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44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영운은 미진과 헤어진 후 후원 마당에서 심법수련을 했다.
영운이 심법수련을 레어나 수련세트에서 하지 않는 것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항상 서클이 최적의 상태라 마나의 증가를 위한 수련이 아닌 명상과 마나의 길의 단련과 신체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날인데도 수련을 빼먹지 않은 이유는 명상으로 들뜬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서다.
영운은 명상으로 마음이 진정되자 수련을 마쳤다.
침들에 도착한 영운은 오랜만에 애들과 말 타기, 비행기, 목마를 태우며 유치한 아빠놀이를 했다.
특별히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손수 뭔가를 만들어 주지 않는 한 자신이 해줄게 정말 없다는 것을 느꼈기에 유치한지만 예전에 놀았던 방법으로 놀았다.
이렇게 한 이유는 미진의 이해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분간 애들과 같이 잠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진 않았다.
아쉽지만 나름으로 만족한 시간을 가졌고, 애들이 잘 시간이 되어 놀이를 멈추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 애들과 잠잘 때 한꺼번에 다 못 안아줬지만 참을 만했다.
내일 다른 두 명을 안고 잘 수 있기에 만족했다. 아니 다음 날 다른 두 명을 안고 잠들 수 있기에 아쉬움을 가슴에 담아뒀었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한꺼번에 다 못 안아 주는 것이 안타까웠고, 가슴이 타들어갔다.
‘미진이 잘해주면 한 번에 넷을 안아주게 되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할까?’
영운은 초인이 되고, 절대적인 힘을 겨졌지만 자신의 불안한 감정조차 해결할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설화나 전설에 나오는 신들조차 감정에 의해 소멸하던 것을 떠 올리자 영운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다.
‘…하, 해결할 수 없는 갈등임을 아는 나, 그러면서도 갈등하는 것을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욕심 많은 인간이구나!’
요즘 들어 자주 간이 부었다가 줄기를 반복했고, 지금은 자신감을 잃고 쪼그라들었다.
* * *
영운은 잠들지 못하고, 날을 샜다.
그렇다고 초인이라 남들처럼 피곤함에 찌들지는 않았다.
마나심법으로 피로를 풀고, 가족과 마주 앉았다.
“예, 아범아.”
“예, 아버지. 말씀하십시오.”
“거두절미하고 축하한다. 고생이 많았던 만큼 행복 하렴.”
“고맙습니다. 아버지 잘살겠습니다.”
영운은 혼자 신혼여행을 가면서 같이 갈까. 아니면 세계여행을 보내드릴까 등을 고심하고 권했지만 모두 사양하셨다.
손주들과 같이하는 가상현실의 여행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이제 나와 우리 가족에게 부족한 것은 그동안 힘들게 살아오면서 못 나눈 정과 부족했던 행복임을 깨닫고,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결혼식 준비가 한창일 때 몇 명의 기자가 찾아왔다.
그들은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마이크를 내세우며 질을 쏟아냈다.
“안녕하세요. 임영운 씨 인공섬의 대궐에 사신다던데 해명이 필요합니다.”
“조센일보?”
“네, 조센일보 나막가 기자입니다. 인공섬에 살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답변해주세요.”
“결혼은 비공개 결혼이고, 여기는 사유집니다. 알고 있나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나선 저희를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경….”
“이보게 사위 나 좀 보세.”
“예, 장인 어르신.”
장인의 설득에 영운은 촬영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부터 장인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셨다.
방송국 PD 국장이라 장인의 체면과 결혼허락의 고마움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혼식 주례는 장인의 직장상사인 방송국사장이 맡았고, 대중매체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장인이 맡아 일일이 제어하셨고, 인지도 때문인지 아주 좋아하셨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준비한 결혼식은 기념사진 촬영부터 시작했다.
흐트러지기 전에 기념사진촬영을 마쳤고, 오후가 되자 인공섬 내해에 마련된 많은 식탁에 요리가 차려졌고, 모두 이동해 둘러앉아 식사를 시간을 가졌다.
초대장을 받은 분들만 참석했기에 혼란은 없었고, 오히려 화기애애했다.
일곱 애가 일어날 때를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
영운은 수빈을 업고 결혼식을 치를 수는 없기에 어머니가 맡겼고, 이후 어머니가 적당한 거리로 이동해주셔서 수빈은 울지 않았다.
영운과 미진은 이쪽저쪽으로 불려다니며 친지들에게 인사해야 했기에 식사는 하지도 못하고 바쁘게 움직였고, 가장 연장자부터 시작해서 친족, 절친, 회사동료 등으로 오신 모든 하객과 대면한 후에는 하도 받아먹은 게 많아 굳이 식사하지 않아도 됐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무척 좋았으며 하루를 더 묵고 올라가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해 공식적으로 허락해야만 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들 좋아하니 다행이에요.”
“이게 다 영운 씨가 준비를 잘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제 친구들이 아주 좋다고 난리에요.”
“모두가 만족한다니 다행이에요. 이제 애들이 나올 시간이네요.”
“한데 일곱 아이가 늘 늦잠을 자나요?”
“…아직은 비밀이지만 곧 알게 될 거에요. 비밀이 많아서 약한 거부터 들어야 아마 놀라지 않을 거예요.”
“호호호, 그래요? 뭔지는 모르지만 기대할게요.”
미진은 대충 농담으로 흘려들었지만, 조만간 놀라게 될 거고, 영운은 놀람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스갯소리처럼 말해줬다.
“하하하, 저도 기대할게요. 드디어 애들이 납셨네요.”
영운이 말이 끝나자 귀여운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아들딸이 우르르 몰려와 안겼다.
예쁘게 차려입은 애들이 등장하자 다들 귀엽다고 난리였다.
얘들은 정중히 하객들에게 인사하고, 침착하게 들러리 설 준비를 했다.
우리는 식사한 곳의 맞은편에 마련된 결혼식장으로 이동했다.
하객이 자리에 다 앉고, 약속된 시간이 되자 섭외한 사회자가 결혼 시작을 알렸다.
“내빈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임병구’님의 차남 임영운 군과 ‘전승현’님의 장녀 전미진 양의 결혼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양가모친의 화촉점화가 끝난 후
“그럼 다음으로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인 임영운 군이 입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뜨거운 격려와 박수로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랑입장.”
사회자가 신랑입장을 외치자 난 담담한 척 주례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힘차게 걸어나갔다.
이어 신부입장을 외치며 결혼행진곡이 울렸고, 이후 야외라 신부의 꽃단장을 위한 준비한 인디언식 ‘티피텐트(몽골식 게르와 비슷하지만 좀 더 단순함)’가 열리며 신부가 입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앙증맞은 남자아이 네 명의 빠른 걸음으로 먼저 나와 꽃잎을 바닥에 깔아주고, 여자아이 세 명은 드레스의 끝을 받치며 따랐다.
너무 귀여웠다. 아마 오늘 이후 태어날 아기가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려왔지만, 엄숙한 결혼식을 위해 경건하게 장인과 다가오는 신부를 맞이하여 신부를 손을 잡고, 서로 맞절을 함으로써 결혼식은 절정에 이르렀고, 혼인서약서의 물음에 ‘예’라고 둘이 대답한 후 혼인 선언문이 발표되자.
뜻밖에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려와 참석한 모든 이에게 축복을 내려주었다.
- 감사합니다! 신이시어.
영운과 몇 명만이 알았다.
영운은 축복을 받으며 고마움을 느꼈다.
반대로 얼마나 어려운 일을 시키려고 축복까지 내려주는 건지 염려도 됐지만 ‘좋은 게 좋은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식에 집중했다.
“반지 교환이 있겠습니다.”
선림과 동화가 예물을 가져왔고, 우리는 반지를 교환한 후 키스를 하여 공식적인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이후 주례사를 듣고, 깜작 이벤트로 가온종현 마법사의 참석과 축하 그리고 내빈께 인사를 하여 참석해주신 감사를 전하며 친분을 알렸고, 이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이젠 하나의 꿈을 꾸며 살아가려 합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첫발을 내딛는 둘에게 여러분의 힘찬 박수를 부탁합니다. 신랑신부행진.”
사회자가 신랑신부행진이라고 외치고, 영운과 미진이 하객들 사이를 힘차게 행진해 나옴으로서 결혼식은 마무리됐다.
사진촬영은 식전에 미리 마쳤기에 미진은 부케를 던지는 행사를 했고, 마지막 공식행사는 폐백(幣帛)만 남았다.
“고생했어요. 미진 씨.”
“영운 씨도 고생했어요. 이제 우리는 부부가 됐어요.”
“네, 우린 이제 부부에요. 결혼여행이 끝나면 아마도 결혼이 현실이 되겠지요. 그러니 신혼여행을 통해 우리의 결혼을 축복하고, 익숙해지고, 온전한 휴식과 앞날을 계획해요.”
“예, 서두르지 말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자, 옷 갈아입고, 우리도 좀 쉰 다음 출발합시다.”
“예, 그래요.”
서로 옷을 갈아입기로 하고, 각자의 공간으로 향했다.
영운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거울 앞에 섰다.
거울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영운은 이내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 마, 마스터?
“휴.”
영운은 한숨을 내쉰 후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조금 진정됐다.
“놀랐어?”
- …예.
“포링에게 한복이 아주 맘에 든다고 전해줘. 오해할지도 모르잖아… 김시은 비서는 내가 운 이유를 모르겠어?”
마스터인 영운의 말을 듣고 생각해봤지만 알 순 없었다.
- ……? 잘 모르겠습니다.
“내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도 모르는군! …감정 때문인가? …쉽게 말해줄게. 난 한복을 처음 입어봐.”
마스터의 기억을 떠올린 김시은 비서는 사실을 확인했고, 대충 예상은 했다.
하지만 세상에서 마스터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감에 금이 갔다.
‘난 아직 멀었네!’
“……”
“이유는 떠오르지 않아. 명절에도 주로 양복을 입었지 한복을 입을 일이 없더라고 또 입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어. …뭐, 나만 그랬겠어? 무수히 많은 국민이 나와 같을 거야. 그래서 한복을 이용한 이벤트를 생각해봤어.”
- 아, 예! 말씀하세요.
우리나라는 한복을 자랑스러워하고, 뛰어남을 인정하는 거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영운도 그랬고, 모두가 지키려고만 했지 입으려 하지 않고 장려하더라도 그저 말뿐이고 실질적인 방법은 모색하지 않았다.
필리핀의 아오자이는 성인이 되면 입는다고 하고, 중국도 일본도 그 비슷한 이유로 자주 입는다고 한다.
한데 유독 한국은 한복은 특별한 날 입는 옷이고, 입지 않아도 되는 그런 옷이다.
그러니 굳이 비싸고 불편한 인식이 많은 한복을 입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였다.
그래서 영운은 한복을 입을 이유를 만들어 줄 생각이다.
“…아! 이유가 생각났어. 내가 한복을 결혼식 때 입은 것처럼 꼭 입어야 할 이유가 그동안 없었던 거야. 그렇다면 이유를 만들어줘야겠지?
- 아, 그게 좋겠어요. 마스터.
“좋아 그러자. 첫째 재단, 연구소, 매직홈과 매직학교 등 나와 관련이 있는 곳은 모두 한복을 선물하고, 특별한 날에 입게 하자. 그리고 졸업식 때는 꼭 입도록 하는 거야. 그리고 둘째 전국의 고3을 대상으로 졸업식 때 입는다는 전제(前提)를 달고, 신청자에 한해서 한복을 나눠주자. 그러기 위해선 SNS나 TV 광고를 해야겠지? 또 재단이름으로 쇼핑몰을 만들고 주문을 받고 선물로 보내주는 거야.”
- 예, 알겠습니다. 마스터.
똑똑. 노크소리에 나간다는 대답을 하고.
“…하나 더 추가할게. 이왕 하는 게 한복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좋겠지… 전국에 한복을 짓는 분 중에 재단에서 한복을 연구할 분을 모셔 그리고 그분들이 한복을 납품한다면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될 거 같아. 혹시라도 옷감이 모자라면 포링이 납품해줬으면 해.”
-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납품할까요?
“특별할 이유는 없지 않겠어?”
-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은 남기고 방을 나섰지만 아무도 영운의 비참함을 몰랐다.
아마 고인의 유산과 고대의 유산을 얻지 못했다면 결혼하지 못했을 테니 영운은 한복을 입지 못하고 죽었을 거다.
폐백은 준비는 길었지만 준비한 시간에 비하면 짧고, 훈훈하게 마무리했고, 곧 피로연으로 넘어갔다.
식사를 치른 곳에 다시 주방장들이 음식이 차려졌고, 아르바이트로 고용한 웨이터들의 노력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피로연도 마쳤다.
하객들은 피로연이 끝나고, 놀이 공원으로 이동했고, 영운부부는 공항으로 향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 나중에 결혼식 장면을 빼야 할 것 같습니다.지금이야 전체적인 풍이 드라마 풍이라 상관없지만 2차 리메이크는 사건중심의 판타지를 도모할 생각이거든요.한참 발전해야 가능하겠지만, 오늘 짧으나마 깨달음이 있었습니다.제가 설명형식의 글을 싫어해서 대화형식을 고집하지만, 지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늘이던 중 제가 쓴 지문이 설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이 깨달음을 얼마나 적절히 표현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야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727.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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