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03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광산에서의 일은 하루의 반나절을 소모하고 모두 마쳤다. 특히 마키스(노예)가 생활할 숙소를 중점으로 점검했다. 시스템 대부분은 교도소의 시스템을 가져와 변형했다. 특히 식당은 식사가 끝나면 식탁이 식탁을 바로 회수하는 시스템이었고, 세탁도 자동시설이라 각자의 방에 준비된 세탁통에 세탁물만 넣어두면 알아서 세탁 후 배달된다.
마키스의 생활공간 전반에 자동화를 채택해 모두의 안전을 확보했음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물론 내와 포링이 이렇게까지 놈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은 죽기 전에 죄의 대가를 하라는 의미였다.
- 포링 채광단을 이제 꺼내야겠어. 애들과 부모님이 보면 좋지 못하니 안내할 안드로이드를 부탁해.
- 네, 소환하겠습니다. 그럼 준비해둔 교도관도 부르겠습니다.
- 좋아! 잠깐만.
다행히 아이들은 이제 관심이 없는지 흐리멍덩한 눈으로 입을 헤~에 벌리고 쳐다보고 있다.
“너희가 심심한가 보다? 굳이 들어야 할 내용은 아니니 가서 더 놀아. 빨리 말해줄 걸 이야기하느라 신경을 못 썼네! 미안.”
“아니에요. 아빠! 그럼, 동생들과 중력놀이하고 있을게요. 헤헤헤.”
“그래라 멀리는 가지 말고 눈앞에 없으면 불안하거든 하하하.”
“네, 아빠! 근처에서 놀고 있을게요.” “고마워요. 아빠! 헤헤헤.”
“그러렴. 안드로이드가 놀기 좋은 안내해줄 거다.”
“응, 아빠! 와~아.”
애들은 중력발생장치를 끈 체 안드로이드를 따라 이동했고 부모님도 따라가셨다. 가족이 사라진 공간에 안드로이드가 소환되었다. 인간형 안드로이드지만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I'll be back’이란 명대사를 남기며 열연한 T-800의 골격과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굳이 골격으로 만들었어?”
“감독관이기도 하고 마키스들이 혹여 라도 자신의 처지를 잊지 말라는 의미로 피부를 장착하지 않은 안드로이드입니다.”
“…하하하 점점 더 철저해지는군! 그럼 준비했던 통역기만 꺼내면 준비완료 맞지?”
“네.”
통역을 위해 준비한 통역기가 담긴 포댓자루를 꺼낸 후 바로 마키스를 꺼냈다. 아공간 밖으로 나온 마키스들은 처음에는 멋모르고 웅성거렸지만, 주변을 돌아본 후 저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놈부터 시작해 넋을 놓은 놈, 각자의 신을 찾거나 발라당 엎어져 하늘을 바라본 체 발광하는 놈 등 별의별 행동으로 각자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정확히 몇 명이야?”
“4,082명입니다.”
“많기도 많군! 그림 지구에 남겨진 마키스가 몇 만은 된다는 예기네!”
“지금도 늘고 있겠지만 떠나올 때 4만이 넘었습니다.”
“대략 10%는 구제불능 판정을 받았다는 말이군! 이제 시작하자 감독관이 통제하기에는 내가 시간이 없으니 내가 처리할게.”
“네, 마스터!”
시선을 끌기 위해 중력조절장치를 가동해 떠올랐다. 일부가 떠오르는 날 바라보며 소리치자 시선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악에 받혀 울부짖는 놈들이 더 많았다. 대략 5~6m 상공에 도달한 후 드래곤피어를 목소리에 실어 발산했다.
“주목.”
역시 못 알아듣는 놈들이 많아 텔레파시로 통역기를 보여주며 ‘이것을 나눠주면 귀에 넣어라.’라고 한 후 감독관을 통해 통역기를 나눠줬다.
“아마 잘 들릴 것이다. 그것은 지구의 모든 언어를 통역해줄 통역기로 지구의 문명수준을 뛰어넘는 오파즈라고 할 수 있다. …너희 같은 범죄자가 지구인으로 처음 이용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 필요성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잘 사용하도록… 뭐 느껴지는 게 있나?”
모두가 겁에 질려 있거나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황할 때 잔뜩 겁먹은 표정이지만 손을 조심스럽게 들고 말하는 놈이 있었다. 파인뷰에 신상이 나왔지만 무시했다.
“이곳은 지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화성인가요?”
파인뷰의 내용을 잠시 떠올리며 똑똑한 놈이 왜 악인이 됐을까? 하고 생각했다. 마키스의 머리에 보이는 정보를 빠르게 살펴봤더니 80% 이상이 명분으로 치는 대학을 나왔다. 놈들은 육체를 활용한 악당이 아닌 두뇌를 활용한 악당이라는 정보가 머리말로 붙어 있었다.
“너희 대부분이 명문대를 나왔다는 것을 지금 확인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는 것이 결코 선한 것이 아니고, 사회에 잘 적응하거나 올바로 사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꼈다. …각설하기로 하고, 이곳은 태양계의 4번째 행성 ‘화성’이 맞다.”
“저희를 잡아온 뜻은 알겠습니다. 저희에게 건 제약이 궁금하고 여기서 무엇을 하게 됩니까?”
“…흠, 좋아! 가르쳐주지 너희도 느끼는 것이 있겠지? 아마 너희가 반항했을 때 무척 아팠을 거야! 이유는 너희가 마법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 마법의 이름은 ‘노예의 인장’이라고 한다. 똑똑한 놈들이니 이제 대충 앓겠지? 간단하게 말하면 주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할 때 고통을 주지, 참고로 생각만 해도 고통을 느끼는 ‘주인의 인장’도 있다. 아주 비중 있는 대 악당에게 내려줬지. 너희는 이곳에서 광부로 일하게 될 것이다.”
몇 놈이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하는 게 보였다. 아마도 불손한 행동을 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나섰던 놈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듯 침착함을 유지한 체 말을 이었다.
“그럼, 저희는 평생 여기서 살게 됩니까?”
저렇게 똑똑하고 상황판단을 잘하는데 화성까지 온 걸 보면 참 못된 짓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똑똑한 놈이 악인인 경우가 더 무섭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특히 영화 ‘양들의 침묵’을 떠올려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울 뿐이다.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좋은 일을 했다면 보통사람 수배의 효과를 얻었을 텐데 말이다.
“글쎄… 내가 이들의 보스로 살생을 싫어하기도 하고 웬만하면 죄는 살아서 갚아야한다는 주의라서 너희를 죽이지 않고 여기를 데려왔지만 그렇게 매정한 사람은 아닌 관계로 아직은 너희를 인간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노동시간도 8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고 지구의 소식도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너희가 갚아야 할 죗값은 노동과 정신교육 정신적 고통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질문 없나?”
“얼마 동안 죗값을 받아야 합니까?”
“…생각해 보지 못한 질문이군! 과연 너희의 죗값이 얼마의 시간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놈도 아는 게 있는지 체념하는 것처럼 보였다.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체념하면 죗값을 치르기 전에 죽을 것 같아보였다.
“…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너희에게 희망만은 빼앗으면 안 되겠지? 그럼 이렇게 하자 1년 단위로 평가해 참작의 여지가 있다면 지금 지구에 있는 노예처럼 지구에서 죗값을 치루도록해주겠다. 더 많은 것을 욕심내진 말았으면 한다. 너희는 ‘화성채광단’ 1기로 주기적으로 보충될 것이다. 그럼 적적함을 조금 줄 걷지. 나머지는 감독관의 시지를 따르도록. 포링.”
“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하시죠.”
이제는 1년은 저들의 소관은 내가 아닌 안드로이드(로봇)의 소관이 될 것이다. 솔직히 노예들의 운용하는 것은 자본적으로는 적자다. 채광 저렇게 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찾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또 내 생각을 증명하는 기회와 표본이 될 것이다. 끝내 아까운 생각이 들어 적자를 보전할 생각을 하다가 놈들에게 굳이 맛좋은 음식보다는 영양캡슐을 제작해 보급하라고 했다. 그래도 주말은 특식을 주라고 했다.
조금 홀가분해진 난 파인뷰를 통해 가족을 살피고 지킴이의 상태도 궁금해서 살펴봤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시설인 자원분해설비와 분자조합기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 분자 조합기와 분해기는 포링의 누리호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아공간 공장에는 두 대의 분해기와 12대의 분자조합기가 가동 중이고, 지금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 건설 중인 인공섬에는 수준을 많이 낮춘 단순 분자조합기가 설치될 것이다.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확인하려고 왔다.
1, 채광된 물자를 파쇄 후 금속만 구분하여 열을 가해 마그마와 기체로 구분 배출.
2, 마그마에서 직접사용 가능한 것을 추린 후 배출. (1차 가공)
3, 분자환원장치를 활용 분자로 환원 후 분자 사용비율에 따라 차등채집 후 분자탱크에 저장.
4, 분자 저장고(분자환원의 지연을 줄여줄 간이 탱크 213개)
시스템 공정을 확인하며 분자조합기를 바라보았다. 꼭 다리가 수백 개 달린 거미 같았다.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르네!”
“…아마 3D프린터를 상상하셨다면 아마 그럴 겁니다. 분자를 조합하는 조건과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상태를 만들어 분자를 조합하기 위해 저렇게 팔이 많은 것입니다.”
“…아, 그렇군! 이제 다 돌아봤네! …화성의 금속 분포는 어때?”
“화성의 금속은 지표면의 금속을 제외하고는 거의 지구와 비슷합니다. 땅속의 금속과 석유 등 모든 것이 고대에 생물이 살았다는 것을 대변하듯 거의 지구와 같고 지하 1~2Km까지의 금속들은 중력과 낮은 온도 때문에 변형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특이한 금속들이 있지만, 저희에게는 필요 없어 보이고 지구의 처지에서 봤을 땐 꼭 필요한 금속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게는 별 소용이 없고 지구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하, 가져다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로군…우리에게 필요 없다고 등한시하지 말고, 인간의 처지에서 그 금속들이 어떻게 사용될지 그 금속의 특징과 사용처, 가공방법을 연구해서 기록해줘. 분자조합기를 줄 수는 없지만, 혹시 알아 나중에 화성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교역하자고 할지?”
“나쁠 것 같진 않습니다. 앞으로 모든 자원을 마스터의 말씀대로 그렇게 관리하겠습니다.”
“응, 좋아!”
남모르게 필요한 물자를 얻으려고 화성을 개발했지만, 지구의 과학자들이 화성을 연구하며 내놓은 의견도 꼼꼼히 읽어뒀다. 지구인으로서 화성은 꼭 필요한 것이 맞다. 자원의 고갈도 문제지만 어느 과학자가 인구증가를 예상한 것처럼 최소 2020년에는 지구의 인구가 100억을 바라볼 것이라는 내용과 그에 따른 식량문제가 아주 심각할 거란 예측이었다.
아마 지구의 인구가 100억이 되는 순간 권력자들은 인구를 줄이려고 전쟁을 획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나나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니 나 같으면 악인을 멸할 생각을 하겠고 권력자들은 극빈층을 극빈층은 권력자에게 증오를 품겠지만, 힘이 없다는 자괴감에 같은 약자를 노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식량부족문제는 꼭 대두할 것이다. 그래서 화성에 대한 자료에 집중했고 지금 화성에 와보니 충분히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변화가 가능해 보였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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