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2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SSI에 출근하는 것은 내일부터 시작하자 급할 건 없지만 우선 필요자금과 계획을 받아오고 실무자들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계획도 수립해봐.”
- 예! 마스터 참, 애들이 놀이공원에 언제 갈지 상당히 궁금한 것 같은데요?
‘이런 아무리 바쁘기로서니 애들과 관계된 것을 잊다니 애들이 실망할 뻔했잖아… 역시 난 너무 엉성해 김시은 비서가 있어서 다행이지…휴.’
“…이런, 고마워!”
“아닙니다. 마스터 재가해야 할 일인걸요.”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잖아. 머리가 좋아져도 습관의 어쩔 수 없나 봐 정말! 고마워 어디 보자… 너무 미루면 실망할 테니 주말에 갈까? …10일이 마침 토요일이네! 애들도 사람 많은 곳을 경험하게 해줘야 할 테니 10일로 하자.”
- 그럼 10일로 맞춰놓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13일 월요일에 큐빅재단의 사옥(社屋) 이전 행사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아니, 벌써 다 지었어?”
홀로그램이 뜨며 부지 선정부터 시작해 공사가 완성될 때까지 진척상황을 시간변화를 한눈에 들어오게 빠른 화면으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 마침 아파트 단지 재개발 사업자가 부도를 내서 인수 후에 아파트의 면적을 조금 줄이는 대신 마스터가 계획하신 데로 본관과 보육원생을 지원할 지원센터 그리고 생활관, 병원, 운동장, 체육관 그리고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본관을 비롯해 모든 건물에 매직학교의 기숙사와 같은 크리스털로 된 천사가 작게는 1m부터 2m까지 은은하고 다양한 크기와 색채를 한 체 크리스털 기둥과 같이 자리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파이프오르간처럼 보여서 꼭 음악관련 건물로 보일 것 같았다.
“돈 지랄을 제대로 한 것 같아… 흠, 조금 많이 튀지만 보기 좋군!
- 감사합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신조 중 하나가 돈의 재분배라 매직학교의 기숙사의 장점만 살린 설계도와 크리스털만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모두 구매해서 완성했으니 목적에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탓하는 게 아니야 아주 잘했어.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흐흐흐, 미리 알려만 줘 참석할게.”
- 예, 이제 슬슬 마나샤워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어디서 할까요?
“당연히 레어에서 해야지 항상 그렇지만 마나샤워도 모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 거야 누림일 먼저 행하고 토미는 다음에 하자고 토미가 알아서 좋을 게 없으니 잠들면 슬립을 걸고 데려와 …동생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못 봤는데 오랜만에 스토미도 볼 수 있겠네”
- 예, 그렇게 되겠는데요.
저녁 수련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신수련에 맞춰져 있기에 수련과 샤워를 마친 후 레어로 넘어갔다. 저녁에 모든 가신이 넘어와 같이 생활한 지도 꽤 됐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그냥 여기서 하자.”
“예, 마스터 바로 설치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직접 수고 좀 해줘 페릭.”
“하하하 맡겨주십시오.”
페릭이 직접 가져왔는지 아공간에서 꺼냈다. 뜻밖에 컸다.
“오, 다른 것에 비해 상당히 큰데? 거의 1m쯤 되는군!”
“예, 마나샤워는 워낙 마나도 많이 들고 일정하게 오래 유지해야 해서 이렇습니다.”
“아! 그럼, 우리는 마나늄으로 대체해서 이 정도인가?”
“예, 고대의 마법진이 3m 정도니 크기는 했죠!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마나늄이 제일 큰 영향을 끼쳤고 다음으로 미세공정으로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입니다. 준비됐습니다. …마스터, 바로 시작할까요?”
페릭이 바라보며 시작할지를 물었다.
“아, 누림이 배고플 시간이 다 돼 가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죠?”
“한 30분 정도 걸립니다.”
“조금 불안한데요. 혹시 마나샤워 중에 애가 보채면 나도 같이해도 되겠지?”
“한 번도 없던 일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페릭이 죄송할 이유는 없고, 내 전승의 기억에도 없어서… 아마도 인간에 대한 것은 많지 않나 봐요.”
“마스터 안전을 위해서 젖을 먹이고 시작하시죠?”
“예, 그렇게 해요.”
엄마가 영운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불안한지 물어오셨다.
“지금 하는 것이 누림에게 위험한 거니?”
“아, 아니에요. 변수를 없애려고 물어봤을 뿐이에요.”
“그래? 한데 꼭 해야겠니?”
“저도 많이 고민해봤는데요.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지나친 비약일지는 모르지만 누림이 자신이 양녀라는 것을 언젠간 알 거 같아요.”
“…하, 영원한 비밀은 없으니 그렇게 되겠지!”
드라마를 자주 보셨기 때문에 설마가 사실로 여겨지셨나 보다.
“더 설명해 드리지 어시겠죠! 물론 다른 애들과 같이 누림이 만을 위한 지킴이를 만들어주겠지만 누림이 스스로 선택한다면 지킴이는 누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기에 자신의 실수를 책임질 정도의 능력을 줘야 합니다. 저희는 별것도 아닌 것이 누림에게는 아주 큰 상처가 될 수도 또 그것을 누가 알고 빌미로 삼아 누림의 꾄다면…”
“그렇구나! 최악의 경우지만 결국! 자신을 지킬 방법은 자신밖에 없구나! 알았다.”
엄마의 한마디에 영운은 순간 숨이 턱 막혔다.
혼자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엄마의 인정은 언젠간 일어날 일이 사실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아렸다. 가족이 더 걱정하기 전에 영운은 얼굴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애초에 거부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 컸지만 이제 돌이키기에는 누림과 정도 사랑도 너무 깊어진 것 같다.
영운은 신을 믿고 기도도 하지만 신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능력을 얻어 초인이 되기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초인이 된 순간 미묘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신의 뜻이 개입된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얻은 힘의 대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직접적으로 뭘 원하거나 선택을 강요하지 않아 방관했는데 이런 고단수가 숨어 있다니 역시 신은 괜히 신이 아닌 것 같다.
누림을 만난 상황이 신의 작품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굳이 신께서 반발을 사게 될 짓을 하지는 않겠지?’
아마 그래야 할 것이다.
아마 무수한 존재를 준비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연결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되었던 영운은 이제 헤어나고 싶지도 신과 누림을 결부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정도 사랑도 사무칠 지경이다.
어떻게 맞잡은 손을 놓을 수 있겠는가?
만나는 순간 운명임을 알았지만, 뿌리칠 수는 없었다. 변명하자면 아이를 워낙 좋아하는 데다 결혼은 몰라도 자식을 갖길 원했기에 더했다. 또 불쌍하기도 하고 죽을 것 같아서 안지 않을 수도 없었다.
‘신이시어 당신이 승리하셨습니다. 아마도 애를 위해 살라는 말씀 같은데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나쯤은 알아주십시오. 애를 위해 세상을 지키겠지만, 애를 위해 세상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 불쌍한 아이에게 축복을 허락하소서.’
마침 누림이 버둥거리며 깨어났다.
영운은 금방 생각을 떨쳐버리고 누림을 슬링에서 꺼내 눈높이까지 올렸다.
‘까꿍 공주님 깨셨어요? 알람이 안 울렸으니 배가 고프신 게 맞죠?! 나와랏 젖병… 자, 진지대령이요.’
이번 젖먹이 담당은 동빙이라 어쩔 수 없이 양보해야만 했지만 행복했다.
동빙은 누림이 젖을 다 먹자 등을 위아래로 쓸어주며 트림을 유도했고 ‘크윽.’ 트림하자 뿌듯한지 누림에게 뽀뽀를 쪽하고는 영운에게 건넨 다음 마나샤워를 지켜보기 위해 준비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딱 맞춰 스토미와 토미가 전이해왔다.
“오랜만이구나! 어서 오너라.”
“헤헤 저도 반가워요. 대부. 토미에게 은혜를 내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니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 않느냐… 이제 시작할 테니 지켜보려무나.”
“예!”
준비된 요람을 마나샤워마법진 위에 올려놓는데 선옥이 말을 걸어왔다.
“아빠 요람은 저희 걸 써주세요. 흔들리니까 심심하지도 않고 깨어 있으니 적당할 것 같아요.”
“음, 그래 그게 좋겠다. 어서 가져오렴.”
선옥이 가져다준 흔들리는 요람을 마나샤워마법진 위에 올려놓고 아직 잠들지 않은 누림을 내려놓으며 시험 삼아 흔들어줬다.
“까르르.” 좋은지 두 팔을 흔들며 버둥거렸다.
“다행히 선옥이의 말대로 아주 좋아하는구나! 누림아 착하지 아빠가 옆에 있으니 울지 말고 가만히 있으렴. 잠들기 전까지 계속 흔들어주마 옳지 착하지.”
“까르르.”
눈동자는 영운을 향해 있었지만 누림은 아주 잘 놀았다. 신호를 보내자
“가동합니다.”
마법진이 가동하자, 마나가 누림에게 집중되었고 버둥거리던 누림은 ‘까르르’ 웃으며 아주 좋아했다. 마나샤워도 벌모세수(伐毛洗髓)처럼 누림이 마나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게 바꿔주는 거라 끊임없이 누림의 몸을 돌았고 막바지가 될 때 누림은 지쳤는지 웃으며 잠들었다.
‘좋은 꿈이라도 꾸는 걸까? 다행히 한시름 덜게 되었구나!’
마나샤워를 시작한 후부터 끝날 때까지 불안한 떨었지만, 다행히 울지도 않고 잘 놀다가 잠든 누림을 들어서 안고 토미의 마나샤워를 지켜봤다.
토미도 30분후에 마나샤워를 마쳤다.
“너희도 해줄까?”
“아니요. 헤헷.”*6 “저희는 필요가 없는 걸요. 헤헤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맞아 걱정하지 마세요.”
또 하루를 그렇게 마감했다.
‘아빠는 잠자는 곰 빨리 일어나요. 메롱’*2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애들도 부스스 일어 눈을 비볐다. ‘피곤한가? 설마!’
“애들아 피곤하면 더 자렴.”
“응! 아빠 조금 더 잘게요.” “저도 더 잘게요.” “저도.”*5
애들이 저마다 사양하지 않고 다시 잠들었다.
‘슬슬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 …음, 모자란 것은 없나 다시 점검을 해봐야겠네!’
- 드디어 수면기에 들기 위한 단계가 시작한 것 같네요.
“응! 준비한다고 했는데 다시 점검을 해야겠어.”
- 제가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하필이면 오늘부터 SSI에 출근하기로 해서 비행기로 상경해야 합니다. 이런 일에는 제가 위로가 되어 드리지 못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알아! 우리야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면 부를게. 수고해.”
- 예, 마스터.
씻기 전이지만 부모님께 알려 드려야 했기에 먼저 엄마와 아버지를 찾아 말씀드렸다.
넓은 침대에 잠든 애들을 착잡한 심경으로 바라보시며 아버지가 무거운 분위기를 깨며 굳게 닫혔던 말문을 먼저 여셨다.
“얼마나 남은 것 같으냐?”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애들이 깨어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거 같습니다. 아마 고대라면 벌써 수면기에 들었겠지만, 자신들이 원치 않아서 참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끄덕
“……!” 끄덕
두 분은 서로 바라보시며 고개를 끄덕여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받아들이셨다.
“두 분이 계속 애들과 레어에서 지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흠, 우리야 나이 들었으니 상관없겠지?! 그래도 하루빨리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곳으로 이사해야겠다. 그래야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지 않겠니?”
“이미 인공섬이 완공했습니다. 그럼, 토요일에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으니 놀이공원에서 놀고 저녁에 바로 제주도로 내려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들은 기억이 있구나! 그럼 이사준비를 하마”
“물건은 개인 용품을 제외한 것은 다 준비됐으니 그냥 몸만 가시면 됩니다. 에반에게 가져갈 것만 따로 정해주시고 애들과 놀아주세요.”
“알았다.”
“옷가지만 가져가면 되겠구나!”
“예! 그럼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엄마는 점심 후에 외출해요.”
“그래 어서 다녀오자꾸나!” “예! 엄마.”
에반이 처음 보는 인사를 했다.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는 동작이었는데 경례의 한 동작이었다.
“새로운 경례를 정했나요?”
“예, 마스터 어떻습니까?”
“전에 어디선가 봤던 동작이라 마음에는 드는데 에반은 그냥 평소에 하던 인사로 해주세요. 집안에서 너무 딱딱한 것 같아요.”
“예, 그럼, 저만 평소에 하던 대로 하겠습니다.”
“예, 그럼 식사부터 합시다.”
식사를 마친 후 서재에 모였다.
“다 알았겠지만, 드디어 애들의 수면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혹시라도 애들의 수면기에 영향을 줄만한 게 있다면 해결해야겠습니다. 생각나시면 말씀해주세요.”
“……”
“그러면 고대에는 어땠나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대에는 레어 가디언 마법진 몬스터의 3중 방어 체계였습니다. 레어는 더 보강할 것이 없고, 가디언과 몬스터의 역할을 누가 대체할 것인가가 문제 같습니다.”
“가디언과 몬스터를 대체한다?”
인공자아가 가디언과 몬스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제주도를 권역으로 삼아 안전지대를 만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의 영혼의 동반자인 인공자아를 가디언으로 하고 안드로이드를 몬스터로 삼기로 하겠습니다. 더 좋은 게 있다면 생각나는 대로 추가하기로 하고 다섯의 동반자를 구하는데 신경을 써주세요. 그리고 제주도에 개발제한을 걸 생각입니다. 물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한라산은 완벽하게 제한을 할 생각이니 주변의 땅을 서로 상의해서 틈틈이 구매하세요.”
“예, 마스터 알겠습니다.”
애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애들은 다행히 점심이 되기 전에 깨어나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집 밖에서의 행동을 자제하고 줄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바로 점심을 마친 다음 전이를 이용해 엄마와 함께 안양의 작명소에서 누림의 이름을 짓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노림의 이름은 ‘수빈(秀贇: 빼어나게 아름답다.)’이라는 이름으로 정했다.
“누림아 네 이름이 임수빈(林秀贇)이란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일곱 아이(헤즐링)가 드디어 수면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면기가 가까워짐을 암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큰 변수가 아닌 것 같지만, 주인공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되겠지요.
이제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실 겁니다.
비록 만족할 만한 내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13.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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