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이후로 계속 붉은 달은 떴다.
붉은 달이 떴지만 일곱 번째를 끝으로 게이트는 더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게이트의 숫자가 496개나 됐다.
이는 여섯 번째 붉은 달이 128개를 일곱 번째 붉은 달이 256개의 게이트를 추가했기 때문이었고, 전 세계에 빼곡하게 게이트가 자리해 항상 몬스터를 배출하고 있었다.
다행인 점은 이 중에 35%가 바다에 열렸다는 거고, 불행은 수중몬스터의 중가로 점점 더 해상을 통한 물류의 이동에 곤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는 철도라는 매개체가 존재했기에 형편을 났지만, 호주와 일본 등 섬으로 이뤄진 나라는 고립됐고, 몬스터는 물론 식량, 석유 등을 구하지 못해 노인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496개의 게이트가 모두 열리고 한 달이 지났을 때 영운은 김시은 비서를 통해 인구조사를 명했다.
조사 내용은 대략 74억의 인구에서 50억 2천만쯤 생존했고, 대충 23억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 웃긴 것은 몬스터에 죽은 숫자는 10억이고 나머지는 식량이 없어 굶어 죽거나 폭도들에게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한국과 북한이 가장 적은 수가 죽었다는 내용을 듣고 위안이 됐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내용을 듣고, 던전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자원이 부족해 화성을 왕복할 수성선과 채광로봇을 더 만들어 파견해야 했고, 이 때문에 늦어진 던전생산을 위해 지구에 버려진 것들을 거둬들여 자원화했다.
인구가 줄고 도시가 폐허가 되자 남아도는 자동차와 쓰레기가 넘쳤기에 나름 도움이 되었다.
던전은 군사분계선의 탑 형태의 던전을 시작으로 하나둘 게이트가 던전으로 변했다.
자원의 공급이 불안해 일주일에서 10일 단위로 게이트가 던전으로 바꿨지만 아무도 이유는 알 수 없다.
그저 대도시부터 바뀐다는 것이 인간들에게 위안을 가져다줬다.
한데 나중에 SNS를 통해서 유독 일본과 중국은 늦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시의 게이트를 모두 던전으로 바꿨을 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다음 식량생산지를 확보하기 위한 게이트 던전화에서도 늦었고,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듯 세계문화유산 근처의 게이트가 던전으로 바뀔 때도 항상 다른 나라보다 늦었다.
그중에서도 일분에 제일 늦었고,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은 세계인들에게 저주받은 민족이라는 악담을 들어야 했다.
어쨌든 모든 게이트가 던전으로 바뀌는 동안 몽현을 통해 출현능력자는 팔찌와 에코슈트로 무장한 체 몬스터를 처리했고, 스타가 되어갔다.
이들이 등장하기 전에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이면조직인 중국의 무림인이나 서양의 기사단, TXH 01을 생산한 그린라이트 아성을 무너트리고 부상했고, 세계적인 헌터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지즈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었었는데 영운의 지시에 의한 조치였다.
몬스터는 물론 인간을 위협하는 능력자의 색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점점 세상은 체계를 잡아갔고, 새로운 스타에 열광했다.
* * *
그 무렵 애들의 수면시간이 23시간이 되었다.
하루 대부분을 잠들어 있었고,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아빠. 너무 졸려요.”
“맞아! 이제 자고 일어나도 금방 졸려.”
“으~암 헤헷.”
“······.”
울 수만은 없기에 억지웃음을 띠고, 애들과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방법이 없으니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이었다.
“아빠, 이제 아빠 얼굴을 못 보겠지?”
아이의 말에 가슴은 먹먹했지만, 그동안 걱정했고 고심한 결과를 전해주기로 했다.
“···아니, 또 볼 수 있을 거야.”
“정말!”
일곱 아이가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되물었다.
“그럼, 아빠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너희와 같이 곁에서 잠을 잘 거란다.”
“···동면하시려고요?
“그래, 걱정하지 마! 너희도 알겠지만 드래곤의 동면마법은 완벽하단다.”
“그렇지만······.”
“부담가질 필요 없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이 좀 어수선하냐? 그 때문에 사는 게 팍팍하니 나중에 너희와 같이 재밌게 살려는 거란다.”
“헤헷 좋다.”
식사를 마치고, 대화할 틈도 없이 애들은 다시 잠에 빠졌고, 권능인 폴리모프가 풀리며 4m 정도로 커졌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 안심돼 깊은 잠에 빠지게 된 것 같다.
영운은 애들은 각자의 레어로 옮기고, 동면에 들 준비를 해 나갔다.
1차로 동면할 인원이 정해졌다.
영운과 수빈, 양친, 부인 미진과 장인, 장모가 1차로 동면하기로 했고, 다른 식구들도 동면을 원하면 조치해주라는 지시를 가신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애들이 깨어나면 동면을 해제할 생각이지만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가신들에게 화성에 주거지를 만들라고 하는 동시에 자손들도 동면에서 해제할 것을 권했다.
가신들은 좋아했지만, 가디언도 수면이 있으니 자신들도 주기적으로 교체해 동면하기로 했다.
동면준비를 마쳤다.
고대의 동면에 만족하지 않은 영운은 김시은 비서와 페릭과 함께 코쿤을 이용한 동면을 연구해 한 치의 착오도 용납하지 않았다.
“김시은 비서 잘 부탁해.”
- 염려하지 마십시오.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허락한 것을 제외하고, 인간 세상에 절대 간섭하지 마.”
- 명심하겠습니다. ···아직도 저를 못 믿는 것 같아 서운합니다.
“그럴 리가 없잖아··· 난 널 믿어. 보고 싶어서 꿈속에 나올지도 모르지···”
- ···알겠습니다. 준비 완료했습니다. 누우세요.
“응!”
영운과 1차 동면을 선택한 가족은 모두 자신의 코쿤에 누웠고,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럼, 믿고 맡길게. 다시 보자.”
- 예, 마스터. 동면 시작합니다.
수면마법이 시전 됐고, 코쿤에 누운 가족들은 잠에 빠졌다.
영운은 마법에 저항하지 않았지만 약간 정신이 남아 있었다.
“응! 졸리네! 으~암··· 보고 싶을 거야. 꼭 다시 보자.”
영운이 잠들 자 아무도 듣지 못할 독백이 흘러나왔다.
- ···다시 봬요.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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