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86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납치하기로 했으니 객실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전이를 하려면 그게 편하고 또 일부러 왔는데 그냥 보디기도 뭐해 잡아놓은 객실로 안내했다.
“론님은 혹시 전이를 기억하세요?”
“공간전이라면 알고 있습니다.”
“그럼 놀랄 일을 없겠군요! 전이합니다.”
“…네, 네? 전이…”
공간전이를 하자마자.
“왜? 공간전이를 한 건가요? …저, 혹시 저를 죽이기로 결정을 바꾸셨나요?”
“아닙니다. …자, 침착하게 생각하십시오. 제가 그럴 필요가 있는가? 를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김시은 비서 지킴이들을 들어오라고 해.”
“네, 마스터!”
문이 열리고 14명의 남녀가 들어오자 론이며 매니인 존재는 더 긴장하였다.
“우선 모두 앉으세요. 분위기상 우주선이 완전히 바뀐 것 같지만 서로 궁금해하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매니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상태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론과 저분들이 관계가 있나 보는군요. 알겠습니다.”
매니가 우주선을 탈출할 때를 표현하자 샤오 쉐가 순간 이동하여 두 손에 권강을 두른 체 주먹을 날렸다.
너무 빠른 판단과 움직임에 손쓸 새도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정말 죽일 생각인가? 그건 그렇고 모두 덤빌 줄 알았더니 남은 이들은 차분하네!…’
“네가 우리가 멸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제공한 외계인이란 말이냐?”
“……”
보통 인간을 간신이 넘었기에 오러마스터의 움직임도 감지하지 못했고 상대의 뜻밖의 행동에 그저 멍하더니 눈앞의 시퍼런 권강을 두른 주먹과 살기를 한몸에 받은 매니는 그만 감당하지 못하고 오줌을 지리며 기절하고 말았다.
기절한 매니를 보고 모두 허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할 수 없이 내가 말해줘야겠네!’ 자리에 앉기를 권한 후 매니가 찾아온 순간부터 다 말해줬고 생각을 정리할 동안 난 엘프주를 꺼내놓고 혼자 음미했다.
“……휴, 우선 진실인지는 가젤이 잘 알겠지만 들은 것을 설명하자면 최후의 순간에 정신을 리셋하고 필요한 정보만 따로 준비해 깨어날 때 각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답니다. 기억하는 것은……우주선과 포링의 구분하는 정도라는군요.”
“……” 모두 나와 마찬가지로 멘붕에 빠졌다.
‘지킴이는 시간을 조금 줘야겠고, 매니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려나?…,’
- 김시은 비서가 매니 좀 씻겨와야겠어. 부탁해.
- …네.
한동안 침묵이 흘렀지만 모두 마스터를 넘은 이들이라 금방 정신을 수습하고 서로 상의하고 있었고 영운은 지킴이와 처지가 달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마스터, 매니를 전이해도 될까요?
- …응,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으니 보내줘.
매니는 전이해 오자 잠깐 쳐다본 후 다시 자신들이 하던 얘기에 집중했다.
“……” 매니는 온통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할 말을 잊었다.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요?”
“…고대의 종족이 모두 멸종한 겁니까?”
“모두는 아니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마나의 축복을 받은 이들은 마나가 줄어들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족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몬스터가 많았거든요. 다만 이성을 가진 존재로는 인간만이 유일하게 비켜나갔다고 들었습니다.”
“……”
‘알았다고 양쪽 다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복수의 대상은 없으니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까? 최소한 매니를 죽이지는 않을 것 같으니 지켜봐도 되겠어.’
매니가 생각에 잠기자 지킴이들이 정리됐는지 대화준비를 하고 따라 놓은 엘프주를 마시며 심신을 안정시키며 매니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매니는 아마 론과 대화하고 있나? 봅니다. 황당했죠?”
“네 마스터! 살면서 이렇게 황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맞습니다!”*13
“저도 당황했으니 오죽하시겠습니까?” 매니가 눈을 떴다.
“제가 론은 아니지만, 이제는 떼려야 땔 수 없는 상태고 또 고대에 있었던 일에 론의 추론으로 알게 되니 여러분의 행동이 이해 갑니다. 저는 물론 론도 그 일에 대해서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상의를 통해 처분을 바란다는 론의 결정을 알려 드립니다.”
‘매니가 순순히 인정했네! 론이야 당사자니 당연하지만, 정신분리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신분리야 흑마법에는 있기는 한데…,’
“그대들의 결정은 잘 들었다. 내가 지킴이들을 대표해서 우리의 결정을 전한다. 결정을 말해주기 전에 너희의 정신을 분리하는 것은 우리에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둔다. ……하, 우리의 결정은 기억에도 없는 일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믿음이 쌓이기 전까지는 감시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스터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뭐, 지금까지 감시 중이었으니 나야 허락하고 말고 할 필요 없이 매니가 결정하세요.”
“알겠습니다. 감시를 받는다는 것을 짐작했을 때도 불편한 건 없었으니 감수하겠습니다.”
“마스터 저희는 이만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결론도 허무하긴 마찬가지네! 다른 상황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흐흐흐 매니를 활용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려나?’
“그전에 매니와 사업하나 진행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상관없습니다.” “알아서 하십시오.”*12
“가서 좀 쉬세요.”
“네, 마스터! 이만 물러갑니다. 가자.” “물러갑니다.”*13
“이제 호텔로 전이하겠습니다.”
“네.”
호텔의 객실에 전이한 후에야 매니의 얼굴에 안도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흐흐흐 이해하지만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찮네! …이제 정말 해결된 거겠지? 이제는 김시은 비서가 잘해줘야 할 텐데. 어서 조율하고 쉬자 나는 물론 매니도 정신적으로 힘든 것 같으니.’
매니가 말 걸어오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테이블에 앉아 엘프주를 마시며 이제 슬슬 석양에 물드는 서해안을 바라보며 모든 걸 떨쳐버리고 나도 같이 젖어들었다.
너무 정신을 놓고 노을에 빠져서일까? 몇 번의 매니의 말을 듣고서야 난 상념에서 깨어났다.
“…저, 저 영운님. 영운님?”
“…이런 죄송합니다. 타는 듯 물든 노을에 그만 이제 말씀하십시오.”
“저야말로 죄송하지요. 제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심심하셨나 봅니다. 뭔지 모르지만, 향기가 대단하군요?”
“…아, 고대의 엘프가 담근 술입니다. 시간을 거슬러서 그런지 향기도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드셔 보세요. 전 복잡한 생각과 안정이 필요할 때 주로 맛보고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엘프주는 역시 탁월한 맛과 효과를 보였다.
서로 술에 대한 견해를 얘기 나누며 긴장을 풀고 서로 이제는 마무리할 때라는 생각이 담긴 눈빛을 교환한 후 매니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주 많이 얼떨떨했지만 제가 더 알아봐야 부담만 늘어날 것 같으니 묻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찾아온 이유는 저희는 광산에서 쓸모없이 버려진 마나석을 찾아 카페를 차리게 되었고, 얼마 후 마법학교와 이후 발표한 마나서치의 소식을 접하고, 론이 우리 존재를 알고 있으니 찾아가자는 말에 혹시나 하고 찾아왔지만, 하루에 이처럼 많이 놀랄 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해보진 못했습니다.”
“기억이 없으니 당연하겠지만, 전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와 론은 물론 지킴이와 후손에게도 과거의 불행을 기억할 이유가 없어진 거나 다름없고, 특히 지킴이나 후손은 있지도 않은 원수에 대한 복수를 생각할 이유도 갈등도 이제 필요 없겠지요.”
“…그렇군요!”
“…뭐, 론과 매니에게는 최소한 과거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었으니 다행이고 말입니다. …자, 이제 짧게 사업 얘기를 하고, 쉬도록 합시다.”
“네.”
“마나석이야 독점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저희가 발견은 했지만, 점조직이라 아직은 알 수 없는 세력이 최하급,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 중 상급의 마나석을 찾아 사용하고 있고, 저희의 첫 번째 목적은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과 부의 재분배에 나머지 마나석을 활용할 생각이고, 두 번째 목적은 요즘 자연재해의 주원인이 자연의 자정작용으로 감당할 수 없는 환경변화를 그대로 내버려두다가는 결코 인간의 손으로 복원하지 못하고 멸망할 거라는 김시은 비서의 분석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마법을 개방하는 한편 권력자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인의 호응을 이끌어 낼 목적과 권력자도 목숨은 귀중한 것이라 쉽게 도발하지 못할 것을 먼저 발표할 생각으로 시작한 겁니다.”
매니는 단순히 마나석의 수급문제로 걱정했는데 마법사는 지구를 위해서 나섰다고 하니 한참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했고 한편으론 아직 인간적으로 욕심을 더 채워도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생각이 더 필요한가보네! 그렇다면,’
“그래서 제가 매니와 론의 사업을 키워볼 생각인데 들어 보실래요?”
“…네, 생각을 정리하려면 더 들어봐야겠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홀로그램을 사용하겠습니다.”
홀로그램이 작동하자 그들이 있던 장소에 전혀 다른 공간이 침범한 것 처처럼 겹쳐지며 빌딩농장이 만져질 것처럼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와.” 매니는 론과 다르게 정말 순수하게 놀라고 감탄했다.
“놀랍죠?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저것은 요즘 떠오르는 빌딩농장입니다. 현실에선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저는 다르지요. 이미 한국이 1년 먹을 정도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마 곧 창고에 쌓이게 될 겁니다. 전 여러분의 아이템이 탐이 났지만, 저 혼자 다 해먹을 수는 없잖겠습니까? 해보실 생각이 있다면 필리핀에 빌딩농장을 지을 곳을 구해주시고, 그전에 생산량을 조금 늘려 제 동생이 하는 카페에서 팔정도의 양을 먼저 수출해주십시오.”
“…저에게는 이득뿐인 내용이군요. 또 알아야 할 문제는 없나요?”
“…흠, 문제라? 잠시 김시은 비서를 부르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알아서 전이해왔다.
“부르셨죠? 호호호.”
“이제는 알아서 잘 나타난답니다. 빌딩농장을 짓는 데 문제가 있을까?”
“필리핀은 자연환경이 좋아 문제 될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환경 자체가 좋아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짓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저희와 연관된 것이 앞으로 문젯거리가 될 소지가 있으니 눈가림이 필요해 보여요.”
“우리나라는 얼마 전에 빌딩농장에 대한 사업설명회가 있었던데 필리핀은 어떤가요? 매니.”
“저는 그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알아보니 필리핀은 아직 빌딩농장에 대해 등한시해 보입니다. 아마도 환경 자체가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필요가 없었겠지요. 한국의 기업에 기회를 줄까요?”
‘한국기업은 시공경험은 물론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놓은 개념과 남아시아를 관리하는 일본 지킴이에게 모듈화한 빌딩농장의 개념을 혼합하고 매니가 참가하는 삼자 합자형태라면 위험도 분산하고 좋아 보이네!’
“좋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합자하는 것이 위험도 적고, 서로의 영역이 겹치는 곳도 없어 좋아 보이는데 어떠세요?”
“좋습니다. 제게 자본도 충분하지 않고 있는 거라곤 기술인데 제가 사정해야 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마나서치를 가실 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링투자라고 미국에 투자사를 차렸으니 필리핀의 모든 광산을 돌아보시며 마나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쓰레기라고 생각할 테니 사들이세요. 자본은 포링이 투자하는 것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그만 합시다. 그럼, 떠날 때 뵙기로 하고 김시은 비서는 휴대전화 하나 드려.”
휴대전화와 설명서를 주고 우리는 인사를 마치고 전이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우주선의 전 사용자의 문제는 반전이라고 준비를 했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독자님들도 그러셨겠죠? 하하하
이해해주세요. 초보라 이 정도가 이직은 최대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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