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68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부모님에게 알려드리지 못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는 문제였고 당분간은 모르게 생활하기로 하고 저녁 문안을 드리고 간단한 준비와 함께 레어로 전이했다.
포링이 준비해준 커다란 침대에 모두 누워 잠을 청했다.
잠자리가 바뀌어 조금 늦게 잠들었고 ‘아빠는 잠자는 곰 빨리 일어나요. 메롱’ 애들의 알람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흠, 몸엔 이상이 없고, 마나가 좀 더 친숙해진 것 외엔 나에게는 큰 변화가 없네!’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니 부모님이 걱정하시기 전에 애들을 깨워서 돌아가야 했다.
애들을 깨우려고 뽀뽀를 해서 안아 들었지만, 애가 반응이 없었다.
‘…설마! 바로 수면기에 들어서는 것은 아니겠지? ……하, 당장은 지켜볼 수밖에 없으니 준비부터 하자.’
- 김시은 비서 비상이야. 모두 다 소집해서 레어로 보내줘.
- 네, 마스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초조하게 애들을 지켜보며 지킴이를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킴이들이 전이해왔다.
“마스터. 무슨 일인가요?”
“에반 애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
역시 모두 대답 없이 생각에 잠겼다.
“우선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드래곤의 가디언으로서 오랫동안 생활해서 지금 상황이 드래곤의 수면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정식 수면기에 접어들었다면 폴리모프가 풀렸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은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네!’
“…아, 그런 건가요. 휴, 다행이네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수면기에 들까 봐 걱정했습니다.”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근방 깨어날 것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마나가 상당히 모자란 상황에 오래 노출돼서 복구 중인 것 같고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깨어날 것입니다.”
“제 생각도 에반님과 같습니다. 아마도 애들도 정신은 깨어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능이 잠에서 깨는 것을 막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걱정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어떻게 알려드려야 할지 먼저 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애들은 이제 지켜보면 되지만 부모님이 걱정이네요.”
생각해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루 이틀이라야 속이지 나이도 드셨고 손주들을 위한 일이니 설마! 비밀을 발설하시지는 않겠지? …에이고 말씀드리자.’
“전 부모님께 사실을 전하러 다녀올 테니 맡은 일이 있는 분들은 돌아가서 일보세요.”
“네, 마스터.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 수고해주세요. 김시은 비서 나 전이해줘.”
- 네, 마스터 전이합니다.
아침 문안을 드리러 혼자 들어오자 안색이 변하셨다.
“무슨 일이니?”
“애들은?”
“…흠, 애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제 얘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 말 못할 능력이 생긴 것은 아시지요?”
“너의 그 능력과 애들이 관련이 있는 것이냐?”
“네, 엄마, 아버지도 아시겠지만 제가 숨기려는 게 아니고 가족이 원하면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한데 형의 가족은 듣지 않기로 해서 모든 가족에게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오늘 애들이 능력과 관계된 일로 당분간 집에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바깥생활도 많지 않으시고 비밀을 아셔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아범아 난 자신 있다면 저 양반은 그놈의 술 때문에 비밀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에게만 말해주렴.”
“……”
‘그것도 그렇군! 어찌하면 좋을까?’
“…으흠, 네 어미 말이 맞다. 난 솔직히 애들 때문에 내려왔지만, 술을 끊을 자신은 없구나! 네 어미를 통해 손주들 소식만 들으면 되니 나에겐 비밀로 해주렴. 너희와 네 어미에게 한 잘못을 손주들에게도 하고 싶지는 않구나!”
“…네, 비밀은 모르셔도 얼마 후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럼 조금만 참아주세요.”
“그래! 그렇다면 애들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마!”
“여보, 고마워요. 제가 좀 과한 면도 있지만 그렇게 합시다.”
“걱정하지 말구려 나도 알고 있으니…”
안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아버지가 본인께서 원하셔서 부담을 덜었다는 것과 약간의 안타까움이 들었다는 것이고 그래도 같이 식사한 후 엄마를 모시고 내 침실로 왔다.
“눈을 감아주세요. 일일이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알았다.”
- 김시은 비서 엄마와 같이 전이해줘.
- 네, 전이합니다.
전이하자 엄마는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느라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눈뜨셔도 돼요. 이곳은 한라산의 중심에 있는 레어라는 곳으로 일곱 애의 집입니다.”
“끊지 말고 계속 말하렴.”
“네, 엄마! 애들은 우리나라 말로 서양의 용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드래곤이지요. …제가 죽을 뻔한 후 유산을 받았지만 벼락에서 마나라는 것을 얻었습니다. 마나는 온 세상에 퍼져있지만, 누구나 사용할 수…… 그래서 고대의 드래곤의 자식인 이 얘들을 얻었지요. 이해되세요.”
“네 삶이 아주 파란만장하구나! …아, 그래서 그랬어! 애들이 지나치게 똑똑했거든.”
‘역시 엄마는 잘 이해하시네! 큰 걱정할 필요 없겠어.’
“…이제 애들의 상태를 말씀드릴게요. 애들과 지킴이들은 고대의 종족으로 마나가 아주 많은 세상에 살았는데 지금은 고대와 비교하면 1/90수준의 마나만 있어서 그동안 애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 레어를 만들어 고대의 마나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어제부터 이곳에서 잠자기로 한 후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지 않는 것을 보니 많이 힘들었나 봐요. 몸을 추스르면 깨어날 거라는 모든 지킴이의 공통된 의견을 들었으니 안심하세요.”
“그럼, 당분간 애들은 이곳에 있어야겠구나! 네 아비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네, 되도록 비밀로 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아셔야 하지 않을까요?”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죽기 전에만 알면 되겠지.”
‘이런 더 오래 사실 텐데 말씀드려야 하나? 끙 이왕 말씀드린 거.’
“저기 엄마!”
“또 뭐냐?”
“…저, 그 게요. 제가 엄마와 아버지에게 서클이라는 것을 몰래 만들어 드렸거든요. 아마도 무척 오래 사실 거예요. 하하하.”
“…어쩐지! 날이 다르게 이상하다 싶었다. 나쁜 일은 아니다만 다른 애들은 어떻게 하려고?”
“뭐 어느 날 날 잡아 몰래 해주도록 할게요.”
“그래! 몰래 해주면 나처럼 말해주기 전에는 모르겠지. 그렇게 하고 난 애들 옆에 있고 싶구나! …뭐, 할 게 있으려나?”
“TV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그럴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후 TV가 전이해왔지만, 엄마는 TV에만 신경 쓰시고 다른 것엔 관심이 없으셨다.
“엄마!”
“또 왜?”
“다름이 아니고 돌아가고 싶으시면 그냥 공중에다 말씀하시면 보내줄 거예요.”
“그래? 그럼 다시 올 때는? 같은 방법이냐?”
“네, 필요하신 게 있어도 말씀하시면 알아들을 거예요.”
“알았으니 볼일 보렴.”
“네, 심심하시면 구경 다니세요. 볼거리가 많답니다.”
“그러마!”
엄마의 이해와 아버지의 양해로 생각보다 걱정이 줄었지만 언제 깨어날지 몰라 안심할 수만은 없었고 토미가 묻기에 당분간 못 돌아온다고 전해주었다.
요즘 스토미는 포링에게 고육을 받는 중이라 토미가 심심하겠지만 방법이 없었다. 다만 강아지가 있어서 심심한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 마스터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 그래? 말해줘.
- 보고 드리기 전에 좀 전 방송에 일본 놈들이 자기들의 방위백서를 한글판으로 제작해 국방부에 보냈다는 내용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 …그게 심각한 일이야?
- 홀로그램을 봐주세요.
홀로그램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어이가 없었다.
- 우선 놈들이 방위백서를 한글로 그것도 다섯 부를 보냈는데. 그 방위백서의 지도에 독도를 지들 땅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국방부 놈들은 5일이나 늦게 발견하고 돌려보냈다? 국방부 관련 내용 모아서 출력해줘.
- 네, 마스터. 출력합니다.
국방부도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결과만 얻었다.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썩은 내가 진동했다. ‘완전히 개새끼들인데! 이걸 어떻게 하나?’
- 또, 내가 나셔야 할 것 같지?
- …네.
- 솔직한 심정은 다 죽이고 싶어.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하지만 그러면 안 되겠지?
-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국방부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쉽게 다룰 수는 없을 겁니다.
- …하,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 거야? 미치겠네! 진짜. 한두 놈이라야 손을 쓰지. 김시은 비서 뭐 좋은 수가 없을까?
- …….
- …애들도 데려다 훈육하면 힘들겠지?
- 네, 인원도 많고, 밤에만 훈육해야 하므로 지킴이들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우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봐야겠군!’
- 국방부는 현 상태로 유지한다. 다만 만약을 위해서 캡슐을 처방하도록 그리고 분명히 현 상태를 비관하거나 고치려는 사람이 있을 거야. 찾아서 보고해줘. 제발 다 썩은 것이 아니길 바랄 수밖에…… 그리고, 일본부터 정리해야겠어.
- 어느 선까지 고려하셨나요?
- 그동안 꾸준히 생각해봤는데 일본의 우국 화는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아베 놈이 하는 짓을 알고서도 방관하는 것도 그렇고, 얼마 전 미국의회 연설에서 침략에 대한 사과를 빼는 것에 대한 일본국민의 의견도 35%가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지금이 상태를 방관하면 결국은 전쟁밖에는 남은 게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일본을 관광지로 만들 생각이야.
- 아주 마음에 드는 결정이시네요.
‘…생각외로 적극적인 호응인데. 자, 그럼 시작해볼까?’
- 일본이 저렇게 날뛰는 이유가 뭔 거 같아?
- 그야 돈과 기술이죠.
- …김시은 비서의 생각도 그렇지?
- 네, 그렇습니다.
- 맞아! 내 생각도 그런 것 같아! 특별히 놈들만 가진 광물도 석유도 없는 놈들이 믿는 거라면 기술로 벌어둔 돈과 인맥 같은 거로 생각해. 돈이야 훔쳐오면 될 것 같지만, 기술은 어떻게 한다지?
- 그건 아주 쉽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 말해줄래?
- 일본의 기술은 주로 정밀에 관련한 것이 많습니다. 정밀과 미세공정에는 아주 큰 적이 있는데 진동과 정전기입니다. 우리에게는 “식은 죽 먹기”의 일입니다.
‘식은 죽 먹기라고? …아,’
- …아, 노움과 마법이면 아무런 티도 없이 방해할 수 있겠군! …흠, 근데 마법으로 하려면 침투해야 하고 불편한 데. 정령이 벼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저도 모르는 문제라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마스터.
‘김시은 비서는 모를 수도 있지. 정령을 불러 물어볼까? 벼락이 자연현상이고 정령들이 합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조금 있다 불러서 물러봐야겠어.’
- …생각해보니 가능할 것 같아. 지진과 벼락은 내가 알아서 할게. 김시은 비서는 놈들의 돈을 어떻게 가져올지 생각해봐. 그리고 놈들의 생산시설을 훼방 놓다 보면 주가가 내려갈 테니 일본에 한해서 주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을 올려서 놈들에게 피해를 주고, 내 생각에는 내가 적대적 M&A(인수·합병)를 한다면 힘들겠지만, 파견 지킴이들이 나서준다면 가능할 것도 같아 놈들도 미국의 기억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반대만은 하지 못하겠지. 실질적인 지배구조는 우리지만 놈들이 알지 못하니까. 흐흐흐 하니 한번 연구해봐. 잘할 수 있겠지?
- 그럼요. 자신 있습니다.
- 그럼, 부탁해.
-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 3차 신분이 마련됐으니 이제 안식처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 안식처라?
- 그렇습니다. 마스터!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드래곤은 수면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슬슬 일본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들이 믿고 있는 것만 없다면 저희보다 뛰어난 것 없는 놈들입니다.
단 하나 본받을 것이 있다면 끈기? 전통의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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