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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유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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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삶의유희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5.09.07 16:31
연재수 :
1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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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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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다시 찾은 세계 - 6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DUMMY

영운은 TJ로펌을 나와 하염없이 길을 걷었다.

마침 근처 정류장에 들어서는 버스를 발견하고 달려가 무작정 버스에 올라탔다.

창가의 빈자리를 찾아 앉고 체. 창문을 열고 맞바람을 맞았다.

버스가 달릴수록 바람은 거셌지만 개의치 않고 그 거친 바람에 몸을 싣는 영운이다.


‘…아, 시원해’


영운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뭔가 복잡할 때면 언제나 이랬던 것 같다!

지금은 비록 그때 그 습관이 없어졌다고는 해도 여유가 생기고 생각이 복잡하니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쨌든 여유를 가진 채 버스 유리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거센 바람이 영운의 숨을 막았지만,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긴 영운은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했다.


난 거센 바람을 가르며 창공을 나는 독수리가 된 듯 그렇게 거센 바람을 거스르며 자유를 만끽하던 영운은 늦가을 차가운 거친 바람에 불평을 토로하는 뒷사람으로 말미암아서 창문을 닫아야만 했다.


‘미안하네! 그래도 잠깐의 자유지만 충분히 만끽한 것 같아.’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던 자신을 스스로 구속했지만, 만족하기로 했다.

한참 후 그렇게 차분해진 영운은 목적지 없이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던 것을 멈추고 탈 때 그랬던 것처럼 내릴 때도 무작정 내려섰다.


영운은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두리번거렸다.


‘한집 건너 교회라는 말은 들었어도 한집 건너 카페라는 말은 못 들었는데 카페가 무척 많기는 하구나.’


많은 카페 중 한산한 곳을 택해 들어간 영운은 홍차를 시켜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한껏 여유로워진 영운은 인문에게 받은 서류를 살펴봤다.

계약서 내용은 크게 나에게 손해 보는 건 없는 거 같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해주며 수수료를 받고 법적 내용을 상담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계약은 내용도 기존의 계약서와 비교했지만, 전혀 다르지 않고 똑같았다. 그렇게 모든 서류를 확인했을 즈음 인문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확인한 후 하루 더 서울에서 묵어야 한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여의도 오피스텔에 도착해 잠을 청했다.


날이 밝고 약속도 있어 일찍 일어났지만 급하게 상을 치를 때 인문이 골라준 양복 한 벌이 다였기에 쇼핑하기로 했다.


‘쇼핑하긴 해야 하는데 카드의 한도가 충분할까? …통장정리도 안 한 지 오래됐으니 한 번 가볼까?’


올라오기 귀찮고 시간도 없어서 1년에 한 번꼴로 통장을 정리했기에 겸사겸사 필요했다.

젊을 때 카드를 잘 못 사용해서 호된 교훈을 얻은 영운은 빚을 다 갚고서야 신용을 쌓기 위해 하나의 카드를 신청해서 겨우 얻어냈다.

신용불량이라는 낙인을 겨우 털어내고, 카드사에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마침내 한도 150만 원의 카드를 손에 넣었을 때서야 ‘이제 평범해졌구나!’라는 안도와 스스로 빚을 갚고 이제 다시 신용을 쌓을 기회를 잡았음에 감개무량(感慨無量)이라는 단어를 실감했다.

정말! 마음속에서 차오르는 감동이 끝이 없었다.


오피스텔을 나선 영운은 택시를 타고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대기표를 받고 순서가 되자. 해당 창구의 의자에 앉았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님.”

“카드이용 한도 조정과 계좌에 대해 문의 하러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고객님. 카드이용한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신용조회가 필요한데. 허락하시겠습니까?”

“당연히 해야겠죠! 부탁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모니터를 보던 직원의 표정이 일순간 확 바꿨다.

그리고 직원의 목소리가 더 상냥하고 친절해 졌다고 느껴졌다.


“고객님 고객님은 VIP 고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혹시 따로 VIP 창구에서 업무를 보시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물론 한도 상향은 이곳에서도 가능합니다.”


대충 이렇게 될 줄 예상했지만 순간 뻘쭘해진 영운은 직업 정신이 투철한지 이것저것 마구 권할 기세로 달려드는 직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괜찮습니다. 고맙지만 저는 다른 건 필요 없고, 한도만 올려주세요. …천만 원까지 가능합니까?”

“네, 손님 가능합니다.”

“그럼 제 카드와 전에 발급한 가족카드의 한도도 같이 올려주시고, 계좌를 분산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사용했던 예전 CMA 계좌 아직 있나요? 있으면 휴면 중일 테니 해제해서 절반을 넣어주시고 5만 원권으로 100만 원을 찾겠으니 그렇게만 해주세요.”

“네, 고객님 두 카드 한도는 전산상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CMA 계좌는 휴면 중이 맞습니다. 해제해서 예금의 반을 이체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기재해주세요.”


‘역시 이래서 행정업무는 복잡하고 귀찮아.’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내미는 서류에 일일이 서명한 후 건네주었다.


“……, 모두 처리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십시오. 고객님.”


돈 생겼다고 갑질하고 싶지는 않아 대충 마무리하고 가까운 백화점에서 정장과 셔츠 구두를 산 후 약속장소로 가 김인문 변호사를 만났다.


“덕분에 유산문제는 완료되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니 종종 도움을 청해도 되겠나?”

“이를 말인가? 언제든 부탁하게. …내가 예약했지만 잘 선택한 것 같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

“나도 마찬가지네.”

“…이제 돈 많은 친구가 생겼으니 자네 덕에 이런 호사를 부릴 수 있겠구먼.”

“나야말로 익숙지 않으니 잘 부탁하네 하하하.”


덕담을 주고받다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야 함을 느꼈다.


“유언장을 봤네.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일거리를 주고 가셨더군!”

“그렇지. …음, 실질적으로 맡은 일은 감찰이지만 모든 것을 직접 계획하고 세워야 하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네.”

“자네도 그때 대충 들었으니 말해주지 박사님께서 유산에 있는 자선재단은 물론 당신들이 하시던 연구도 이어가길 원하셨네! …솔직히 내가 뭘 알겠는가?! 우선 급하면 체할 것 같으니 천천히 계획을 세우겠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종종 부탁할 테니 거절하지나 말게.”

“알겠네!


친구가 도와준다는 말을 듣고 디저트와 차를 함께 들며 이것저것을 더 들어야 했다.


“…아, 고맙네! 그럼 이제 모두 끝난 건가?”

“…음, 이건 확실치 않은 내용인데. 소요산의 연구소 말일세. 그거 국가가 사용하도록 내어준 것으로 되어 있더군. 잘하면 반환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비워 달라고 해도 시급한 것은 아니니 잊지는 말게.”

“…알겠네! 이미 계획에도 있으니 그곳을 정리하는 거로 하겠네! 그럼 인제 그만 일어나세. 이제 기쁜 소식을 가족들에게 들려줘야 하지 않겠나?!”

“하하하, 그렇군! 가족들에게 좋은 일이 되겠어. 그럼 어서 가세나.”

“그러지. …자주 연락함세.”

“그러게. 새로 생긴 친구가 안부 전한다는 말도 가족에게 전해주게. 안녕.”


유산관련 마지막 서류를 받았다.

서류봉투를 들여다보니 등기부 등본과 특허권 소유 증명 등 많은 서류가 들어 있었는데 생소한 것이 많고 잘 보관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정 보관할 때가 없으면 대여금고에 넣어둬야겠네.’


친구를 보내고 가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렜다.

가족을 만날 생각에 습관처럼 전철을 이용해 안양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돈이 많아졌다고 행동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영운이 가는 곳은 안양이다.

영운에게는 세 살 아래 여동생이 있는데 머리만 좋지 고집이 쌔 인생을 허비한 동생이 살고 있고 그 동생이 우울증에 걸려 시골에 같이 살던 부모님께서 걱정 끝에 2년 전에 다시 예전에 살던 안양으로 올라와 같이 살고 계시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불쑥 찾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지?’


얼마 전에 쓰던 휴대전화에 선불 칩을 깨워드렸기에 엄마의 번호로 전화했다.


“엄마 집이세요? …아, 별일 없죠? 저, 지금 안양에 가는 중이에요. …네, 1시간 후에 도착할 거예요. 집에서 봬요.”


부모님보다는 여동생 때문에 전화한 거다.

동생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울증을 앓는 주원인은 여동생 본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영운이다.

왜냐하면, 영운도 절망하고 때로는 죽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녔지만, 긍정적인 가치관 때문인지 아니면 포기했기 때문인지 극복하고 혼자서도 잘살고 있다.

사는 것이 힘든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인데 누구는 우울증에 걸리고 누구는 극복한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비관적으로 변한 동생을 걱정해 미리 전화한 거다.


영운이 여동생을 비관론자라고 말하지만 온 나라의 젊은이들이 비관론자로 보였다.

자신의 처지는 완전히 배제한 체 이상만 높고 현실을 인정할 줄 모르는 그리고 결코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편함을 찾는 전형적이 한국 젊은이가 모두 동생 같은 비관론자, 이상론자로 보인다.

여동생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한 이유는 여자나이 45살에 싱글이니 오죽하겠는가?!


영운도 얼떨결에 시골에 정착했지만 정말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피안임을 느끼고 자신의 생을 빗대어 말해줘도 모르고, 말을 꺼내기 무섭게 짜증을 내면서부터 난 관심을 끊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있으니 말도 하지 말고 왜 이해를 해주지 않느냐고 따지는데 할만이 없었다.

본인이 싫은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어렵게 살아도 형보다는 내가 모시는 것이 적당하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모시려 해도 여동생의 고집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고 보니 가족은 버팀목이지만 이럴 때면 큰 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아주 죽을 지경이다.


앞으로는 돈 걱정은 없을 것 같고 동생이 원하는 것 중 하나는 해줄 생각이다.

잡생각을 하는 동안 집 근처에 도달했다.

과일만 사 들고 자주 오지도 못해 가물가물한 길을 두리번거리다가 익숙한 길에 발견했고 집에 다다를 무렵 저 멀리 걱정이 되어 나와 계시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뭐하러 나와 계세요 어서 들어가요.”

“찾기 어렵지는 않았고.”

“자주 안 와서 가물거렸지만 그래도 길치는 아니라 찾아왔으니 앞으로 걱정하지 마세요. 어서 가요.”

“그래 들어가자.”


지금 아버지가 들어가시는 집은 전세로 방 두 개에 거실 겸 주방 화장실이 있는 18평짜리 비좁은 단독주택 반지하다.

시골이나 여기나 별다를 건 없지만 빚을 내서라도 모시려 했는데 여동생이 끝내 발목을 잡았고 거기다 어머니도 시골에서 살다 올라가신 후론 다시 내려오지 않으려 하시니 어머니를 위해 여태까지 꾹 참고 있었다.


‘다른 것보다 우선 집을 해결해 드려야겠어.’


“우리 둘째가 명절도 아닌데 어쩐 일로 올라왔니? …반갑지만 정말 어쩐 일이니?”


한 번도 없던 일이라 걱정이 된 모양이다.


‘아직도 엄마에겐 난 걱정을 끼치는 그런 존재구나!’


“걱정하실 일은 없으니 우선 앉으세요. …한데 동생은?”

“뭐, 그렇지 아르바이트를 간혹 가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역시 특별한 일은 없었다.

돈이 없을 때는 이걸 좋아했다.

걱정과 염려를 담았지만, 사실은 돈이 들어갈 일이 없음에 안심했던 것 같았다.

이런 참담한 심정을 정치하는 놈들이 알기는 알까? 알아도 다 잊었겠지!


“네, 과일 사 왔어요. 엄마가 깎아 주세요.”

“그러마.”

“참, 오늘 모든 식구에게 전화해서 다 모이라고 할 생각이에요.”

“왜? 무슨 일 있니? 혹시, 큰일 난 거니? 아니면 병이라도 걸린 거니?”


아버지는 말할 새도 없이 엄마가 계속 물었고 급기야 무한 걱정에 빠지셨다.

가끔 엄마의 걱정이 도가 지나친 면이 있는 것을 떠올렸다.


‘아이고 또 이런 실수를…. 괜히 놀래주려다 분위기만 잡쳤네!’


“아니요. 아주 좋은 일입니다. 아주 좋은 일이라 가족들과 상의하려고요. 자세한 것은 다 모이면 말씀드릴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괜히 놀라게 하려다 오히려 제가 난처해졌네요. 하하하.”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좋은 일이라면 혹시 로또라도 당첨된 거냐?”

“로또? 비슷하지만 더 좋은 일입니다. 기대하세요.”

“허허허, 그래! …흠, 여보 실없는 애도 아니니 기다려 봅시다.”

“네.”


과일을 먹다 소리가 나 밖을 보니 여동생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힘없이 들어오는 동생을 보며 애처로웠지만, 오늘로 해방이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됐다.

이게 다 영운과 영운의 형이 가족을 돌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했기 때문이지만 열심히 살고 있기에 뭐라 할 말도 없었다.

미래를 조금 불안하지만 착실하게 살아온 것에 만족하며 살았다.

여동생을 제외하고는 다들 자기 몫은 하고 살아왔고 그렇기에 보상을 줄 생각이다.


‘저거 여동생만 아니면 그냥.’


“오빠? 무슨 일?”

“좋은 일이다. 기대하렴.”

“그래? 다행이네.”


시큰둥한 표정과 말투로 묻고 대답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여동생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불러 세우진 않았다.

그래도 묻는 것을 보니 오빠가 안 하던 짓을 하니 걱정되었나 보다.

아버지에게 슬쩍 운을 띄워봤다.


“돈이 된다면 집을 어디로 옮기실 생각 있으세요.”

“집, 말이냐? …네 어미 때문에 이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이 있다면 반대야 하겠니?”

“엄마야 제 말을 잘 들어주시니 걱정하지 마시고, 아파트 아니면 단독주택 어떤 게 좋으시겠어요? 그리고 보니 우리는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에 다 살아봤네요! 하하하.”

“…흠, 나 때문이지만 네가 태어나기 전에 많이 이사를 해야 했지. 그 때문에 네 어미가 이사하는 걸 몹시 싫어하는 거다.”


아마도 잠깐 회상에 잠기신 것 같다.


“글쎄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단독이 좋겠지?! …여보, 둘째가 집을 사려는 모양인데. 당신 의견은 어때?”

“기세를 보니 정말 살 모양인데. …제 생각을 들어서 뭐하게요?”


엄마는 뉴스를 주로 보시는 분이라 세상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생각이 넓지는 못하시고 그저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만족해하시는 그런 분이시다.

그러니 이런 일에는 솔직히 싫고 좋음을 알아내는 것에 그쳐야 한다.


“에이 엄마는, 엄마의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이번에는 엄마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를 테니 어서 말씀해보세요?”

“정말!”

“예.”

“네 생각이 정 그렇다면 난 단독주택에 살고 싶구나! 생각은 그렇지만 돈이 얼마 생겼을지는 모르지만 절약해서 너 필요한 데 쓰도록 해라. 이사는 인제 그만 갔으면 한다.”

“그래도 여기서 여생을 마칠 수는 없잖아요. 한 번만 참아주세요. 되도록 멀리 가지 않을게요. 네?”

“그렇다면 단독주택으로 해주렴. 가능하겠니?”

“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그럼 지역은 안양에서 계속 사실 거죠?”

“동생 때문에 어쩔 수 있겠느냐? 고집이 쇠고집이라.”

“엄마!”


여동생이 끼어들었지만 우선 무시했다.


“알겠습니다!”


동생이 소릴 지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지만 돈 이야기가 나오니 여동생도 궁금하기는 한지 방 안에 있지만, 문가에 서성이며 엿듣고 있다.


‘오, 동생이 엿듣는 게 느껴지네? 이 느낌이 사실이라면 감각도 발달한 거군. 좋아! …이제 형에게 전화하자.’


형에게 전화하면 받지 않기에 형수에게 전화했다.

형과 사이가 나쁜 게 아니지만, 형은 왜 그런지 전화를 받을 때는 정말 드물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경우는 형수를 통해 통화해야 한다.

형수는 간이 좋지 않지만, 가정 형편상 그만둘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하는 일이 보험설계사로 오래 근무했고, 실적도 좋다고 들었는데. 회사에서 근무하는 걸 보면 나름의 인정을 받는 게 맞는 것 같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는 것이 안쓰럽지만 내가 도울 처지가 되지 않았고, 힘들지만 보험 하나 들어준 게 다였고, 영운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성의라 서로 만족했다.


형수도 영운이 전화한 이유가 걱정되었지만, 도련님이라는 이유로 전화를 받았다.

영운도 형수도 돈이 없으면 안 오던 연락이 오면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 서로 알기에 이럴 때면 참 비참하다.


‘어쩌면 서로 알고 있기에 전화도 자주 못 하는 게 아닐까?’


형수가 전화를 받기 몇 초 동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래서 무의식중에 전화를 멀리했을지도…….’


“형수 오랜만이네요. 특별한일 없죠? …네, 저야 잘 있죠. 다름이 아니고 오늘은 우리 집안에 아주 좋은 날이에요. 그래서 모든 식구가 다 모였으면 해요. …네, 아니요. 최소한 돈 문제로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참석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고 형에게 전해주세요. 그럼 출발하면 전화해 주세요. …네.”


형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올지도 모르기에 강하게 나갔다.

아마도 놀랐으리라 난 가족에게는 냉정하면서도 말로는 전혀 표현한 적이 없었다.

여동생이 생각을 정리했는지 문을 열고 슬그머니 나오더니 다가왔다.


“오빠 돈이 생긴 거지? 그 치?”

“그래 왜?”

“아빠야, …오빠에게 내가 잘한 것은 없지만 난 여동생이지 그 치?”


평소에 내게 잘한 게 없으니 평소 냉정한 내가 혹시 안 도와줄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다.


“그럼 넌 내 동생이야 넌 모르지만, 시골에서 너 때문에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


‘흑흑’ 끝내 우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울 것 없다. 대신 단 하나는 잊지 마라! 난 널 사랑하지만 내가 집 나가서 5년간 연락 한번 없이 가족을 멀리했듯이. …내가 얼마나 무정한 놈인 것도 잘 알고 있을 거다. 난, 가족이라도 잘못된 것을 용납하지는 않아.”

“안다. 뭐, 그래도 큰 오빠보다야 조금 다정다감하긴 하지 히히히.”

“네 생각처럼 돈이 좀 생겨서 가족과 상의하려고 왔다. …하여튼 넌 돈 걱정하고 않게 된다면 뭘 하고 싶으냐?”

“…….”


갑작스러운 질문이니 답할 것이 없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생각해 둔 게 없겠지. …난 내 동생이라도 돈으로 줄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기대하지 마련. 대신 네가 하고 싶은 걸 말하면 그중에 하나를 차려줄게.”

“정말!”

“그래, 네 맘대로 운영하고 번 돈을 가져도 되지만 소유는 내 소유로 할 거야. 너에게 모든 걸 맡기기에는 아직 믿음이 부족해. 앞으로 가족에게 신뢰를 찾아야 할 거다.”

“얼마쯤 가능한데.”


아직은 돈이 먼저인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차차 나아지겠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돈이 걱정할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돈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계획서를 만들어봐. 읽어보고 또 형과 상의해보고 지원을 해줄게.”

“알았어! 고마워 오빠.”


액수를 말해주는 것보다는 감추는 게 간이 덜 붓을 것 같아 말해주지는 않았다.

나이 들어 아양을 떠는 여동생을 보니 생소해 오글거렸다.


“…헐, 말은 잘한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작가의말

이런, 분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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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다시 찾은 세계 - 129 15.07.14 1,176 29 12쪽
130 다시 찾은 세계 - 128 +1 15.07.13 1,087 22 14쪽
129 다시 찾은 세계 - 127 15.07.12 1,265 30 14쪽
128 다시 찾은 세계 - 126 +7 15.07.11 1,240 28 14쪽
127 다시 찾은 세계 - 125 15.07.10 1,247 31 12쪽
126 다시 찾은 세계 - 124 +2 15.07.08 1,237 21 13쪽
125 다시 찾은 세계 - 123 15.07.06 1,113 32 12쪽
124 다시 찾은 세계 - 122 +2 15.07.05 1,380 45 14쪽
123 다시 찾은 세계 - 121 15.07.03 1,166 26 13쪽
122 다시 찾은 세계 - 120 +2 15.07.01 1,168 30 14쪽
121 다시 찾은 세계 - 119 15.06.29 1,189 27 13쪽
120 다시 찾은 세계 - 118 15.06.27 1,166 35 12쪽
119 다시 찾은 세계 - 117 15.06.26 1,244 26 14쪽
118 다시 찾은 세계 - 116 15.06.25 1,123 26 13쪽
117 다시 찾은 세계 - 115 15.06.22 1,248 29 13쪽
116 다시 찾은 세계 - 114 15.06.19 1,254 33 12쪽
115 다시 찾은 세계 - 113 15.06.16 1,190 28 11쪽
114 다시 찾은 세계 - 112 15.06.14 1,345 31 13쪽
113 다시 찾은 세계 - 111 15.06.12 1,377 32 12쪽
112 다시 찾은 세계 - 110 15.06.10 1,378 34 13쪽
111 다시 찾은 세계 - 109 15.06.08 1,301 31 11쪽
110 다시 찾은 세계 - 108 15.06.07 1,444 36 12쪽
109 다시 찾은 세계 - 107 +3 15.06.03 1,502 33 13쪽
108 읽지 말아주세요. 실수로 올렸는데 댓글이 있어서… +8 15.06.02 1,357 9 1쪽
107 다시 찾은 세계 - 106 15.05.31 1,577 35 11쪽
106 다시 찾은 세계 - 105 +2 15.05.29 1,422 36 13쪽
105 다시 찾은 세계 - 104 +2 15.05.27 1,501 38 10쪽
104 다시 찾은 세계 - 103 15.05.26 1,417 32 11쪽
103 다시 찾은 세계 - 102 15.05.24 1,638 42 11쪽
102 다시 찾은 세계 - 101 15.05.22 1,473 35 11쪽
101 다시 찾은 세계 - 100 +3 15.05.20 1,507 38 11쪽
100 다시 찾은 세계 - 99 +2 15.05.18 1,651 37 12쪽
99 다시 찾은 세계 - 98 +4 15.05.15 1,590 44 11쪽
98 다시 찾은 세계 - 97 15.05.13 1,648 40 11쪽
97 다시 찾은 세계 - 96 +3 15.05.10 1,727 32 14쪽
96 다시 찾은 세계 - 95 +4 15.05.09 1,570 41 11쪽
95 다시 찾은 세계 - 94 +2 15.05.08 1,591 36 13쪽
94 다시 찾은 세계 - 93 +3 15.05.06 1,689 36 11쪽
93 다시 찾은 세계 - 92 15.05.02 1,870 62 13쪽
92 다시 찾은 세계 - 91 +2 15.05.01 1,682 38 11쪽
91 다시 찾은 세계 - 90 15.04.29 1,742 38 13쪽
90 다시 찾은 세계 - 89 +2 15.04.28 1,871 40 11쪽
89 다시 찾은 세계 - 88 +2 15.04.27 1,906 40 10쪽
88 다시 찾은 세계 - 87 +4 15.04.24 1,772 38 12쪽
87 다시 찾은 세계 - 86 +4 15.04.23 1,771 48 12쪽
86 다시 찾은 세계 - 85 +1 15.04.22 1,785 49 12쪽
85 다시 찾은 세계 - 84 +1 15.04.21 2,025 43 11쪽
84 다시 찾은 세계 - 83 +3 15.04.20 1,951 51 11쪽
83 다시 찾은 세계 - 82 +1 15.04.19 1,871 54 11쪽
82 다시 찾은 세계 - 81 +2 15.04.18 2,031 50 9쪽
81 다시 찾은 세계 - 80 +3 15.04.17 1,918 56 12쪽
80 다시 찾은 세계 - 79 15.04.16 1,924 49 13쪽
79 다시 찾은 세계 - 78 15.04.15 1,882 51 13쪽
78 다시 찾은 세계 - 77 +3 15.04.14 2,092 48 14쪽
77 다시 찾은 세계 - 76 15.04.13 2,077 52 15쪽
76 다시 찾은 세계 - 75 +1 15.04.12 2,241 53 15쪽
75 다시 찾은 세계 - 74 15.04.11 2,255 53 14쪽
74 다시 찾은 세계 - 73 +4 15.04.10 2,135 52 14쪽
73 다시 찾은 세계 - 72 +2 15.04.09 2,144 53 14쪽
72 다시 찾은 세계 - 71 +3 15.04.08 2,238 56 16쪽
71 다시 찾은 세계 - 70 15.04.07 2,148 56 13쪽
70 다시 찾은 세계 - 69 +1 15.04.06 2,189 54 12쪽
69 다시 찾은 세계 - 68 +1 15.04.05 2,175 53 12쪽
68 다시 찾은 세계 - 67 +4 15.04.04 2,192 58 13쪽
67 다시 찾은 세계 - 66 15.04.03 2,242 54 12쪽
66 다시 찾은 세계 - 65 +4 15.04.02 2,325 62 14쪽
65 다시 찾은 세계 - 64 +2 15.04.01 2,274 61 14쪽
64 다시 찾은 세계 - 63 15.03.31 2,428 60 18쪽
63 다시 찾은 세계 - 62 15.03.30 2,464 62 17쪽
62 다시 찾은 세계 - 61 15.03.29 2,357 60 12쪽
61 다시 찾은 세계 - 60 +4 15.03.28 2,507 67 13쪽
60 다시 찾은 세계 - 59 +10 15.03.27 2,701 61 13쪽
59 다시 찾은 세계 - 58 +2 15.03.26 2,518 65 12쪽
58 다시 찾은 세계 - 57 +2 15.03.26 2,723 68 14쪽
57 다시 찾은 세계 - 56 +4 15.03.25 2,565 71 17쪽
56 다시 찾은 세계 – 55 +5 15.03.24 2,774 72 15쪽
55 다시 찾은 세계 – 54 +3 15.03.23 2,731 70 14쪽
54 다시 찾은 세계 – 53 +1 15.03.22 2,775 70 15쪽
53 다시 찾은 세계 - 52 +4 15.03.21 2,896 71 14쪽
52 다시 찾은 세계 - 51 +3 15.03.20 3,057 76 13쪽
51 다시 찾은 세계 - 50 +1 15.03.19 3,070 74 14쪽
50 다시 찾은 세계 - 49 +1 15.03.18 3,400 73 14쪽
49 다시 찾은 세계 - 48 +5 15.03.17 3,283 77 12쪽
48 다시 찾은 세계 - 47 +3 15.03.17 3,517 84 12쪽
47 다시 찾은 세계 - 46 +4 15.03.16 3,158 77 14쪽
46 다시 찾은 세계 - 45 +3 15.03.16 3,137 68 17쪽
45 다시 찾은 세계 - 44 +3 15.03.16 3,107 69 15쪽
44 다시 찾은 세계 - 43 +4 15.03.16 3,063 77 12쪽
43 다시 찾은 세계 - 42 +3 15.03.16 3,157 76 12쪽
42 다시 찾은 세계 - 41 +3 15.03.16 3,213 79 15쪽
41 다시 찾은 세계 - 40 +3 15.03.16 3,371 87 15쪽
40 다시 찾은 세계 - 39 +3 15.03.16 3,100 83 12쪽
39 다시 찾은 세계 - 38 +3 15.03.16 3,399 76 15쪽
38 다시 찾은 세계 - 37 +3 15.03.16 3,316 83 14쪽
37 다시 찾은 세계 - 36 +3 15.03.16 3,325 95 15쪽
36 다시 찾은 세계 - 35 +3 15.03.16 3,633 91 16쪽
35 다시 찾은 세계 - 34 +2 15.03.16 3,727 81 14쪽
34 다시 찾은 세계 - 33 +2 15.03.16 3,464 86 13쪽
33 다시 찾은 세계 - 32 +7 15.03.16 3,844 103 12쪽
32 다시 찾은 세계 - 31 +3 15.03.16 3,781 94 13쪽
31 다시 찾은 세계 - 30 +7 15.03.16 3,819 98 15쪽
30 다시 찾은 세계 - 29 +4 15.03.16 3,696 89 13쪽
29 다시 찾은 세계 - 28 +5 15.03.16 3,882 93 15쪽
28 다시 찾은 세계 - 27 +4 15.03.16 3,811 88 14쪽
27 다시 찾은 세계 - 26 +4 15.03.16 3,723 93 11쪽
26 다시 찾은 세계 - 25 +5 15.03.16 4,180 91 16쪽
25 다시 찾은 세계 - 24 +4 15.03.16 4,107 114 13쪽
24 다시 찾은 세계 - 23 +6 15.03.16 4,081 104 14쪽
23 다시 찾은 세계 - 22 +3 15.03.16 4,280 87 12쪽
22 다시 찾은 세계 - 21 +3 15.03.16 4,373 100 14쪽
21 다시 찾은 세계 - 20 +8 15.03.16 4,659 96 16쪽
20 다시 찾은 세계 - 19 +6 15.03.16 4,894 113 13쪽
19 다시 찾은 세계 - 18 +6 15.03.16 4,972 107 13쪽
18 다시 찾은 세계 - 17 +8 15.03.16 5,185 108 15쪽
17 다시 찾은 세계 - 16 +10 15.03.16 5,259 113 12쪽
16 다시 찾은 세계 - 15 +6 15.03.16 5,595 116 14쪽
15 다시 찾은 세계 - 14 +8 15.03.16 5,793 130 16쪽
14 다시 찾은 세계 - 13 +6 15.03.16 5,820 113 11쪽
13 다시 찾은 세계 - 12 +10 15.03.16 6,063 112 14쪽
12 다시 찾은 세계 - 11 +9 15.03.16 6,383 123 15쪽
11 다시 찾은 세계 - 10 +8 15.03.16 6,739 135 17쪽
10 다시 찾은 세계 - 9 +9 15.03.16 6,818 139 11쪽
9 다시 찾은 세계 - 8 +4 15.03.16 6,872 147 14쪽
8 다시 찾은 세계 - 7 +13 15.03.16 7,435 158 15쪽
» 다시 찾은 세계 - 6 +8 15.03.16 7,389 159 19쪽
6 다시 찾은 세계 - 5 +12 15.03.16 8,166 160 16쪽
5 다시 찾은 세계 - 4 +11 15.03.16 9,416 183 23쪽
4 다시 찾은 세계 - 3 +13 15.03.16 10,810 213 13쪽
3 다시 찾은 세계 - 2 +24 15.03.16 12,431 215 17쪽
2 다시 찾은 세계 - 1 +27 15.03.16 14,540 234 12쪽
1 프롤로그 +29 15.03.16 16,325 27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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