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1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영운은 본인이 아닌 이휘소와 가온종현으로 유희를 겸한 사회활동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지금도 그것을 위해서 틈틈이 명분 쌓기를 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엉성한 것 같았다.
인공지능 연구소를 이휘소와 김시은 비서를 통해 제어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정점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인공섬도 마법학교와 자선재단이 개입했지만 완벽하게 자신을 분리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번 선택이 내 삶의 변화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거 같은데 그냥 이쯤에서 빠질까?’
영운은 능력을 얻은 이후로 가장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은 기분이었다.
“아범아!”
“예! 아버지?”
“무엇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것이냐?”
“…글쎄요. 왜 그럴까요?”
영운은 왜? 자신이 이렇게 고민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왜? 나는 고민하는 걸까? ……하, 두려움 때문인가!’
“아비가 생각하기에는 네게 두려워하는 것 같구나! 너를 가까이 두고 본 것은 한 …30년쯤이지만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생소하구나!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이 아비가 생각하기에는 너를 다치게 할 자는 없을 것 같고 그렇다면 네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까 봐서냐?”
“……!” ‘그런 것인가?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니면 그 미진이라는 여인을 더 도와줘야 하는가를 걱정하는 것이냐?”
“……!” ‘미진? 그 부분도 없지는 않지!’
“이 아비가 살아보니 그냥 인생은 덧없는 것이더라! 네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지만 모든 선택이 덧없을 수도 있지만 사는 그동안 행복하면 되지 않겠느냐?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마는 다 지나고 보면 모두가 추억이 되는 것을 잊지 마라.”
영운이 생각에 잠기자, 마나가 몰려들었고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던 존재들이 영운의 상태를 이해하고 부모님을 설득해 각자의 공간으로 가 영운이 올바른 결정을 하길 각자의 신에게 빌었다. 다만, 누림만은 두고 이동해야만 했다. 다행히 젖은 방금 먹었으니 다행이지만 떼어내서 방해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로 생각했기에 이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순간 영운은 생각에 잠기며 자연스럽게 명상에 잠기게 됐다.
차츰 시간을 잊어갔고 자신이 왜? 무엇을 고민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두려움의 근원을 찾기 시작하여 자신의 기억에 없다고 정의한 탄생의 순간에 도착하자 영운은 놀랐다.
‘기억에 없음이 아니라 기억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어. 드래곤이 망각을 몰라 유희를 하는 것처럼 인간은 오히려 몰라야 살아갈 수 있기에 무의식에 잠겨 뭔가 강력한 의지가 원할 때 표면으로 떠오르는 거야 이제 내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보자.’
영운은 자신의 탄생부터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형제 중에 가장 사랑받았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사랑에 목말라하는 것은 똑같았고 사랑에 강한 갈증을 갖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 시작한 것을 알았다.
벌레를 무서워하게 된 계기와 초등학교 시절 운동하다가 심장이 발작한 적도 기억났지만, 자신만 기억하고 비밀로 한 일부터 중학교 때 한 광신도에게 가톨릭(천주교)을 믿는 것은 악마라고 놀림 받아 결국은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한 기억과 군대에서 전역하고 복학을 기다리며 24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귀여워하던 후배를 괴롭히던 놈과 몸싸움하다 소화기를 한 손에 들고 휘둘러 죽일 뻔했던 것을 기억을 돌아봤고 그 후로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순수한 사랑이 사랑하는 여인을 힘들게 했을 때 순수함을 포기한 자신을 제3 자의 처지에서 바라본 영운은 깨달았다.
결론은 자신이 소심한 편이고 겁이 많다는 것이다. 한데 도와주는 존재는 부모를 포함해서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과거의 영운은 스스로 서질 못한 것이다.
‘그래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인데 자신을 돌아보는 것보다 자신을 도와줄 존재를 찾으려고만 했구나! 그리고 찾을 수 없자 타인에게 그 원인을 넘기며 원망했어.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는 걸을…’
주변의 마나가 영운에게 밀집되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운은 그저 한없이 불쌍한 자신을 바라보며 동정했다. 소심한 것이 죄는 아니지 않은가? 도와줄 자를 찾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과연 어릴 적이나 살면서 멘토가 있었다면 아마도 기억속의 영운도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운은 기억 속의 영운을 동정하고 위로하면서 스스로 치유되는 것을 몰랐다.
자신을 이해하고 동정하고 도와주려고 생각하는 순간 기억 속의 상처를 어루만져 치료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자기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을 지금에서야 극복한 것이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올바로 이해하고 반성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쉽겠는가? 화가 있으면 복이 있듯이 그동안 고충을 극복하자 이제야 득을 본 것일 뿐이다. 깨달음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한편, 김시은 비서는 오늘 마스터가 참석해야 할 시간에 도착하려면 출발해야 할 시각이 되자 걱정이 되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미진과 관계된 거라 취소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깨달음을 통해 서클이 오르려는 마스터를 방해할 수 없으니 아주 난처했다.
결국, 미진의 선택은 마스터가 없는 상황을 상정(想定)하는 것이다. 먼저 BMW를 먼저 출발시켰다. 그리고 계좌에 미리 돈을 송금하는 한편 제주도에 있어야 할 김시은 비서는 마침 제주도에 있는 제트기를 타고 직접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려는 생각에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생각해보고 자신이 취할 행동을 미리 계획했다.
‘마스터의 깨달음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만 하필이면 미진님과 물려 있어서 곤란한데 미진님이 오해하시면 마스터의 연애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 말이야.’
온 가족이 긴장한 체 지켜보는 것을 모르는 영운은 마나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 아픔을 하나하나 위로했고 치유될수록 얼굴에 웃음이 자리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위로가 끝나자, 마나가 온몸에 가득함을 깨닫고 의아(疑訝)해했다.
하지만 자신을 알고 동정한 것 등 영운이 쉽게 생각했던 것이 전승의 기억에 있던 ‘자신을 알아야 한다.’라던 내용과 일맥상통함을 인정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서클로 모이던 마나에 의지를 더했다.
마나는 의지가 작용하자 더욱 서클에 집중되었고 팽창하다가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서야 새로운 서클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6서클의 토대가 되는 서클을 만들고서야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서클 가운데 있는 콩알만 한 드래곤하트로 들어갔고 영운은 그저 웃으며 명상에서 깨어났다.
“…어, 누림이 깼니? 쪽. 아무도 없네? 김시은 비서!”
- 예! 마스터 축하합니다. 마나 보유량을 보면 서클 업을 하신 것 같은데 맞나요?
“응! 6서클 유저가 되었네! 하하하.”
-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죄송한데 다른 것을 미루고 전이해 오셔야겠습니다. 약속시각이 이미 한참 지났습니다.
“이런, 그래! 알았어.”
마침 애들이 기운에 민감하니 서클 업을 마친 것을 알고 부모님과 가신을 데리고 왔다.
“아빠!”*7
화면으로 지켜봤지만 걱정한 모양이었다. 모두 토닥여 준 다음.
“아빠는 약속이 있어서 전이해야 한단다. 갔다 와서 얘기하자.”
“예!”
“엄마, 아버지 저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오너라.”
슬링을 이용해 누림을 잘 감싸 안으면서
“다녀오겠습니다. 전이해줘.”
- 예! 전이합니다.
전이한 곳은 차였다.
“상황을 먼저 설명해줘.”
- 예! 우선 약속시각에는 제가 대신 나왔고 마스터의 부제는 ‘급한 일로 인공지능 연구소에 들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사용해 변명했고 미진님과 만난 적이 있어서 다소 쉽게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행히 별로 기분이 상한 것 같지도 않고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 가고 있다고 알리고 해결한 일은?”
- 상대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은행의 대출금은 먼저 상환했고 주식인도를 방금 마쳤습니다. 올라오시면 중화투자신탁 건을 변제(辨濟)하는 것과 여유자금을 지원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정말 수고했어. 김시은 기지로 문제를 완만하게 해결했네! 하하하 고마워! 알고 있겠지만 지금 도착했어. 올라갈게.”
- 예! 마스터.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BMW는 계속 주변을 돌고 있었는지 금방 SSI엔터테이먼트에 도착했던 것이다.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섰다. 잠시 후 ‘띵’ 소리가 들리고 승강기가 열리자 김시은 비서와 미진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미진 씨.”
“아니에요. 비서를 통해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김시은 비서도 수고했어.”
회의실에 도착해서 양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미안함을 표시했다. 갑질로 보이면 안 되겠지만, 너무 저 자세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김시은 비서의 기지로 미리 양해를 구했고 아직 약속에 큰 차이가 없으니 진심으로 사죄하면 되는 것이다.
“미안함과 고마움을 뒤로하고 당면한 문제를 마저 상의할까요?”
“그럽시다.”
“중화투자신탁의 투자금 변제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제가 맡겨주십시오. 그리고 그동안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많이 곤란했을 것 같은데 김시은 비서가 조금 바쁘지만, 굳이 상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자금담당 재무이사로 앉혀주십시오. 우선 10억을 배정하고 2억은 계좌로 송금하겠습니다.”
“하하하 통이 참 크시군요. 김시은 비서를 재무(財務)이사로 하는 거야 문제는 없지만 영운 씨는?”
“…아, 저는 돈만 많지 할 줄 아는 가라고는 글 쓰는 것이 다입니다. 그것도 이제 겨우 온라인 연재사이트에서 겨우 유로로 푼돈을 버는 처지지만 만족한답니다. 그러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올려놓은 것이 많아서 하하하 좀 봐주십시오.”
“하하하 듣기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하시죠.”
“…저, 제가 어제 영운 씨에게 홀가분하게 식사나 하자고 했는데 조금 늦었지만 회의하느라 다들 출출하시니 점심을 같이하는 게 어떨까요?”
“저는 좋은데 영운 씨는 어떠세요?”
“저도 바빠서 못 먹었습니다. 좋죠. 제가 사고 싶지만, 오늘은 참아야겠습니다.”
“하하하.”
“호호호.”
“자, 모두 일어납시다. 그곳으로 갑시다.”
“자주 가시는 곳이 있으신가 보군요.”
“네! 모두 준비하고 나오세요.”
나오면서 직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어깨가 뻐근하게 좋았지만, 한편으로 부담도 늘었다. 다행이라면 돈은 충분하니 돈으로 말미암아 불행을 만들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김시은 비서를 바라보며 참으로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주 잠깐 흐뭇한 미소가 번졌지만, 한시도 마스터에게 시선을 떼어본 적이 없는 포링과 김시은 비서는 기뻤다.
김시은 비서와 포링은 말로 고맙다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진심을 처음 본 것 같아 존재의 의의를 다시 불태우는 결과로 사용되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참 어처구니없는 웃음 한방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사무실과 그리 멀지 않은 대치동 한 식당이었다.
‘도심의 빌딩 사이로 참 애매한 건축물을 지어놨군! 한정식 전문 수담이라.’
정말 애매한 건물이었다. 양옆은 높은 빌딩이 자리하고 있는데 3층 건물 같지만 3층 높이는 아니고 한식도 서양식도 아닌 오로지 장사하기 편하게 짓기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었다면 한식전문이라면 조금 더 전통을 가미할 것 같았다. 조금 아쉬웠다.
예약한 특실(特室)에 도착하니 바닥에 테이블이 있는 것이 아닌 테이블이 밑으로 내려앉아 방바닥이 파인 구조였다. 편한 점도 불편한 점도 있는 여러모로 애매하고 애매한 식당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입맛에 맞으시나요?”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워낙 이런 것에 익숙지 않지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종종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하하하 싫어하시는 것은 아니었군요. 저도 좋습니다. 자주 기회를 갖지요.”
“네!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 드십시오.”
“하하하 네 모두 어서 듭시다.”
화기애애하게 걱정은 내려놓고 음식의 맛을 즐겼다. 식사를 마치고 다른 사람을 다 들어가고 영운은 미진을 차에 태우고 바래다주는 중이다.
“둘이 식사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요. 죄송하지만 다음이 있잖아요. 호호호 제가 연락드릴게요.”
“실망한 것은 아니지만 기다리겠습니다. 혹시 누림을 안아보실래요?”
“헉! 지금 저를 놀리시는 거죠?”
“하하하 아닙니다. 누림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라면 울지 않거든요. 한번 안아본 경험도 있고 도전해보세요.”
이번에도 입을 앙다물고 큰 결심을 한 듯 두 손을 내밀며
“자, 건네주세요.”
“네! 자 받으시고 누림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
긴장해서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누림을 안고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아쉽지만 SSI엔터테이먼트 근처에 도달했다.
“아쉽지만 헤어져야겠네요.”
“…아, 벌써 도착했나요? …정말 도착했네요. 저도 아쉬워요. 제가 빨리 전화 드릴게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네! 누림이 참잘 자네요. 편한가 봐요.”
“…하, 내려야겠네요. 어서 받으세요. 도시는 조금만 지체해도 큰일 나거든요.”
“네!”
“내리지는 마세요. 알아서 들어갈게요. …전화할게요.”
“또 봬요.”
차에서 내려 건물을 들어서려다 뒤돌아보는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둘의 시선이 묘했지만, 미진이 먼저 뒤돌아서며 건물로 들어서고 영운도 시선을 돌리고 차를 출발시켰다.
미진이 돌아서며 한숨 쉬는 것을 영운은 알아볼 수는 없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사랑이 싹트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 정말! 궁금한 부분입니다. 왜냐면 제가 제일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거든요.
더욱 좋은 표현이 생각나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72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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