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프롤로그
무릎이 결렸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도 47세군··· 앞으로 3년이면 50인가? 흐흐흐.’
영운은 못내 믿어지지 않아 쓴웃음을 지었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이 흔하고, 영운의 부모도 예순을 넘기셨기에 60세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절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건 가진 자들의 우스갯소리일 뿐.
가난한 자에게는 즐기는 60세란 없고 그저 노동에 힘겨운 60세가 될 뿐이라는 걸 알기에 쓴웃음을 지은 것이다.
‘40대 후반인데도 무릎이 욱신거리는도 무슨 청춘이야··· 후, 더 늦기 전에 운동이라도 해야겠어!’
더 늦기 전에 운동해야지 하기로 한 영운은 얼마 후 소요산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오랜만의 등산을 그냥 갈 순 없어서 요가와 걷기로 몸을 풀기를 며칠, 이정도면 됐다는 생각에 손님이 없는 월요일을 택해 혼자 기억 속의 소요산으로 출발한 거다.
산에 오른 것도 아니고, 소요산역에 도착했을 뿐인데도 벌써 현실은 잊고, 자연인이 된 듯 들뜨기 시작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몰랐을까?’
때늦은 후회였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알기에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곤 소요산을 훑어봤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네···.’
그랬다. 변한 것은 자신일 뿐 산은 변하지 않은 예전 그 모습이었다.
잠깐 씁쓰름한 생각이 떠올랐지만 떨쳐버리고는 마음을 다졌다.
“자, 출발.”
남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그러든 말든 힘찬 기합으로 기운을 북돋운 영운은 화창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에 힘을 얻고, 힘차게 산을 올랐다.
오랜만의 들뜬 영운은 자연이 자신을 반겨 준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실음을 하나씩 버리고, 자연스럽게 상념(想念)을 잊어갔다.
그리곤 소요산의 풍취에 푹 빠져 오르는데 산을 오르는데 일로매진(一路邁進)했다.
“휴우. 힘들다."
'훗, 기분은 좋지만, 나이는 속일 수가 없구나!'
짬짬이 쉬고, 풍취에 흠뻑 빠져 일로매진한 끝에 소요산 중턱에 도착했지만 역시 힘들었다.
한참을 바위에 앉아 쉬며 산 아래의 경치를 감상하는데 갑자기 구름이 빠른 속도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허, 이거 구름도 구름이지만 바람이 세고, 기운이 하강하는 것 보니 곧 소나기가 내릴 것 같은데 어쩌나."
그의 나이 정도가 되면 그동안 쌓인 경험으로 구름의 높낮이와 양, 바람 등으로도 대충 소나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이 산이지 않은가.
소나기가 내리는 거야 산이니 이해되지만 피할 곳을 찾을 수 없는 산 중턱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영운은 소나기가 곧 지나갈 거로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소나기를 피할 곳을 찾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예상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쏴~
"어쩔 수 없군!"
비를 피할 곳을 찾지 못한 영운은 비가 내리며 어두워진 산길을 오르길 포기하고 큰 나무가 빼곡한 곳으로 들어가 나뭇잎의 도움과 등산복의 방수 기능을 믿고 의지한 채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쏴
우르르···. 꽝 꽈꽝.
한데 그칠 거라 예상한 비는 번개와 벼락을 동반하며 더 거칠어졌을 뿐.
전혀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퍼부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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