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50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당일이라 그런가? 조금 차분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 하루는 뒹굴뒹굴하라고 모두에게 전한 후 나는 아침 식사 후 오랜만의 늦잠을 자려고 다시 누웠고 애들이 따라와서 침대에 눕자 영롱이가 슬슬 기어 와서 내 품에 쏙 들어왔다.
‘그래 너도 오늘은 푹 쉬어라.’ 영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시 잠들었다.
그렇게 점심을 맞이했고 요리사는 없지만, 여인들이 모여 만든 전통음식을 먹고 모두 TV 앞에 앉아 예능프로를 시청했다.
‘이거 기념일이 특별함이 하나도 없으니 재미없고 힘이 빠지네! 뭐 없을까? …아, 영화나 볼까? 좋아!’
- 김시은 비서 비서가 같이하기에는 아직 조금 무리가 있어서 보냈지만 미안해!
- 아니에요. 가족모임에 끼자니 저도 조금 그랬는데 잘됐어요. 무슨 일인가요?
- 애고, 기념일이라고 할 게 없어서 곤란하네! 그래서 온 가족이 영화나 보려고, 저번에 회의용으로 만든 것 있지. 그거를 영화도 볼 수 있게 하나 만들어줘.
- 금방 제작해 보내드릴게요.
- 응, 오늘은 김시은 비서도 쉬어.
- 네, 쉬세요.
비서가 준비해준 장치로 크리스마스 캐럴(2009)을 시청했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더 보여 달라고 해서 겨울왕국(2013)을 보여주었다.
우리 가족은 아직 즐기기에는 경험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처음으로 아무 걱정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 같다.
조금은 엉뚱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잠들려다가 자꾸 뭔가 찜찜해서 잊은 것이 있나 생각하다 아공간주머니의 우주선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아, 그 우주선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봤어야 했는데!’ 곧바로 아공간을 확인했는데 폭발한 듯 여기저기 큰 덩어리로 흩어져있었다. ‘자폭했군! 확인했으니 내일 생각하자.’
형 가족은 연휴라 28일에 올라가기로 했고 남은 시간을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로 제주도 탐방으로 계획했다는 말을 들었다.
제임스도 못다 한 올레길 탐방을 계속하기로 했고 부모님은 별장에서 애들은 레어를 지킴이들과 다녀오기로 했고 난 외계의 우주선 때문에 포링으로 전이했다.
“어서 오세요. 마스터 크리스마스는 어땠나요?”
“노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 보내는 게 더 힘들었어. 어제 자려다가 아공간에 넣은 외계인이 떠올라 확인했더니 자폭을 시도했었는지 폭발해서 두 조각이 났더군!”
“…흠, 빨리 넣어서 다행이지 그것이 폭발했다면 상상하기 싫네요.”
“나도 어제 잠결에 봐서 몰랐는데. 아침에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등골이 오싹하더라고 불행 중 다행이지. 근데 놈들이 너무 무력하게 당한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
‘그러고 보니 놈들이 가진 힘에 비해 너무 쉽게 처치했어. 뭐 자폭 전에 아공간에 넣지 못했다면 지구에 대재앙이 생겼겠지만 허무할 정도로 싶기는 했지?’
“…정착한 것이 누가 알겠습니까? 만은 최소한 몇 십 년 전이라고 가정하면 지구 내적으로 방어할 필요성을 못 느꼈겠지요. 기지의 공격수단이 없던 것도 그렇고, 충분히 전 지구를 요새화할만한 능력이 있었지만 들키지 않고 숨어있는 것을 보면 좋은 목적 같지는 않습니다. 또 지구 내부에 우주선이 있으리라고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변수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뮬레이션을 하여 얻은 작은 단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확신은 없지만, 너무 허무했어. 그렇다면 우리는 같은 실수를 하지는 말아야겠지?”
“네, 그렇습니다. 마스터.”
“그럼, 저걸 어떻게 하지?”
“우주선의 크기는 대략 길이 1.5km, 둘레 500m, 높이 550m의 탐사선으로 보였습니다.”
‘탐사선이라 위협적인 전투선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가 아는 게 너무 없군!’
“…탐사선인가?”
“네, 놈들의 행태도 그렇고 다목적으로 만들어진 탐사선 같습니다. 우주에서의 전투는 360도 전 방위 공격과 방어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우주선은 공격 무기도 다양하지 않았고, 크기와 위치도 도망이나 돌진용으로 보이는 전방과 후방만 있더군요. 확실합니다. 다른 것은 더 조사해봐야겠지요.”
“꺼낼까?”
“…놈들은 안드로이드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보면 꺼내는 것보다 아공간에 두고 조사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우주선이 너무 커서 꺼내놓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걸 분석하려면 필요한 것도 많은데 그냥 아공간을 공장이나 연구소로 만들어볼까요?”
‘아공간에 생산기지라 …오호, 좋은데 뜻밖의 수확이야.’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어서 좋고, 작업하기도 편하고, 물자를 보관하기도 편하고, 공기도 있으니 연구소와 공장을 넣기에는 금상첨화인 것 같은데.”
“제가 생각했지만 정말 좋은 장소죠. 호호호. 자원은 마스터가 넣어주시면 되고,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작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근데 상황을 보니 지구의 위치가 외계인에게 발각된 것 같습니다.”
“응, 놈들의 목적이 뭔지는 몰라도 수년간 머물렀다면 정보를 보냈겠지. 그러나 당장 쳐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것은 아닐 테고, 또 언제 올지 알 수 없으니 무작정 겁먹을 것 없이 긴장한 상태에서 대응하려면 방어수단과 공격수단도 필요할 것 같은데 김시은 비서의 생각은 어때?”
“오선 놈들의 우주선을 분석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놈들에게 얻은 정보가 하나라도 우리에게 쓸모가 있다면 저희에게는 득일 테니까요.”
“좋았어. 그럼 준비되면 말해줘 아공간에 넣어줄게.”
“네, 마스터 그리고 마스터 동해와 서해로 진입하려는 잠수함을 중국 3개, 일본 1개, 북한 3개, 우리 것도 한 개를 나포했는데 다른 곳은 하던 대로 우리나라 것은 지시하신 대로 했지만, 북한은 어떻게 할까요?”
‘아주 골고루 나포했군! 북한도 소형이 주였지만 잠수함이 78개나 된다고 했지.’
“삼국이 아주 난리가 났겠군!”
“방송에는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훈련받은 군인이라 민간에 발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비밀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고, 그전에 해결하려고 군 내부와 정부는 난리가 났겠죠. 공개할 수는 없고, 서로 정보를 수집하느라고 난릴 겁니다.”
“더 올까?”
“여유가 있다면 더 올 것 같습니다. 잠수함의 특성상 통신간격이 길어서 지상에서 정확한 증발지점을 알 수는 없거든요.”
“삼국을 같이 처리해줬으니 숫자가 적은 우리나라를 가지고 의심하지는 않겠고, 그 북한 잠수병들은 지금은 어떤 상태야?”
“마스터가 북한을 동족으로 생각하시는 특수한 상황이라 잠재워놨습니다.”
“역시 내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김시은 비서는 믿을만하단 말이야. 하하하. 그럼 북한은 다른 놈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 어찌한다?”
“……저는 이런 경우에는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인간적인 상관관계에 대해선 대처가 힘든 것 같네! 어쩐다? 그냥 돌려보내면 김정은이 그냥 내버려줄 것 같지는 않고, 우선 각자의 의견을 먼저 들어볼까? 그게 좋겠지?’
“…북한 잠수함 승조원과 대화할 만한 장소를 만들어야 할 텐데 어디 없을까?”
“…음, 외계인 놈들의 기지를 복원해서 사용하시면 어떨까요? 겉으로 봐선 5~60%는 재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남아있고, 외벽만 우선 복원한다면 적당한 잠수함 기지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그곳은 상당히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곳인 것 같은데?”
“놈들과 같이 외벽을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구의 기술로는 아직 근접하기 힘든 곳이고 또 다른 대놓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상관없을 것 같으니 오히려 발견하기 전에 빨리하는 것이 좋겠군!’
“…그래,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지만 지금 상태는 들키기 쉬우니 오히려 발견하기 전에 빨리하는 것이 좋겠어. 어서 복원해.”
“네, 그럼 적의 기지를 빨리 복원하겠습니다.”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마나늄 채광으로 안드로이드와 텔론, 시핏을 아주 많이 만들어뒀으니 외벽만 복원한다면 하루 반나절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도 빼내야 하거든요.”
“포링을 거기 넣기는 힘들겠지?”
“호호호 포링의 몸이 더 크거든요.”
‘써로게이트를 사용할 때부터 간혹 느꼈지만 이제 포링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완전히 인격을 분리하려는 모양인데. 뭐 나쁠 것은 없는 거 같으니 두고 보자.’
“알았어. 복원되면 북한 잠수함 승조원을 모아두고 알려줘 면담할게.”
“네, 마스터.”
‘그건 그렇고 이거 수렁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인데. 북한이라!’
당장 알 수 없는 고민은 뒤로하고 홀로그램으로 보고를 확인하고 있다.
재단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큰 무리 없이 완료되었다는 내용, 각 지부를 만들기 위해 규모를 정하기 위해 지부의 주요할 일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재단의 인지도가 많이 상승하여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공모전의 접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덕분에 신청자가 많이 늘어 성대한 공모전이 될 것 같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별장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갑자기 내 할 일이 확 줄었음을 알게 되었다.
재단, 레어, 포링에 대한 염려 등 모든 것이 해결되어 이제 알아서 잘 돌아가는 중이었다.
또 가족들도 이제 잘 어울리고 생활전반의 변화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내 시간이 많이 남아 일중독이 된 나는 어쩔 줄 모르고 있다.
‘이제 내가 꿈꾸었던 작가의 삶을 살아 볼까? 그래 전에 생각해둔 회기물이 있으니 써보자.’
결정하고 바로 인터넷 연재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를 만들고 홀로그램을 이용한 메모장과 워드, 시놉스와 카테고리를 관리해줄 타임 스케줄러를 포링에게 부탁했다.
앞으로 김시은 비서와 포링을 완벽히 구분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김시은 비서가 원하기도 했고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용인했는데 솔직히 어떻게 대처할지를 몰라서 그냥 따로 구분해서 김시은은 비서로서 국한하여 전반적인 일들을 상의하는 존재가 될 것이고 포링은 제작자로 대우할 생각이다.
‘오래 살아서 정신력이 높아져서 그럴지도 아니면 반이 기계라서 그런가?’
작가로 살기로 하고 나니 시골이나 별장이나 나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시골은 단골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줬으니 간혹 들러서 인사를 하면 될 것이고 별장은 매직홈과 학교가 세워질 것이니 거리도 작가로 살기도 적당한 것이다.
‘…허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 아니야 매직홈도 감찰관역을 맡으려면 가까우면 더 이상할 것 같아 내가 살던 시골이 조용히 살기에는 더 접합할 것 같아.’
시골집의 완공 일을 정확히 알고 싶어 연락했더니 1월 12일 완공과 사용승인이 날것이란다.
- 김시은 비서 뭐해?
- 전, 지금 재단에 출근해서 멍 때리고 있습니다. 참 이제 보고 드려도 될까요?
- 쉴 만큼 쉬었잖아. 뭔데?
- 중국의 두 번째 땅을 재단에서 보육원을 지을 생각이라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 좋은 소식이네. 재단에도 사실을 알려주고 내가 세웠던 계획을 알려주고 최대 만7천을 아니 2만 잡자 2만을 수용할 생각이니까 10세 이하는 5인에 한 명. 10세 이상은 15명에 한 명의 보육교사 둘 생각이니 그들을 관리할 관리자를 준비하라고 전해줘. 그리고 나 1월 12일부터 시골에서 살 생각이고, 꿈이었던 작가를 도전할 거야.
- ……
‘놀랄만한 일인가?’
- 김 비서도 제주도 보다는 자주 왕복할 이유도 생기고 좋을 것 같아. 매직홈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해서 결정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어. …참, 재단은 계속 임대사무실에서 생활할 거래?
- …음, 아직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 계속 인원도 늘 것 같고, 우리 재단 보육원생들이 사회활동을 할 때 지원을 위한 지원센터도 필요하니 지원센터건물과 생활관을 한 건물로 하고, 병원, 운동장, 체육관을 지울만한 곳을 알아봐서 옮기도록 지시해줘.
- 네, 이왕 짓는 것 구색을 다 갖추는 것이 좋겠죠. 알겠습니다.
- 그럼 부탁해.
- 네, 쉬세요.
그렇게 해서 시간 날 때 마다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따르릉 ‘…리처드? …아’
“리처드 하이.”
“네, 하이 마스터. 궁금해하실 것 같아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네, 그럼 들어볼까요?”
“계획대로 리크 게이트는 재산의 기부와 유서를 남기고, 조금 전에 권총을 이용해서 자살했습니다. 정보가 FBI에서 누출되어 이슈화가 되는 시점에 일어난 일이고, 그를 취재하러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로 인해 그의 죽음이 더 빨리 확산하고 있으며 주요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무리 없이 잘 처리하셨습니다. 재단입장에서 기부자가 자살하였으니 옹호해주시고, SNS를 통해서 관련자를 처벌하더라도 죽은 자의 죄를 물을 수는 없으니 그와 관련한 것은 덮는 쪽으로 몰아가세요. 그리고 기자회견을 할 때 고인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하면 땅의 활용을 빨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땅을 활용할 계획은 신년 사업에 넣어 한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네, 첫 단추가 잘 채워졌으니 기반을 다지면서 자숙하고, 넘어오면 그때 봬요.”
따르릉 ‘전미진 씨? 오늘따라 전화가 많이 오는 것 같네!’
“전화 받으십시오. 그럼 건너가서 뵙겠습니다.”
“네, 고생하셨어요. 쉬세요.”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외계의 존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한 존재는 회계하는 쪽으로 설정하였지만 적이 된 이놈들은 쳐들어와야 할까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