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60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간밤에 포링이 부탁한 것을 완성하여 책장과 책상, 의자를 배치하고 오늘은 오픈을 위한 떡 맞추기, 컴퓨터가 오면 배치와 배선, 인터넷 신청, 중고 책과 노래방기계 등 할 일이 산더미 같았다.
정말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는 처음이었다.
5층의 가구와 전자제품은 포링이 심심하다기에 하도 정신이 없어서 그냥 맡겨버렸다.
‘이제 건물과 준비는 완료되었고 일할 사람만 구하면 되겠네! 후배에게 맡겨야지.’
후배를 불러 별말 하지 않았다.
워낙 게임과 노동에 익숙한 놈이라 계산대 바로 옆에 자리를 만들어주고 아르바이트만 잘 관리하라고 했다.
믿음직한 놈은 아니지만 사람 속이고 그런 후배는 아니다.
‘뭔가 느끼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휴.’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농장을 만들기로 했으니 땅을 구할 요량으로 터줏대감이신 농약 집 어르신을 찾아 나셨다.
“가게에 계시네요! 안녕하셨어요.”
“나야 늘 그렇지. 자네는 좋은 소식이 들리던데 잘 되는가?”
“예, 어르신 감사합니다.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단골손님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만들어봤습니다.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니 가끔 찾아주세요. 지금은 좀 설렁하지만, 가족모임이나 동호회 등 장소를 대여해드리니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인사도 드릴 겸 부탁할 것이 있어 찾아뵈었습니다.”
“…흠, 난 또 돈 벌어보려고 보기 좋게 차린 줄 알았지. 그건 그래 손님도 없는 시골에서 그렇게 넓은 장소가 되기는 하겠나? 하하하 좋은 일을 한다니 그렇다면, 자주 이용해야겠네! 그럼, 무슨 부탁인지 들어볼까?”
“다름이 아니고 땅 좀 구하려고요.”
“땅?”
시골에 살면서 들은 소문 중에 부동산업자들은 한탕을 노리는 경우가 많고 한다.
난 왜 시골에 부동산이 그렇게 많은가? 했더니 땅만 있는 사람들이 자기 건물에 부동산을 차려놓고 좀 더 많이 주는 사람을 찾거나 사기를 치는 이들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거래가 없기도 하고 땅 팔아서 생활하는 졸부들과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부동산 하시는 분들은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돈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좋게 거래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어르신.”
“그렇지! 뭘 하려고?”
“과수원을 같이 해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제가 큰돈을 벌었지만, 쓸데도 없고, 적적해서 양자를 일곱 들였습니다. 그래서 애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겸 농장을 만들까 합니다. 애들과 같이 키워보려고요”
“하하하 생각만 해도 부럽군. 그렇다면 좋네! 부동산 영감들에게 욕은 좀 먹겠지만 알아봐 주지. 그래 얼마나 생각하고 있나?”
‘어르신이 좋은 분을 소개해주시겠지?’
“저는 너무 과하지 않다면 원하시는 데로 드리겠습니다. 다 같은 지역사람 아닙니까. 저야 땅으로 원하는 것을 해서 좋고, 파시는 분도 서로 믿을 수 있고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으면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럼세. 그럼 땅 주인에게 거간비를 받아야겠군! 하하하”
“그럼 제가 땅 주인에게 거간비를 생각해서 드려야겠습니다. 이거 명함입니다. 시간이 많으니 편하게 전화 주십시오.”
“적당한 곳을 알고 있으니 아마, 빨리 연락할걸세. 들어가게나.”
“그럼, 저야 좋지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잘 가게.”
이제 준비는 다 된 것 같아 안양으로 가족을 데리러 올라갔다.
부모님 집에 도착하여 애들을 보니 며칠밖에 안 지났지만, 기분 좋았다.
‘역시 내가 온줄 알았는지 대기하고 있었군!’
“이놈들 안아보자. 잘들 있었지?”
“응,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잘 있었어.”
“그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해야 하니 다들 들어가자.”
“응, 아빠! 헤헤.”
우르르 모두 나를 따라 할머니 방에 들어왔다.
“엄마, 다녀왔어요.”
“어서 오너라 시골집은 잘 지은 것 같니?”
“네, 아주 근사하게 잘 지었던데요. 이제 집도 지었겠다! 시골로 내려가시죠.”
“그럼, 당장 준비하고, 내려가자꾸나! 하루라도 빨리 적응해야지. 이제 다시는 이사하지 않으련다. 모두 그렇게 알 거라.”
“네, 엄마.”
엄마 성화로 오늘이 이삿날이 되었다.
한겨울이라 상당히 추웠지만, 제주도에 올라오신 후 짐을 풀지 않으셔서 별 준비 없이 편하게 마무리하고 모두 12인승 밴에 올라타며 떠날 준비하는데 아버지도 타시는 게 아닌가?
‘워낙 술을 좋아하시고 제주도에서 올라오실 때도 따로 생각하시는 게 계신 것 같아서 남으실 줄 알았는데 같이 내려가시려는 건가? 걱정했는데 다행이군! 그냥 모른척해야겠지?’
“타세요.”
“그래, 어이쿠 너희도 올라오렴.”
“네, 할머니.”*7
얼마 후 시골에 도착했고 바로 5층에 올라가 부모님께 안방을 알려드렸다.
“아범아 아주 잘 지었구나! 안방도 마음에 들고 수고했다.”
“네, 다행이에요.”
좋아하시니 다행이었다.
애들에게 침실에 도착하자 포링이 만든 넓은 침대가 마음에 들었는지 마구 뛰어놀기에 같이 뛰어 놀았다.
“아빠 이거 쿠션이 아주 좋은데요.” “응, 이거 너무 좋아.” “나도 좋아!”
“그렇구나! 포링이 만들어 준건데 나중에 고맙다고 말해주렴.”
“네, 아빠!”*7
충분히 애들과 시간을 보낸 후 먼저 도착해서 요리를 준비한 우영희 요리사의 만찬으로 배를 채운 후 5층의 반을 차지한 유리정원 안의 파라솔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정담을 나눴다.
“유리정원이 이런 느낌이구나! 소녀 시절에 꿈꾸었던 적이 있지…”
“…그러세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호호호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수고했다. 5층은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생각날 정도로 익숙하니 적당하고, 어미를 위해 신경 쓴 안방도 마음에 들고, 유리정원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로구나!”
“다행이에요. 그럼 엄마가 유리정원을 관리하세요.”
“…음, 그럼 노력해봐야겠다. 계단은 운동 삼아 오르내려야겠구나!”
“그러세요. 러닝머신도 준비했으니 실내에서 TV를 보시면서 운동하셔도 돼요.”
“그러마! 5층 집이 2층으로 구성되었구나?”
“네, 6층은 아닌 것 같고, 5.5층을 만들어 제 서재로 만들었어요.”
“서재? 그리고 아범아 아래층들은 뭐니?”
“예전에 한 곳에서 하던 것들과 시골에 꼭 필요한 업소를 모아봤어요. 제가 먹고살 수 있게 도와주신 단골에게 회원카드를 준비해서 부담 없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고, 노래방, 피시방, 책방, 당구장, 호프집 이렇게 있어요.”
“아범아 술집도 있니?”
‘이런 술집이라고 하니 엄마가 역시 걱정하시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 아버지가 자주 가셔서 술을 드실까 봐 걱정되시겠지만 설마! 또 술 드시고 그러겠어요. 아버지도 절대 그러진 마세요.”
“…알았다.”
‘술만 드시면 다른 사람이 되시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테니 다짐을 받아야겠어.’
“엄마도 걱정하시고, 예전에는 못 살고 걱정이 많아서 술 드시고 실수를 인정했지만, 지금은 상황도 다르고 자식들도 있어서 앞으로 예전과 같은 핑계는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하신다면 엄마와 이혼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자식으로서 과한 말 같지만 하도 당한 게 많아서 아버지에게 믿음이 없네요. 술만 아니라면 참 좋은 아버지인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허튼 소리로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흠흠, 그러마!”
“정 술 생각나시면 카드를 하나 드릴 테니 맘껏 드시고 밖에서 주무시고 들어오세요. 참는 것도 병이라고 하니 그렇게라도 해야겠죠!”
“아범아 이제 그만하거라. 네 아비도 알아서 하시겠지. 나도 한 번 더 실수 하면 손주들도 있고 이혼을 하련다. 어미도 걱정이다만 손주들 앞에서야 그러겠느냐?”
‘엄마가 참으라고 하시니 참아야지. ……휴.’
“…네, 이제 저도 그만할게요. 예전 생각이 나서 그만 죄송합니다.”
“…아니다. 슬슬 싸늘해지니 들어가자꾸나!”
“네, 애들아, 들어가자.”
“네, 아빠!”*7
“할아버지 할머니 들어가요. 헤헤헤.”
“난, 할머니를 모시고 들어가야지. 헤헤.”
“그럼, 난 할아버지 헤헤헤 가요 네.”
“그래, 손주들을 위해서 뭔들 못하겠냐! 걱정하지 마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애들 앞에서 너무 버릇없게 굴어서 죄송한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도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가슴이 철렁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 내가 초인이 되었다지만 아버지를 이길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애들이 분위기를 바꿔줘서 다행이네!’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부모님 집은 형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형의 가족들은 지금 있던 집보다 훨씬 큰집이라 다들 좋아했다.
출근도 편하고 살던 집을 옮긴 후에 전세를 놓을 예정이라니 직접 돈으로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전세금을 받으면 여유 자금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제 형의 가족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
특별한 행사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많았다.
간판을 할까? 하다 그냥 플래카드 하나 달랑 걸어두었다.
“아빠가 과수원을 할 생각이지만 너의 놀이터도 만들 생각이고 동물을 한번 키워볼 생각이야 개들이 두려워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어때 좋아?”
“아주 좋아! 아빠 예쁜 강아지를 갖고 싶어.”
“나도.”
“응, 나도 헤헤.”
“맞아 예쁜 강아지를 빨리 갖고 싶다!”
“너희 참여가 필요한 것이니까 상의해보자.”
“네, 아빠!”*7
우선 규모를 알 수는 없지만 규모에 따라 혹은 땅을 더 사서 만들 것을 순위별로 준비했다.
열심히 상의해서 간이 조감도를 대충 만들 수 있었다.
1, 과수원
-애들은 관심 없음.
-외계의 과실수를 포링의 실험을 통해 지구에서 그나마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5가지의 나무를 정해져 유리온실에 우선 적용하기로 함.
-포링과 아공간 중 한 곳을 정해서 실험할 계획.
2, 밭은 5층 유리정원에서 키울 수 없는 고추, 양파, 마늘, 콩, 배추를 키우기로 정함.
-공동과제로 애들이 키워야 함.
3, 애완동물 중 개를 선택해 키우기로 함.
-헤즐링이 포식자의 기운을 갖고 있지만, 우리 애들도 어리고 개도 새끼들이라 아직은 서로 본능이 미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험 삼아 토종견 중 진돗개를 구하기로 함.
4, 자신들의 놀이터를 스스로 만들라고 숙제를 줌.
-인공정원, 각자의 보물창고 겸 실험실 소형던전, 소형 서킷 등
“…와, 다 정했다.”
“아빠! 강아지. 빨리 강아지 사줘.”
“모두 원하니 그럼 먼저 진돗개 강아지를 어떻게 구하는지 조사해볼까?”
“응, 어서.” “응, 빨리. 헤헤.”
홀로그램을 띄우고 나름 조사하다 진돗개가 통제되고 있고 그 이유가 일본 놈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일본이라는 나라는 너무해. 어떻게 귀여운 개들을 죽여? 이유가 뭐 이따위야?”
“그렇구나! 꼬리가 없어서 밉다는 이유로 몰살하고, 가죽, 식량 등 전쟁 물자를 마련하기 위해 도축해서 결국엔 우리나라의 토종견이 대부분은 멸종하고, 남은 것도 얼마 되지도 않아서 복원 중이다? …기가 차는구나!”
“응, 아빠 일본은 아주 나쁜 놈들이야 아빠가 혼내줘.”
“…음, 정말 혼내줘야겠네! 인간에게 가장 호의적인 개를 몰살하다니 아빠에게 맡겨줘. 아주 많이 혼내줄게.”
“응, 아빠! 불쌍한 애들을 빨리 키워보고 싶어. 그래도 남은 것이 조금 있다고 하니 아빠가 애들을 튼튼하게 해줘야 해. 아빠를 믿을게. 헤헤.”
“맞아!”*6
‘애들이 일본을 나쁜 놈들의 나라로 각인한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역사적인 사실이고, 가뜩이나 마음에 안 드는데 잘됐군! 데스노트?'가 유명하다니. …그럼 너희를 데스노트에 적어 응징을 해주지. 흐흐흐. 그리고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는데 …음, 그럼,’
“…그럼, 모두 한 마리씩 구해주마!”
“와, 신난다. 헤헤헤.”*7
할 일 노트의 한쪽에 일본을 따로 구분해 데스노트를 만들고 잊지 않기 위해 적어 놓았다.
생각 같아선 당장 놈들의 토종견을 몰살시켜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당장 해야 할 일 때문에 뒤로 미루기로 했다.
우선 진돗개는 수가 조금 된다고 하니 먼저 구해와 애들과 거부감이 없이 어울리면 토종개들을 다 모으기로 하고 김시은 비서에게 진돗개를 한 마리 부탁했다.
성공하면 호구, 댕견=동경개(꼬리가 없음), 삽살개, 풍산개, 제주개, 불개를 아이마다 한 마리씩 구해와 키우게 하기로 애들과 정했다.
이제부터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저녁에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일 처리를 할 생각이다.
하다 보면 적응하고 좋은 시스템이 생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저녁을 같이 먹은 다음 서재로 올라와 홀로그램을 통해 보고받고 있다.
- 수고했어. 모든 게 맘에 들어. 그럼 내일도 부탁할게. 쉬어.
- 마스터도 쉬세요. 내일 뵐게요.
- 응.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시골에서의 정착에 관한 내용이 끝났습니다.
소설을 쓰면 확인한 사실이지만 일본은 참으로 우리에게 씻지 몰할 죄악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나마 그들을 응징해볼 생각입니다.
만족스러울진 모르겠지만 제 솔직한 심정을 쓰고 싶습니다.
아, 어제 일본의 사과에 대해 일본국민의 찬반이 비슷한 35% 선이라는 결과를 뉴스를 통해서 봤습니다. 역시 착한 것과 생각은 다른 것입니다.
제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착하다고 전쟁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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