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51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영운과 가신, 가족들은 홀로그램으로 몬스터를 뭉개고 있는 거대 로봇을 보고 있었다.
엉성했지만 몬스터를 처리하기 충분해 보였다.
“아빠 저거 높이가 30m는 되는 거 같아요.”
“그렇구나! 김시은 비서 저게 미국이 비밀리에 고대의 지식과 외계의 지식을 아우른 TX 시리즈야?”
- 예, 마스터 저것은 TXH 01로 이족보행형태고 전차, 거미 등 애니메이션을 모방한 것들이 제작되어 실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데 너무 큰 거 아니야?”
영운이 크다고 말하자 홀로그램으로 TXH 01의 투시도가 생기며 재원이 출력되었다.
- 물론 28m나 되니 쓸모없이 상당히 큰 게 맞습니다. 마스터의 지시로 지켜보는 선에서 머물고 있어서 고대의 골렘을 확인하지도 설계도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놈들이 비밀리에 모여서 논의하는 내용을 보면 고대의 골렘은 상당히 다양했던 것 같고, 공간확장이나 아공간을 이용해서 탑승자와 동화하는 방법을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김시은 비서가 조금 비꼬며 대답했지만 틀린 말이 아니기에 입맛이 썼다.
“쩝, 좀 찔리지만 할 수 없어 그건 그렇고 고대의 골렘이 대단했나 봐?”
- 예, 그들의 대화를 통해 듣기론 고대의 골렘이 5~30m까지 다양했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기간트와 아주 유사한 방식이었고, 능력자의 수준에 맞게 크기를 다양하게 제작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데 저건 왜 저래?”
- 대화내용을 유추해보면 고대의 던전이 발굴된 것이 아니라 지진으로 들어났고, 그 여파인지 서적은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
-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능이 정지된 거 같습니다. 골렘이 녹슬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무리 지진으로 드러났다지만 마법으로 보호됐을 서적이 젖어 유실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미래를 대비해 남긴 던전이라면 김시은 비서의 말이 옳다.
겨우 지진에 의해 마법진이 깨질 정도로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
이 종족이 자취를 감추고, 인간이 얼마나 오래 세상을 지배했는지는 모르지만 골렘까지 만들 정도였다면 미래를 예측할 만한 대마법사도 있었을 거다.
‘아마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저것밖에 못 만들었다는 거군!”
- 예, 크기는 고대의 황제 전용 골렘의 크기와 비슷하지만, 수준은 최하급보다 못합니다. 그래도 실험 작 치곤 잘 만든 것 같습니다.
“흠, 그렇군!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발전하겠지.”
인간인 이상 개념이 잡힌 것은 상당히 빨리 발전했다.
지금 당장은 음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무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밟아 죽이는 게 더 유용해 보일 정도로 무식해보이지만 진보하리라 믿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기간트를 준비하는 거 아니었어?”
“아빠 우리도 로봇을 만드는 거야?”
동빙이 영운의 무릎으로 오르며 물었다.
“전에 벨라행성을 상대하려고 계획한 게 있단다. 한데 너희도 알겠지만 할 게 많잖니 그래서 우주 전함부터 만들고 있다고 들었단다.”
“와~아 아빠 나도 갖고 싶어.”
애들이 모두 갖고 싶어 했다.
“갖고 싶다면 줘야지. 김시은 비서 자세히 알려줘. 특히 저 TXH 01과 차이점도 알았으면 해.”
- 예! 마스터. 우선 시험기로 제작한 기간트와 TXH 01의 보시겠습니다.
홀로그램으로 두 로봇의 차이점이 비교되기 시작했다.
한데 두 개여야 할 것이 3기가 화면에 출력되었다.
한 기는 인간을 기준으로 표현하면 조금 더 큰 높이 2.3m쯤으로 슈트로 보였고, 그 옆의 가슴이 열린 5.5m의 기간트에 탑승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엔진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크기였다.
우리의 엔진은 핵융합과 마나늄에 의한 복합 형태로 포켓 마법과 아공간을 합친 15cm 크기의 원형 코어를 이용했기에 작은 반면 TXH 01은 사람 크기만 한 핵 전지와 마나석의 마나를 증폭해 이용하는 지름 90cm의 코어 두 가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제어장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심했는데 TXH 01은 머리 부분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온몸을 이용해 힘으로 조종해야 했기에 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동화율이 20% 이하라면 우리의 기간트는 마법을 통해 적이 눈앞에 있는 거로 인식됐기에 직접 적응 상대하는 것처럼 느껴져 동화율이 최고 90%까지 가능해 인간의 움직임을 거의 완벽히 따라 할 수 있기에 탑승자가 자유롭게 전투에 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차이가 크군! 하지만 저들의 장점도 있지 않을까?”
- 물론 저들의 장점은 있습니다.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마나를 증폭하는 증폭진이고, 다른 하나는 마스터가 싫어하시는 자동공격시스템입니다.
“무인공격 말이야?”
- 예! 마스터가 염려하신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공격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하.”
영운은 한숨을 내뱉고 말을 잊었다.
지금 지구의 모든 인간은 과학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거란 생각에 빠져 있다.
물론 과학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했고, 그럴 것이다.
영운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뭔가를 선택함에 있어 그 주체는 오로지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영운은 걱정이 앞섰다.
반면 영운은 자신의 예견(豫見)이 예견일 뿐이란 사실을 알기에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자주 겪게 되는 일이지만 접할수록 답답하군!”
- 저들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면도 없지 않지 국민의 대다수가 인명 피해를 줄이길 원하니까 하지만 그게 핵처럼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기술이라는 걸 알아야 할 텐데.”
- 핵이 그랬던 것처럼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체감하지 못할 뿐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막을 수도 없고, 마스터와 같이 지켜보기로 했겠지요.
“그래 걱정하는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어. 가면 갈수록 소수의 부와 권력이 강해지고, 그들 뜻대로 되는 것 같아 그게 걱정이야. 놈들이 힘을 더 갖게 된다면 놈들의 제 입맛대로 사용할 여지도 많아지지 않겠어?”
- 뭐 어쩔 수 있나요?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김시은 비서의 말이 맞다.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지만 멸망까지 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저, 마스터.
“응?”
- 저들의 증폭진이 마나를 빠르게 소모하는 경향이 있지만, 쓸모가 있어 보입니다. 마법진의 효율을 높인다면 쓸만한 것 같은데 저희도 도입할까요?
쓸만한 것이라면 당연히 가져와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가져다 쓰는 것은 좋지만 대가는 줘야하지 않겠어?”
- 불로소득도 좋지만 대가를 준다면 맘은 편하겠죠. 하면 뭘 대가로 줄까요?
“…매직학교를 개교할 때 연락 온 곳 많지 않았어?”
- 아주 많았죠. 아! 놈들이 연관된 곳을 통해 선물을 주시려고요?
“응! 몬스터도 출현했으니 명분이 있잖아. 요청에 답신이라고 하고, 놈들이 필요한 것을 묻고 적당한 거로 넘겨줘. 그리고 가능하면 고대의 골렘도 찾아서 그대로 복사해서 연구해줘.”
- 예, 맡겨주십시오. 그리고 정보도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건네주겠습니다.
“응, 그 문제는 페릭과 협의해서 보고해줘.”
- 예, 마스터.
“아빠 우리도 공부하고 싶어.”
“그렇게 하렴. 김시은 비서와 포링이 도와줄 거다.”
“와~아 아빠 최고! 헤헷.” “맞아 아빠 최고!”
세계가 몬스터로 몸살을 앓는 사이 일본회의 놈들이 완벽히 재산은 정리하고, 일제히 미국으로 건너갔다.
일본 내에서는 처음엔 별 반응이 없었지만, 그들 중엔 중의원도 있었고, 대부분 기억의 총수나 유지들이라 필요한 일로 연락해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급기야 신호조차 가지 않자 궁금해하던 자들에 의해 하나둘 밝혀지게 되었다.
밝혀진 내용은 너무도 놀라웠다.
일본회의의 고위층은 물론 하부 세력까지 모두가 재산을 정리한 후 출국한 내용이었다.
일본은 이 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다시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일본회의에 빌붙어 연명하던 자 중 아베 등 중의원 대부분이 모인 중의원 회의는 아주 초상집 분위기가 됐는데 이유인즉슨 국민이 들고일어날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일본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일본회의 놈들은 각자 뿔뿔이 흩어진 후 전이를 통해 비밀리에 모처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다.
영운은 놈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임무를 분명히 했다.
놈들이 맡게 될 임무는 몬스터 처치로 처음엔 몬스터를 상대하게 될 거란 말에 발악하거나 체념을 했다.
그래서 잡아온 몬스터와 그 부산물을 이용한 방어구와 무기를 이용해 모의 전투장면을 보여주고, 죽을 일은 없고, 그동안 지은 죗값을 치르면 놓아준다는 말과 훈련을 받으면 더 좋지 않겠냐는 사탕발림으로 반발을 무마했다.
그리고 나이분포가 다양한 것과 일본 특유의 집단 중시를 이용해 노인은 나이에 따라 1~2년을 여자는 8년, 청년 10년으로 하되 모두 같이 끝내길 원한다면 5년으로 해주겠다는 말을 했고, 놈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스스로 5년을 선택하게 했다.
그리고 아직은 비밀이지만 놈들을 놔줄 때 화성이나 게이트 넘어 이 세계 중 하나만 선택하게 할 생각이다.
영운은 놈들이 이 세계를 선택할 거로 봤다.
이유는 놈들이 한반도에 출몰하는 몬스터를 처리하다 보면 나름 익숙해질 테고, 어차피 화성과 이 세계라면 아무것도 없는 화성보다는 경험도 있는 이 세계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 세계를 선택하도록 무구(武具)는 물론 식량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힐 전용 아티팩트도 줄 생각이기 때문이다.
레드문이 다시 뜨기 전에 해야 할 일로 바쁜 와중에 비보가 전해졌다.
바로 바다를 항해하던 해상몬스터의 공격을 받고, 가까스로 피했다는 김시은 비서의 보고였다.
- 다행히 강한 몬스터가 아니라 큰 피해 없이 모면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예상되는 문제는?”
- 마스터가 소설에 접한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겁니다. 자원의 이동이 축소될 거로 보이고, 그로 말미암아 식량난이 가중될 겁니다. 벌써 폭등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공간의 식량을 풀까요?
“식량을 푸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거고, 국내는 내가 해결해준다지만 굶어 죽는 자들이 아주 많을 텐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까?
- ……
김시은 비서가 생각하는 동안 영운도 머리를 굴려봤다.
빌딩(수직)농장을 이용하면 될 거 같지만, 게이트가 어디에 생길지 모르니 당장 건설하기도 뭐했다. 이동형으로 제작할까를 고민하던 중 김시은 비서가 말과 함께 홀로그램에 타원형 물건이 나타났다.
- 마스터가 보시는 저것은 IoT 제품으로 실내에서 식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크기도 작고 관리도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조금 크기를 키우고, 수직농장처럼 복층으로 한다면 채소와 과일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쌀은 한번 사면 오래가니 나중에 수직농장으로 대체하면 될 거고, 육류는 콩이나 배양한 고기, 곤충으로 대체해야 할 거고, 닭을 키우는 걸 권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 역시 김시은 비서는 대단해. 그럼 어서 설계도를 만들어줘… 혹시 모르니 이동이 편하게 가볍게 만들어 주고, 식물이 빨리 자라게 빨리 육성할 수 있는 생장촉진 마법진을 넣었으면 좋겠어. 또 앞으로 마나가 풍부해질 테니 마나석을 충전할 수 있는 마법진도 넣어줘.”
- 예, 마스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마나석이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마법 물품을 갖게 하려면 김시은 비서의 말처럼 마나석이 모자랄 게 뻔했다.
“그렇군!”
- 이러면 어떨까요? 최하급 마나석이라지만 공격마법에 사용하는 것도 아니니 더 작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마나 충전 기능을 넣기로 했으니 잘라서 사용하는 겁니다.
“다 좋은데 또 김시은 비서와 포링의 일거리가 너무 늘어나는 거 아니야?”
- … 뭐 할 수 있나요. 저와 포링만이 가능한 일이니 감수해야죠.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나중에 몰아서 푹 쉴게요. 호호호.
애써 아닌 척하는 것을 알았지만 영운도 별방법이 없었다.
그저 일만 시키는 자신이 미안했다.
“…미안! 그렇게 하자.”
김시은 비서와 포링, 페릭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팜코쿤으로 명명한 식물재배 용품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를 판매할 조직도 만들어 낸 공장도 노출할 수 없기에 헬퍼에코의 정찬우에게 연락해 협약을 맺어야 했다.
영운이 정찬우를 구해주고, 건네게 한 명함을 통해 이미 우리의 조직이 치우천황과 다온군이라는 걸 넌지시 알렸기에 미리 주고받은 직통라인을 통해 협약을 맺은 후 판매대행을 부탁했다.
그렇게 해 수량은 모자랐지만, 국내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헬퍼에코의 에코미니로 인해 쌓아올린 명성으로 팜코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불티나게 판매되어 물건을 없어서 못 파는 경제에 도달했다.
또 한 번의 고비를 잘 넘긴 것 같아 영운은 안심하는 한편 초조하게 붉은 달이 뜨길 기다렸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나 독자님들이나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고 2차 리메이크를 완료한 후 드라마 형식으로 수정해서 다시 올릴 생각입니다.
제게 여러 가지로 연습이 될 거 같습니다.
그때는 필력이 조금 더 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74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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