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32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내일 저녁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으니 좀 여유롭게 저녁수련을 하고 잘 준비를 하다가 부모님께 잘 내려왔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전화를 넣고 아이들 곁에 누워 잠을 청했다.
뭔가 행복한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아쉬웠지만,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현실이 행복해서 오히려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았다.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잠자는 곰 빨리 일어나요. 메롱’*2
“하하하 알람을 잘 만든 것 같아 애들아 일어나자.”
꼬물거리는 애들을 아침뽀뽀를 해주고, 일일이 안아서 깨운 후 활기찬 아침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가한 오전을 보내고 맛있는 점심을 끝낸 후 커피를 마시는데 포링의 연락이 왔다.
- 마스터 말씀하셨던 비행기 도료와 출입 장치를 완료했고, 안경 아이들의 호적에 대한 줄거리를 완성했습니다.
- 오, 그래? 들어볼까?
- 도료는 밤새 처리하였습니다. 출입 장치는 정비사를 써로게이트로 추가 투입하여 교체한 것으로 알려두었습니다. 다음 안경은 마스터가 말씀하시는 사람의 머리 위의 정보는 아무나 만들면 시선이 복잡하여 1초 이상 시선이 머물면 상대의 정보가 보이게 하였으며 변장을 하더라도 판단할 수 있게 성별구분, 인종, 키, 몸무게는 상, 중, 하로 얼굴인식으로 세분했습니다.
- …와, 대박인데! 인식률은?
- 95% 이상입니다. 더 높일까요?
- ……음,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이왕 만들었으니 효율이 높았으면 해. …이렇게 하자 미술을 배울 때 조각상을 보고 데생을 하거든 데생은 눈, 코, 귀의 비율을 이용해서 각 인물의 특징을 찾는 훈련이야 눈 크기와 코의 넓이와 길이, 귀와 눈의 위상차 등을 고려한다면 99%는 가능할 것 같아.
- …개념 확인하였습니다. 확실히 이론을 이용하면 99%는 확실합니다.
- 그럼, 그렇게 부탁할게. 하드웨어의 문제는 아닐 테니 전이해줘.
- 네, 전이합니다. 다음 아이들 어머니에 대한 줄거리입니다. 여인의 이름은 ‘알리사 밀러’입니다. 홀로그램으로 띄우겠습니다. 보세요.
미군 군무원으로 2009년 12월 이태원 한 클럽에서 만나 한동안 불타는 사랑을 나눔 하지만 여인은 일을 마치고 귀국 그러나 자신이 아이를 갖은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가톨릭 신자로 낙태할 생각이 없어 아이를 낳기로 한 후 다시 내한해 아이들의 아빠를 찾았으나 시골에 어렵게 살고 있음을 알고 혹시 낙태를 원할까 봐. 아이를 낳고 결정하기로 함. 미국에서의 상황도 좋지 못해 건너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강사를 하다 아이를 수중분만으로 낳음. 일곱 아이를 힘들게 키우던 3년 후 어느 날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알고, 죽기 전에 귀국을 결심 귀국 전에 나에게 찾아와 그 사실을 말하고 아이들을 맞기며 떠남.
- 줄거리가 매우 좋은데 어떻게 찾았어?
- 수많은 여인 중 시기와 죽음이 저희가 필요한 시간과 딱 맞아떨어지는 여인을 찾았는데 다행히 한 명 있어 최대한 원만하게 줄거리를 생각해봤습니다.
- 그래? 그녀의 죽음은 애석하지만 잘했어. 혹시 그녀의 가족은 있어?
- 네, 제임스 밀러라고 남동생이 있는데 집안 내력인 암으로 인해 부모들은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고 남동생 혼자 살고 있습니다.
- 흠……. 상황과 인성은?
- 집안 대대로 가톨릭이라 크게 나쁜 일을 하지 않았고,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생활은 근근이 꾸려나가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도와줄까요?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 것 같다. 그렇다면 도리는 다해야지.
- 서류상이지만 처남이니 그래야겠지. 그의 누나가 나의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니까! 편지를 써 줄 테니 그가 사는 곳에 나이에 맞는 좋은 집과 차 그리고 헬스장을 차려주고, 다만 집과 차의 명의는 ‘제임스 밀러’에게 주고 헬스장은 대여로 처리해 모든 게 넘치면 사람이 변할 수 있으니 그 정도가 적당할 거야. 그와 우리의 인연이 좋았으면 좋겠어.
- 네, 마스터 편지는 정상적 루트로 보내겠습니다.
- 그렇게 하도록 하고 혹시 혈육의 정이 필요해서 올 수도 있으니 출발하면 알려주고, 편지에 ‘벨’을 딸려 보내서 지켜줘 아, 암이 유전이라고 했지 ‘큐어포션’을 줄게 같이 보내줘. 그냥 동양의 신비스러운 주술사가 만들었다고 편지에 적으면 자기도 암 때문에 불안할 테니 먹겠지?
- 아마도 먹을 겁니다. 최대한 신비스럽게 포장하지요.
- 벨도 같이 보낼 생각이니 잘 보살펴줘.
- 네, 그 정도면 저희는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 좋아, 수고했어. 그럼 이제 전산에 추가만 하면 되는 건가?
- 네, 서류야 만들면 그만이지만 이름은 지어줘야지요.
정작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안 해 놨잖아. 준비된 아빠가 아니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 맞아, 얼떨결에 아빠가 돼서 그런가 봐. 하하하 좋은 이름을 부모님께 부탁하려고 했는데 4살에 이름이 없는 것도 이상하고, 이름이라 작명원에 다녀와야겠다. 언제까지 아명으로 부를 수야 없지! 이름만 제외하고 미리 준비해줘 오늘 중으로 해결하자.
- 네, 준비하겠습니다.
- 응, 엄마한테 돌림자를 물어봐야겠네 하하하.
보내준 안경을 바꿔 착용한 후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제 밑에 아이들 돌림자가 뭐였죠?”
“남자아이는 ‘동’, 여자아이는 ‘선’자인데 무슨 일이냐?”
“좋은 일이에요. 조카들 겨울방학 하면 온 가족을 제주도로 초대할 생각이니 그때까지 참아주세요. 하하하 그럼 다시 전화 드릴게요.”
“궁금한 데 대충이라도 말해주면 안 되겠니?”
“제가 양자를 들이려고요 하하하 결혼은 물건 너 갔으니 그렇게라도 해야지 않겠어요.”
“그래? 그러면 좋지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해라. 언제쯤 볼 수 있는 거냐?”
“정 궁금하시면 내려오실래요? 제주도가 따듯하고 좋기는 하더라고요.”
“그럴까? 그럼 연락하마.”
“제가 비행기를 하나 얻었는데 그걸 타고 오세요.”
“하루가 다르게 넌 변하는구나! 알았다. 그렇게 하마!”
“그럼 제 비서가 알아서 해 드릴 테니 준비되면 진형에게 공항으로 가자고만 하시면 알아서 해줄 거예요. 그럼 내려와서 봬요.”
“그러자 끊는다.”
“네, 먼저 끊으세요.”
- 가족은 정보출력에서 제외해줘.
- 네, 참 안경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요?
- ……음, 영어가 편하니 ‘뷰’와 ‘파인더’의 약자로 하자 그럼 뷰파인 보다는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파인뷰로 하자.
- 네, 남들 앞에 자랑할 일 없을 것 같고, 구분을 위한 명칭이니 아무거나 좋습니다. 그리고 마스터 대기 중인 명령을 실행할까요?
- …대기 중인 명령?
- 전에 말씀하신 관계자를 위한 배지 건이 보류 중입니다.
- …아, 마나석 때문에 보류했었지. 마나석을 찾으면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지? 실행하고, 단체마다 심벌만 교체해서 만들어줘.
- 네, 바로 실행합니다.
‘뜻밖에 썰렁한 구석이 있군! 기계적인 부분 때문일지도.’
김 비서가 알아서 잘해줄 테고,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고 숨겨야 할 이유도 없으니 잘된 것 같다. 엄마는 이제 기다리면 되고 어서 작명소에 다녀와야겠다.
- 에반 나 아이들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라는 곳에 다녀올 테니 아이들에게는 말해지 말고 물으면 늦지 않게 온다고 전해주세요.
- 네, 마스터 잘 다녀오십시오.
- 네, 다녀올게요.
차고에 자동 주차되어있는 차에 올라 포링에게 작명소에 가 달라고 부탁했다.
대기자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음, 잘 안 되는 곳인가? 설마! 아니겠지.
“어서 오세요. 작명소에 오신 것은 당연히 이름이 필요하실 테고.”
“네, 반갑습니다. 당연히 이름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일곱 쌍둥이죠. 잘 부탁합니다.”
“오호, 정말 대박 손님이시군요.”
“그런가요? 아이들이 많으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하하 좋은 이름을 부탁합니다.”
“자, 그럼 어떤 이름을 원하시나요? 특이한 이름이라며 직접 하셨을 테고 돌림자 아니면 사주에 맞는 이름?”
“전, 돌림을 넣어서 이름을 짓고 싶네요. 어머니께 듣기론 남자아이는 ‘동’, 여자아이는 ‘선’ 자랍니다. 사실 신생아가 아니고 지금 4세인데 외국에서 자라 국내에 온 김에 호적에 올릴 생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지 호적에 올릴 것이다.
“…아, 호적이요. 하하하 젊은 분인데 호적을 신경 쓰시다니 대견합니다. 호적이 인간들의 가문을 구성하는 데는 꼭 필요하죠! 그럼, 아들과 딸이?”
“아, 아들이 4명이고 딸이 3명입니다.”
“아이들이 특색이 있나요.”
“저도 아이들의 특색을 이름에 넣을까? 했지만 호적이고 돌림자를 넣는 상황에 그게 힘들어 찾아왔습니다.”
“음, 특색은 있지만, 돌림자를 사용해서 넣기는 불편하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들어보지요. 제가 전문 아니겠습니까! 전 가능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도 많았고요.”
“음, 그럼 잠시 차에 다녀오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 포링 아이들 사진을 찍고 아이들 머리카락색에 맞게 변형해서 보내줘. 알고 있지?
- 네, 마스터 기억에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포링이 보내준 사진을 차에서 꺼내는 것처럼 행동하고 다시 돌아왔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여기 사진입니다.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랍니다.”
“차라도 한잔하시죠. 아주 귀여운 아이들이군요. 신비서 여기 차 좀 부탁해.”
“전, 믹스커피도 좋아합니다. 혹시 김연아 선수가 광고한 화이트골드가 있다면 그것으로 부탁합니다. 없으면 무난한 원두커피로 주시면 됩니다.”
“아, 저도 좋아한답니다. 우리가 이렇게라도 김연아 선수에게 응원해야지요. 신비서 여기 들은 대로 나도 같이 부탁해.”
그렇게 ‘포링’이 만들어준 사진을 받아들고,
“머리카락 색깔이 정말 진짜인가요?”
“그렇습니다. 염색은 아닙니다. 저도 솔직히 놀랐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성씨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수플 ‘림’ 자입니다.”
“준비하는 동안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서 받은 이름은 많은 신경을 쓴 듯 좋은 이름이었다. 다만, 너무 색에 집중하여 색보단 속성에 집중하는 우리와는 조금 차이를 보였고, 작명소에서 지어준 이름을 봄으로써 나에게 속성을 이름에 어떻게 넣을지 영감을 준 것에 감사하여 흔쾌히 200만 원을 건네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별장으로 돌아왔다.
별장으로 오는 차 안에서 빨강이는 불속성의 ‘화’를 넣고, 파랑이는 물을 의미하는 ‘수’를 흰둥이는 얼음속성임으로 ‘빙’, 초록이는 녹음을 뜻하는 ‘림’, 복덩이는 가장 지적인 드래곤이란 의미로 ‘지’ 반짝이는 보석의 어느 글자도 여자아이라 어울리지 않고, 속성도 표현하기 힘들어 보석 중 따듯한 느낌을 주는 ‘옥’ 까망이도 힘들었지만, 흑색은 모든 색을 합하여 나올 수 있는 색임으로 ‘합’ 자를 넣었다.
빨강이(남): 임동화
파랑이(남): 임동수
흰둥이(남): 임동빙
초록이(여): 임선림
복덩이(여): 임선지
반짝이(여): 임선옥
까망이(남): 임동합
- 이제 아이들 이름을 정했으니 전산으로 아이들을 등록시키고, 저녁에 문서를 가져다 놓을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와 준비물을 만들어줘. 참, 시골집 동사무소겠지?
- 네, 마스터.
- 다행이네! 인원도 많지 않고 한산하니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애들이 좋아하겠지? 하하하. 다 마친 후에 알려줘야지.’
별장에 도착해서 저녁에 있을 동사무소 일과 인공위성 관련 사항에 무엇이 필요한지. 포링과 상의하며 간만의 여유를 즐겼다.
애들이 매일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겠지? 바다가 지척인데 한 번도 못 가 봤다면 웃긴 일이니 바다 나들이를 가볼까? 좋겠는데! 인공위성 일만 해결하면 당분간 급한 일은 없겠고 지킴이들도 파견하기 전에 모두 나들이를 가야겠다.
저녁수련 후 애들을 재우고, 포링이 준비해준 서류를 전이로 동사무소에 침입해 사전에 준비한 정확한 위치에 꽂아 넣었다.
‘아이고 이렇게 쉬운 일을 역시 포링이 나에게는 꼭 필요해.’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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