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32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파인뷰에 자막이 지나갔다.
‘잘됐군! 은행문제와 대부업체관련 문제는 해결인가? …뭐 잘되겠지. 이제 슬슬 해어질 시간인가? 그럼.’
“저, 아버님 어머님 우리 애들이 매직학교에 조기 입학하게 돼서 모두 제주도에 있는 인공섬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 딸내미에게 들었네! 오늘 저녁에 내려간다지? …흠, 그럼 데이트나 결혼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저야 제트기가 있으니 언제든 올라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는 마세요. 다름이 아니고 내일이 휴일이고 혹시 특별히 할 일이 없으시다면 여행 삼아 놀러 오시는 게 어떨까 해서요.”
“앗! 그러고 보니 궁금했는데 어떻게 인공섬에서 살 수 있는 건가?”
뉴스에 이슈가 될 정도로 대단한 시설이니 궁금하기도 했을 거로 생각하며
“…저와 큐빅재단의 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제 공간이 따로 있고 사용에도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아, 호호호 사위가 초대하는데 한 번 가봐요. 네? 여봇.”
딸 미진과 부인을 지긋이 바라보던 장인은 짧게 웃으셨다.
“그럽시다.”
“호호호 고마워요. 여보.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거기 영화에서 본 얼음의 성의 현실버전이 있다던데.”
“…흠.”
장인은 영운을 바라보셨고 ‘네가 말할 차례다.’ 이런 표정과 행동을 하셨다.
“원하는 시간에 제트기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미진 씨가 일정을 정해서 연락해주세요.”
“네! 영운 씨. 저희는 그럼 가볼게요. 어머님, 아버님 여행 준비하려면 먼저 가봐야겠어요. 죄송해요.”
“사돈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자기 전에 연락할게요.”
“네! 기다릴게요. 저 먼저 갈게요.”
“조심해 가요.”
영운은 미진과 장인 장모를 배웅하고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돌아섰다.
‘휴……, 긴장감 대박이었어!’
아닌척했지만 부담스러웠다.
애들이 잘해주고 부모님께서 상대해주셔서 다행이지 아마 혼자 미진의 집으로 결혼승낙을 받으러 갔다면 상당히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을 거로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엘프주도 나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 그럼 이제 내려가 볼까?’
흥겹게 휘파람을 부르며 배웅하고 돌아온 영운은 가족과 함께 주차장으로 향했고 차에 오르자마자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제트기에 올라탔다.
“어서 오십시오. 보스.”
“오랜만입니다.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여러분.”
“잘 부탁해요.”
애들과 부모님의 인사에 기쁜 모양이다.
“하하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서 오르세요.”
“네!”
제트기에는 김시은 비서가 미리 타고 있었다. SSI엔터테이먼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기로 했고 오늘 출근했기 때문에 같이 내려가는 것이다.
김시은 비서와 홀로그램이지만 매일 보다 보니 가족은 짧은 이사만을 주고받았다.
곧 제트기는 부드럽게 이륙했다.
“즐거운 시간되셨나요?”
“응! 아주 좋았지. 아!”
김시은 비서를 보자 몰랐던 장인과 장모의 출현이 생각났다.
“흐흐흐 설마! 몰랐어?”
“네? 뭘요? …아, 저야 몰랐죠. 호호호.”
“흠, 몰라야 정상이기는 한데 뭔가 아닐 것 같단 말이야.”
김시은 비서는 뜨끔했지만 모른 체했다.
‘호호호 알아도 뭐라 하시지는 않겠지만 나름으로 재미있는데.’
“그건 그렇고 인공섬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잖아. 어디서 생활할지 좀 볼까?”
“모두 모이시면 좋겠네요!”
“애들아 기장님 그만 괴롭히고 인제 그만 오렴.”
조종실과 비행에 대해 궁금하다고 해서 기장님에게 부탁했고 애들은 조종실에서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아마 얼마후면 수면기에 들어야 하니 순간순간에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고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
애들이 도착하자 홀로그램이 펼쳐졌다.
멀리서 보이는 인공섬은 설계와 마찬가지로 여섯 개의 섬으로 이뤄진 육각형 구조다.
육각형의 섬들이 별 모양의 내해를 원으로 둘러싼 형태고 각각 섬의 내해 쪽 꼭짓점에는 오벨리스크를 닮은 탑이 존재해 각 섬의 특색을 부각하게 하면서도 일체성을 이루는 데 일조했다.
여섯 개의 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주 멀리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크리스털 대궐구조의 집이었고 대궐의 앞쪽에 크리스털 조각으로 장식된 원뿔형 주택들이 있는 주거용 섬이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섬은 온갖 놀이시설이 풍부한 섬으로 주거 섬의 오른쪽에 있다.
지상 놀이시설과 수상놀이시설이 잘 갖춰진 종합 놀이공원으로 영운도 꼭 타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꽉 들어차 있었고 성인용과 아동용을 적절히 조화로운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다음은 주거 섬의 왼쪽에 있는 유리로 된 빌딩이었는데 바로 저것이 빌딩농장이 있는 섬이다. 모두 여섯 개의 빌딩농장이 육각형 섬의 모서리에 위치해있는 식물농장이다.
다음은 공장이 들어선 대장섬과 비행기와 요트를 위한 시설과 외부인의 주거지인 공항 섬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동물농장이었다.
가장 시끄러운 공항이 주거용 섬의 반대쪽에 있었다.
“마스터의 가족이 생활할 곳은 주거지구의 대궐입니다. 확대해서 보시면 중앙의 대전 뒤쪽에 병풍처럼 된 곳이 안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안채는 모두 궁궐처럼 벽으로 막혀 있고 오직 대전을 통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고려와 고증(考證)적 측면이 있어 보이는군!”
“이왕(已往)에 하는 것 안전과 정통성, 미를 전부 고려했습니다.”
“전 좋아 보이는데 엄마는 어떠세요?”
“너무 부담스럽구나! 여보 당신은 어때요?”
“조금 과한 것 같지만, 설마 불편하기야 하겠소. 우선 살아봅시다. 손주들은 어떠니?”
“예쁜 집이기는 한데 잘 모르겠어요. 헤헷.” “저도 모르겠어요. 히히.”
“저도. 헤헷.”*5
다들 보기는 좋지만 조금 부담스럽거나 애매하다는 투였다.
“살아보면서 고치기로 해요. 그리고 마나늄을 보강했어?”
“예! 마스터 가족이 머물 곳의 모든 내장재에 마나늄을 사용하였습니다.”
“도색이나 내장재에 영향은 최소화했겠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정도의 틈은 어디든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외부로는 빠져나가지 않게 재처리를 해야 했지만 완벽합니다.”
“수고했어. 한데 높은 건물이 없으니 조금 생소하군!”
시골에 살아도 아파트는 대부분 고층이라 5층 이하의 건물만 있는 주거용 섬이 조금 생소했다.
“그것은 여섯 개의 섬마다 수중에 따로 도시를 건설했기 때문에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대로 각 섬의 수중에는 원형 수중도시가 있고 지금은 다온군과 그 가족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상에도 집이 있습니다만 집이 부족해지면 빌딩을 만들거나 주거공간을 수중이나 지상 중 한 개만 허용하는 쪽으로 하면 될 것입니다.”
“오, 보기는 좋은데 살아봐야겠지?”
“다온군과 가족이 본의 아니게 실험인간이 되어 많은 부분이 고쳐졌기에 생활에는 불편이 없다는 의견이지만 마스터의 말씀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겁니다.”
“당장은 수중도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 천천히 업그레이드해보자고.”
“예! 마스터.”
애들은 놀이공원을 다녀왔지만 그래도 놀이 섬이 궁금한지 홀로그램을 확대해 보며 자신들끼리 각 섬의 명칭을 정하고 있었다.
‘섬의 명칭이 필요하기는 하네! 애들이 정해주면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도착했나?’
창밖으로 육지가 보였다.
우리는 착륙하여 공항을 나선 후에 김시은 비서가 대기해 놓은 신형 11인승 스타크래프트 밴을 차량을 이용해 제주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용두암으로 향했다.
그곳엔 인공섬으로 가기 위해 준비한 요트가 있었고 크지는 않지만 적당했다.
“요트는 빌린 거야?”
“아니요. 포링이 시험으로 제작한 겁니다. 인공섬을 완성하고 필요성을 느껴 여러 종류의 요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필요성이 있군! 한데 조그만 요트라도 많으면 되지 않아?”
“아! 보고를 아직 못 드렸군요! 인공섬이 한참 이슈가 되었을 때 제주도청에서 공무원이 찾아왔었습니다. 훈육자에게 언질은 줬지만, 일선의 공무원들이 법에 저촉(抵觸)된다고 이유로 접근했고 훈육자를 통해 견제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뭐라도 얻어먹으려고 찔러보려는 게 아닌가 합니다. 결국엔 공해(公海) 상(上)으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였어?”
“꼭 그것 때문은 아닙니다. 우선 법은 공평해야 하므로 바뀌기 전까지는 지켜야 할 것 같고 또 공해가 더 편할 거라는 판단에 섭니다. 아직 보고드리지 않은 것은 정부의 견해를 아직 듣지 못해서였습니다.”
영운도 걱정했던 부분이라 쉽게 결론을 내렸다.
영운은 인공섬을 만들 때 문제가 될 거라면 이어도(離於島) 밑 공해(公海) 상(上)에 정박할 생각이었다.
공해(公海) 상(上)이라 법과 저촉될 일도 없고 요즘 중국과 일본의 영토 확장에 빌미를 만들어 도발이 있다면 대응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놈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도발한다면 흐흐흐.’
“그러자 다만 이어도(離於島) 아래쪽 공해(公海) 상(上)에 정박한다고 전하고, 그렇다면 요트를 좀 더 큰 것으로 제작할 필요가 있겠군!”
“그럴까요? 알겠습니다. 아직은 유동인원이 없지만 늘어날 것 같으니 적당한 요트를 포링에게 주문하겠습니다.”
요트가 빠른 속도로 인공섬에 가까워지고 있다.
홀로그램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는 것과는 달리 가까이서 접한 섬의 모습은 천지차이였다. 비록 저녁이라 어두웠지만, 오히려 일부러 켜둔 조명에 빛나는 섬은 더욱 아름다웠다.
“와! 아빠 홀로그램과 다르게 무지(無智) 커요.” “정말! 대박이다.”
“맞아! 어둡지만 오히려 그게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 와 정말 대박이다.”
“그렇구나! 홀로그램으로 보는 것과 천지 차야… 어둠은 불필요한 부분을 가려주고 빛은 필요한 부분을 돋보이게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정말! 보기 좋구나!”
“그러네요!”
요트정박장은 주거용 섬과 정반대 쪽인 공항에 있지만 우리는 대궐이 있는 주거용 섬에 바로 정박했다.
딱딱한 느낌의 보도블록이 아닌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보도블록 위를 걸어 대궐로 가는 길옆의 숲은 조경(造景)의 힘을 빌려 아주 보기 좋게 배치돼 있었고 중간에 아기자기한 조각으로 천사나 귀여운 동물, 상상의 동물이 곳곳에 있어 볼거리도 충분했다.
‘가온누리 애들에게 약속한 꿈동산을 연출하려 했던 모양이구나! 어른들은 몰라도 애들은 확실히 좋아하겠는데.’
천천히 걸었지만 금방 대궐에 도달했다.
정문도 전통을 고려한 아주 큰 대문이었고 크리스털이었다.
정문을 통과해 들어서 집은 홀로그램에서 봤기에 약간 놀랐을 뿐 오히려 온통 크리스털로 이뤄진 건물이 썩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분이 묘한데 뭐랄까? 현실적인 느낌이 아니야. …확실히 꿈동산이란 명칭에는 들어맞지만 조금 더 생활해보고 바꿔야 할 것 같아.’
부모님의 방을 먼저 정한 후에 영운은 다음으로 큰 방을 선택했다.
아무리 새집이라지만 침대와 일상품들은 쓰던 게 정이 들어서 그대로 가져왔기에 아공간에서 꺼내 애들과 상의해서 배열했다.
“마스터 식사할 시간입니다.”
“예, 에반 요리사들은 잘 내려왔던가요?”
“다들 고향으로 다시 내려와서 오히려 좋아하고 있습니다. 또 음식재료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쓸 수 있게 해줬더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아, 식물농장에 키우고 있는 것들 말이군요!”
“예! 마스터. 요리사가 원하는 것들이 있어 조치(措置)해줬습니다. 그리고 안채는 보안과 안전을 위해서 식당을 대전 옆에 마련했습니다.”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애들아 정리는 나중에 하고 밥 먹자.”
“네! 아빠.”*7
식사와 티타임을 가진 다음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영운은 미진의 고백으로 결혼하게 됐지만, 프러포즈를 빼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방송에서 나오는 여자마다 프러포즈에 대한 환상을 얘기했기에 그 영향으로 결정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진의 고백에 대한 화답은 꼭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무엇을 만들어줄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다.
영운은 자신이 듣는 노래 모음 중에 알리의 서약을 몇 번 따라 불러본 후에 조금 노력하면 가능할 거로 생각해 결정했다.
“김시은 비서 가수 ‘알리’의 노래 중에 서약을 악보로 만들어줘.”
- 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전이했습니다.
“고마워 그럼 쉬어.”
- 호호호 열심히 연습해서 저희도 들려주십시오.
“응! 하하하.”
영운은 악보와 같이 도착한 피아노에 앉아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쳐봤다. 머리는 좋아졌지만, 손은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다. 다행이라면 전과 다르게 조금씩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이래서 피아노는 물론이고 웬만한 것들은 어릴 때 배워야 해.’
지켜보던 애들에게
“너희도 배울래?”
“네! 헤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요.”*5 “나도 아빠 히히.”
“너희 수면에 들기 전에 매직학교에 입학하기로 한 거 알고 있지?”
“네!”*7
“학교에 가면 배울 수 있지만, 너희는 가온종현의 제자가 된 거로 위장한 체 잠적할 거니까 같이 배워보고 선생이 필요하면 초빙하자.”
“좋아요.”*7
영운은 피아노연습을 아주 열심히 한 후에 미진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아직은 서먹서먹해서 오랫동안 전화하지 못하고 아침에 10시쯤 출발하면 어떠냐고 묻기에 그러라는 답변과 잘 자란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야 했다.
가족과 대전과 안채 중간에 있는 정원에서 수련하고 낯선 새집에서 잠을 청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 인공섬은 원작에서는 아주 비중이 높았었습니다. 한데 너무 지루한 면이 있어 1차 리메이크에서 간소화되더니 2차 리메이크에서는 더 줄거나 유지할 거로 보입니다.인공섬이 화려하고 상징적이며 중요한 것에 써야 했는데 너무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2차 리메이크에선 인공섬을 조금 더 부각하고 쓸모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이렇게 해서 인공섬은 주인공의 주거지가 되었습니다.[724.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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