니고, 멧돼지 입술 빨면서 어렵게 모은 법력인데.

"3억은 내게도 큰돈입니다. 은행에 잘못 입금했다고 말하면 돌아올 돈입니다. 좋게 돌려주면 다음에도 웃는 얼굴로 볼 수 있겠지요."


어른들은 누가 대통령 되나 다 똑같다고 욕한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음덕을 꽤 많이 소모했다. 대통령 선거가 무척 중요한 일임을 시사한다.

나는 수련자. 금단의 경지에 이른 수련자. 마음 내키는 대로 하자.

"사질. 천 사장 돈 다 돌려주세요. 오늘 음덕 많이 날렸어요. 그에 대한 보답을 못 받으면 그 벌은 누군가 받게 되겠죠. 3억 어치의 응보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진인 할아버지의 기세가 등등해진다. 이래서 에이전트들이 스타 선수와 계약을 맺으려 하는 거겠지. 말할 때 배에 힘을 줄 수 있다.

그때 천 사장이 피식 웃는다. 아까 여자랑 똑같은 비웃음. 제길. 계약을 어긴 벌을 받게 하는 거로 만족하려 했는데, 이 아저씨가 사람 속을 긁네?


"노란 머리 여자."

몸을 돌려 나가려던 천 사장이 다리가 풀려 꽈당했다. 타심통으로 천 사장 주변을 맴도는 노란 머리 귀신의 마음을 읽었다. 예전에는 갈색으로 보이던 귀신들이, 이번에 돌아온 후에는 더욱 다채로운 색을 띠었다. 덕분에 머리가 노란색인 것도 알아챘다.

"사질. 저번에 김 회장님 댁에서 검찰청 차장검사 명함 받은 거 있잖아요. 전화해서 반년 전 실종사건 범인을 알고 있다고 얘기하세요."

"상선님, 제발 살려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고의가 아니었어요. 가로등이 갑자기 꺼져서 놀라서 그랬어요. 시체 유기한 건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고의가 아니고 사고였어요."

"사질, 빨리 천 사장 돈 돌려드려요. 괜히 우리도 연루될까 겁납니다."

"증거도 없잖아요. 3억 드릴 테니 제발 저 살려주세요. 귀신 쫓아주고 비밀 지켜주시면 3억 더 드릴게요."


천 사장도 귀신 붙은 걸 알고 있었다. 친분이 있는 무당을 통해 귀신을 몇 번이나 쫓아냈다. 법사를 할 때마다 귀신은 잠잠해졌다가 어느 순간 다시 나타나서 천 사장을 괴롭혔다.

진인 할아버지가 전화기를 잡고 내 눈치를 보신다. 할아버지, 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6억이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네, 검사님. 김 회장님 댁에서 일면식을 가졌던 제천진인입니다. 반년 전에 실종사건 있잖아요. 그 범인을 알고 있습니다. 천 사장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아신다고요. 그 사람 따라다니는 여자 있죠. 그 여자 집 신발장 가장 위에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 있습니다. 거기에 범행과 시체 유기 과정이 다 찍혔습니다."

내가 이런다고 해서 음덕이 전혀 쌓이지 않는다. 귀신 원한을 풀어줘봤자 소용없다. 내가 귀신 원한 다 풀어준 후, 춘천진인 할아버지가 법사를 해서 귀신을 저승으로 보낸다면, 모든 음덕은 진인 할아버지가 가져간다.

나는 그저 수련자는 내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손오공의 말에 충실히 따랐을 뿐이다. 그러고도 분이 안 풀리는 걸 보면, 난 속 좁은 인간인 것 같다.


노란 머리 귀신이 내게 공손히 인사를 건넨다. 정말 보기 드물게 똑똑한 귀신인 것 같다. 보통 귀신들은 외골수이고 도를 모르는데.

제길. 당했다. 또 귀신에게 당했다. 내게 도움을 받아서인지 귀신은 마음을 한 층 더 열었고, 나는 더 많은 정보를 얻어냈다.

천 사장은 음주운전 하다가 여자를 차로 받았다. 구급차를 부르면 살릴 수도 있었는데, 천 사장은 구급차 대신 수행하는 여자에게 전화했다. 둘이 함께 시체를 유기하고 범죄 증거를 인멸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여자가 몰래 빼돌렸고.

무당이 쫓아낼 때마다 귀신은 여자에게 옮겨갔다. 그러다 적당한 시기에 다시 천 사장에게 붙어서 하는 일들을 방해했다.

아까 천 사장이 나를 비웃은 거랑 여자가 나를 비웃은 거랑. 초면에 말을 조금 까칠하게 한 것까지 모두 귀신이 농간 부린 거다. 지박령이나 여고생 귀신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결론적으로는 또 귀신에게 당했다.


여자 귀신을 저승에 보내주고 싶었는데, 천 사장은 황급히 도망쳤다. 남자가 운전한다면 몰라도 여자가 운전하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귀신이 농간을 더 잘 부린다.

춘천진인은 제자를 통해 3억 원을 천 사장에게 돌려줬다. 폰뱅킹을 하시는데, 주로 입금 확인만 해서 이체는 좀 미숙했다.


###


"덕분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이후 검찰에 협조해주실 의향 있습니까. 돈은 많이 못 챙겨드리지만, 최대한 편의를 봐 드리겠습니다."

차장검사 아저씨가 입이 헤벌쭉해서 찾아왔다.

"여유가 된다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형이 이후에 검사가 되려는지 판사가 되려는지 모르지만, 내가 미리 친분을 쌓아둬서 나쁠 일은 없다.

"피해자는 연예인 지망생입니다. 대규모 성 상납 사건의 주요 인물인데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 이제 범인을 잡았으니 판을 크게 키워서 사회를 좀먹는 무리를 최대한 쓸어버려야겠습니다."


천 사장이 유명한 브로커는 맞지만, 성 상납 쪽으로는 연관이 없다. 상류층 사람들과 긴밀이 연관되어 차장검사 아저씨마저 알 정도지만, 아저씨가 생각하는 거랑 정말 다르다. 천 사장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거고, 조사하던 사건이랑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러나 아저씨의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보니 미리 초를 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에게 공치사를 거듭하던 아저씨는 전화 한 통 받고 낯빛이 변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음주운전 사고로 판별난 듯하다.

작별하는 아저씨와 악수하며 타심통으로 생각을 읽어냈다.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채택하면 천 사장은 과실 살인과 시체유기로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러나 천 사장이 범인이 되면 성 상납 사건이 흐지부지해진다.

만약 성 상납 사건을 계속 끌어가려면 천 사장은 다른 죄목으로 잡아두고 블랙박스 영상은 증거로 채택하지 않아야 한다.


나와 악수하는 짧은 시간 안에 차장검사 아저씨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었다. 성 상납에 관련된 연예인 및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노란 머리 여자의 죽음을 알리고 협박할 시나리오, 천 사장을 협박해 의뢰를 받고 살인했다는 가짜 증언을 받아낼 시나리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아니다 싶은 시나리오도 몇 개 있었다.


검찰 아저씨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고 노란 머리 여자의 사건이랑 성 상납 사건이랑 검색해봤다. 성 상납 관련해서는 최근 뉴스가 전혀 없고, 노란 머리 여자는 아예 뉴스가 없었다.

잠이 안 와서 새벽에 달리기를 2시간 정도 했다. 직원들도 쉬는 시간이라 헬스클럽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나 같은 미친놈이 한 명 있었다. 얼굴이 조각처럼 생긴 훈남이었는데, 연예인은 아닌 것 같다. 연예인들이 다니는 헬스클럽은 근처에 따로 있어서 이곳에는 연예인이 아예 안 온다.

달리기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버틴 후, 아침 뉴스 시간을 맞춰 협회로 돌아갔다. 아침 뉴스에서 천 사장 사건 관련 소식이 있나 기다리는데 불청객이 불쑥 찾아왔다. 등에 흰 천을 단 작대기를 멘 거로 봐서는 백무상이다. 옷이 갑정무갑보다 덜 멋있어 보이는 걸 보면 품계가 3급 이하인 것 같다.


[안녕하세요. 음계 7급 공무원 백무상입니다. 손대성 씨 맞으시죠?]

야, 이 나쁜 새끼야. 고객님, 당신, 자기.

이름을 불린 내 혼이 쑥 빨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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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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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8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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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권법 고수 +3 18.11.16 639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5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6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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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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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6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0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1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0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7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9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9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9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9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0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0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4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6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3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1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7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9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2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2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7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5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1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7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7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3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9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8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1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5 43 15쪽
»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2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7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5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5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6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4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7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0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2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2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2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2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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