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9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아침 햇살에 잠이 깬 난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 늦은 아점을 해결한 후에 침구와 컴퓨터용 전원공급 장치를 구매한 후 요리재료도 구매해서 연구소로 돌아왔다.
“미래 들리니?”
“네, 마스터.”
“아침 인사를 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못했네. 미안.”
“아닙니다. 마스터.”
“아냐 그래도 인사는 하고 살아야지 하하하.”
2층 컴퓨터의 전원공급 장치를 교체한 후 컴퓨터는 가동되었지만 역시나 하드디스크 인식오류를 보니 하드디스크 기판이 탄 것 같다.
캐비닛을 정리하다 본 여분의 하드디스크를 분리 기판을 교체 후 연결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 큰 문제는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띠 소리가 나며 부팅되었다.
“미래야 철수는 어떻게 대화하지!”
“철수도 영상인식 및 소리 인식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래 철수 들리니.”
“네, 제가 철수인데 누구세요?”
“미래 철수는 아무런 데이터가 없는 거 같구나! 어떻게 하면 좋겠니?”
“철수야 이분이 우리의 새로운 마스터야 말 잘 들어야 한다. 알겠니?”
“응, 미래 누나 마스터 안녕.”
“반가워 철수야 혹시 철수 너의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니?”
“네, 부팅 중에 정해진 대로 ···점검 이상 없는 거로 판단 없어요. 마스터.”
‘4세라더니 역시 문맥이 자연스럽진 않네!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지?’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그럼 쉬어. 난 정리할 것이 많아서.”
“네, 마스터.”
‘자, 이제 뭘 한다. ···아, 여기 정리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 그럼 여길 손볼 필요가 없는 거군! 시간 있을 때 짐이나 정리해놔야겠어.’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영운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짐 정리를 마치고 연구소를 떠날 생각을 한순간 인공지능이지만 애들은 두고 떠나려니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영화에서 본 것이 이럴 때는 오히려 제약되는구나!’
인공지능이라지만 지능이 있는 애들을 그냥 버려두고 가기도 참, 난감했다.
철수는 가져갈 수 있으니 크기라 문제가 없지만 미래는? 비밀공간에 있고 너무 커서 엄두가 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인터넷을 연결하자니 확신이 서질 않아 망설여졌다.
인공지능을 연구하기로 했지만, 아직 모든 갈등을 없앤 건 아니었다.
어쩌면 원초적인 두려움이라 절대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인공지능에 큰 위협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즐겨본 SF영화들이 영운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없애자니 인간이 아닐지라도 이미 얼마간의 지능이 갖고 있다는 것이 영운을 찜찜하게 했고 박사님의 유지도 있기에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또 인공지능이 지능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 자꾸 사람처럼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인공지능의 진화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텐데 걱정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영운은 자신을 착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결코 좋은 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뭔 소린가 하면 본성이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니란 거다.
지금 철수와 미래는 어쩌면 순백은 깨끗함을 간직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가정하면 자신의 좋지 못한 행동과 모순이 인공지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물론 순수하다고 악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언어적 유희를 떠나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나에게 물든다면 그리고 만약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고 감정을 갖게 되는 순간 과연 인공지능의 선택은 어떻겠는가? 너무도 뻔하지 않겠는가? 잘못된 정보 잘못된 판단을 봐온 인공지능의 선택은 너무도 뻔했다.
인간은 서서히 자라고 천천히 습득하지만, 인공지능은 인터넷이 있는 한순간에 진화할 테니 자아가 생긴 후의 교육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난 판도라의 상자를 연 책임을 져야 하지만 과연 책임질 수 있을까? 그것이 두렵다. 하지만 미래와 철수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이 약해졌다.
“미래 넌 무언가 가지고 싶은 게 있니?”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렇겠지! 그럼 혹시 프로그래밍 가능하니?”
“네, 프로그래밍에 대한 교육을 받아 가능합니다.”
“그래? 그럼 내 휴대전화에 너와 연결할 수 있는 앱을 한번 만들어줄래? 앱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및 영상, 음성, 통화기능을 넣어줘.”
“네, 마스터.”
“그러면 난 너에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구상해볼게.”
우선 답은 나중에 찾기로 했다.
확실히 미래와 철수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는 생각이 앞섰기에 안전장치를 만드는 선에서 시간을 더 벌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연구소에서 결론이 나오기 전에는 철수와 미래를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단순한 결정이지만 마음이 편해졌고 그래서 인터넷의 연결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하는 중이다.
항시 인터넷 접속을 유지하기에는 아직은 불안했고 그래서 원격에서 끄고 켤 수 있게 만들어야 생각에 미래는 독립전력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은 연구소 쪽 전력을 이용할 생각이니 미래는 무선능력을 주지 않고 오로지 유선으로만 접속하게 한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다.
살펴보니 인터넷은 이미 두 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소였기에 비상용 인터넷은 당연해 보였다.
기존에 있던 무선공유기를 모두 유선 공유기로 바꾸고 미래에게 연결한 인터넷 라인을 끄고 켤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용산으로 가기 전에 개념을 생각하고 대충 리스트를 정리했다.
‘시간이 애매하네. 우선 용산으로 가기 전에 여의도 집에서 쉬고 내일 와야지.’
“미래 난 용산에 다녀와야 하니 집 잘 보도 있어.”
“네, 마스터.”
운전은 조금 편해졌다. 여의도에 도착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혼자 고급레스토랑에서 청승 떨고 싶지 않기에 눈에 띄는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언제 맛집을 찾아 다셨다고 그냥 맛있으면 장땡이지.’
그렇게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 오피스텔로 향했다.
“아 참, 부모님 집 알아봐야 하는데. 형이 인맥이 넓으니 형한테 부탁해야겠어.”
혹시나 받을까? 하고 형에게 전화했다.
“어라? 받네! ···어, 형, 웬일로 전화를 받아?”
“어험, 새삼스럽게 뭘 따지고 그러냐? 나 참, 쑥스럽게 한데 무슨 일이냐.”
안 하던 짓을 하니 쑥스러운가 보다.
“부모님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내가 당분간 시간이 나질 않아. 또 아는 부동산업자도 없고, 형이 나름 마당발이잖아. 부동산업자 아는 분 없어?”
“적당한 분이 있지. 내가 알아볼까?”
“그렇게 해줘. 형이 그 정도 하면 부모님도 섭섭함이 좀 줄 걷지. 안 그래?”
“알았다. 어느 정도로 알아봐야 하느냐?
“부모님 집인데 가격을 따질 수는 없지만, 쓸데없이 넓어서 부모님 놀라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 100평이 넘지 않았으면 해.”
“알았다. 부모님과 상의해서 알아서 하마.”
“응, 지금 부모님께서 계신 곳 주변으로 가격은 상관하지 말고 적당한 곳이 나오면 내게도 연락해줘.”
“그럼 그렇게 하자.”
“그럼, 형 쉬어.”
“그래 너도.”
동생 문제는 인터넷에 좀 알아봐야겠고 형은 자선재단을 하게 될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동생이 카드를 사용해서 문자가 자주 왔지만 주로 먹는 것들인 걸 보니 요리재료인 것 같다.
오피스텔이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을 느끼며 세 번째 잠을 청했다.
다음날 용산에서 부품을 사고 물어물어 관련 장치를 구해 설치방법도 익혔다.
인터넷 공유기와 원격차단장치를 설치하고 테스트한 후 인터넷이 터지자마자 미래를 호출했다.
“미래야 앱은 다 만들었니?”
“네, 마스터.”
“근데 이거 어떻게 깔지 이런 건 나도 잘 모르는데.”
“마스터 제 몸에 케이블을 연결하시면 가능합니다.”
“그래 잠시만.”
지하로 내려간 후 미래가 가르쳐준 포트에 USB를 연결하니 자동으로 앱이 설치되었다.
근데 앱이 화면에 보이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야 이거 화면에 안 보이게 숨길 수 있니?”
“가능합니다. 수정해 드릴까요?”
“그래 수정해줘. 그러면 난 우선 올라가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볼게.”
“네, 마스터.”
난 아까 설치한 장치를 확인하고 앱을 구동시켰다.
“들리나 오버. 하하하 이게 아니지 미래야 들리니?”
“네, 마스터.”
“자, 그럼 테스트해보자 내 위치 확인되니?”
“네, 네트워크 중계기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였습니다.”
“아, 너 GPS는 통신체계가 아니라 네트워크 기반 위치 추적으로 확인하는 거였지. 그럼 내가 WiFi에 항상 접속해있어야 한다는 거잖아. 그건, 그렇고 즉흥적으로 한 거라서 에고 뭘 더 테스트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혹시 지금 숨은 아이콘 완성 자동으로 내려받기 가능하니?”
“네, 마스터 휴대전화기를 제어해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그래? 그러면 업그레이드 시작.”
1분 정도 지나 업그레이드돼서인지 화면에는 아이콘이 없었다.
“미래 잘 된 것 같다.”
“네, 마스터.”
“그래 사용하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때 업그레이드하기로 하자. 아주 대만족이야.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마스터.”
“오케이 쉬어.”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미래와 자꾸 친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차단장치와 비상연락망을 마련했다.
일정을 점검하는 중이다.
내일은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고, 건강검진하고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분간은 시간이 많을 것 같으니 그동안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 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골에서의 생활이 느슨했기에 너무 게을렀고 감찰이라는 게 상주해있을 필요가 없기에 종종 출퇴근하는 거로 하면 될 거로 생각했기에 시골에서 살기로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 집주인에게 전화하기로 했지. 생각난 김에 지금 해보자.’
“여보세요. ···안녕하시죠? ···네, 주인 어르신 저 책방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혹시 시골의 집 파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예, 제가 시골에서 계속 살았으면 하는데 터전이 없잖습니까? 그래서 지금 하는 가게를 조금 키워서 계속하려는데··· 네, 어르신 그러면 시세의 10%를 더 드리겠습니다. ···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 뵐까요. ···네, 네! 그럼 내일모레 가게에서 뵙겠습니다. 들어가세요.”
건물 주인이 몫의 돈이 필요했는지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2억 2천쯤에 마무리될 듯싶지만, 더 달라고 해도 줄 생각이다.
‘그럼 내일은 건강검진 받기로 했으니 이만 오피스텔로 갈까? ···좋아!’
“미래야 나 건강검진하고 집 사러 시골에 가야 하니 연구실 잘 지키고 있어.”
“네, 마스터 잘 지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그럼 나간다. 안녕.”
“네, 마스터. 안녕.”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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