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46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우리는 올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선 처가댁에 들러 인사를 드리고, 하루 쉰 다음 인공섬의 가족과 상봉하고 짐을 풀었다.
밤이 되자 붉게 빛나던 달이 정상이 되어 회색빛을 발하고 있었다.
- 마스터 붉은 달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 예, 마스터.
레어를 나와 시골집에서 하늘을 바라봤다.
정말 평소의 달로 돌아와 있었다.
생각에 잠겨 있는 때 김시은 비서가 호출했는지 지킴이들이 전이해왔다.
모우 유리정원에 앉자.
- 먼저 보고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세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붉은 달의 특징이 맞는지 마나가 상당히 많이 늘어 9%를 넘어섰고,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정확히 7일을 붉게 빛났으며 탐지위성에 유독 마나가 몰리는 지역을 일곱 군데 찾아냈다는 겁니다. 보세요.
홀로그램이 생성되며 지구의 일곱 군데가 표시되었다.
“아빠 고대와 확실히 달라?”
“그렇구나! 선지야. 고대의 붉은 달은 하루에서 삼일을 넘지 않았으니 확실히 다르구나!”
김시은 비서를 통해 애들과 지킴이에게 수집한 내용은 영운의 것과 별다른 게 전혀 없었다.
“붉은 달이 떠 있는데도 고대와 다른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왤까요?”
짐작은 가지만 확신을 얻기 위해 물었고, 마법사인 페릭이 모두를 대신해 나서며 말했다.
“제 생각에는 붉은 달의 특징이 모두 몬스터와 관련돼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대와 다른 부분은 있지만 마나의 증가를 확인했고, 다른 특징인 몬스터 흉포화는 몬스터가 없어서 확인할 수 없을 뿐이지 고대의 붉은 달은 맞습니다.”
“마스터는 마나의 양이 많지 않아 모르실 수도 있지만 붉은 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뱀파이어인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붉은 달은 고대의 레드문이 맞습니다.”
“…예, 앞으로 붉은 달은 고대의 레드문으로 취급하겠습니다. 문제는 몬스터가 없으니 특징을 더 살펴볼 수 없다는 건데 이를 어쩐다.”
- 저, 마스터.
김시은 비서가 망설이며 말을 걸었다.
김시은 비서가 망설이는 부분은 거의 영운 자신과 관련이 있음을 알기에 긴장하며 물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났어?”
- 아, 아닙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 영롱일 테스트 해봤으면 하는데 안 될까요?
“영롱이? 아! 영롱인 몬스터지.”
영롱이를 반려동물 취급하다보니 몬스터임을 잊고 살았다.
“영롱이가 영물이지만 몬스터가 확실하니 그렇게 해. 영롱이에게 말해둘게.”
영롱이에게 김시은 비서의 말을 잘 따르라고 말해뒀다.
다시 붉은 달이 뜨면 영롱이를 데려가 테스트 할 거다.
“그럼, 한 가지는 해결했고, 마나가 몰리는 일곱 군데는 계속 주시하고, 마나의 농도가 9%라고 얼마나 늘어난 거지?”
- 5%에서 4%나 늘어났습니다.
“마스터 아무래도 붉은 달의 특징인 마나증가를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페릭, 붉은 달은 이미 떴는데 마나의 증가를 측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터.”
“……”
마나에 대해 고민할 때 마나가 증가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마나를 전처럼 없애면 어떨까 생각해봤고, 그러다 마나체인저가 생각났다.
“김시은 비서 마나체인저 어떻게 됐지?”
- 한기는 탐지기를 제작하기 위해 분해했고, 남은 5기 중 하나는 아공간에서 마나앰풀을 만들고 4기는 우주선에 있습니다. 혹시 마나체인저를 활용해서 마나를 다시 모을 생각이신가요?
“응, 안 될까?”
- 안될 거야 없습니다만 마나체인저도 영원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주성분이 많이 고갈해서 고대와 같은 효과를 낼 수는 없을 거고, 아마 중요한 변수에 작용할 정도의 히든카드로서 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런! 아쉽네. 뭐 그래도 히든카드로 사용할 정도는 된다니 다행인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영운은 고대에 사용되던 거라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였지만, 김시은 비서는 주 자원이 있는 곳을 알기에 다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고, 김시은 비서도 굳이 그걸 말하지 않았다.
김시은 비서의 목적은 마스터를 보필하는 거라 초시공간전이가 필요한 곳에 가기 위해선 포링을 보내야 하는데 혹시라도 우주선을 잃을 수도 있기에 침묵하기로 한 것이다.
“좋아 탐지 장치를 만들어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줘.”
- 예, 마스터 어디에 설치할까요?
“어디가 좋을까?”
“마스터 매직학교에 설치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매직학교라… 페릭의 의견에 별다른 의의가 없다면 그렇게 합시다.”
“예, 마스터.”
모두의 동의로 학교에 만들기로 했다.
매직학교의 탑의 입구 위에 두 개의 원을 나란히 만들고, 하나는 아날로그 시계를 다른 하나는 디지털로 마나농도를 소수점까지 표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인공위성에 추가한 탐지기를 통해 전 세계의 마나농도 추이도 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이제 지구 전체를 놓고, 신이 경고할 만한 것을 우선 따져보기로 합시다.”
애들과 지킴이는 조용했고, 결국 김시은 비서가 나섰다.
- 지구 전체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은 영화나 소설을 참고할 수밖에 없으니 참고해 보고하겠습니다.
“흠, 붉은 달이 나타난 것을 보면 과학이나 핵으로 멸망하는 것은 아니겠지?”
-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붉은 달을 보면 그럴 것 같습니다. 시작할까요?
“음, 그래도 뭔가 찜찜해… 핵미사일을 감시해야겠어.”
김시은 비서를 통해 전 세계의 핵미사일관리체계를 만들었다.
핵미사일을 미리 없애는 것은 분란만 유발하는 상황이기에 발사단계에 접어들면 공격과 방어용으로 만들었던 아공간캡슐에 가둬 포링의 우주선으로 리콜하게 하였다.
“자, 이제 핵 격정은 뒤로하고 들어볼까?”
- 우선 과거 빙하기의 원인이었던 유성이 있습니다.
“유성이라면 NASA를 비롯한 여러 천문학자가 살피고 있으니 발견하겠지?”
- 그렇습니다만 저희는 비정상적인 예를 따져봐야 할 겁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공간이동이라도 해서 떨어진다는 건가?”
- 그렇습니다. 다시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현상과 인위적인 현상이지요. 여기서 자연적인 현상은 과학자들이 잘하고 있으니 인위적인 것을 살펴보면 누군가가 지구의 좌표를 얻고, 파괴하려고 할 때입니다. 물론 저희 탐지위성이 있는 한 좌표를 계산하기 위해 전급하기 전에 들키겠지만, 과거의 일이라면 알 수 없습니다. 마스터.
“이런!”
이미 벨라행성 놈들이 있었고, 과거에 또 다른 외계인이 지구의 좌표를 알아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카락이 곤두셨다.
- 마스터 추측일 뿐입니다. 우선 벨라행성은 이주행성을 원하는 경우라 섣불리 그런 모험을 할 이유는 없고, 다른 외계인이 있다손 처도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인제 와서 지구를 굳이 공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구를 파괴할 만한 유성을 공간전이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거의 최후의 방법이나 사용할 만합니다.
“휴, 김시은 비서의 말이 맞아 하지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건 어쩔 수 없네! …그럼, 나머진? 아, 나도 알겠군! 블랙홀이나 화이트홀에 대한 가설… 뭐 그런 현상으로 말미암은 유성충돌인가?”
-그렇습니다.
영운은 간과할 순 없었다.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영운의 입장에서는 유성충돌을 예외로 해야 하지만 겁쟁이인 영운은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뻔하게 행동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마법사를 팔았다는 거다.
“마법사는 항상 만약을 준비하는 존재잖아… 마침 외계의 존재를 대비한 잠수함이 있으니 빨리 제작해줘. …한데 그 정도면 충분할까?”
- 한 개라면 충분하고, 다수가 출현한다면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봉인했던 행성파괴무기를 장착한다면…
김시은 비서의 말이 옳다.
다수가 날아온다면 방어하긴 힘들고, 무작정 잠수함을 늘릴 수도 없었다.
또 유성이 얼마나 가까이 출몰해서 떨어지는 야도 문제였다.
“어쩔 수 없이 벨라행성 놈에게 획득한 행성파괴무기를 만들어야겠어.”
- 얼마나 만들까요?
“지구에 충돌해서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을 상대하는 거로 25%를 교체해.”
- 35대중 15대를 교체하면 되겠습니까?
“좋아, 다음은 또 뭐지?”
- 좀 전에 인위적인 공격에 외계의 침공이 포함되니 외계인은 제외하겠습니다.
“응!”
- 이제 외부의 위협이 아닌 내부를 따져보겠습니다.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게이트생성, 차원의 겹침, 던전의 출몰이지만 대게 비슷합니다.
“흠, 그렇군!”
- 던전이나 탑이 출현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이런 상상을 하는 자체가 웃기지만 던전이나 탑은 출몰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고, 또 제한적이라 대응하기가 쉽다.
“그러네! 그럼 게이트의 출현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겠군!”
- 예, 마스터. 그전에 마스터께서 정해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왠지 불길한데… 말해봐.”
- 마스터가 어디까지 개입할 건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역시!”
불길한 느낌은 꼭 들어맞는다고 영운은 생각했다.
마법사가 된 후부터 생긴 느낌으로 축복이지만 이럴 땐 왠지 말로 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고, 투정의 대상이 되었다.
예지의 탓은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게 예지를 탓하며 생각했지만, 결정이 쉽지 않았다.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이기적이지만 몇 가지로 압축했다.
“…휴, 멸종은 대비하고, 기회를 주는 쪽으로 할 게 다만 아직은 세세히 정하기가 쉽지 않아.”
- 당연히 어려운 선택입니다. 대원칙은 정해졌으니 상황을 지켜보며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자 그리고 혹시라도 도움이 될지 모르니 소설을 더 간추려봐.”
- 예, 마스터.
“징조가 나타나기 전엔 푹 쉬자.”
- 예, 저희에게 육체적인 휴식이 의미가 별로 없지만, 한동안 바쁠 테니 좀 쉬세요.
“수고했어.”
* * *
미래를 대비하고 있지만 불안했다.
가족이 안전해야 온전한 정신으로 대비할 수 있기에 가족모임을 핑계로 불렀다.
요리사들이 준비한 식사를 마치고, 시골의 유리정원에 모여 후식을 들며 담소를 나누다 본론으로 들어갔다.
“모두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궁금한 것도 많을 텐데 묻지도 않고, 간단하지만 비밀도 잘 지켜줘서 가족이 모두 별 탈 없어서 전 만족해요.”
조카 둘과 형수, 여동생이 실수를 떠올리곤 움찔했다.
하지만 더 아는 척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의 실수를 알고 그 후부터 조심해 비밀을 잘 지켰기 때문이고 탓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제가 가족을 모신 이유는 별다른 일이 없다면 매월 한 번은 가족모임을 가졌으면 해서에요. 이제 저희 가족도 먹고살만하잖아요. 어떠세요?”
“흠흠, 둘째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아비가 해준 게 없고, 술로 고생을 시켜서 할 말은 없다만 죽기 전에 화목한 가정을 보고 싶구나.”
“예, 아버님 저도 그랬으면 해요. 제가 아프다는 핑계로 그동안 며느리로서 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항상 죄송했는데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아니다. 모두가 앞으로는 조금씩 노력하자꾸나.”
사실 그동안 가족모임을 갖지 못한 것은 돈 문제가 일 순위였고, 다음이 술만 드시면 가족에 분란을 일으켰던 아버지와 부모를 부양하고 싶지 않았던 형수와 형 때문이었다.
형은 어릴 적 툭하면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았고, 어머니를 학대하는 아버지는 봐왔기에 모시기 싫어했다.
한데 부모님 영운이 모시기로 했고, 형수의 병도 거의 났으니 형수의 문제는 해결됐고, 아버지도 가족이 화목해지고 걱정이 없으니 술 마실 일도 줄었고, 또 드신 다해도 적당히 드셔서 실수하는 일이 없고, 레어에서는 절대 술을 드리지 않으니 더는 걱정하지 않았다.
술만 드시지 않으면 조용한 분이었다.
어쨌든 모두의 찬성으로 가족의 생일을 위주로 맞추고, 생일이 없는 달은 따로 날을 정하기로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영운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준비한 팔찌를 슬쩍 꺼냈다.
“제가 가온종현 마법사님에게 부탁해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이것은 보호기능이 새겨진 팔찌로 주인인식을 해줘야 하고, 타인이 차면 쇼크로 죽을 수 있으니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아참, 혹시 누가 빼앗으려 하면 그냥 넘겨주세요.”
“와, 예쁜 팔찌다.”
“헤헷 고마워 오빠.”
“잘 쓰마.”
“예쁘네요. 잘 쓸게요. 도련님.”
“예, 안전하게 지켜줄 거예요. 저를 믿으세요. 하하하.”
수빈이 자주 깨기 때문에 수빈을 번갈아 안아보며 즐거운 한때를 마감했다.
팔찌의 기능을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보호와 전이를 위한 아티팩트로 제작했다.
또 나눠줬던 스마트폰의 봉인을 해제해 업그레이드시켰다.
원래는 자신의 비밀을 더 말해줄 생각이었다.
한데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평화를 만끽하려는 배려와 미안함이 원인인 것 같다고 영운은 생각했다.
* * *
영운과 가신들은 언제나 징조가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마침내 딱 한 달이 되었을 때 붉은 달이 다시 떴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시 달려봐야겠습니다.
[728.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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