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48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일곱 곳 중 두 곳이 대도시가 포함되었다.
새로 추가된 일곱 군데 일본, 시리아, 나미비아, 러시아, 호주, 태평양, 대서양에 하나씩이었다.
문제는 일본과 시리아의 대도시가 포함돼 있다는 거였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 더 생각해보자.”
- 예, 마스터.
* * *
백두산 천지의 게이트를 시작으로 나머지 여섯 곳의 몬스터도 잡아왔다.
레드문도 칠일이 지나 사라졌다.
전 세계는 온통 일곱 게이트에 집중되어 있었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게이트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영운도 새로 생길 게이트의 처리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다음 레드문이 뜨면 대도시와 도시가 인접한 곳에 게이트가 생길 것이고, 지금과 달리 많은 이들이 죽게 될 것이다.
한데 알려줄 마땅한 방법이 없다.
무작정 유언비어를 뿌리자니 먹힐 것 같지도 않고, 가온종현이나 외계인의 신분으로 알려준다면 믿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도와달라고 조를 것 뻔했기에 망설여졌다.
‘정치인이나 고위층이 죽는다면 그냥 놔두겠는데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죽게 될 테니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고 난감하네!’
영운이 창밖을 바라보며 고심에 빠져있을 때 김시은 비서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나면서 동시에 홀로그램 화면이 커졌다.
홀로그램 때문에 밝아지자 김시은 비서의 등장을 인식하고 돌아섰다.
- 마스터 보고 드려도 될까요?
“응!”
- 몬스터 소식입니다. 게이트가 닫친 후 남아있던 몬스터는 나가를 제외하고, 다 잡혔습니다. 그리고 에코미니를 만든 헬퍼에코[Helper Echo]에서 에코미니의 보호모드를 공식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아, 놈들이 수중과 육지양쪽에 서식하는 놈들이지. 힘들 긴 하겠군!”
- 고대의 나가와 같다면 곧 육지로 나올 겁니다.
“그렇겠지 놈들은 변온생물이니 나올 거야 혹시라도 고대와 다를지 모르니 고대의 자료에 얽매이지는 말아.
- 예, 마스터.
홀로그램으로 헬퍼에코의 기사회견을 봤다.
내용의 중요성 때문인지 생방송이었고, 헬퍼에코의 정찬우 회장과 예쁜 꼬마가 직접 에코미니의 변신형태인 보호갑옷을 시연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위협을 인식 방어모드로 자동전환 하고, 부모에게 연락한 후 연락할 수 없을 때 119, 112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동시에 지정된 안전장소로 이동하고, 불가능한 상황에 안전한 장소를 찾아 보호자가 올 때까지 은신해 기다리는 걸 모두 공개하고 있었다.
보호모드를 숨긴 이유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숨겼고, 나중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호모드가 작동함으로써 입증하려 했다는 말로 양해를 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또 다른 소식은 생산설비를 확충해 판매량을 2배로 올렸다는 내용이다.
“보호모드를 숨긴 이유야 그냥 넘어갈 만하지만, 예지가 확실한 것 같아.”
- 예, 예지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신이 마스터에게 경고한 것처럼 또 다른 존재를 준비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럴지도 모르지.”
정찬우의 생각은 모르지만, 최소한 인간을 보호하는 데 있음을 알았다.
영운이 예상으론 아동용이 완전히 배포될 때쯤 성인용을 출시한 거로 예상했다.
그날부터 헬퍼에코의 주가가 폭등했다.
“김시은 비서 돈 많이 벌겠는데.”
- 호호호, 나올 때마다 사뒀으니 잘하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한데 앞으로 살기 어려워지면 주가가 내려가지 않을까?”
- 음, 그렇겠죠? 하지만 헬퍼에코의 주가가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그럼 헬퍼에코는 계속 가지고 있고, 미래에 사장될 기술과 관계된 주신은 모두 팔아치워.”
- 예, 적당한 시점에 정리하겠습니다. 한데 넘치는 돈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영운은 자신이 인간이기에 인간의 멸망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기존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지구는 혹독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문제는 게이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생길지 모른다는 거다.
“게이트가 얼마나 생길지 모르지만, 소설에 보면 대충 요약할 수 있잖아. 수입과 수출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 농사를 지을 땅을 마련해봐. 아!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 아내에게 약속했거든. 모리셔스에 다시 가자고 아마도 섬들이 싸게 나올지도 모르니 살 수 있으면 다 사둬.”
- 알겠습니다.
“아 참, 앞으로 돈의 값어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금으로 대체할까?”
-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금만 1,198톤입니다.
“150톤 아니었어?”
- 아! 옆 동네 섬에서 주어온 거라면 150톤이 맞습니다. 그거 말고 화성에서 채광하다가 발견한 금 1048.4톤은 분자로 바꾸지 않고 남겨줬습니다.
“허허, 많이도 모았군! 하면 화성에서 계속 나온다는 말이니 금도 우리에겐 의미가 없다는 얘기고, 그럼 식량을… 그것도 안 되겠네.
- 예, 저희가 사 모으기 시작하면 가격이 오라 서민들이 힘들어할 겁니다.
돈이 많아도 이제 쓸모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냥 섬이나 사막 등을 쓸모없이 내려두는 것들로 사자. 그리고 앞으로 도시에 게이트가 생성될 테니 게이트 주변을 사줘. 그 정도 해줘야 할 것 같아.”
- 예, 돈이 우리겐 쓸모없지만, 서민들에게 위안이 될 겁니다.
“이러다 주택사업도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 호호호 그러게 말이에요.
* * *
한편, 발표는 마친 헬퍼에코의 회장 정찬우는 자신의 집이자 본사로 향하고 있었다.
한데 정찬우는 혼자 운전하고 있었다.
이유는 그가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는 거고, 항상 누군가와 통화해야 했기에 늘 혼자 운전해야만 했다.
물론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정찬우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고, 가족과 직원들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기에 서로 상의 끝에 방탄차량 중 젊은이에게 맞는 '아우디 A8'을 주문했고, 경호 차량도 네 대가 사방으로 둘러싼 다이아몬드 형태로 경호하게 되었다.
오늘도 완벽한 호위를 받으며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누군가와 대화하며 운전하기를 한참 드디어 본사 근처에 도착한 정찬우는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서서히 차를 세웠고, 그의 경호 차량도 사방으로 섰다.
그때 뒤따라오던 차는 물론 앞쪽과 좌우 양쪽차선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튀어나왔다.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튀어나온 차들은 아랑곳없이 정찬우와 경호 차량을 순식간에 가두곤 차에서 튀어나와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정찬우를 위협하는 동시에 다른 놈들은 경호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했다.
사방으로 일반인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고, 간혹 사진촬영과 신고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자신들의 일에 집중했다.
정찬우는 자신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그저 112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었다.
설마 한국 땅에서 백주에 총을 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경호원들을 처리하는 순간 뒤따르던 세 대의 대형트레일러가 도착했고, 두 대의 트레일러가 서자마저 지게차 두 대씩 네 대가 내렸다.
트레일러에서 내린 네 대의 지게차는 주변의 차를 치우기 시작했고, 정창우를 호위하던 경호 차량을 치운 후 정찬우의 '아우디 A8'을 들어 올려 날개를 펴듯 한쪽 옆이 열린 세 번째 트레일러에 실었다.
지게차가 정찬우의 차를 들어 올리기 무섭게 가로막았던 차들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때 정찬우를 실은 트레일러도 지게차에서 내린 네 명을 실은 체 유유히 사라졌다.
놈들이 작전은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 * *
영운은 김시은 비서의 보고와 영상으로 정찬우의 납치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 전격적인데.”
- 저도 설마 저렇게까지 전격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도 게이트의 출현에 겁을 먹은 것이 무리수를 두게 된 원인 같습니다.
“보호모드를 확인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놈들도 피해를 보게 될 텐데 이상하군!”
- 무극회에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연락수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연락수단이야 어쨌든 구출해야겠고, 글쎄 어떻게 해야 할까?”
정찬우를 무극회가 납치하려고 할 때 그냥 둔 이유는 무극회를 응징할 이유를 얻기 위해서였다.
이제 명분은 얻었는데 어떻게 그 명분을 세상에 공표하는 가가 문제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일본으로 밀항하기 전에 구출해야겠어.”
- 놈들의 본진을 치시려는 게 아니었나요?
“그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일본에 넘어가면 복잡해질 것 같아.”
- 복잡해지다니요?
“우리가 몰래 구해온다면 모르겠지만 구출해오면 누가 구출했는지 밝혀야 하고, 모르게 한다면 무극회를 곤란하게 해도 믿지 못할지도 모르거든 또 국민의 뜻을 모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분열하게 할 수도 없잖아.”
- 음, 인간은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뭐 그런 면이 있지만 어쩌겠어. 그렇게 태어난 걸 친일파와 그 옹호세력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남의 나라까지 가서 저럴 수 있느냐는 등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게 적당하다는 등 개소릴 할 거야 그러니 넘어가기 전에 처리하자.”
- 아! 조사하다 보니 친일파인 무극회에 연관된 자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도 놈들의 선동에 넘어가겠지. 선의가 어떻고 일본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등 개 같은 소리를 늘어놓겠지.”
영운은 한숨을 내쉬며 혼자만이 들릴 정도로 독백했다.
김시은 비서도 들었지만, 마스터의 독백을 듣지 못한 척 나서지 않았다.
물론 일본국민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우리를 이해할까.
개소리일 뿐이다. 전쟁이 나면 놈들은 총을 들고 쳐들어올 것이다.
나라가 원한다는 말과 애국이라는 잣대를 핑계를 대고 말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나라 대 나라는 전쟁에 개인의 착함과 무관하게 일어나고, 일본과 우리는 이미 오랜 민족적 감정이 있어서 해결할 수 없는 깊은 골이 생겼는데 민간차원에서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웃긴 일이다.
우리나라는 가능할지 몰라도 단체를 우선시하는 일본은 민족성이 바뀌지 않는 한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베가 저딴 짓을 할 수 있는 게 다 국민의 호응과 그 국민성에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텐데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확인하려는 것들이 있어서 문제라고 영운은 생각했다.
“계획은 이래 정찬우를 구하는 것을 노출시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일파인 무극회를 노출시키고, 무극회의 일부를 놓쳐서 일본으로 도망가게하고, 세뇌를 해서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동료를 파는 것처럼 하자.”
- 조금 고리타분한 줄거린데요. 들키지 않을까요?
“김시은 비서가 사람을 몰라서 그래. 그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방송을 생각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자들이야. 자신들이 사는 게 바빠서 더 그렇겠지만 애초에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게 인간이니 완벽 하려할 필요 없어.”
- 마스터도 인간인데 너무 하세요.
“그래, 나도 인간이지 그래서 실수를 할까봐 제약을 걸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아니면 내가 세상을 지배했겠지……”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줄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엉성한 1부 완결이라도 구색은 맞춰야 하기에 벌여놓았던 내용을 해결하고 완료할 생각입니다.
[74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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