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69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김시은 비서의 말마따나 마법을 세상에 공표하려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고 나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준비한 게 있는 것 같으니 보고부터 받아봐야겠지?’
- 생각해둔 게 있겠지?
- 네, 제가 기획했으니 이후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화면을 봐주십시오.
홀로그램에 거대한 인공섬이 보였다.
- 우선 저 안식처는 공중이나 수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명화를 항시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포링 급의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크기도 크고 소설에 나오는 천공의 섬을 보는 것 같은데? 설마! …소설에서,’
- …저렇게 클 필요가 있을까? 혹시 소설을 참고한 거야?
- 네, 우리가 가진 마법과 기술이면 소설의 내용은 100% 실현 가능하더군요. “고도로 발전한 과학은 마법과 다를 것 없다.”라던 ‘아서 C. 클라크’의 말이 우리에게 완벽히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 도용한 것은 잘한 것 같아. 마음에도 쏙들이고 문제는 저게 정말 필요한가? 이거지.
- 솔직히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미리 만들어 두면 다 쓸모가 있을 겁니다. 크게 부담 가는 것도 없잖습니까?
‘…틀린 말은 아니야. 천공 섬처럼 크다는 게 좀 걸리지만 계속 반대하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될 것 같은 기분이고, 굳이 반대할 필요가 있을까? …없군! 그렇다면 생각했던 것들은 추가해서 더 완벽하게 만들기로 하자. 흐흐흐.’
- …흠, 그래 부담은 없지. 좋아! 그렇다면 몇 가지가 생각했던 것을 추가하자. 우선 소년·소녀 가장에게 말했던 꿈동산을 인공섬에 만들도록 하고 그들이 원하면 데려오자.
-좋은 생각이십니다. 저도 약속했으니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같이 만들면 되겠군요. 그럼 보안이 문제가 될 텐데요?
‘안식처에 애들을 데려다 놓으면 보안에 문제가 있기는 한데 어찌하나?…’
- …그렇겠지? 그러면 ……아, 벨라행성 놈들이 언젠간 쳐들어올 거고, 우리가 놈들을 기술을 이해했다지만 100% 이해한 것도 아니고, 충분히 방어할 수 있겠지만 만에 하나를 위해 안식처를 노아의 방주로 만들고, 주변에 꿈동산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 생활하다가 위급하면 방주로 이동하기로 하면 좋을 것 같아. 김시은 비서의 생각은 어때?
- …노아의 방주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마스터는 매번 만의 하나를 선호하셨으니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자아가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세상은 알 수 없는 것투성이니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해해줘서 다행이네! 그럼,’
- 그리고 설마!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방주는 최후의 장소가 되어야 하니 위장으로 더 만들자. 우선 방주는 포링의 수중동화기능을 추가해서 수중에 넣어두고, 다음으로 방주에 들어갈 애들은 결국 매직홈과 학교의 애들이 될 테니 애들이 생활할 주거용 섬, 놀 곳이 필요하니 놀이동산, 식량도 자급자족해야 하니 빌딩농장, 동물농장 겸 동물원, 이동수단이 필요하니 비행장, 생산용 공장도 필요할 것 같네!
- …조금 수정이 필요하지만 거의 완벽해 보입니다. 더 완벽하려면 더 지켜봐야겠지만 문제는 인공섬을 6개나 만들어야 해서 자원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직 화성의 자원을 사용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그럼…,’
-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자재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니 돈 좀 돌게 주문해서 사용하자. 일본을 처리하다 보면 돈이 많이 생길 것 같으니 팍팍 쓰자고, 그리고 섬은 이렇게 육각형 구조로 만들고, 안쪽의 내해를 만들어 수중생물을 키우면 모든 종류의 식량은 확보되겠지. 나중에 여유가 있다면 이 모든 것을 방주로 삼는 것도 좋겠네! 이렇게.
홀로그램으로 원하는 형태와 간략한 디자인을 만들어주었다.
- 마스터의 뜻에 따라 우선 설계 및 활용방법을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 응, 포링이 좋아하겠네! 그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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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쯤 다른 장소에선 ‘론 스피릿(기생체)’와 ‘매니 파퀴아오(숙주)는 일명 ’단전‘만들기에 전념 중이었다.
- 드디어 완벽한 단전을 만들었다!
“이제 끝인가?”
- 끝이 아니고 시작이지 하여튼 수고했어. 이제 방구석 폐인 같은 폐관수련은 끝내고, 며칠 푹 쉰 다음 계획대로 움직이자.
“이미 너와 난 하난데 수고는 무슨. …그래, 좀 쉬자 도 닦는 도인도 아니고 너무하긴 했지.”
이제는 매니도 론을 완전히 받아드렸다.
그렇게 며칠을 잠과 휴식으로 피곤을 해결한 그들은 자신의 장기를 이용한 계획을 세웠다.
1, ‘매니’가 모아놓은 목돈이 1,235,584 필리핀 페소(한화 3천만 2십만 원)
2, ‘론’의 ‘마나술’로 인한 능력 마나감지, 프렌드효과(자연적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함)
가진 것이 많지 않은 둘은 마나감지 능력을 활용하여 마나석을 우선 찾아보기로 했다.
- ‘매니’ 우선 인근 광석산지로 가보자고 숲을 막 돌아다니는 것보단 나을 거야.
“그런가? 그럼, 우리가 사는 마닐라에서 제일 가까운 잠발레스주 산타크루즈시의 니켈 광산으로 가보자.”
- 좋아.
니켈 광산이라고 마나석이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막연히 찾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다.
마나는 고대에 많았지만 지금은 마나가 고대의 1/90 수준 그만큼 마나가 적은 세상에 지표면보단 지하가 나을 거란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예상은 맞은 것 같다.
광산으로 다가갈수록 마나의 분포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 지하에서 마나가 더 많은 것이다.
- ‘매니’ 당분간 이곳이 임시둥지를 만들고, 단전을 넓히면서 쓸 만한 크기의 마나석을 얻는데 치중하자고 마나의 특성 중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이 생물의 활성화니깐 식물의 효능이 얼마나 활성화되는지 연구도 좀 하고
“그래 ‘론’ 예상이 맞아서 다행이야.”
- 그러네. 이제 식물연구와 품목만 정하면 시작할 수 있겠다.
그들은 나름으로 세상에 나갈 준비를 맞춰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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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애들을 지켜봤지만,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애들이 적은 마나 때문에 상당히 고생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수명이 많이 단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기다리던 애들이 드디어 깨어났다.
깨어나길 기다린 지 사흘째가 된 아침이었다.
“아빠! 할머니!”
“아이고 내 새끼 어디 아픈 데 없고?”
“네, 할머니, 헤헤. 아주 건강해졌어요.” “응, 맞아! 할머니.”*6
오래 지났는지 아는 듯 재롱을 부렸다.
“이제 너희 상태를 말해보렴.”
“네, 아빠! 잠에 빠져 몰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신이 들었어요. 한데 몸이 마나를 계속 원하고, 본능도 중요한 시기라고 경고해서 참고 마나와 몸 상태를 지켜보다 느꼈어요. 고대의 헤즐링은 대기 중의 마나가 많으니 수면의 필요성이 적었던 반면 저희는 필요한 마나도 모자란 경우라 활동하지 말고 이곳 레어에서 빨리 수면에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말이냐?”
“당장은 아니고 잠을 이곳에서 잔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은 것 같아요. 이곳에서 계속 생활한다고 해도 3년을 넘지는 않을 것 같아요.”
2년 후에 헤어져야 한다는 말을 듣자 가슴이 무너져 내려 뻥 뚫린 느낌이었다.
‘……애들로 인해 매 순간 마음이 벅차고, 하루하루의 삶에 의의를 찾았는데. 벌써 이별을 준비해야 한단 말인가! ……’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복잡함에 말문이 막혔다.
“예 아범아.”
“…네, 엄마!”
“그럼 2년 후에는 손주들이 이곳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뜻이냐?”
“네, 애들의 수명은 원래 1만 년인데 마나의 부제로 근본이 위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썬 최선은 2년 후에 수면기를 준비해주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
엄마도 나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넋을 잃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추슬렀다.
“…그렇구나! 만나자마자 헤어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니 마음은 아프지만 2년을 좀 더 보람차고 즐겁게 보내야 할 것 같구나! 하하하 어쨌든 이제 알았으니 천천히 준비하자.”
“네 아빠.”*7
“그래도 너희가 잠잘 곳은 마련했으니 다행이고, 조금 더 완벽하게 다듬기로 하고, 너희 동반자를 빨리 구해 미래를 대비해야겠구나! 그럼 강아지들을 잘 보살피고 있으렴. 아빠와 할머니는 생각할 것이 있어 나갔다 오마!”
“네 아빠 고맙습니다. 헤헤.” “고맙습니다. 아빠!”*6
엄마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말문이 막혀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지켜보시다가 하도 답답하신지 결국 물어보셨다.
“무슨 일이냐?”
“……”
“아범아, 네 아비에게 말해줘야겠다.”
‘…하, 이제 2년이 남았으니 숨길 수만은 없겠지?’
“…네, 아버지와 같이 레어에 보내드릴게요. 엄마가 설명 좀 해주세요.”
“…하, 그러마! 네가 더 상심이 크겠지. 다녀오마!”
“네, 다녀오세요.”
부모님을 전이해드리고 남은 2년 동안 뭘 해줘야 후회가 없을지 머리를 쥐어짜 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특별히 해줄 것은 없었다. 아니 만들면 있겠지만, 그 시간 동안 같이 놀아주는 것만 못해서 제외하였다.
애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게 더 급한 것 같다.
‘방주와 인공섬을 애들이 원하는 쪽으로 만들어야겠어. 그것도 아주 빨리.’
- 마스터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
- 그래? 나도 할 말이 있는데 잘됐군! 먼저 들어볼게. 말해줘.
- ‘마나늄’에 대한 보고입니다. 정확히 크기에 상관없이 26개 중에 한 개가 공식루트가 아닌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감시 중이던 버뮤다 삼각지대 파견 연구선 연구원팀장 심슨이 26개 중 작은 조각 3개를 빼내어 정보와 함께 팔아넘기는 건 좋은데 하필 한곳이 중국입니다. 어찌할까요?
‘중국! 하필이면 중국이지? 요즘 적대적인 분위기도 있고, 나름 심각한 상황인데! 박사라며? 혹시 욕심이 많은 놈인가? 중국이라 중국이 더 발전하면 일본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인데… 할 수 없지.’
- …하, 인간이 욕심이란. 자국 기업에 팔아먹으면 최소한 매국노는 면하잖아. 바본가?
- 미국의 일반인들은 매국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상대적으로 약할지도 모르죠.
- 그럴지도 그럼, 2개는 어떻게 됐어?
- 두 개는 스텔스능력 때문인지 미국의 군수 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보잉으로 넘어갔습니다.
- 다행이군! 스텔스가 기본이고 현재의 장비로는 탐지가 안 되니 더 좋았겠지?
- 네, 아주 좋은 가격에 거래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만 잘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두 번의 거래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에서 로비로 무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CIA의 감시를 받고 있지만, 연구만 하던 박사가 뭘 알겠습니까?
‘그냥 놔둬도 될 것 같지만, 혹시 하는 게 있으니 방해해 줘야할까?’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다시 찾은 세계에선 헤즐링의 수면기를 빨리 꺼내 들었지만, 리메이크에선 조금 늦추었습니다. 인공섬 등 여러 가지로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과 설정상 정말 수면기는 필요했기에 뺄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마음아픈 일이 되겠지만, 기존의 독자는 아시는 다른 선물이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묵혀두었던 부분을 살짝 끌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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