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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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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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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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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5쪽

금두산 대첩

DUMMY

몰래 금두동에 들어갔다. 난 전생에 도둑이었던 걸까. 왜 이렇게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방문하는 일이 쉽고 익숙하게 느껴질까?

다행히 구조는 간단하다. 크기는 아주 크고. 나 같은 길치도 길을 잃을 걱정 없도록 동굴은 네모반듯하게 길을 냈다. 계획도시 같다고 할까.


"배고파."

"내 똥 먹을래?"

"고마워."

화덕성군 덕분에 소들이 먹을 풀이 많이 불탔다. 지금 소들은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소똥을 놓고 살벌하게 다툼을 벌이거나 훈훈하게 나눔을 한다.


마치 축사와 같은 감옥에 도착하니 저팔계와 사오정 그리고 삼장이 묶여있었다. 며칠 굶은 삼장은 이미 동태 눈알이 되었다. 저팔계는 몸은 회복된 것 같은데 심신은 아직도 미약한 것 같다. 죽은 물고기 눈알처럼 생기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사오정만 팥알 같은 눈알을 굴리며 도망칠 궁리를 했다.

"사오정. 나머지는?"

"오함마 나쁜 새끼. 혼자 도망치다니. 별룡이랑 삼각양은 우리 구하려다 건너편에 갇혔는데."


오케이. 접수 완료.

사오정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걸어가니 백마와 개태가 보였다. 제길, 아까워 죽겠는데 어쩔 수 없다. 삼장도 거지고 별룡도 거지여서, 적선이나 해야지.

백마 입에 감봉밀 세 방울을 넣어줬다. 그간 못 먹어서 야위었던 백마가 살이 피둥피둥 쪄버렸다. 그래도 용이었던 본새가 남아있어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건장한 모습으로 변했다.


삼장 일행과 달리 방비가 허술하다. 나는 개태와 백마를 구해냈다. 둘에게 저항하지 말라고 당부한 후 변환술을 사용했다. 개태의 뿔 두 개를 임시로 백마 머리에 붙였다. 백마는 소처럼 변화했고 개태는 코뿔소로 위장했다.

소와 코뿔소로 위장한 둘이 감옥에 가서 삼장 일행을 끌어냈다. 문을 지키던 놈이 질문한다.

"뭐 하는 거야?"

"다들 배고파서, 이놈들이라도 데려다가 꼴 베게 하려고. 네게도 몇 단 줄게."

개태의 말에 문지기가 문을 활짝 열어준다. 청동화로로 뒤통수칠 준비하던 내가 무안할 정도로 쉽게 감옥을 빠져나갔다.


동굴 밖에 나오자마자 백마의 뿔이 개태에게 돌아갔다. 법력은 넉넉한데 숙련도가 낮아 오랜 시간 버티지 못했다. 건강해진 백마가 삼장과 저팔계를 업었다. 사오정은 개태 등에 올라 뿔을 꽉 잡았다.

"너희가 최대한 멀리 도망가고, 오래 버텨야 승산이 있다."

백마와 개태가 도망을 시작한 지 5분도 안 되어 붉은 소가 금두동에서 뛰쳐나왔다. 소뿔의 속을 파서 만든 나팔을 불자 수많은 소가 모였다.


"감옥에서 도망친 놈들을 잡으면 꼴 백 단을 준다."

소들이 광우병 걸린 것처럼 침을 뚝뚝 떨구며 달렸다. 고작 다섯을 잡는 데 소 5만 마리나 동원되었다. 이거 너무 낭비 아닌가? 저렇게 뛰면 배가 더 고플 텐데.

독각시대왕이 초췌한 얼굴로 동굴에서 나왔다. 이놈은 영지 지배력이 강한데 게으르다. 우리가 열흘이나 금두산에 있을 때도 발견하지 못하고 뒤늦게 쫓아왔다. 방금 금두동에서 개태와 별룡이 삼장 일행을 구하는데도 전혀 몰랐고.


"방향."

"저쪽입니다."

황금 구름을 탄 독각시대왕이 출발하자 나는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5만이나 나갔는데도 소가 많이 남았다. 나는 헤매지 않고 동굴 중심으로 향했다. 독각시대왕의 방은 봉인법도 없이 출입이 자유로웠다.

물독처럼 생긴 항아리에 사대강을 가둬놓았고 장독처럼 생긴 항아리에는 불타는 동물이 잔뜩 갇혀있다.

나타의 화첨창과 내 여의금고봉은 나란히 침대 옆에 뉘어있었다. 내가 다가갔는데도 여의금고봉이 전혀 반응이 없다.


- 금강탁의 속박을 풀어내야 한다. 해봉주를 읊어라.

해봉술을 수백 번 사용해서 겨우 여의금고봉의 속박을 풀었다. 성공한 경험을 살려 화첨창은 수십 번 만에 풀어냈다. 화첨창은 나타가 버렸으니 일단 내가 챙겨야지. 팔계는 여우불이 있으니까 사오정에게 팔아먹자.

장독에 다가가서 먼저 불을 풀어냈다. 마구 날뛰려던 동물들이 내가 여의금고봉을 흔들자 얌전해졌다.

"잠시 후 사대강을 풀 거야. 살고 싶으면 최대한 멀리 도망가."


바로 천궁으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화룡과 불 다람쥐와 불 까마귀들이 천궁에 가려면 우선 금두산을 벗어나야 한다. 독각시대왕의 지배력이 강해서 이 공간에서 바로 천궁으로 건너가는 건 힘들다.

내 허락이 떨어지자 화룡이 가장 먼저 튀어 나갔다. 검은 연기를 질질 흘리며 지나간 뒤로 불 까마귀가 날아가며 불꽃을 떨궜다. 불 다람쥐를 잔뜩 등에 업은 불타는 말이 가장 뒤에서 달렸다. 다람쥐들은 말 등에 꼭 붙어서 사방으로 불을 뱉었다.


소고기 굽는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소들이 아껴먹던 꼴과 마른 소똥이 불에 타며 흰 연기를 뿜어냈다. 금두동은 어느새 연기가 자욱해졌다.

"사대강. 화난 건 알겠는데 함부로 날뛰어서 내 선업을 깎아 먹으면 찾아내서 때려죽일 거야. 금두산을 벗어난 후에는 성질부리면 안돼."

사대강이 알았다고, 제발 풀어달라고 사정한다. 흐르면 강이고 고이면 호수다. 강으로 태어난 사대강이 고여있으니 얼마나 화날까. 원래부터 화가 났는데 독각시대왕이 거기에 기름 부은 셈이다.

"다시 말하지만, 금두산에서는 화풀이해도 돼."

하마터면 나도 쓸려갈 뻔했다. 사대강은 총알처럼 나선운동을 하며 금두동 안의 모든 걸 쓸어버렸다. 금두동을 나간 후에도 나무를 감은 뱀처럼 금두산을 빙빙 돌면서 행패를 부렸다.


"사대강을 먼저 풀 걸 그랬구나. 난 건조한 게 좋아."

홀로 남아서 콧노래를 부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금두동의 벽에 벽조목이 푹푹 꽂힌다.

"당분간 벽력산에 가서 벽조목 좀 구해야겠다. 아니지, 거간꾼 불러서 시키면 되겠다."

갖고 있던 벽조목을 전부 소모했다. 동굴 어구뿐 아니라 안에도 왕벽조목을 몇 개나 꽂았다. 사대강 덕분에 동굴이 축축하니 전기가 더 잘 흐르겠지?

특별히 포인트를 소모해서 신뢰와 사뢰를 불렀다. 강제로 부른 것보다 훨씬 품질이 높은 벼락이 왔다. 법술 재능이 조금 부족하니 포인트라도 써야지.


어마어마한 법력이 금두산 전체에 퍼진다. 대부분 법력이 허무하게 흩어졌지만, 일부도 내가 당장 소화하기에 벅차다. 흡수한 법력을 다스리며 시원한 마음으로 금두산의 풍경을 구경했다.

나무와 풀이 타서 갓 만들어진 재가 사대강에 휩쓸려 돌과 바위와 미처 타지 않은 아름드리나무에 물감처럼 발려졌다. 황금색 투구 같던 금두산이 패전한 장수의 투구처럼 검고 더럽고 볼품없게 변했다.

"이 더러운 제천대성. 오늘 너랑 나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그럼 너 죽어. 나 아직 총각이야. 죽으면 눈 뜬 귀신이 될 거야. 억울해서.


삼장과 저팔계와 사오정이 개태와 백마와 함께 묶였다. 다섯을 뭉쳐서 법보로 보이는 밧줄로 아무렇게나 묶어버린 거다. 원래는 잘 묶으려 했겠지만, 산이 불타고 강이 난동 부리는 바람에 급하게 달려왔겠지.

먼저 워밍업부터 하지. 나는 여의금고봉을 감추고 주먹을 쥐었다. 이랑신의 영상을 통해 봤을 때 내가 이놈과 어떻게 싸웠는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을 풀면 내 무공이 좀 더 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독각시대왕은 찌르기를 자제했다. 찌르기는 점 공격이다. 선 공격이나 공간 공격보다 공간에 대한 지배력이 너무 낮다. 자칫하면 반격당할 수 있다.

여의금고봉은 후려치기에 특화된 무기다. 무기 상성에서 내가 앞섰던 거구나. 창으로 베기와 후려치기 위주로 싸워야 하는 독각시대왕보다는 내가 훨씬 편하게 싸운 거였다. 나는 거리낌 없이 아무 공격이나 펼칠 수 있는데 독각시대왕은 본능적으로라도 찌르기를 펼치지 않도록 늘 집중해야 한다.


두 손을 깍지 낀 후 법력을 집중했다. 나를 후려치는 점강창을 발경으로 떨쳐냈다. 독각시대왕이 뒤로 물러서며 창의 떨림을 해소한다.

첫 전투에서 무기로 본 이득이 하나가 아니었다. 여의금고봉은 점강창과 부딪쳐도 그 진동을 내게 조금 전달한다. 대부분은 여의금고봉이 알아서 해소한다. 예전에야 그 조금에도 손아귀 힘이 풀린 적 있지만, 공공의 힘까지 흡수하고 형천의 힘도 모조리 발휘할 수 있는 지금은 그럴 일 없다.


- 하나 더 있다.

이건 신법이라고 해야 하나 보법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쉽게 몸놀림이라고 하자. 나는 공격이든 방어든 몸 전체를 움직였다. 공공만 해도 내게 주먹질할 때 어깨조차 움직이지 않았었다. 공격하는 티를 내지 않고 불의의 일격을 한 거다.

나는 반대다. 공격하든 수비하든 아무것도 안 하든 늘 온몸이 움직였다. 그래서 오히려 상대가 공격 타이밍을 헷갈리게 했다.

그러니까 여의금고봉이 완벽에 가까운 무기라는 점과 부지런한 몸놀림이 장점이라는 말이구나. 여의금고봉이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몸놀림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겠다.


용유구천. 주먹을 날린 내 팔이 살아있는 뱀처럼 꿈틀거렸다. 막거나 피할 방법이 없는지 독각시대왕이 뒤로 물러섰다.

반대편 주먹으로 똑같이 공격했다. 그러면서 두 다리도 언제든 준비했다. 틈이 보이면 박치기할 의향도 있다. 이길 수 있다면 물어뜯는 것도 불사할 작정이다.

연속 뒤로 물러나던 독각시대왕이 이를 악물더니 점강창을 던졌다. 소매에서 금강탁을 꺼낸 독각시대왕이 그걸 무기처럼 휘두른다.


- 빗맞아도 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여의금고봉을 꺼냈다. 여의금고봉 역시 재수 없는 놈은 스쳐도 진체가 흔들린다. 진체가 흔들리면 약해지니까 저놈도 함부로 못 할 거다.

독각시대왕의 이마가 찌푸려지는 게 보인다. 금강탁으로 여의금고봉을 흡수하면 다시 점강창이나 맨주먹으로 나랑 싸워야 한다. 방금 내 맨주먹의 위력을 봤으니 감히 엄두가 나지 않겠지.

그렇다고 금강탁을 계속 무기처럼 쓰자니 시간이 흐르면서 포인트가 계속 빠진다. 진퇴양난의 지경에 놓이니 머리가 많이 복잡할 거다.


그리고 독각시대왕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게 바로 내 계획이다. 비록 이랑신의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참 천재적이고 악마적인 계획이다.

"힘이 세지만 섬세한 창술을 구사하는 놈이다. 저런 놈은 머리가 복잡해지면 실수하기 마련이지."

나는 독각시대왕에 대한 악의를 최대한 키운 후 머리를 굴려 지금 계획을 짜냈다. 부족하거나 가능성이 적은 부분은 2차 계획까지 준비했다.

가장 큰 고비인 삼장 등의 탈출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지금까지 예상 이상의 성과를 냈다.


느낌이 온다. 모든 생각이 날아간다. 정신을 억지로 다잡았다. 지난번처럼 다 이겼다고 방심하면 당할 수도 있다고.

여의금고봉이 절대 막을 수 없는 길을 걸었다. 길의 끝에는 독각시대왕의 진체가 놓여있다. 놈의 진체가 눈덩이라면 여의금고봉은 여름 정오의 태양이다. 만나는 순간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


독각시대왕의 눈이 참담하게 감겼다 떠졌다. 여의금고봉이 사라졌다. 이랑신의 계산이 맞는다면 지금 저놈은 포인트가 마이너스다. 소똥 밟고 넘어지면 개똥에 코 박을 정도로 재수 없는 놈이 되었다. 그럼 내가 비둘기 한 마리 띄워서 엎어진 네 뒤통수에 똥 싸게 해주마.

격산타우(隔山打牛). 발경의 최고 경지다. 내가 발출한 힘이 상대의 수비를 뚫고 진체에 그대로 전해지는, 내가 지금까지 성공해본 적 없는 수법이다.

주먹이 금강탁을 때렸다. 금강탁은 그대로인데, 그걸 잡은 독각시대왕의 몸이 물결친다. 마치 떡메에 맞은 찰떡처럼 출렁임을 멈추지 않는다.


포정해우. 능숙한 백정이 소를 해체한다는 뜻이다. 내가 연속 발출한 77권이 모두 무방비상태에 처한 독각시대왕의 진체에 적중했다.

- 잘했다. 영혼이 박살 났다.

손으로 독각시대왕의 코에 난 뿔을 꽉 잡았다. 법력이 하도 많아서 70% 정도밖에 수습하지 못했다. 그것만 해도 밤송이의 강화로 예전의 몇 배가 된 내 법력이 순식간에 2배가 되어 저팔계를 넘어섰다.


금강탁을 잡자 놈이 반항한다. 분천염을 깨워 협박했다. 웬만한 불은 두려워하지 않는 금강탁이지만, 최소 동급이고, 사실상 조금 더 격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분천염 앞에서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얌전하게 만든 후 금강탁을 작게 만들어 여의금고봉과 함께 삼켰다. 그리고 금강탁을 자금홍호로와 양지옥정병을 합친 '그것' 안에 가뒀다. 혼돈으로 다스려서 금강탁이 금강탁이 아니게 만들면 태상노군이 법보 소환으로도 도로 가져가지 못한다.

법보 표면에 혼돈으로 코팅하는 고급 기술로, 급이 낮은 법보라면 그냥 녹아버린다.


포박에서 풀린 저팔계가 독각시대왕의 본신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독각시대왕은 전체적으로 황소를 닮았다. 다른 점이라면 털이 푸르다는 점과 뿔이 하나이고 코끝에 자랐다는 점. 그리고 눈에 눈동자가 없다는 거다.

"이자를 천궁에서 본 적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춰서 하계로 내려갔거나 죽은 줄 알았는데 태상노군의 탈것이 되었구나."

저팔계가 갑자기 무게 잡으니 적응이 안 된다.

"이자는 내가 추산저가 되기 전의 모습 그대로인데, 난 지금 살이 쪄서 예전 모습을 다 잃었다. 오늘 맹세컨대, 수련을 열심히 해서 예전의 힘을 되찾고 말겠다."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두 분 형님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사오정도 침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갑자기 왜 이러지?

"앞으로 더 강한 놈들이 나올 거야. 그 전에 힘을 길러두지 않으면 요괴 손에 죽을 수도 있겠다 싶구나. 다행히 이번에는 소 요괴들이라 바로 잡아먹지 않아서 그렇지, 천계 출신이 아닌 육식 요괴 만나면 고깃국이 될 수도 있다."


###


"버티기 힘들어?"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사오정은 돌로 변한 백갑을 그대로 업고 걸었다. 법력이야 좋은 걸 먹거나 차지국의 밤송이 같은 법보를 만나야 빠르게 키울 수 있다. 나처럼 아무 놈 법력이나 마구 뺏을 수 있는 존재가 흔한 게 아니니까.

저팔계는 돼지로 변해 나와 개태를 등에 업고 걸었다. 저팔계의 요청에 따라 나는 만근추를 펼쳤다.


만근추는 나를 무겁게 하는 힘이 아니라 나를 바닥에 꼭 붙어있게 하는 힘이다. 이걸로 벽도 걷고 천장도 걷는다.

사실 만근추 자체는 저팔계의 수련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만근추를 사용한 건, 저팔계 등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 나는 청동화로를 품에 안고 무게를 9천 근으로 키웠다.

저팔계가 자꾸 비칠거려서 만근추로 내 몸을 저팔계 등에 붙여둔 거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강해지기 위해 정말 애썼다.


"제천대성. 넌 오함마가 걱정되지 않아?"

"인연의 끈이 남아있어.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야."

"점괘술은 계속 안 먹혀?"

"어떤 새끼가 방해하는지 위치를 알 수 없어. 누군지 찾아내면 똥침 먹일 거야."

사오정이 백갑을 업은 채 퍽 쓰러졌다. 내가 실수로 트라우마를 건드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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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10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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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4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8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1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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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운명과 운 +3 18.11.27 604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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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호수 괴물 +7 18.11.25 683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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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4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4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6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6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700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1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4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7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5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4 38 15쪽
» 금두산 대첩 +3 18.10.29 730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81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2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3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8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2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5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7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802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21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8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8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9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3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60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2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7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30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91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6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20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2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80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51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31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1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5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7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4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6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3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2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2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8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9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6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5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90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55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3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8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51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9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9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8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6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2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8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8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5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8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4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70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7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200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9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2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6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8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63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8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50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7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2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6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6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9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7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5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9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31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3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43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8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3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41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95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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