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4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 마스터 레드문이 다시 떴습니다.
“하, 혹시 다른 징조는 없어?”
- 아직은 별다른 변화를 찾지 못했습니다.
“알았어. 수고해줘.”
- 예, 마스터.
“레드문? 아, 여보 또 붉은 달이 뜬 건가요?”
“응, 이리 앉아 봐요.”
영운은 신혼여행을 하고 오면서부터 아내 미진에게 비밀을 하나씩 가르쳐줬다.
일방적으로 가르쳐준 것은 별로 없고, 숨은그림찾기처럼 비밀이 많으니 찾아보라고 했고, 아내가 찾아내고 물을 때마다 관련내용을 알려줬고, 이제 거의 다 얘기해줬다.
아직도 아내는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비밀을 캐는 재미로 바빴다.
한데 붉은 달이 1회에 그치지 않은 지금 무작정 숨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관련내용을 알려주려고 한다.
다른 게 아니고 신의 계시에 대해 얘기를 해줄 생각이다.
“여보, 비밀 찾긴 재밌어?”
“네, 아주 재밌어요. 호호호.”
“다행이야 상당히 많은 비밀이고, 놀랄 만한데 잘 받아줘서 고마워.”
“놀랄만한 사실이지만 무서워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뭘.”
“그랬나? 하여튼 이제 거의 다 알려줬어. 여태까지는 나와 아이 그리고 가신에 대한 비밀이었다면 이번에 말해줄 비밀은 이 세상과 관계된 내용이니 놀라지 말고 들어줘요.”
“……?”
예기해주던 비밀이 다 놀랄만한 것들이라 이제는 익숙한 듯 한껏 기대에 차 논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하고 어서 말해주기를 기다렸다.
귀여웠다.
“하하하. 잘 들어요.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지구에서 믿는 신은 대게 인간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 그래서 있는지 없는지조차 의심을 하지. 하지만 애들과 가신이 있던 고대의 신은 믿는 자 중에 성직자를 선택해 신성력이라는 선물을 내려줬어.”
“아! 들은 적 있어요. 한 데 정말 있어요?”
“그럼, 우리의 가신 중 리처드가 고대의 신이 신성력을 내려준 성기사 중 하나야. 마법의 힐과 포션이 있지만 신성력만큼은 아니지.”
“아!”
“한데 문제가 생겼어. 어떻게 된 거냐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매직학교와 매직홈 중간에 만신전을 만들며 열 개의 동상을 세웠지. 바로 그 열 개의 상이 고대의 신이야.”
“설마! SNS에 올라온 내용이 사실이었나요?”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해줬다.
SNS에 만신전에서 기적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을 접했던 거다.
역시 크게 놀라진 않았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 그러니 미진도 당장에 걱정할 것이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진 않았고, 영운은 안심했다.
두 번의 레드문이 뜸으로서 신의 계시가 확실해졌기에 영운은 바빴는데 겉으론 전혀 티가 나지 않았고, 아내 몰래 처가를 비롯해 우리 가족의 보호를 한 단계 높였다.
“바바,”
“수빈이 깼네!”
수빈을 기저귀를 봐주고, 어르고 있을 때 모든 가족이 모였다.
요즘 우리 가족은 각자 일을 보다가도 수빈이 깨면 모두 모였다.
수빈의 오빠, 언니들도 가상현실에서 여행하다가도 알림을 들리면 나와서 수빈과 놀다가 들어가곤 했다.
영운의 생활도 딸 수빈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기에 수빈이 깨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잠들면 자신의 일을 했다.
가끔 아내가 질투하는 것 같았지만, 잡생각 나지 않게 뜨거운 밤을 선물해 위기를 모면했고,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이 맞는 듯 아내가 무척 좋아해 자주 귀찮게 했지만, 오히려 그런 행동이 불안한 영운을 위로했다.
그렇게 며칠이 다시 흘렀다.
- 마스터 가족을 모아주세요.
“…하, 결국은 터진 건가? 알았어.”
영운은 레어에 있는 가족에게 우선 알리고, 형 가족과 여동생은 물론 처가에 연락했다.
모든 가족을 전이로 데려왔다.
전이를 처음 경험한 가족들은 다들 정신이 나갔지만 나와 미진의 노력으로 안정을 찾고, 엘프차를 마시며 간략하게 알려준 다음 김시은 비서가 홀로그램으로 출현했다.
-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스터의 가신인 김시은입니다. 우선 화면 보시겠습니다.
대형 홀로그램이 공중에 생성되며 전 세계를 비췄다.
전에 발견한 일곱 곳을 제외하고, 다시 일곱 곳에 마나가 응집하고 있었고, 시간이 변하면서 기존의 일곱 군데가 묘하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희미하지만 게이트다.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었다.
- 지금 보시는 것은 저희가 상상했던 게이트가 맞습니다. 방식은 아직 모르겠지만, 게이트가 선명해지고 있는 것과 안드로이드를 파견해 파괴하려던 시도도 실패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뭐야?”
- 물리적인 타격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페릭과 리처드, 아지즈는 지금 가서 상태를 살펴주세요. 파괴할 수 있으면 하시고 없으면 무리하지 말고 돌아오세요.”
“예, 마스터 다녀오겠습니다.”*3
“무리하진 마세요. 김시은 비서.”
- 예, 전이합니다.
홀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봤지만, 게이트는 그대로였고, 파견됐던 실패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오러와 마법도 안 통하면 파괴할 수 없는 건가?”
- 아직은 확답드릴 순 없지만 불가능해보이진 않습니다. 앞으로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하, 그렇게 해줘. 고정된 것을 보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 다른 징조는 없어?”
- 게이트가 생성된 시점이 마나 농도 10%를 넘었을 때라는 것을 제외하면 두 배로 늘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게이트의 출현과 수의 증가라?”
-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수로 늘어날 가능성도 많습니다. 앗!
김시은 비서가 놀라는 순간 게이트에서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발로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얼굴과 상체가 거의 동시에 출현했다.
조금의 편차를 보였지만 일곱 곳이 모두 몬스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종류도 모두 달랐는데 코볼트, 고블린, 나가, 수중몬스터 중에 인간이 보지 못했던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두 얼이 빠져 있을 때.
“예, 아범아.”
“예, 아버지.”
“저건 좀 처리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흠, 물론 제가 나선다면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오빠, 그럼 어떻게 할 건데?”
“우선 당장 저놈들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각국이 알아서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붉은 달이 뜨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게이트가 늘고, 더 강하고 많은 몬스터가 출현할 거로 보입니다. 아직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고,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가족의 기대를 저버려야 하는 영운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으흠,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각하는 제 임무는 인간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나 몰라라 할 수 없으니 지금부터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제가 직접 개입하진 않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만큼 돕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그렇게 해도 버티지 못한다면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인간만이 아닌 지구 전체를 구하는 일을 할 겁니다.”
“……?”
“섭섭하겠지만 지금까지 인간의 삶을 지켜본바 인간은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기에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 제가 도와준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을 것이고, 고마워한다 하더라도 제 능력을 빼앗으려 할 게 뻔한데 제가 나서서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제가 능력이 있다지만 전능한 건 아닙니다.”
“……?!”
‘전능하진 않지만 다 죽여 없앨 수는 있지.’
모두가 침묵에 휩싸였다.
물론 실망은 크겠지만 어쩔 수 없기에 영운도 엘프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 마스터. 이제 어떻게 할까요?
“게이트 근처를 따로따로 확대해봐.”
- 예, 마스터.
확대된 일곱의 게이트는 북한의 백두산 천지, 미국의 미시간 호, 지중해의 해안, 남극, 북극, 아마존과 태평양 한복판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가?”
- 예, 도시 한복판이 아닌 것과 아마존과 태평양 한복판의 몬스터는 당장 걱정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태평양 한복판엔 지상몬스터가 아마존엔 해양몬스터의 출현했기에 시간이 지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연히 처리될 것이다.
아마도 고대와 다른 지각변동 탓인 것 같았다.
또 남극과 북극은 극지 몬스터가 확실하지만, 극지에 인간이 많지도 않고, 백두산에 고블린, 미시간 호와 지중해에 나가와 코볼트가 섞여 있지만 서로 전투를 하는 것 보니 조종하는 존재가 있는 것 같진 않았다.
“SNS와 뉴스를 통해 올라오는 관련 내용 출력해줘.”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뉴스도 긴급뉴스로 관련내용을 올리고 있었다.
피해가 조금 있었고, 영운도 마음이 아팠지만 감수해야 했다.
다행이라면 SNS와 전화의 역할 때문인지 각국의 대응이 빨라서 다행이었다.
“영롱이를 통해 연구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게이트를 통해 출현한 몬스터를 잡아서 연구하는 것도 좋겠어. …페릭과 해리 하트가 마법사와 정령사로서 참여해줬으면 해.”
“알겠습니다. 마스터.”*2
- 알겠습니다. 포링에게 연구실을 만들라고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매직학교에 서클을 만든 애들 있다고 했지?
“예, 마스터. 마법을 모두 익힌 것은 아니지만 각자 한 가지 이상씩은 할 줄 압니다.”
“애들을 더 빨리 키워야겠는데 더 필요한 거 없어요?”
“조금 더 상위의 집적진이 필요합니다.”
“김시은 비서 들었지 포링에게 연락해 모두 업그레이드해.”
- 예, 마스터. 바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한데 아직 실적에 투입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당장 조그만 애들이 나서기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 매직학교가 참여한다면 인류에게 희망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무리가 따르겠지만 어쩔 수 없어. 뭐가 좋을까?’
“아! 가상현실을 이용합시다. 가족이 여행용으로 만든 것을 이용합시다.”
- 게임처럼 해서 익숙하게 할 생각이시군요.
“응, 앞으로 업데이트를 도시위주로 하지 말고 게이트 위주로 업데이트를 해줘. 그리고 애들과 매직학교의 애들이 같이 놀 수 있게 게임을 모방해서 만들어줘.”
- 예, 맡겨주세요.
“페릭은 애들을 데리고 해당지역의 게이트의 몬스터를 잡는 연습을 해줘요.”
“알겠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게 충분히 연습시키겠습니다.”
“좋아요. 여기 참석한 모든 가족이 미리 체험하도록 접속기도 제작해주고, 매직학교의 학생들이 준비되면 페릭과 해리가 주축이 돼서 생포 작전을 실행하세요.”
“예, 마스터 맡겨주십시오.”
- 앞으로 매직학교가 분주해지겠습니다. 호호호.
“앞으로 매직학교가 희망이 될 거에요. 그리고 따로 학교의 개교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설계도를 내주고, 미래 준비하라고 합시다. 또 마나에 민감한 애들을 쉽게 찾을 도구를 만들어줘. 소설에도 있잖아.”
계획한 일은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었다.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마련해준 가상현실 접속기를 통해 몬스터를 체험하고, 대응법과 일상에서 할 수 없는 팔찌 사용법과 여행 등 각자가 원하는 것들을 즐겼다.
또 각자 생각난 것들을 건의해 차근차근 고쳐나갔다.
며칠을 준비한 끝에 페릭과 해리 하트가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쪽 백두산으로 떠났다.
* * *
페릭일행이 백두산에 도착하는 모습이 홀로그램에 잡혔다.
페릭과 해리는 간편한 로브 차림이었고, 애들은 브리건딘과 현대장비인 팔과 무릎보호대, 헬멧을 쓴 모습이었다.
준비되면 생포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전 세계는 몬스터의 출현에 패닉에 빠졌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대응에 소홀하지도 않았다.
다만, 총으로 고블린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결코 쉽게 죽지 않았다는 거다.
놈들은 웬일인지 고대의 고블린보다 훨씬 강해 총알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튕겨 나가 수백 발을 맞아야 겨우 하나가 죽일 수 있었다.
중국 놈들이 우리의 요청에 앙탈을 부렸지만, 연구결과를 알려준다는 협약을 맺고, 놈들이 참관한다는 내용을 넣고서야 허락을 해줬다.
“고블린 부락이 모두 넘어온 것 같습니다.”
“…흠.”
꾸역꾸역 넘어오고 있고, 그동안 죽인 숫자를 생각하면 한 부락이 넘어온 게 맞는 것 같다.
지금은 한 150마리쯤 되는 고블린 부족이 남아있었다.
전승의 기억에 있던 내용과 일치했다. ‘홉고블린’을 중심으로 전사와 일반 고블린이었다.
드디어 페릭과 매직학교의 학생들이 나섰고, 매직학교의 홈페이지와 각 방송사를 통해 몬스터 사냥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페릭이 매직미사일로 유인하면 애들은 디그로 함정을 파서 수를 줄였고, 그리스로 넘어트려 몰리는 것을 막았고, 라이트로 시야를 방해하거나 워터와 윈드로 꾸준히 방해했고, 간신히 도착한 한 놈을 다섯 명이 쇼크를 시전해서 기절시키면 페릭이 슬립으로 잠재웠다.
남들 몰래 정령마검사인 해리가 정령을 소환해서 놈들을 방해하면서 때론 죽이고, 잠재워서 홉고블린을 생포한 후에 물러섰다.
- 마스터 중국 놈들이 생포한 것 중 반을 달라고 조르며 출국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끙, 홉고블린은 않되 나머지는 상관없으니 줘.”
- 알겠습니다. 저희야 전시용으로 생포한 거라 상관없지만, 슬립에서 깨어난 고블린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아, 고대의 고블린보다 훨씬 강한 것 같지만 가두고 실험하는 거야 할 수 있겠지. 아니면 말고.”
- 호호호, 그건 그러네요. 저, 마스터.
“무섭게 망설이고 그래… 또 왜?”
- 새로 생긴 곳은 어떻게 할까요?
“아!”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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